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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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리브 근황 시리아 내전



타흐리르 알 샴이 땅속에서 파이프라인을 파내서 열심히 실어가고 있습니다. 군자금을 위한 고철로 팔아치울 생각이죠. 내전 초반부터 반군은 공장과 철도, 설비들을 빼내서 고철로 터키에 팔아넘겨 군자금으로 써먹은 일이 있습니다. 이미 2017년 12월 ~ 2018년 2월간 진행된 아부 앗 두후르 군사공항 탈환작전에서 하마-알레포 간 철도망을 되찾고 나니, 반군이 철도를 고철로 터키에 팔아먹어서 철도 운행이 불가능했던 적이 있었죠.



한편 이들리브에 있는 지하디 언론인 온더그라운드 뉴스(OGN)의 기자인 아흐마드 라할(Ahmad Rahal)이 타흐리르 알 샴에 끌려갔습니다.

(저널리스트 아흐마드 라할)


분노한 OGN뉴스 오너 빌랄 압둘 카림은 극대노를 선보이며 타흐리르 알 샴에 언론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사실 이 사태는 아흐마드 라할 기자가 타흐리르 알 샴의 부패의 실체를 폭로한 간부의 영상을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HAYAT TAHRIR AL-SHAM FIELD COMMANDER QUITS GROUP DUE TO MASSIVE CORRUPTION, LACK OF ‘FAIR SALARIES’

(타흐리르 알 샴 간부 아부 아브드의 부패 폭로 영상)


아부 아브드의 폭로에 따르면 타흐리르 알 샴은 이미 하마 북부의 정부군 공세 조짐을 몇달 전부터 포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어시설과 무기 공급을 위한 물류를 구축하지 않았고 재정비를 위한 군자금 수백만 달러가 그냥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인적 자원과 물품을 부적절하게 관리한 탓에 하마 전선에서 숙련 지하드 전사들을 마치 미끼처럼 손실했고, 또 다른 수백명의 무장 세력들은 타흐리르 알 샴이 월급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투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또 타흐리르 알 샴의 간부들의 부패가 심각하고 친척들에게 끼리끼리 인사를 통해 높은 자리를 주는가 하면 지역에서 일하는 사업가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걷어 군벌 지도자들에게 분배된다고 합니다. 이 문제 때문에 많은 무장 세력들이 타흐리르 알 샴을 떠나게 되었다고 하네요.

또 종교를 이기적인 목적으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미 그들은 진정한 종교인이 아닌 셈이죠.

(OGN뉴스와 아부 아브드 인터뷰)


OGN뉴스는 기자 체포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나도 잡아가보라며 분노하는 한편 아부 아브드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정부군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네임드 반군과 간부들이 우수수 죽어나가 반정부측의 사기가 땅에 떨어진 가운데 타흐리르 알 샴의 심각한 부패 폭로는 반정부 지지자들의 큰 분노로 이어질 것 같네요. 타흐리르 알 샴은 군사력을 통해 불만을 제압하겠지만 이게 이들리브 작전 2단계 시점에서 어떤 형태로 터져나올지 모를 일입니다.

여하간 오늘도 평화로운 이들리브였습니다.

덧글

  • 눈팅이 2019/09/15 08:58 # 삭제 답글

    저는 첫 사진 보고 어 이들리브가 벌써 수복되어서 복구와 재건 작업에 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성적인 자금 확보 방법같기도 하지만 오래도록 뿌리 박으며 지역에 민심을 얻을 생각은 없어보이는 패색을 스스로 내보이는 근황입니다.
  • 소시민 제이 2019/09/15 09:16 # 답글

    양심의 소리 일려나요....

    아무튼... 저 반군들이 순수 종교를 위한 반군이 아니라는게 까발려졌군요.
    (대의는 다른 파벌 탄압을 타도하자고 일어난거 같지만...)
  • 참피사냥꾼 2019/09/15 10:14 # 답글

    IS도 저랬나
  • abu Saif al-Assad 2019/09/15 13:42 #

    초반에는 깨끗했는데 시리아 정부 휘하의 기술관료들을 회개(?)시키고 영입하고는 그들이 시리아 정부 아래에서 쓰던 부정부패 기법을 쓰기 시작해서 재정 왜곡이 심화되기 시작했었고, 연이은 패전으로 재정 부족이 심화되면서 죄를 지어도 벌금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뇌부는 그렇게 부패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저 알누스라=타흐리르 알 샴은 상황이 나쁘고 언제 망할지 모를 것 같으니까 노후를 위한 비자금 마련에 주력하는 것 같네요.
  • 참피사냥꾼 2019/09/15 14:27 #

    적어도 알누스라보단 백배 낫단거군요
    역시 반군중에서 가장 잘나간 이유가 있네요.

    그런데 바그다디와 그 똘마니들도 알누스라처럼 가득 챙겨놨을까요? 아님 어그로를 너무 끌어서 한몫잡긴커녕 도망다니기 급급한가요?
  • 알카시르 2019/09/16 00:22 #

    사우디나 이라크 등은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등 이슬람 국가 수뇌부가 가짜 무슬림이라고 우기는 듯하지만, 의외로 위선자도 가짜 신도도 뭣도 아닌 경건하고 선량한 자들이었던 것일까요... 세속주의 시리아보다 훨씬 덜 부패하다니...ㅎㄷㄷ

    그나저나 아사드 정권도 꽤나 부패했던 모양이네요. 정부 휘하의 관료들이 가담하자 멀쩡하던 이슬람 국가가 부패하기 시작할 정도라니...ㅎㄷㄷ
  • abu Saif al-Assad 2019/09/16 02:03 #

    원래 제3세계치고 멀쩡한 나라 찾기가 힘들죠.
  • 도연초 2019/09/17 09:30 #

    시리아 인사뿐만 아니라 이라크 바트당(사담 후세인 충성파)도 상당수가 IS 간부가 되어 세력이 커졌던 걸로 아는데 이들도 예전에 하던 뇌물 등 버릇이 도졌을 거 같다는 생각이....
  • 오렌지 공작 2019/09/15 20:55 # 답글

    아유 언플하세요 사장님 그놈들이 오면 내가 죽는다구요!
  • abu Saif al-Assad 2019/09/15 22:14 #

    아유 그러게 왜 지하디 뉴스인가 뭔가 해서 이모양이냐 ㅠㅠ
  • 알카시르 2019/09/16 00:17 # 답글

    아흐마드 라할은 지하디 언론인이라 했으니 즉 극렬 이슬람주의자란 말인데, 같은 극렬 이슬람주의자인 타흐리르 알 샴에게 끌려가다니... 한패 아니었나. 타흐리르 알 샴은 사실 독실하긴커녕 이슬람주의를 내세워 권력을 탐하는 무리였던 것일까요...ㅎㄷㄷ
  • abu Saif al-Assad 2019/09/16 02:02 #

    이권 침탈에는 사상도 민족도 없지요. 이미 지하디스트들끼리 얼마나 싸우고 죽여댔는지만 봐도 압니다.
  • 도연초 2019/09/17 09:32 #

    원래 뿌리라 할수있는 알카에다부터 돈독이 개쩔던 집단이었습니다.
  • KittyHawk 2019/09/16 02:31 # 답글

    자기 추종자들에게 죽고 만 알리의 경우를 다시 떠올려 봅니다. 버트란드 러셀이 공산주의자들을 깔때 자기 목숨을 걸고 모든 걸 내려놓았던 알리 만도 못하다는 표현을 썼건만...
  • ㅇㅇ 2019/09/17 02:25 # 삭제 답글

    OGN이라니 게임 중계 잘 할 거 같은 이름이군요;
  • abu Saif al-Assad 2019/09/17 02:41 #

    재정상태가 심각한지 기부 좀 해달라는 영상이 메인에 올라가 있더군요. 하기야 이들리브에서 특정 팩션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언론으로 활동하니 콩고물 얻는것도 불가능할 겁니다.
  • 발키리레나스 2019/09/21 12:34 # 삭제 답글

    그나저나 타흐리르얄샴은 지역주민 지지는 포기했는 모양입니다. 인프라를 건설해도 모자를 판국에 오히려 인프라를 뜯어서 팔아 치우고 있는거 지역주민 보다도 자신의 안위를 더중요시 하는것 같습니다. 돈빼돌리는 모양을 보아 슬슬 시리아를 뜰 준비를 하는것 같아 보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9/22 00:46 #

    인프라 건설할 돈도 없고 터키에서 재정지원 받는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많은 반군 그룹들이 저런 식으로 재정을 충당해왔으니까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었습니다. 뭐 대의명분이야 지금 시리아 혁명이 망하게 생겼는데~ 총력맹진을 못하겠다는것이냐~ 이런 식으로 나오면 그만이니까요.

    확실히 싸움은 잘했는지 몰라도 행정 회계는 ISIS의 몇수 아래입니다.
  • 살람 2019/09/27 00:33 # 삭제 답글

    ??? : 지하드는 돈이 된다!
  • 모아김 2019/09/27 16:38 #

    Martyrs do not need 72 virgins in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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