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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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 제독검 본국검 왜검 비교 전술적 관점



0:08 장도 / 3:42 제독검 / 4:44 장도 도법의 문제점
5:24 본국검 / 7:02 왜검
일본 카게류 전서에서 유래된 장도는 호쾌하고 배우기 쉬우며 공방이 잘 연결되고 기세가 강한 좋은 도법이지만 동작이 크고 기법이 단순하여 알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즉 양손으로 하는 세이버 검술에 가깝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 제독검은 올려베기와 내려베기만 있는 장도를 대신해 수평베기의 비중이 높습니다. 장도와 제독검 두 투로가 합쳐지면 올려베기/내려베기/수평베기로 공격과 방어가 이뤄지는 8방향 베기가 완성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완전히 달라붙어 몸싸움을 하면 장도 도법으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왼손으로 칼등을 받치는 향상방적이 이런 상황에 쓰이는 것이기는 했으나 기법이 많지 않아 제한적입니다. 이때는 결국 칼을 버리고 기초과정으로 배우는 권법으로 대적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조선과 중국 모두 장도의 지나치게 큰 동작 등의 문제를 감안하여 정밀한 검술과의 융합이 이뤄집니다. 조선은 쌍수검술인 조선세법과의 융합을 이뤄내어 본국검을 인조6년에 만들어내지만, 특이하게도 먼 거리에서 작고 세밀한 동작으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조선세법의 동작을 이식하여 결과적으로 근접전에서 몸싸움이 되려고 하면 목을 썰어버리거나, 칼이 엮여서 옴짝달싹못하는 일이 없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쉽게 빠져나가 베어버리거나 칼을 뒤집어 찔러버리는 등 근접전투에서의 대처법들이 보충되었습니다. 또한 연병장에서 한방향으로 나아가며 투로를 전개하고 다시 물러나는 방식이었던 장도, 제독검과 비교하여 옆으로 빠져나가거나 뒤를 향하는 등 보다 개인무술적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본국검은 근접전투술에서는 어느정도 보완이 되었지만 원거리에서의 싸움은 신유도법 그대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왜검 도입과 함께 비로소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왜검은 야규신카게류, 가시마 신토류, 운홍류 등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작은 기술로 이루어졌고 대체적으로 먼 거리에서 해결을 보는 체계로 만들어져 신유도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조선군 당사자측은 본국검을 제외하면 어떤 보완의 의미로 왜검을 도입했다는 증거는 없고, 단지 일본의 검술이 강하니 배워서 대체하겠다는 생각으로 도입한 정황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왜검은 무예신보에 8류가 수록되었다가 무예도보통지에 4류로 축소되었고 그조차도 운광류만 연습하는 실정이었으며 결국 원조인 장도, 제독검만 연습하며 본국검조차도 찬밥신세가 되었다가 근대 신식군사제대로 개편하게 됩니다.

이런 무예 유산이 말해주는 의의는, 다른 어디에서 뭔가를 도입할 필요 없이 이미 조선군에서 남겨놓은 유산만 따로 배열해도 이미 충분히 실전에서 탁월한 완성형 검술이 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를 기웃거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모두 무예재건최고회의의 혁명공약에 따라 전면 공개될 것입니다.

덧글

  • 일지매 2020/09/22 08:56 # 삭제 답글

    술탄님의 오랜 랜선. 팬으로써 다년간의 행보가 정말눈부시네요
    결과물을 보고나니 정말 한국검술계에 있어서 크나큰 업적을 이루셨습니다 무예도보검술을 다복원하시고나서 장단점을 보안하고 통합한 아르마류 한국검을 만들어내시길 기원합니다....
  • 아부사이프 2020/09/22 15:02 #

    아르마는 르네상스 무술만 하는곳이라 조선검술과는 노관계가 확실하고 이건 무예재건최고회의 명의로 따로 나가는 건데 사실 이게 뭐 재배열이라고 말은 해도 이미 왜검의 상당수 동작이 신유도법과 겹치고, 가령 류피류 좌수검은 향좌방적-향전격적 패턴이죠. 게다가 본국검 자체가 신유도법 사이사이에 조선세법을 끼워넣은 것이라, 상호 충돌 없이 이미 조립이 되어 있습니다. 부품들 조정만 하면 되는것이나 다름없어요.

    오히려 왜검이랑 신유도법 하다 보니 왜 왜검이 점점 찬밥신세가 되어갔는지 알겠더군요. 신유도법 동작과 왜검이 겹치다보니 당사자들이 회의감 들었을 법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유도법에서 간과하기 쉬운 작고 간결한 동작들이 있고, 특히 기리오또시나 누르기 등은 중요하죠. 다른 검술끼리 합치면 충돌하기 쉬운데, 이건 이미 한몸처럼 되어있어서 문제가 없는게 아주 좋습니다.
  • 행인 2020/09/23 19:38 # 삭제 답글

    왠지 리히테나워류 검객이 응용해 써먹기도 좋아보이는 검술체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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