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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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효신서 투창은 사실 두종류 무장의 세계

국내에선 무예도보통지만 보다 보니 등패(등나무 방패)를 쓸때 원거리에서 던진다는 표창을 한가지만 인식하지만 보니까 막상 표창(투창)은 두가지였습니다.


무거운 투창은 이두표창이라 하며 길이 7척(147cm) 창두 무게 2근(1.2kg) 자루머리 지름 1촌(2.1cm) 자루꼬리 지름 3분(6.3mm)


가벼운 투창은 소표창이라 하며 전체 길이 7척(147cm) 창두무게 4냥(150g), 창두 길이 5촌(10.5cm) 자루머리 지름 6분(1.26cm), 꼬리 지름 2~3분(4.2mm~6.3mm) 무예도보통지에 나온 스펙은 여기 나온걸 실은 겁니다.

이두표창은 해전에서만 쓰이고 배의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리꽃는 용도이며 유대유 함대 구성에서 1~4호선의 뱃머리, 1~2호선의 뱃꼬리 부분에서 던지는데 한번 던지면 배가 무조건 뚫리고 사람이 무조건 상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뱃머리에는 1~2명밖에 탈 수 없고 또 던질 수 있는 횟수도 3~5번 정도인데 창날이 무겁고 앞이 굵고 뒤가 가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마 중투창이다 보니 금방 지쳐서 그런 것 같네요. 1호선에 30개를 싣고 다른 함선에는 20개를 싣도록 되어있는데 수량이 적은 이유도 그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소표창은 등패와 해전에서 두루 쓰이고 선박 사이가 21~42m사이일 경우 소표창을 던지며 대나무로 만들고 그 탄력을 이용하여 던진다고 합니다. 대나무가 없으면 나무로 만드는데 어쨌든 탄력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연습법은 먼저 은동전을 10보 앞에 세우고 던져서 맞추면 화살을 던져서 맞추고 다시 5보 늘려서 15보에서 화살을 날려 맞출 정도까지 연습한 다음, 계속 늘려서 20~30보에 다다르면 위력이 다한다고 합니다.

소표창은 1호선에는 1500개나 싣고 다른 함선에도 1000개를 싣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우리 배가 높고 상대 배가 낮으면 유리하고, 근접하면 비내리듯 내던져서 물량으로 작살내는 방식입니다. 손으로 던지는 좀 큰 화살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등패랑 같이 사용할 때는 해전과는 다르게 등패병이 1개를 지급받고, 멀리서 그냥 던지는 게 아니라 상대가 창이나 긴 무기를 가지고 있을 경우 가까운 거리에서 기회를 봐서 홱 던져버리면 상대가 막으려고 창을 들어올리거나 여하간 당황해서 빈틈을 보이게 되는데, 그때 바로 칼로 바꿔잡으면서 달려들어 근접전을 만들어서 작살내는 것이 등패의 기본 전법입니다.

척계광이 북방으로 발령났을 때에는 등패병은 적이 철갑을 갖추어서 소표창이 쓸모없어 안 쓴다고 하며, 등나무가 나지 않아 나무에 가죽 씌운 원패로 대체하기도 했습니다. 북방 기병을 상대할 때에는 주로 다른 무기의 지원을 받으면서 방패로 위를 가리고 칼로 말다리를 베어버리는 전술 하나만 있었다고 합니다.

덧글

  • ㅎㅈㅅㄴ 2020/05/15 11:15 # 삭제 답글

    의외로 명나라에는 별별 투창이 많더군요

    시대가 꺼꾸로 가는 느낌이에요
  • ㅅㄴㅂㅅㄷ 2020/05/15 12:17 # 삭제 답글

    서양 중세 그림에도 깃 달린 큰 화살 모양의 창을 선상에서나 아님 요새에서 아래의 적에게 던지는 그림이 많은 것으로 보아

    고대 시절 이후에도 투창이 꽤 메이저했다고 해석해야힐련지도 모르겠습니다
  • 아부사이프 2020/05/15 18:02 #

    가격 싸고 활처럼 온도 습기 타는 물건이 아니라서 보관도 용이하니 총기로 넘어가는 과도기까지는 나름 쓸모있었다고 봐야겠지요.
  • ㅇㅇ 2020/05/15 14:27 # 삭제 답글

    이 정도면 무예도보통지보단 기효신서 보고 해독하는게 먼저 아닐까
  • 아부사이프 2020/05/15 17:59 #

    그래서 저는 가장 오래된 사료를 기준으로 삼는 편이죠
  • ㅇㅇ 2020/05/15 18:43 # 삭제 답글

    동양이나 서양에서는 아틀라틀은 별로 안썼나요?
  • ㅅㄴㅂㅅㄷ 2020/05/15 19:01 # 삭제

    서양에서 비슷한걸 썼을 확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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