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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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도보통지 제독검 武藝圖譜通志 提督劒 교범저장소



0:34 제독검보의 재현
1:54 역사적 문서 삽화와의 비교
3:50 검보를 기반으로 한 전투 기술의 재구성
3:54 제독검 회전의 정체
5:23 제독검 향좌/향우방적의 정체
6:04 제독검 용약일자세의 정체
6:24 제독검의 식검사적-장검고용

제독검(提督劒)은 조선의 군영에서 고루 훈련된 검법으로, 조선 후기 중앙 5군영 중 특히 훈련도감과 어영청에서 인기가 있었습니다. 제독검의 가장 빠른 기록은 날짜 미상의 인조 시기 어영청사례에서 나타나며, 인조 무진년
(인조6년)이라 쓰여있어 1628년이라는 굉장히 이른 시기에 이미 관무재에서 시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제독검뿐만 아니라 본국검, 쌍검, 용검(쌍수도)의 이름도 함께 올라 있어 무예도보통지의 여러 검술들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무예도보통지에 의하면 제독검은 요동총병관 이성량의 아들인 이여송 제독의 검술이라고 하며, 실제 지도는 참장 낙상지가 수행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명나라 군사무술을 배워 정리한 무예제보, 그리고 몇가지 무술을 더 정리한 무예제보번역속집에 제독검이 없고, 검술의 용어나 기술이 남쪽 절강병의 장도(長刀) 체계이며, 실제 등장은 1628년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사실은 인조 시기 후금과의 군사적 긴장 분위기를 타고 중국에서 도입된 기효신서 장도의 제2투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독검은 본문과 총도에서 빙빙 도는 것이 확실하게 제시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많은 단체들이 돌면서 시연했습니다. 그러나 제독검이 기효신서 장도 체계인 것에 따라 단도법선을 중심으로 명나라 군사/민간 무술 사료를 통해 매우 쉽게 그 회전의 정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지금까지 비실전적인, 불안정하게 빙빙 도는 것을 왜 했느냐는 질문에 근본적인 해답을 줄 수 있습니다. 결론은 비실전적이지도, 불안정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으로 많은 사람들을 괴롭혔던 제독검의 회전은 이제 끝입니다.

덧글

  • 모아김 2020/04/21 10:00 # 답글

    응기잇~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본국검, 예도, 쌍검이 남았군요.
  • 눈팅이 2020/04/21 10:32 # 삭제 답글

    고생하셨습니다 인제 조선판 훨윈드 설이나 환도 길이가 짧아서 위력 때문에 돈다는 뇌피셜이 좀 죽겠네요
  • 눈팅이 2020/04/21 16:15 # 삭제

    누구냐..? 넌!!
  • 아부사이프 2020/04/22 02:43 #

    오히려 힘을 실으려면 발이 땅에 단단히 고정되어야 하죠. 불안정하게 돌면 짧고 가벼운칼은 힘이 더 안실립니다.
  • 00 2020/04/21 10:55 # 삭제 답글

    이제 좀 복원판에서 휭휭 도는게 사라지겠네요.
  • 부엉이 2020/04/21 19:58 # 삭제 답글

    근데 그럼 이여송에 관한 언급은 대체 왜 한 것일까요?
  • ㅅㄴㄷㄴㅎ 2020/04/21 21:36 # 삭제

    역사 주작이죠 머
  • 모아김 2020/04/21 22:28 #

    제독검의 검 그림은 그냥 이여송이 자기 시비에게 주고 간 검의 모양을 그린 겁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신유도법을 조선군에 전수한 낙상지는 이여송 제독 휘하였기 때문에 제독이 전한 검술이라고 해서 제독검이라고 한 것인데, 애초에 신유도법은 쌍수도로 별도로 전래되고 있고, 이건 아부사이프님 말씀하신 것처럼 청나라 당시에 녹영에서 전래되었던 신유도법 2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체건을 청나라 사신에게 딸려보내서 중국검법도 익히게 하자는 기록도 있는데 이게 그 검법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 아부사이프 2020/04/22 06:27 #

    김체건은 훨씬 후대인 숙종 때 사람이고 제독검에 대한 가장 빠른 언급이 1628년 어영청사례이니 제독검과 김체건은 확실히 관련이 없습니다. 왜검의 전수자인 것만 확실해진 셈이지요.
  • Felix 2020/04/22 22:51 # 삭제 답글

    좋은 영상 잘 봤습니다!
    역병이 창궐하여 홈트레이닝 시간도 늘어나고, 다른 내가권 문파의 몸 키우기에 흥미도 생겨 유튜브에서 이것저것 영상을 찾아보던 중 팔괘장의 주권에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헌데 따라하려니 제대로 된 수련방법도 모르거니와 주권을 돌리기엔 집이 너무 좁더군요. 그렇게 낙심하던 도중 영상 속에서 주권을 도는 사람이 주권을 도는 방향을 바꿀 때 상체와 하체가 연동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리하여 '저렇게 방향만 바꾸는 동작은 따라해볼만 하겠다'싶어서 제자리에서 몸만 돌리는 동작(정확히는 체간을 꼬아주는 동작인데, 글로 설명하기 어렵군요.)을 본래 하던 연공에 추가하여 수련해온 지 약 3개월 쯤 됐습니다만, 그 효과에 놀라고 있습니다. 하체단련은 물론, 상체와 하체가 연동하는 게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더군요.
    그렇게 그 효과에 감탄하고 있을 제 주인장께서 올리신 맛뵈기 영상을 보고, 크게 전신을 돌려주는 동작이 나와 '아마도 저렇게 도는 동작은 신체단련법의 일환이 아닐까'하고 짐작했습니다만, 역시나였군요. 최근에는 몸에 더 부하를 주고싶어서 손에 무거운 걸 들고 해볼까하던 중이었는데, 팔괘장의 팔괘대도나 진식태극권의 청룡대도가 비슷한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주권도 못 돌리는 협소한 집에 팔괘대도가 무슨 말이요 청룡대도가 무슨 말이랴......캐틀벨이나 알아봐야겠군요.) 역시 동서고금 막론하고 병사들 몸 만들기에 신경을 썼고,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단련법은 환영받았군요. 주인장님 덕분에 나날이 식견을 늘리고 있습니다. 좋은 영상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부사이프 2020/04/23 00:37 #

    처음부터 단련법이었다기 보다는 중국을 통해 신유도법2로가 전승되었거나 아님 단도법선을 보고 만들었거나 아니면 절강병 전역자를 통해 배웠거나 낙상지가 따로 가르친거든간에 원래 실전 기술이었지만 이걸 투로를 만든 누군가가 신체가 단련되는 점에 주목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안그래도 되는 걸 수평베기, 올려베기, 물러나기에 있는대로 다 끼워넣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 모아김 2020/04/23 09:10 #

    Felix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팔괘대도 영상 보다가 제독검 보면서 검로를 끊지않고 이으면서 몸의 연동을 단련하는 것 같더군요.
  • Felix 2020/04/23 21:23 # 삭제

    모아김// 진식청룡대도나 팔괘대도 등 무거운 병기를 다루는 투로의 동작들 중 뭔가 저건 왜 있나 싶은 동작들이 아마 신체단련을 위해 추가해놓은 동작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식청룡대도는 옛날에 체육관 다닐 적에 접해봤지만 팔괘대도는 영상이나 봤지 직접 보거나 만져보지는 못 해 이렇다저렇다 확언하기 어렵군요.
    집이 협소하고 무기를 지니기 힘든 입장이다보니, 저는 저런 중병기를 이용한 단련법보다는 맨몸으로 할 수 있거나, 대놓고 수련할 수 있는 도구를 쓰는 단련법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주권을 모방하게 된 계기도 그런 일환이고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홍가철선권도 접해보고 싶지만, 그러한 한 문파의 고급단련법은 일단 그 문파식으로 몸이 어느 정도 만들어진 상황에서 배우고 수련해야지 제대로 효과를 볼 터이니, 부질없는 생각이거니 싶기도 합니다. 적당히 무게조절 가능한 공 비슷한 운동기구를 구하게 된다면, 태극구나 다시 연마해볼까 싶다가도, 모든 운동기구가 그러하듯이 운동할 때 빼면 그냥 무거운 짐만 될 뿐이니 망설이게 되는군요ㅎㅎ.
  • 옴... 2020/04/24 23:50 # 삭제 답글

    제독검이란게 중국 검술을 조선제독이 익혀서 다듬어냈다고 볼 수 있는거군요? 맞나요??
  • 옴... 2020/04/24 23:53 # 삭제

    그리고 제독검의 회전법은 본국검에서도 같은 기능을 할까요?
  • 아부사이프 2020/04/25 21:02 #

    명나라 제독 이여송의 검술이라고 해서 제독검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여송과는 관련이 없는 남병의 훈련 투로일 가능성이 높다는것이죠. 지도한 사람이 남병 지휘관인 낙상지, 검술 용어가 남병의 것인 장도의 용어로 되어있기도 하고요. 인조 시기에 후금(청)과의 전쟁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국방 강화용으로 들여왔거나, 제식화를 시켰거나, 만들었거나 셋중 하나입니다. 확실한건 장도 계열의 검술 투로이고 1628년에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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