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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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부대는 훈련중 시리아 내전



대규모 전투가 개시되지 않는 현재 타이거 부대는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측에 의해 채널이 날아가버린 ANNA뉴스가 비상 채널을 통해 올린 공개 훈련의 모습입니다.

전차, 장갑차의 기보합동훈련이 처음 나오는데 시리아군의 기본 전술인 소련식에서 바뀐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차가 포격을 하고 장갑차가 전선으로 돌입해서 보병을 하차시키고 후방으로 물러나 지원 사격을 하는데, 기관포를 갖춘 BMP-2는 4기갑사단에 배치되어 있고 대부분은 BMP-1만 쓰더군요. BMP1의 주포는 73mm구경의 저압포인데 명중률이 나쁘다고 합니다. 방어력도 중기관총 막는 정도라서 그동안 실전 영상을 보면 전선에서 얼쩡대지 않고 보병 실어나르는 역할이나 열심히 하더군요. 그나마 반군의 대전차미사일 보유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2017년 이후부터는 간간히 포를 쏘아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5분 57초부터는 보병 전술인데 테러리스트 같지만 정부군입니다. 아무튼 기본적으론 다들 하는 2개 조로 나눠서 약진하는 것에선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고전적인 보병화기 대공사격까지 하네요. 다만 픽업트럭에 실린 중기관총이나 기관포의 지원을 받고 유탄기관포가 딸려오는 등 내전의 경험을 반영하여 대체적으로 화력이 크게 높아졌고 시간을 들여 적의 방어거점을 지속적으로 타격한 다음 약진하는 모습은 많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택티컬 사격술을 일부 받아들여서 2인1조로 전진하면서 사격하고 교대하면서 장전하는 것이나, 기관총과 RPG가 1조를 이뤄서 전진할때 화망이 끊어지지 않게 해서 반격을 차단하고, 위치를 잡으면 기관총이 지원사격을 하면서 RPG가 쏠 여유를 만들어주는 모습도 보입니다.

9분 25초부터는 본격적인 실전연습이 시작되는데 드론 등으로 파악된 적 화력거점을 대전차미사일로 타격하고, BMP장갑차로 사전에 지정된 건물로 최대한 고속으로 질주해서 사각에 주차, 병력을 하차시키고 테크니컬의 지원사격 아래 목표 건물을 장악하는 훈련입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자주 보이는 패턴이지요.

10분 32초부터는 더 넓은 필드에서 진행되는 훈련입니다. 테크니컬과 대물저격총, 대전차미사일의 지원을 받으며 보병이 돌입하여 차량을 제압하고 폭파하는 것 같고, 그 다음에는 평범한 보병 전술입니다.

13분 27초부터는 테크니컬 팀의 사격 훈련이네요. 픽업트럭에 중기관총이나 대공기관포를 얹은 이 물건들은 실전 영상들을 보면 탄이 넓게 퍼지고 눈에 보이는 화력도 대단치 않아 보여서 쓸모가 있겠나 싶을 수도 있는데, 올해 초 이들리브 새벽 작전에서 과수원 나무들 사이에 고립된 반군 소대가 테크니컬 두대의 십자포화에 걸려서 꽤 거리가 되었는데도 전멸한 걸 보면 생각보다 유용한 모양입니다. 단순히 탄이 멀리 나가고 쓸모없는 대공기관포 써먹을 수 있으니까는 아니더군요.

16분 22초부터는 작년의 칸 셰이쿤 등을 제압했던 이들리브 새벽 작전에서 처음 등장했던 야간 전투 훈련입니다. 택티컬 반군과 알카에다 세력의 뛰어난 전투력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었죠. 택티컬 반군도 야시경이나 야간조준경을 개인 단위로 가지고는 있는데, 야시장비로 획득한 정보를 지휘소로 바로 전달해서 전장상황을 파악하는 야간 지휘체계가 없어서 신나게 털렸습니다. 타이거 부대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그런 체계를 갖췄고, 압도적으로 털어버렸죠. 보면 테크니컬에도 야시경이 붙어있고, 사수는 태블릿 화면을 달아놓고 그걸 보면서 사격하는게 인상깊습니다. 이제야 그냥 트럭에 기관포 올린 물건에 불과한 테크니컬들이 야간전에서 정확히 지원할 수 있는 이유를 알겠네요.

덧글

  • 오렌지 공작 2020/05/26 13:14 # 답글

    이런 기관포들이 위력도 좋고 두대쯤 가져다 놓으면 반동제어 안돼는 테크니컬이라도 상당한 화망이 형성돼는 모양입니다. ZU-23쯤이면 콘크리트 벽도 쿠크다스마냥 박살낸다 하고 눈대중으로 쏘는것도 아니라면 보병-경차량은 당연히 털리지 않나 싶네요...
    https://youtu.be/s3ShxbLtcro 반동제어장치가 있는건지 사격이 안정적인데 테크니컬 사격처럼 끊어쏘네요.
  • 아부사이프 2020/05/26 17:58 #

    트럭도 꽤 큰트럭이고, 슬라이드식으로 포가 자체가 완충되네요. 그래도 옆으로 쏘니까 흔들리는건 매한가지입니다. 보통 23mm까진 소형 픽업트럭이나 하이럭스, 포터, 봉고에 많이 실어놓고 저정도 되는 트럭에는 57mm를 실어놓더군요. 전 23mm는 파편량이 적을 거라고 생각해서 장거리에서 실질적인 살상효과는 크지 않고 견제에 쓸모있어서 쓴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화망에 걸리니 우르르 죽어나가더군요. 기관포의 진가는 과거 장진호 전투에서도 그렇고, 근거리에서 쓸어버리는데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 공손연 2020/05/26 19:52 # 삭제 답글

    토요타를 보고 생각이 나는데 사실 내전직전에는 한국차의 가성비에 반한 중동쪽에서 중고차 인프라가 한국으로 돌아서려는데 그만 전쟁이 일어나서 전부 도루묵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전쟁이 10년만 늦게 일어났어도 테크니컬의 상당수는 현기차가 되었을 겁니다.
  • 아부사이프 2020/05/26 19:56 #

    맞습니다. 게다가 터키 같은 스폰서들이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죄다 도요다 하이럭스 같은 것들만 지원하니...
  • KittyHawk 2020/05/26 21:07 # 답글

    타이거 부대가 다음 작전 때 어느 정도의 규모로 움직일지 관심이 생기게 하는 영상이네요.
  • 아부사이프 2020/05/26 22:49 #

    그러게 말입니다. 늘 하던대로 정예 민병대들 편입시켜서 움직일거라 봅니다. 말은 사단인데 사실상 동원사단이네요.
  • 도연초 2020/05/29 13:26 # 답글

    대공사격훈련은 드론 대처용으로 하는 걸까요? 이라크에서 IS가 정부군 장성 폭사 목적으로 수류탄을 물려서 띄운 적이 여러번 있었던데.
  • 아부사이프 2020/05/29 14:28 #

    음 그런 용도로 하곤 있겠지만 아마 냉전시대의 교범대로 그냥 의미없어도 한다 정도일 겁니다. 드론이 작고 안보여서 쏘아도 잘 안맞더라고요. 그래서 이라크군 보면 소총 모양의 전자 방해장치를 들여와서 재밍 시도하고 그랬습니다.
  • 살람 2020/06/08 19:15 # 삭제 답글

    훈련영상을 보니 한국군이 배울점도 보이네요.
    2인1조로 교대로 화망 유지하기같은 개인단위의 전술.
    시가전 대응 개념의 건물사각지대에서 내린후 진입.
  • 비화 2020/06/15 18:50 # 삭제 답글

    전쟁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역시 실전보다 좋은 선생은 없는듯합니다.우리 군도 kctc확대나 거기서 얻은 교훈을 좀 더 빨리 반영하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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