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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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초장검 시뮬레이터 Hands-on-Review


형초장검 재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중국산 장검입니다. 칼날은 우슈 쌍수검을 좀더 두껍게 만든 것인데, 초나라 검 특유의 넓은 2개의 혈조 분위기를 잘 내고 있는데다 탄성도 적당히 단단한 것 같아서 수입했습니다.

한나라 쌍수검을 보면 날길이는 1m에 손잡이는 40cm에 달하면서도 무게는 1.15kg정도밖에 안되는데, 이 제품도 비슷한 무게입니다. 도장구는 고증된 것이 아니라 뇌피셜 도장구이지만 그래도 쓰기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퍼포먼스는 특이합니다. 긴데 가벼워서 마치 창을 다루듯 빠르게 움직이고, 그래서 찌르기가 특히 위협적입니다. 노마스크 스파링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위험합니다. 그리고 검경의 방식대로 다루면 가드가 없는데도 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손으로 미끄러지기 전에 튕겨내거나 휘감아내리거나 눌러버리는 것이 원칙이라 그대로만 싸우면 크게 문제되지 않네요. 초장협은 창처럼 가볍고 빠르다는 인용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대로입니다.



칼날은 접쇠로 되어있는데 접쇠 옵션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샀지만, 중국산 접쇠는 강재표시가 제대로 된 것 아니라면 안사는게 맞습니다. 겉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일단 사고 처음 부딪치자마자 탱이 휘었고, 칼날은 우슈 수준은 아니더라도 꽤나 탄성이 있어서 칼이 부딪치면 밀리고 그렇습니다. 강도도 낮아서 롱소드 피더와 박으면 잘 패이고요.

심지어 칼날에 충격이 계속 가해지자 접쇠부분이 깨져서 벌어지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어디까지나 잠시 쓰다 버리는 기술 재현용 소품 정도로 생각해야지, 그렇게 오래 쓸 제품은 아닙니다. 두껍고 제대로 된 초-한나라 쌍수검을 장만하는게 좋습니다.

덧글

  • 겨울토끼 2019/12/19 10:39 # 삭제 답글

    중국산 접쇠는 합금으로 만든게 아니라 약품으로 그린것이라 국내 특수강에 비해 그 강도가 형편없습니다.

    진짜 접쇠는 중국산이라도 꽤 비쌉니다. 한화로 거의 4~500만원대를 하더군요

    하지만 진짜 접쇠라해도 저런 용도로 사용한다면 그리 오래갈것같진 않습니다.

    가장 오래버티는걸로 본다면 국내 하이스강이 가장 괜찮았습니다
  • jaak 2019/12/19 17:15 # 삭제

    글쎄요 애초에 접쇠라는게 무슨 강재를 쓰건 내구성 면에서는 절대 이점을 볼 수 없는 방식이라 특수강이라고 해서 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잘해야 본전인데 그나마도 통짜 강재에 비해 퍼포먼스 면에서는 전혀 나을게 없고, 못하면 저렇게 단접이 제대로 안되서 크랙가기 일쑤죠.
  • jaak 2019/12/19 17:26 # 삭제

    진짜 접쇠라는게 어느걸 말씀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웨이에서 1000달러 미만짜리 folded steel 모조 일본도 정도는 팔고 있습니다. 로닌 카타나 같은 마이너 브랜드까지 넣으면 더 많구요.
    사실 거기까지 갈것도 없이 진짜 전통 방식(단조접쇠, 차등열처리)으로 만든 일본도도 요즘은 150만원 정도면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운 좋으면 더 싸게도 구하구요.
    아 혹시 중국검 이야기시라면 모르겠네요.
  • 겨울토끼 2019/12/19 10:41 # 삭제 답글

    탱의 휨과 날의 손상으로 봐선 아마도 열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제품같군요
  • jaak 2019/12/19 17:39 # 삭제 답글

    이참에 LK chen 물건 한번 도전해보심이 어떻습니까
    영상만 보자면 퍼포먼스도 일단은 괜찮아보이고
    Roaring Dragon 같은 모델은 스펙도 얼추 비슷하던데요
  • abu Saif al-Assad 2019/12/19 18:23 #

    그게 진짜죠. 그런데 핵심분야도 아니고 재현완료하면 관둘지 계속 할지 모르니까 일단 시뮬레이터부터 구입한 건데 이쯤되면 그냥 LKchen으로 빨리 가는게 더 낫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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