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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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투로의 대당 4번이 돌려치기인가? 전술적 관점

이 점은 나는 일단 아니다 라고 보는 입장이다.

먼저 연구 초기에는 돌려치기가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

1.대봉 투로의 후계자인 우슈 봉술에서 돌려치기가 기본이다.

2.영향을 주거나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인도 봉술에서도 돌려치기가 기본이다.

3.특히 인도 칼라리파야투 봉술에서는 돌려치기로 상전 하접 적수 헌화 도두 대전 소전 등의 기술을 아주 정확하게 구현한다.

4.조선 무예도보통지의 편곤에서 곤(봉)과 편(보병용 플레일)모두 대봉투로의 용어를 쓰면서 돌려치기를 기본으로 삼고 있다.

5.허국위의 증언 등 여러 정황을 볼때 대(大)는 힘이 강한 부분을 의미하는데 돌려치는 것이 대당이라면 오히려 이 원칙에 더 잘 맞는다.





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면서 대봉투로의 대당4번이 돌려치기라고 볼 이유는 없다고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

1.돌려치기는 분명히 묘사되며 교사 임염의 좌우래구 유박위, 검경과 대봉/협도곤 투로의 도두세 등으로 나타난다.

2.문제는 오히려 돌려치기가 정확하게 지정되어 있어서 대당을 무작정 돌려치기라고 볼 수 없다.

3.한문과 언해본 그 어디에서도 대당에 돌려치기를 암시하는 내용이 없다.

4.돌려치기나 찌르기가 묘사되지 않은 경우라도 발을 보낸다,몸을 돌려 등으로 몸의 왼편이 나오는 것을 암시하는데 대당 부분에선 처음 편신중란에서 한걸음 서로 나온다는 말 빼곤 이후 대당에선 전혀 그런 말이 없다.

5.대당을 서로 번갈아가며 총4번 하게 되어있는데 한명이 돌려쳐서 상대 봉 바깥으로 대당할경우 상대방은 상대 봉이 걸려서 돌려 칠 수가 없다. 등을 보이며 돌아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안하고 비실전적이며 아전인수격이다.

6.대당을 실제로 4번 하는게 아니라 갑과 을이 동시에 돌려치는 것을 2번 하는 것일 경우 봉이 걸리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하면 처음에 을이 오른손으로 적수헌화를 하고, 다음에 갑이 왼손으로 적수헌화를 하고, 다시 을이 오른손으로 적수헌화를 하고 다시 갑이 왼손으로 적수헌화를 하니 갑을이 서로 편중된 기법만 하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5번을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처음에는 편신중란으로 시작해서 왼쪽으로 돌려치면 상대방도 대응하여 같이 자신의 왼쪽으로 돌려치고, 다시 서로 오른쪽으로 돌려치니 대당을 각각 2번씩 4번한 셈이 된다. 그리고 여기서 대전-대조-적수헌화도 그림처럼 오른손이 앞이 된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 다음에는 우헌화세에서 내리치면서 대당해야 하는데, 이경우 당연히 오른쪽에서 내려치는게 자연스럽고 왼쪽에서 내려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 곤법천종처럼 다리를 들어올렸다면 다리에까지 걸린다. 그래서 오른쪽에서 내려치면서 대당했다면 다음은 왼쪽으로 대당하고, 다시 왼손이 앞에 나온 상태에서 대전-대조-적수헌화를 하여 좌헌화세가 된다.

그러면 좌헌화세에서 왼쪽으로 대당하니 다음은 오른쪽 대당이고, 다시 오른손으로 대전 대조 적수헌화를 하게 된다. 이렇게 을은 오른손만 쓰고 갑은 왼손만으로 적수헌화를 하게되는 편중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7.상대 봉이 앞에 있는데 내 봉을 치우고 돌려치면 그 틈을 타서 상대가 찔러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패한다. 검리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8.물론 좀 멀리에서 봉을 돌려쳐 상대방 봉 바깥에 부딪치게 해서 힘이 상대 손가락 쪽으로 가해지게 해서 봉을 놓쳐버리게 하고 찌르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로 있다. 그러나 실제로 되는가와 실제 투로나 교범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는가는 별개 문제다.

9.군용의 대봉은 봉끝에 창날이 붙어 있는데 비록 짧다고는 해도 창날이 자기 몸에 오도록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

10.검경은 매우 절제된 동작으로 교전하여 이기는 것이 핵심인데, 쓸데없이 멀리에서 돌려 치는 기술이 나오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돌려 칠 경우 도두세를 확실히 언급한다.

따라서 보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이는 단지 주변국가의 봉술에서 그렇게 하고 검경에 좌우래구 유박위가 나온다고 해서 돌려치기가 기본기라고 볼 근거가 없다. 확실하게 직접적으로 돌려치기가 기본기라는 언급이 확실히 나와야 한다.

오히려 좌우로 돌려치면서 싸운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왼손이 앞일 경우에도 검리를 잘 활용해서 싸우도록 극단적으로 좌우를 지정하지 않고 대,소라는 특이한 개념을 설정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것이 모종의 과정을 거쳐 심심하면 돌려치는 식으로 연습하는 버릇으로 바뀐 것이라고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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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기효신서 대봉 투로 영상 2020-07-13 00:26:45 #

    ... 요. 사실 이전부터 초반에는 돌려치기가 맞다고 생각은 했는데, 여러 이유로 점차 아니라고 생각했고 이전 재현은 그걸 따라서 했었습니다. 그 사고의 과정은 대봉투로의 대당 4번이 돌려치기인가? 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자료&연구 제공자이신 모아김님과는 이 문제로 계속 대립하고 있었는데 전 돌려치기가 나오기 힘들다는 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 more

덧글

  • 000000 2020/07/04 10:16 # 삭제 답글

    허면 검경이 타국의 다른 무술에 영향을 줬다거나 받았다는 연결고리가 약해지는군요

    저번 장도와 검경의 관계처럼 섣부르게 판단하면 안 되는 것이네요
  • 000000 2020/07/04 18:16 # 삭제

    그거랑 연결고리랑은 상관이 없습니다만? 역시 섣부르게 보는 것은 위험한 것이네요.

  • 아부사이프 2020/07/05 05:06 #

    맞습니다. 그냥 겉으로 보는 걸로만 판단하면 안되고, 내부까지 깊이 들어가봐야 제대로 판단이 가능합니다.
  • slonik 2020/07/05 04:58 # 삭제 답글

    무술 관련 자료를 찾다가 http://greatmingmilitary.blogspot.com/p/list-of-surviving-ming-period-martial.html
    해당 외국 게시물을 보니 중국 북부랑 남부의 봉술 차이라고 예시를 드는 사진이 있는데요(13번째 이미지) 여기에 따르면 북부는 봉을 창처럼 쥐고 남부는 봉을 검처럼 쥐는 걸로 구별한다고 되어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아부사이프 2020/07/05 05:05 #

    아뇨 그건 그냥 뇌피셜입니다. 조금만 추적해도 다 나오는데 실제론 오른손 앞으로 쥐는건 이량흠-유대유 장군으로 이어지는 검경의 방식이고, 왼손 앞으로 쥐는 건 민간무술가 정종유의 소림곤법천종의 방식입니다.

    유대유가 젋은 시절 떠돌아 다니다 소림사에 들어서 승려들 참교육하고 전수한 자신의 검경 봉술이 소림사에서 다시 변용된걸 정종유가 배워서 창술과 결합한 것이 소림곤법천종이니 현대 중국에 전해지는 두가지 형태의 곤법 모두가 유대유에게서 비롯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 뿌리는 쌍수검술인 형초장검이고요.

    제가 유대유의 검경을 재현해서 올리고 있는데 http://www.youtube.com/playlist?list=PLT_O0VTJFZDAFh1mgWxbceK-lgRjjcjMy 유대유의 체계는 오른손이 앞이고 봉의 중간부분을 방어에 절대 안 쓰며 반드시 오른손 앞쪽으로 공방을 하는 등 검술의 흔적이 매우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정종유는 소림곤법천종 말고도 척계광장군 군대에서 교육되던 장도술을 배워 단도법선으로 정리했는데 이것도 엄밀히 따지자면 남쪽에서 발생한 것이죠.
  • ㅅㄴㅅㄴㄷ 2020/07/05 10:39 # 삭제

    검경 방식이 남부의 표준이되고 북부는 체계가 달르다고 치면 결과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인가요?
  • 모아김 2020/07/05 15:44 #

    소림은 북파입니다.

    강남제일창 석경암도 강북의 무림에서 노닐었고요.

    정종유의 소림곤법천종, 장창법선이 남방의 검경을 이었으나, 정종유 조카 정자이는 월도나 낭아곤, 방천화극 등의 북병의 무기도 그 원리로 사용합니다.

    척계광도 계진을 비롯한 11로의 북병 군진을 통솔하면서 "산천과 적정과 기량이 비록 서로 달랐지만 병가(兵家)의 법리(法理)는 실로 부류를 달리함이 없었다."라고 했으니 편곤이나 협도곤->협도 보면 기존의 남군 체계의 병기에서 응용하는 식으로 그냥 남파나 북파나 군용으로도 쓰인 무술은 검경 계열로 공통분모를 찾거나 접목시키는 식으로 체계가 이어졌다고 봅니다.
  • 2020/07/05 20:4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05 23: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모아김 2020/07/06 13:12 # 답글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ongsword&no=17225&

    이번에 현각창세懸脚槍勢, 불초불가不招不架보니까 야마오카 텟슈가 검법삼각구劍法三角矩가 확립된 중단으로 제자들의 검선에 맞닿는 순간 속절없이 밀리면서 주욱 도장끝까지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소가식 발력에 능숙한 명인의 위입니다.

    응어리를 풀고 중심을 완전히 아래로 내려서 상체는 비우고, 하체는 실해서 걸음걸음마다 연속적인 발력을 하면서 상대의 검선에 바인딩, 점粘하면서 밀고 들어오는 건데 붙으면서 들어오는 점에서는 리히테나워류와 비슷한것 같기도 합니다.

    텟슈는 천하제일창이었던 처형 다카하시 닛슈에게서 창술을 배웠고, 직심영류로 검술을 입문했고요. 직심영류로 '체'를 만들면서 창술로 힘이 봉첨에 실리는 것을 연구하면서 검법삼각구를 깨우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도류 5대종가이자 대법원장이었던 이시다 카즈토가 보장원 창술을 수련했다는 것도 검으로는 숙달되기 힘들기 때문에 별도로 보장원 창술의 연구로 검법삼각구의 공부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명인의 가르침이 남아있는 전서도 중요한데 이 사람이 어떤 수행과정을 거쳐서 이런 내용을 썼는지를 보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네요.

    그나저나 장창법선 현각창세懸脚槍勢에 정종유, 척계광의 비법이었던 불초불가不招不架의 구체적인 방법이 너무 대놓고 나와있으니 오히려 지나치기 쉽네요.

    진짜 이런 식으로 사람 낚네...
  • 2020/07/06 11:3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07 02:0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7 08: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7 09:5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07 09: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7 10: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7 17:13 #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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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7 22: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7/08 07: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8 11:55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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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8 11:55 # 답글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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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08 14: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7/08 15: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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