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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첸 타오바오 입갤 무장의 세계

타오바오 판매자 주소

고증된 춘추전국-한나라, 수나라 도검으로 유명한 LK첸이 결국 타오바오에서 제품을 팔기 시작했네요. 최대 장점은 아무래도 중국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을 감안했는지 영어 홈페이지(https://lkchensword.com)보다 적게는 4만원 정도(형초장검)에서 다른 제품들은 거의 10만원 정도 저렴합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새로운 루트가 열린 셈이지요. 그래도 역시 중국사람들 대다수가 선뜻 내놓기 힘든 1500위안 이상의 비싼 가격이다보니, 재질을 좀 다운그레이드해서 내놓은 500위안의 한나라 검도 있습니다.

(1600위안 - 약 27만 2천원짜리 제품)

(500위안 - 약 8만6천원짜리 다운그레이드 버전)


다운그레이드 버전은 접쇠 칼날에서 통열처리 칼날로, 청동 도장구에서 황동 도장구로 바뀌고 칼집이 좀더 수수해진 것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접쇠보다는 통열처리가 믿을만하고, 어차피 저 칼의 가드가 상대 공격 막으라고 있는 것도 아닌데 청동이든 황동이든 무슨상관이겠느냐 하는 심정입니다. 다만 강재 표시를 고탄소 망간강을 표현하는 高猛鋼이 아니라 열처리 안한 쇠를 가리킬 때도 쓰이는 猛鋼으로 써놓고, 탄성 경도는 구체적으로 몇이다 라고 다른건 다 써놓는데 비해 이건 그냥 양호하다고만 애매하게 표현한게 수상스럽습니다.

결국 안심하려면 고가의 정규 라인을 구매해야 하지만, 박물관이나 유물 재현품을 최대 35만원 이하라는 놀라운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게 어디냐 싶습니다.

영어사이트에서는 진검과 블런트를 선택할 수 있지만 여기선 진검배송을 금지하는 중국 택배규정에 따라서인지 전부 진검이 아닌 날을 죽인 未开刃로 나온 것이 특징이네요.

신제품 한나라 기병대 환수도. 유물을 복제한 제품으로 칼날길이가 94cm(!!!) 손잡이 13cm+고리3.8cm를 합쳐 전체길이 123.8cm나 되는 제품입니다. 시대는 한무제 시기부터 삼국지(!) 시대까지 가능하고 환수도를 도입해 사용한 한국 삼국시대, 병사용의 투박한 물건이라는 설정으로 하면 고려시대까지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는 한중일 3국 역사재현에 친절한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런 환수도 디자인이 한나라 때에 튀어나온 건 아니고, 춘추전국시대부터 잡일에 쓰는 단검이 원래 저 디자인이었습니다. 형가의 진시황 암살사건때 형가가 던져서 기둥에 박힌 비수도 저렇게 생겼고요. 다만 출토 유물들을 보면 손잡이 2/3까지 칼집에 수납되고, 뺄 때는 고리를 잡고 빼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즉 한국으로 치면 은장도를 대형화시켜서 기병도로 쓰던 그런 상황입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수나라 도검을 실측자료를 받아 재현한 역작 수나라 쌍룡도도 영어홈피 가격 36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24만원 정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LK첸이 재현할때 박물관 유물의 손잡이 길이 14.5cm는 끈 고리가 손바닥 안에 온다는 이유로 손잡이를 후대 당대도에 맞춰서 20cm로 늘려버린 점이 아쉬웠는데, 다행히도 14.5cm 원본 유물 사이즈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칼날 재질은 접쇠와 단일강재로 선택할 수 있는데 2만원 정도 차이가 나네요.

도장구는 원본을 따라 청동재질이고, 칼집의 양식은 중앙아시아 투르크인들의 초기형 세이버와 동일합니다. 서유럽의 샤를마뉴 대제의 세이버도 칼집의 부품이 저렇게 산처럼 솟은 금속판 옆에 패용고리가 붙는 방식입니다. 수나라가 5호16국의 길고 긴 북방민족 대침공의 시대를 마무리했으니 아무래도 북방민족의 영향을 받은 것 같네요. 저 양식이 당나라까지 계속 사용됩니다.


영어홈피에서 다루지 않는 특이한 부품도 따로 팝니다. 한나라의 鎩(창 쇄, 창 살)이라는 무기로 창대에 저 가드와 검날을 끼워 폴암검을 만드는 물건이네요. 저 창 쇄라는 한자도 쇠 금(金) 죽일 살(殺)을 합친 글자로 이름부터가 무시무시합니다. 역시 청동재질이고 정밀주조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10개 한정품인 모양입니다.

LK첸이 접쇠제품들이 주류이긴 해도 베기나 탄성시험으로 품질은 입증했고, 유물이나 박물관 소장품 재현이라 가치가 높았지만 아무래도 주류 종목까진 아니라서 구입을 해야하나 생각이 들었는데 타오바오에 1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나온 것을 보니 아무래도 소장하라는 하늘의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덧글

  • 2020/02/16 23: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2/17 03:4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17 11: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20/02/17 14:0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오렌지 공작 2021/05/31 11:21 # 답글

    엥 이제 타오바오에서 별거 안파는거 같은데 착각인가요?
    계란이랑 요상한 열매밖에 안보이네요
  • 아부사이프 2021/06/04 22:26 #

    단속 때문에 판매자랑 따로 협상을 해야 될겁니다. 타오바오 장터에서 대부분 내려버렸더군요.

    지금은 http://lkchensword.com/ 에서 구입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 Iㅇㅇ 2021/08/03 09:41 # 삭제 답글

    영어홈피에는 접쇠만 있지 통열처리는 안보이네요
    오더 넣을때 따로 말해야되는건가요?
  • 아부사이프 2021/08/03 21:51 #

    네 이메일로 한번 컨택을 해보셔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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