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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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날조 유파』 전술적 관점

실수로 지웠던 포스팅을 복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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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른바 『날조유파』로 일컬어지는 유파들.
・天心流兵法(텐신류병법)
・桓武月辰流柔術 (간무겟신류 유술)
・甲州流柔術 (코슈류 유술)
・大和流柔術 (야마토류 유술)
・武田流合気之術 (타케다류 합기술)
・相生道と天武無闘流 (상생도 and 천무무투류. 무려 타이라노 키요모리의 무술이라고)
・水戸以外の北辰一刀流団体 (미토 이외의 북진일도류 단체)
・天然理心流の諸団体 (천연이심류의 모든 단체)
・竹内流備中伝 (타케우치류 히쥬덴)
・肥前春日流 (히젠카스가류)
・豊前福光派古術 (후젠 후쿠미츠파 고술)
・武神館の武術 (부진칸의 무술)
・岩井の戸田流 (이와이의 토다류)
・天心古流 (텐신고류)
・正木流万力鎖 (마사키류 만력쇄)
・長谷川流和 (쵸쇼카베류 유술)

이중 텐신류(천심류, 天心流)병법은 자칭 신카게류에서 파생되어 9대째의 사가(師家)나카무라 텐신(中村天心)에 의해 이끌어지고 있는 유파라고 자처한다. 깔끔하고 빠르며 안정적인 거합술 영상을 위주로 트위터를 중심으로 SNS에서 상당히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유파. 하지만 실제로는 코스프레 단체가 옛 유파를 사칭한 경우라고 일본 위키에서는 사정없이 까대고 있다. 실제로 영상에서 자주 나오는 머리기른 남성은 메이드복(...)을 입고 연무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거합술을 주로 시연하는데 무려 3척 장도로 자유자재로 발납도를 하며 그 속도, 자세, 움직임 모두 상당히 뛰어난 수준이지만, 모조도(가검)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처음 보고 경탄하다가 실체를 알면 실망하게 되는 현대 창작 유파이다.

천심류의 계보 날조에 대해 해설
bb탄을 베는 유명 거합인 "마치이 이사오"의 천심류 날조에 대한 분노의 일갈
거합인 "마치이 이사오"가 가짜 유파에 관해 성토하는 글

북진일도류에 대해서는 미토 동무관만이 진짜이며, 현무관 등의 다른 북진일도류 자처하는 곳은 전부 가짜라는 설이 돌았고 이게 나무위키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다. 다만 북진일도류에서 미토 동무관도 카타는 반밖에 보존이 안되었고 나머지는 복원한 것이며, 현무관은 가짜설에 시달렸지만 문헌 연구를 통해 오행의 형이 데라다 무네아리의 것임이 입증되어 어느쪽도 가짜가 아니고 덜 전수받았다는 것이 확정.

부진칸(무신관, 武神館)은 서양에서 엄청나게 흥한 닌자 무술 유파이며, 토가쿠레류 인법을 중심으로 총 9개의 유파를 전수한다는 하츠미 마사아키의 단체이다. 하지만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가짜. 계보, 무술적인 수준, 기술의 정합성 모두 말이 안되고, 파이트 퀘스트라는 채널에서는 첫 방문자인 서양인을 상대로 전혀 우위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특이하게도 특촬물 메탈 히어로 시리즈 <세계닌자전 지라이야>에 주인공의 아버지 겸 스승으로 수제자들과 함게 등장.

부진칸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읽으면 좋다.

부진칸(武神館), 현대 닌자의 역사와 뒷이야기 (1)
부진칸(武神館), 그들은 어떻게 변질되었나 (2)
부진칸(武神館), 토가쿠레 류 강호출도전설 (3)

부진칸만큼 해외에서 유명하고 잘 나가는 유파로 오가와 류 카제노 하(Ogawa ryu Kazeno ha)라는 곳이 있는데, 유술을 중심으로 검술 창술 등을 전수하고 있다. 기술 자체는 나름 보기에는 그럴듯하게 잘 하지만 계보가 아이누족의 사무라이(....)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등 일본 역사에 대해 상식만 있어도 나올 수 없는 해괴한 주장을 하는 것이 특징.

천연이심류는 신선조의 검술이라고 네임 밸류는 높으나, 현재 전승된 곳은 아예 없고 전부 복원이라고 한다.

위 리스트에는 없지만 텐신쇼지겐류(天真正自源流)도 날조로 비판받고 있다. 지겐류 자체가 젠키치 스님의 12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파인데 정작 젠키치 스님의 유파를 자처하는 텐신쇼지겐류에 그런 특색이 아예 없다는 것이 이유.

이상의 유파들은 여러 근거를 들어 2ch등 일본 넷상에서 호되게 비판받고 있는 유파이지만, 古武道と捏造批判について(고무도와 날조비판에 관하여) 라는 글에 의하면 고무도협회에 등록된 메이저한 유파라고 해도 에도시대에는 탄압을 받았느니 금지되었느니 하면서 존재 자체를 찾아볼 수 없다가, 메이지 시대 이후부터 활동이 추적되는 유파들도 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날조 유파의 등장은, 유명 유파의 분파를 자처하거나 파문/분열에 대해 함구 혹은 정당화를 시도하거나, 자신이 여러 유파를 배워서 나름 심득을 이루었는데 네임 밸류가 없어 소멸할 것 같으니 계보를 날조하여 고류 코스프레를 시도하는 것 등 여러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날조 유파라고 해서 실력이나 검리가 아예 없는건 아니고 오히려 꽤나 잘하는 곳도 보이긴 하지만, 최소한 알고 배워야 할 것.

전통 가탁이나 유파 날조는 한국만의 문제가 절대 아니다.

덧글

  • 劉雲峰 2021/02/20 16:44 # 답글

    제가 유도를 국가대표 출신 사범님한테 배웠는데 그 양반이 하시는 말씀은

    유능제강 어쩌구 하는 것은 다 구라고 힘만 세면 상대가 기술이 아무리 좋

    아도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국가대표도 기술연습보다는 체력

    단련 위주로 훈련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유도에 실망하고 모 유파의 유술

    을 배웠는데 쌀 한줌 들 힘만 있으면 힘센 거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주장

    하던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유파는 ㄷㅋㄷ ㅅㄱㅋ가 창작한 유파에서

    유래한 가짜 무술이었습니다. 오히려 유도야 말로 명문 정파에서 유래한

    진짜 무술이었죠. 가노 지고로가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마키모노가 강도관

    에 전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1886년 경시청 주최 유술대회를 석권한 것도

    강도관 유도였고요. 사짜 무술에 한번 속아 보니까 그 이후에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유도나 검도 체육관이 가장 좋은 무술도장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유도나 검도를 배운 후에는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다른 무술은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더라고요.






  • 모아김 2021/02/20 17:54 #

    나이롱은 웁네다. ㅜ.ㅠ

    제가 알고보니까 유柔는 그냥 뼈다구 굳은 거, 특히 척추를 풀어내서 Elongation을 최대한 만들어내서 응어리를 없애기 위한 방법론으로 결국 등허리로 레버리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빵빵하게 공력이 나와야하더군요.

    애초에 몸이 굳은 사람에게 빡센 동작을 하면 더 굳기 때문에 천천히, 부드럽게 하기를 요구하지

    홀뢰가 등 소가식의 기격은 오히려 강권 스타일이었습니다.

    솔까말...

    중국권법 기격 스타일은 그냥 유도에 아테미 넣거나 복슬러, 레슬라이커고, 공력단련을 무기술 계열로 해서 골도 잡아버리면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네다.

    저같이 몸이 굳어서 호흡이나 뭐나 패턴이 어그러진 사람에게는 제대로 된 패턴을 입력 시켜주는 점에서 내가권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서 대한우슈회, 대한검도회, 대한유도회, 대한복싱협회, 대한레슬링협회 처럼 대한체육회에 소속된 멀쩡한 단체들 많은데 왜 XX기니 뭐니 이렇게 나랏돈을 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 아이키도 2022/12/13 16:58 # 삭제

    그 "ㄷㅋㄷ ㅅㄱㅋ가 창작한 유파에서 유래한 가짜 무술"이 일본 경시청 정식 무도 교육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 거 아시면 기절하시겠네요..
  • 모아김 2022/12/15 15:59 #

    일단 아는 사람이 준 '아이즈검도지'에서 '대동류'의 조목을 확인했고, '합기, 유술'도 '대동류' 조목에서 볼수가 있었기 때문에 대동류 합기유술을 다케다 소가쿠의 창작 무술이 아니라 아이즈번의 무술이었다는 것은 명확합니다.

    이게 신라대명신과 상관있니 없니는 잘 모르겠고요.

    근데 란도리하면서 유도 카타 연구하고 연습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 劉雲峰 2022/12/17 00:11 # 답글

    대한민국 순경 공채에 해동검도 유단자도 가산점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키도님의 논리대로라면 해동 검도 역시 족보에 문제가 없는

    정통 무술이라고 할 수 있을런지요?

    뭐 실전 최강은 사격이지요. 그럼에도 현대인이 무술을 배우는

    이유는 족보가 있는 명문 정파를 계승하고 있다는 자기 만족 때문이죠.

    그런데 아이키도는 족보가 없지 않습니까? 다케다 신겐의 무술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런 주장은 황당무계한 것이 높으신 다이묘 님께서

    아시가루나 배울 법한 유술을 연마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죠.

  • 모아김 2022/12/17 12:10 #

    http://saad.egloos.com/4207133

    댓글 달았습니다.
  • Littorio 2022/12/18 15:32 # 삭제

    군경이 수련하는 무술이라고 해서 수준이 높고 그런게 아니더군요.

    조 로건 (UFC 해설자이자 예능인, 무술인) 의 방송에 출연한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과거 미국에 자신이 동물을 쳐다보는것 만으로 그 동물을 죽일 수 있다고 주장한 사기꾼이 있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이 사람은 한 미군 부대의 장교를 잘 구워삶아서 그 부대의 무술 지도원이 되었고, 펜타곤의 높으신 분들이 이걸 알아내기 전까지 수년간 부대원들에게 '눈빛으로 사람잡기' 훈련을 시켰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양신관 아이키도가 일본경찰의 공식 무술로 지정되었다고 해서 그 무술이 뭐 아주 좋은 무술이고 아니고 그런걸 고려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한국의 해동검도 또한 비슷한 이유가 아닐지...

    개인적으로는 풀 컨택트 대회를 열고 있는가 아닌가? 이 정도만 고려하면 어지간한 괴상한 무술들은 다 걸러질 텐데, 이걸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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