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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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킵 점령 시리아 내전



반군이 대병력을 집결시켰다는 등 루머가 있었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었고 제25특수임무사단(타이거 부대)가 사라킵 시 북쪽으로 기동하여 완전포위를 달성한지 5시간만에 텅 빈 사라킵 시내로 진입, 완전 점령이 확인되었습니다.
(2월 5일, 사라킵 시내에서 탈출하기 전에 눈물을 보이는 반군 병사)


결국 반군의 어떤 증원도 없었고, 반군측 영상으로 대탈출이 이뤄진게 맞다는 것만 확인되었네요.

그리고 늘 그렇듯이 미국제 탄약이 발견되었습니다. 이제 와서는 딱히 이상한 일도 아니지요.

내전 이전 시리아 정부군의 최대 헬기장이었던 타프타나즈(Taftanaz)헬기 공항에는 터키군이 병력을 주둔시키고 핵심 기지처럼 사용해 왔는데 친정부 민병대의 포격을 받았습니다. 현재 터키군은 계속해서 실패한 정부군 저지를 위해서 증원 병력을 이 타프타나즈 헬기 공항에 집어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들리브 작전에는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전한 이슬람 원리주의 샤리아 통치의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원리주의자들에 의하면 수염을 안기르면 하람(율법에서 금지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페트로 루셈 계정에서 제공한 현재 전선 상황입니다. 알레포 방면은 제4기갑사단보다도 레바논의 무장정당 헤즈볼라, 그리고 이란 혁명수비대 지휘를 받는 아프간 난민 민병대인 리와 파테미욘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외에 향토방위군인 NDF들이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데, 헤즈볼라는 러시아로부터 시가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른 마을 확보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리와 파테미욘은 30~40대 장년층들이 주로 입대해서 전투력이 낮다는 말이 있었지만 정작 현장 보고에선 시리아 정부군 일반 부대들보다 뛰어나다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인지 알레포 전선에서 교외지역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심지어 상대가 싸움 잘하기로 유명한 투르키스탄 이슬람 정당(신장위구르 독립단체)인데도 말이지요.

지도에서 보여지는 대로 최전선에서 이들리브 시까지는 겨우 4km남았습니다. 사실상 이들리브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만, 타이거 부대는 계속해서 M5고속도로 개통에 나서려는지 이들리브로의 진격은 관측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M5고속도로 지역의 완전 장악에만 성공하면 알레포 시는 내전 이전의 도로교통을 회복하고 경제는 더 살아날 수 있고, 반면 이들리브는 지금도 곡창지대를 잃고 경제상태가 개판이라 타흐리르 알 샴(구 알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이 통제하는 시리아 구원 정부에 대한 시위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여기까지 잃으면 사실상 자력으로 생활을 이어나가기는 불가능합니다. 터키의 자금 지원이 없으면 이미 굷어죽고도 남았지요. 이미 끝을 예감한 듯 타흐리르 알 샴 간부들의 부패상이 심하고, 군자금이 착복되고 있으며, 땅까지 파서 하수관까지 터키에 팔아먹고 통분한 간부가 이를 폭로하는 상황까지 이르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이번 작전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끝을 예감한 이들리브의 알카에다 계열 반군들은 친터키 반군 지역으로 도주하던지, 시리아를 탈출하여 국제 지하드 전사의 길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을겁니다.

정부의 공격을 예상한 이들리브 시 남쪽의 아리하 시내에선 벌써 시민들이 피난을 떠나기 시작해서 지금은 거의 무주공산 상태에 다다랐다고 하네요.

한편 타흐리르 알 샴의 수장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는 알레포 주 인근 모처에서 정예부대 "잉기마쉬"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잉기마쉬는 주로 중앙아시아 출신으로 구성된 정예부대로 택티컬 교육을 수료했고 도트사이트나 야시경 등을 장비한 강한 전사들입니다. 하지만 택티컬을 아무리 잘해도 폭격, 공습, 포격과 드론 24시간 감시, 부대 단위로 돌아가는 야간전 지휘 통제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이 털리더군요. 시리아 내전이 비정규 게릴라전에서 준 정규전 형태로 바뀐 현 시점에선 개인장비와 택티컬 교육의 효과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2016년에는 거의 전설을 썼던 친구들인데 말이지요.

한편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는 요즘 AKS-74u 단축형소총을 들고 다니는데, 이게 지하디스트들 사이에선 네임드들인 오사마 빈 라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아부 무사비 알 자르카위의 이미지를 차용하고자 의도적으로 같은 무기를 가지고 다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렇든 저렇든 지하디의 끝은 종말뿐입니다.

덧글

  • 알~알 2020/02/07 04:55 # 삭제 답글

    이미 터키가 지원한다고 반군이 유지 될 만한 상태가 아닌거 같은데 계속 지원 들이붓는건 에르도안이 이슬람주의자라서일까요? 쿠르드 견제가 목적이라면 정부군이 북부를 장악하게 냅두는게 훨씬 간단한 일인데 말이죠
  • 아부사이프 2020/02/07 14:34 #

    시리아 정권교체 하겠다고 2011년부터 자유시리아군 창설시키고, 야권연대 만들어서 임시정부 만들고, 화이트 헬멧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ISIS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쿠르드족 죽여달라고 요청하고 그 큰돈을 있는대로 들였는데 이제와서 무너지긴 싫다는 거죠. 아사드에게도 내전 전에는 형제라고 부르다가 쫓겨날 줄 알고 히틀러, 독가스 살인마라고 온갖 욕은 다해왔는데 아사드야 관계만 회복된다면 상관없다고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선 껄끄럽기도 할 거고요.
  • 알~알 2020/02/08 09:56 # 삭제

    결국 지금까지 퍼부은거 아까워서 손절 못하는건데... 잃은거 아깝다고 도박에 계속 꼴아박는 그거네요
    아무리 큰돈 부어도 도박에서 따갚하는 경우 없는거 생각하면 에르도안이 스스로 악수 두는거 같은데요

    리비아에 의용군 보내서 다시 판 벌인거 보면 정치적 컨셉이 아니라 혼모노 이슬람 종자라 계속 꼴아박는거같기도 한데 말이죠
  • 소시민 제이 2020/02/07 09:08 # 답글

    뭐... 택티컬하라고 하세요. 그래봐야 엔딩은 배드엔딩뿐인디 뭐.....

    그런데.. 저 AK 공수버전 보였던 인물들 끝이 좋지는 않았는데... 그거 생각은 해봤을려나요?
    그 끝이 바로 보입니다만....

    수염이라.. 왠지 러시아 정교회가 생각나네요. 러시아도 수염이 미덕이라며 기르다가 표툐르 대제께서 X까 그러면서 죄다 밀어버리셨죠. 정교회 반발이 심했고요.

    하지만 러시아는 근대화의 길로 나가게 되었죠.

    실제로 수염을 기르는 건 비위생적이라는 연구도 있었죠.
  • 아부사이프 2020/02/07 14:46 #

    사실상 국제1등급 테러리스트로 분류된 상태고 시리아에서 퇴출되면 외국으로 도망다니다가 서방측 특수작전으로 사살될 운명입니다. 수염이야 뭐 원리주의자들이 서방에서 들어온 풍습이 전통을 망치고 타락시킨다고 보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 nolifer 2020/02/07 09:37 # 답글

    시리아도 빨리 정리돼야 크레믈과 중국 공산당 깡패놈들이 더는 수작질 못하게 할 수 있을건데 아쉽네요
  • ㅇㅇ 2020/02/07 10:12 # 삭제

    지금 시리아 동맹이 그 크레믈인데 수작질 못하길 원하면 시리아가 좇되길 바래야 정상 아닌감여
  • nolifer 2020/02/07 12:07 #

    시리아 정리 끝내고 뒤지라는거죠 유럽새끼들 똥 오질나게 싸놓은거 누군가는 치워야 하잖아요 뒤지기 전에 시리아 정리 좀 해놓으면 쥐톨만큼이라도 욕 덜먹을거니까요
  • KittyHawk 2020/02/07 14:43 # 답글

    러중 양자가 아사드의 승리에 대해 모두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아사드 측도 사실상의 분할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기에 반군 연합체도 욕심을 좀 꺾었다면 항구적 실지 유지는 가능도 했을법한데 왜 적당한 선에서 멈출 궁리를 못하고 여기까지 왔을까 싶어지기도 하네요. 뭐 결국 원리주의자들은 정리되어야 마땅하지만요.(불가피성을 이해하면서도 하페즈의 세속주의적 초강경함의 타당성이 이런 형태로 재조명된 건 약간 씁쓸합니다.)
  • 아부사이프 2020/02/07 14:49 #

    그때는 솔직히 될줄 알았거든요.... 2013년 중반부터 정부군이 반격 시작하기 전까진 반군이 시리아 영토 대부분을 차지했고 반군이 이길 줄 알았습니다. 2013년부터 정부측에서 반군의 진실을 폭로하고, 아그네스 수녀 등 시리아 천주교회를 통해 진실게임에 들어가고, 반군의 지리멸렬함이 드러나면서 겨우 회의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죠. 또 당사자들도 시리아의 분할은 납득하지 못하다 보니 그리 되었지요. IS와 알누스라가 갈라진 원인도 지금 영토에서 칼리프 국가를 수립하느냐? 시리아 1국 체제를 완성하는게 우선이냐? 이 이슈에서 갈라선 것이었고요.
  • 참피사냥꾼 2020/02/07 17:46 # 답글

    고대 중동 미술 보면 수염 멋지게 단장했던데 안깎을거면 다듬던지 묶던지 머리숱이나 수염이나 아무렇게나 삐죽삐죽... 개슬람 등판하고나서 어째 더 퇴화한듯
  • ㅇㅇ 2020/02/07 18:08 # 삭제 답글

    지하드 1타강사 직강 ㅗㅜㅑ...
  • 아부사이프 2020/02/08 05:07 #

    현지 찐따그룹을 시리아 1티어 이슬람반군으로 만드신 다 퍼줄라는 줄라니 선생
  • 발키리레나스 2020/02/08 10:26 # 삭제 답글

    오늘 아침에 보니 M5고속도로 개통하기 위해 알레포 쪽으로 전진 하던군요. 이번작전목표도 M5고속도로 개통이니 일단 M5고속도로 개통 후 이들리브는 천천히 요리하면 되죠.
  • 발키리레나스 2020/02/08 10:32 # 삭제 답글

    사실 M5고속도로 점령 해서 이들리브반군정부의 경제자립도를 떨어뜨리는것도 좋은전략입니다. 구원정부의 경제자립도가 떨어지면 시리아반군에 대한 지출증가로 터키경제사정이 더안좋아지겠고 결국 터키가 시리아정부와 협상하거나 이들리브를 포기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 살람 2020/02/09 03:15 # 삭제 답글

    얘들아 왜 지하드인지 뭔지 해서 이모양이니 빨리 아프간으로가서 위구르 독립전쟁해야지
  • 발키리레나스 2020/02/09 08:20 # 삭제

    현재 위그르에 대한 지하드는 불가능합니다. 지하니스트들이 중국국경에 들어가는 동시에 체포된다고 보면됨. 중국은 얼굴인식 CCTV까지 도처에 깔려있어 CCTV에 찍히는 것만으로 체포 가능합니다. 그리고 게릴라전이나 테러도 모의가 있어야 가능한데 위그르전체가 거대한 감옥이라 할정도로 감시망이 촘촘합니다. 한마디로 테러는 커녕 모임을 가지는것도 힘듭니다. 따로 위그르독립단체가 해외에서 노는게 아님.
  • 관찰자 2020/02/11 21:15 # 삭제 답글

    오늘 이들리브 포켓 중부에서 시리아 공군 헬리콥터가 하나 이상 격추(Shoot down)됬다던데 혹시 아시는 거 있으신가요? M5 고속도로 재개통은 성공했던데 시리아 반군들이 터키에게서 대공미사일이라도 지급받은건지는 몰라도 헬기 격추 사건이 일어났네요.
  • 아부사이프 2020/02/11 23:24 #

    방금전에 포스팅 올렷습니다. 대공미사일은 아껴쓴다 뿐이지 가끔 쓰긴 합니다. Su-25지상공격기가 2018년 2월에 격추되었을 때도 휴대형 대공미사일이 사용되었고요. 정부군 무기고에서 노획한 물건들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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