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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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족 저항군 "이프린 해방군" 최신 저항 비디오 시리아 내전



이프린 해방군은 원래 쿠르드족 거주지였던 시리아 북서부의 이프린 주를 터키와 친터키 반군에게서 재탈환할 것을 목표로 하는 조직입니다. 에르도안은 터키 동부에서 쿠르드 노동자당(PKK)와 다시 광범위한 내전상태에 돌입하자, 이들을 지원하는 배후지 역할을 하는 시리아 쿠르드족을 쓸어버리고 완충지대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리아 북부에 개입을 시작했습니다.

쿠르드족은 북부 아랍부족들과 비교적 온건한 반군과 연합하여 미국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민주군(SDF)를 창설하고 ISIS와의 전투를 맡아 왔으며 그 결과 시리아 북부를 점점 잠식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페미니즘의 모범, 자유의 투사라는 이미지메이킹이 각 방송국의 다큐로 이어져왔고요. 그래서 이미지가 엄청나게 좋습니다. 호의적인 여론과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시리아 북부가 전부 쿠르드족에게 넘어갈 위기에 처하자 에르도안은 미쳐돌아가기 시작했고, 만비지 시를 해방시킨 SDF와 미국측에 압박을 가하여 쿠르드가 더 점령지를 넓힌다면 전면개입할 것을 천명했습니다.

미국의 중재로 만비지 시에는 아랍인 부대만 두고, 쿠르드족은 유프라테스강 동부로 철수하고 나서 터키는 말을 잘 듣는 극단주의 반군들을 모아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고 직접 보조병으로 써먹기 시작했습니다. 사태 초반부터 터키는 무기와 자금, 훈련과 정치공작을 지원했지만 어디까지나 시리아 국민의 자발적인 투쟁으로 포장했다면 이때부턴 대놓고 터키의 지휘를 받도록 한 것이죠.

ISIS격멸을 핑계삼아 시리아 민주군이 이프린 주와 연결되지 못하게 시리아 북부 ISIS점령지에 2016년 8월부터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을 결행했고, 진격은 순조롭게 이뤄져서 2017년 1월에는 알 밥이라는 중소규모 도시에 도달했으나 지리멸렬한 친터키 반군의 도주행각에 터키군의 레오파드 2전차 10대를 상실하고 알 밥에서는 본격적인 ISIS의 반격에 신통치 않은 상황이 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가, 정부군의 공세로 타이거 소장이 알 밥 시로 이어지는 IS보급로를 차단하면서 비로소 승기를 잡았고 ISIS와 협상 후 시내에서 떠나는 조건으로 점령에 성공했습니다.

이것으로 시리아 북부가 완전히 쿠르드 손에 들어가는 것은 막았지만, PKK는 유튜브에 게릴라TV(현재는 폐쇄됨) 채널을 개설하며 항쟁 영상을 업로드하는 등 기세가 죽지 않았고, 이에 결국 터키는 이프린 침공을 계획하지만 러시아 헌병대가 진주하면서 막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 7월 터키 군부 쿠데타 미수사건에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모든 쿠데타 정보를 에르도안에게 제공하여 그를 구했다는 루머와 함께, 터키 시민의 저항으로 쿠데타 군부는 지리멸렬하여 도주했고 에르도안과 러시아 사이는 급격히 가까워집니다. 결국 미국과 러시아의 암묵적 승인 아래 친터키 반군을 앞세운 터키군의 이프린 주 침공작전 "올리브 가지" 가 2018년 1월 23일부터 개시되었고, 터키의 화력 지원과 공중 지원 아래 빈약한 쿠르드족의 방어선은 우수수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2월자 글

쿠르드족은 정부측에 SOS를 타전했지만 정부측은 NDF(National Defence Force, 향토방위군)를 보내는 정도였고 이들도 터키군 공세에 밀리기 시작합니다. 결국 터키군과 친터키 반군은 2018년 3월쯤에는 이프린 주 대부분을 장악하며 올리브 가지 작전은 성공하게 됩니다. 쿠르드족 피난민들과 YPG대원들은 정부군 지역으로 탈출했고요.

하지만 정부측의 암묵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통적인 공산주의 게릴라 전략으로 바꾸어 이프린 주의 YPG대원들은 "이프린 해방군"이라는 저항조직을 결성, 이프린 주의 친터키 반군들에게 게릴라 공세를 가하며 괴롭히고 있고 민병대들 천지인 리비아 GNA정부가 그렇듯이 치안도 제대로 잡지 못해서 게릴라의 활동에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며 당하고 있습니다.

"이프린 해방군"의 전략은 주로 대전차미사일 저격, 간부 암살, 자동차 밑에 폭탄 달아놓기 등등 전형적인 냉전식 게릴라 전술을 답습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시달린 친터키 반군 간부들은 자동차 시동 켜기 전에 바닥부터 살피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이듯이 2km밖에서 대전차미사일로 진지나 주둔지를 타격하거나 몰래 접근해서 총으로 쏘고 도주하는 등 주둔군이 미쳐돌아갈만한 작전만 골라서 하고 있습니다.

덧글

  • 참피사냥꾼 2020/01/23 14:10 # 답글

    친터키반군들은 is에 쳐발린 개좆밥들이고 터키군조차 알밥에서 쩔쩔맸는데 왜 is 잘 조지던 쿠르드가 얘네한테는 쪽을 못쓰는지 궁금하네요.
    설마 이라크에서 그랬던것처럼 내분?
  • 아부사이프 2020/01/23 15:09 #

    그런건 아닌데 쿠르드가 장비면에서 최고 후달립니다. 초기에 무장항쟁 조직할 적엔 군경력자도 별로 없어서 고생했다고 하죠. 다른 반군들은 정부군 무기고라도 털어서 대포와 전차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친구들은 전차도 안보입니다.
  • 참피사냥꾼 2020/01/23 16:04 #

    is 조질땐 미국무기지원 받다가 터키랑 싸울땐 끊겨서 그런가요

    군경력자도 별로 없는데 내전내내 실력자로 군림하고 지금 북부를 거의 다 쳐먹은거보면 역시 기본적인 동기가 제대로 있어야 뭐가 되는군요
    내전초기에 민주주의시민군이 일년동안 포위한 정부군거점을 개슬람폭도들이 사흘만에 털었다는거 보고 이래가지곤 아사드 망해도 민주주의가 승리할 가망이 없지않나 싶었는데 역시나 그렇게 됐네요
  • 아부사이프 2020/01/23 22:12 #

    맞습니다. IS와 싸울 때에는 국제연합군의 지원을 받았지만 터키 상대로는 미제 무기를 쓰는 것을 금지당해서 속절없이 당했죠. 사실 쿠르드와 SDF소속 아랍반군 수준으론 IS를 못이겼습니다. 미국의 도움이 있었던 것이죠.
  • 알카시르 2020/01/24 11:23 #

    미국이 공들여 재건한 이라크군이 이슬람 국가에게 박살난 것을 고려하면, 이슬람 국가가 쿠르드족에게 발이 묶이지 않아서 터키를 침공했다면 제아무리 터키군이라 해도 패배를 면치 못 했을 것 같네요.
  • nolifer 2020/01/23 15:21 # 답글

    pkk 저것들도 사회주의/공산주의자들인데 뒤지는게 더 나은거 아닌가요?
  • 아부사이프 2020/01/23 22:13 #

    원래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쿠르드민족주의로 나가다가 소련 망하고 두목 압둘라 외잘란이 신좌파로 전향했지요. 그렇게 이미지세탁에 성공했습니다. 현재는 무정부주의 계열이지요.
  • nolifer 2020/01/24 10:24 #

    무정부주의면 더더욱 뒤져 마땅하네요 개병신같은 상황이지만 터키 케밥놈들이 북부 시리아의 pkk 잔당 쓰레기들 싹 다 청소했으면 좋겠습니다
  • 아부사이프 2020/01/25 18:36 #

    말은 무정부주의라고 하는데 정작 풀뿌리 지역위원회를 대대적으로 숙청한 적 있었습니다. 아랍인들에 대한 차별도 그렇고 마치 정의감에 불타 지원했다는 것처럼 선전된 여성부대가 강제징집 및 사상세뇌였다는 것도 밝혀져서, 관찰자들에게는 그냥저냥한 집단으로 인지되고 있지요. 오히려 서방 진보/신좌파 계열이 물고빨고 난리도 아니지요.
  • 알카시르 2020/01/24 11:19 # 답글

    자국 내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러시아 입장에선 세속주의를 따르는 군부가 정권을 잡기를 바랄 것 같은데 이슬람주의와 오스만주의를 표방하는 에르도안 정권이 반란을 진압하는 것을 왜 굳이 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터키 세속주의자는 친미이고 이슬람주의자는 반미라서 그런 것일까요?

    시리아 북부가 쿠르드족에게 넘어가든 말든 터키가 상관할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혹시 시리아 쿠르드족이 독립을 하거나 자치구를 만들고 나서는 터키 쿠르드족도 해방시키려 했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 아부사이프 2020/01/25 18:39 #

    에르도안의 이슬람주의란건 종교의 사회통제를 되살리는 계열의 호메이니나 바그다디와는 달리 한국으로 치면 보수주의로 이해해야 하고 다시 동부 시골지역의 표를 끌어모으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터키는 한국처럼 이렇든 저렇든 미국과 함께 가야 하는 입장이고, 또 에르도안은 이러니 저러니 해도 터키 국민이 뽑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당선된 지도자입니다. 정통성 면에서 군부와 비교가 될 수 없지요.

    터키 입장에선 시리아 쿠르드가 PKK의 지부처럼 되어있고 이들이 터키 PKK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겁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5 22:53 # 삭제 답글

    어제부터 시리아타이거부대가 작전을 시작한 모양입니다. 오늘보니 이들리브 여러지역을 시리아군이 장악했습니다.
  • 아부사이프 2020/01/26 04:40 #

    네 아부 주라이프, 알 카타라 등 지난번에 알카에다가 장악한 지역까지 확실히 탈환했더군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6 08:39 # 삭제 답글

    밤사이에 말라트알누만 1km근처까지 접근 했던군요. 전진도 매우 순조로운것 같습니다. 진짜 이번에는 말라트 알누만은 시리아정부군이 장악했으면 합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6 10:15 # 삭제 답글

    시리아외무부가 성명에서 시리아군이 반군들을 섬멸할때까지 멈추지않는다고 했습니다. 이말은 터키가 반대하던 말던 끝까지 밀어 붙이겠다는 말인데 이번에는 어디까지 점령할지 기대가 됩니다.
  • 아부사이프 2020/01/27 20:57 #

    오늘 진짜 대박이더군요. 또 야간전으로 전투를 뒤집어 놓았던데 타흐리르 알 샴이 꽤나 병력을 모아서 반격했지만 오히려 M5고속도로를 정부군이 관통, 제압했습니다. 마라트 알 누만 시내까지 300m 남았다는데 주변 정리에 집중할 생각인가 봅니다. 알레포 서부의 제4기갑사단은 알레포시 자흐라 공업지구에서 공세를 가했는데 별다른 전진 소식은 없습니다. 조공 역할인 모양입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7 21:45 # 삭제

    알레포 공업지대를 4기갑사단이 일부 구역을 점령했다가 말라트알누만쪽의 보급로가 끊기기가 무섭게 철수 한것으로 보아 확실한 조공인거 같습니다. 알레포쪽에 조공을 가하는것으로 보아 터키지원반군의 발을 묶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저나 이정도 대형작전에는 많은 병력이 필요한데 이란지원병력도 상당히 철수한 상태인데 어디서 병력을 착출했는지 긍금합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7 21:52 # 삭제 답글

    터키가 시리아군사작전을 막겠다고 했는데 터키지진으로 터키정부가 정신 없는 틈을 타서 소리 소문없이 시리아군이 대규모 공세를 한거 같습니다. 이번공세는 심지어 한국언론에도 보도가 안되었습니다.
  • 발키리레나스 2020/01/27 21:56 # 삭제 답글

    이번에는 잘하면 사라킴지역까지 점령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사라킴까지 점령하면 진짜 이들리브 탈환이 코앞에 올거 같습니다.
  • 아부사이프 2020/01/28 05:27 #

    이번 작전 목표가 M5고속도로 전면 재개통이니 사라킵이 무사할 수는 없지요. 사라킵만 먹으면 이들리브로 직통도로가 뚫립니다. 괜히 주변 협곡에서 매복 협공당할 M4고속도로를 쓸 이유도 없고 필수적인 카바니 돌파는 계속해서 실패했으니 쓰고 싶어도 쓸 수 없지요.

    평지 기동전으로 이들리브 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M5고속도로 재개통 후 1달 정도 쉬었다가 바로 이들리브 공략전 들어가고, 다시 1달 쉬었다가 지슈르 앗슈구르 대토벌 들어갈 것 같네요. 어버이날 선물로 이들리브주 완전평정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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