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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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부대 이들리브 칸 셰이쿤 압박중 시리아 내전

(8월 10일자 맵, 타이거부대의 진격 방향을 보여준다. Islamic World News 제공)


(8월 11일자 맵, 수카이약 마을 점령, Islamic World News 제공)


(8월 12일자 맵, 하비트 시 점령, SouthFront제공)


지난 8월 7일 타흐리르 알 샴의 방어선을 타이거부대가 붕괴시킨 이후로 타이거부대가 성동격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실제로 한 짓) 하면서 전선 양면을 타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칸 셰이쿤으로 이어지는 주요한 거점을 하나하나 장악하고 있습니다.

타흐리르 알 샴이라고 하면 민병대 아닌가, 총 좀 잘 쏘는 애들이겠지 할 수 있는데 터키군도 개입 초기에 ISIS를 얕보다가 전차 10대 넘게 피격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죠. 지난 하마미야트 재탈환 당시 타흐리르 알 샴의 진지구축이나 전술을 보면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시가지는 공습을 당할 수 있으니 들어가지 않고, 주변 언덕을 감제고지로 삼아 주변부에 방어진지를 잘 위장해서 구축하고, 1~2km후방에 대전차미사일진지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거부대가 진입할 때까지 침묵을 유지하다가, 근접하자 박격포로 포격하면서 십자포화를 날렸습니다. BMP장갑차가 멈추자마자 바로 대전차미사일을 날려서 격파하기도 했습니다. 이 다큐에서 잘 보여주고 있지요.

공습을 하도 많이 받다 보니 주로 야간에 이동하고 낮에는 지하땅굴을 만들어서 숨어 있는 식으로 손실을 피하면서 전개하는 것이 패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타이거부대도 낮에 싸우는 것을 관뒀고, 그대신 우월한 T-90과 T-72개량형에 달린 야시경을 통해 정확한 포격을 가하고 야시경을 장착한 부대를 투입해서 야간전으로 압도적 우위를 달성했습니다. 반군은 T-72 전차는 있을지라도 정부군이 쓰던 구식이라 최첨단 야간전 능력 및 정보 공유 기능이 없습니다. 대부분 T-55, T-62같은 구형이고요. 야간 조준경 등은 조금씩 확인이 되는데, 전문적인 야시장비는 안보입니다.

(8월 7일 이르빈, 자카 마을 점령을 다룬 다큐, ANNA뉴스 제공)


(8월 11일 알 하비트 시 점령을 다룬 다큐, ANNA뉴스 제공)


하마미야트 전투에서 야간전으로 재미를 본 다음부터는 대부분의 전투를 야간전으로 처리하는 것이 다큐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관측은 거의 T-90을 비롯한 고성능 야시경을 갖춘 신형 전차들이 하네요. 주간에는 미국이 지원해준 TOW대전차미사일 진지들 때문에 기갑장비의 손실 없이 공세를 진행할 수 없고 돈좌되기도 쉬운데, 야간에는 어찌된 일인지 제 실력을 못발휘하는 모양입니다. 듣기로는 TOW도 야간전투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희한하네요.

여하간 적의 전투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야간에만 전투를 걸어서 압도적 화력과 관측능력, 정보공유능력으로 뒤집어 버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8월 11일, 알 하비트 시에서 전선을 포기하고 도망가는 지하드 전사들)


(8월 10일자 전투영상 종합, R&U비디오 제공)


이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 칸 셰이쿤 시는 양면에서 포위당하게 되고, 남쪽에 있는 카프르 지타, 알 라타미나, 모렉 3개의 도시는 그대로 포위되고 결국 예전에 다른 반군 포위 도시가 그러했듯이 항복할 수밖에 없게됩니다. 그래서 8월 10일에는 정부군이 점령한 알 수카이약 전선에 위 영상에서 나오는대로 자살폭탄차량을 명중시키기도 했지만, 대세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8월 12일 전선에 증원되고 있는 11사단 장병들. 총쏘는건 축하의 의미로 쏘는겁니다)


8월 12일 현재 전선이 확대됨에 따라 11사단 병력이 증원되고 있습니다. 이번 공세를 쭉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표시라고 할 수 있겠네요. 터키군이 감시소로 병력을 증원하긴 했지만 별다른 외교적인 공세 중지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겨우 노력해서 휴전협정을 이끌어냈는데, 타흐리르 알 샴이 발로 차버리는 바람에 터키도 단단히 빡친 모양입니다. 심지어 터키는 시리아 북부에 쿠르드족을 후방으로 철수시키고 40km 깊이의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안을 가지고 쿠르드족을 백업하는 미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8월 13일 현재는 정부군은 수카이약 마을의 서쪽에 있는 텔 테리 언덕을 향해 공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것까지 점령하면 정부군은 칸 셰이쿤 시를 감제할 수 있는 마지막 고지를 장악하게 되며, 텔 테리 언덕에서 칸 셰이쿤까지는 그냥 평평한 밭입니다. 정부군의 관측 및 공세를 막을 수 없게됩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보고가 없는데 늘 그렇듯이 저녁까지 기다렸다가 야간전으로 처리할 거라 봅니다.


한편 오늘 8월 13일 쿠르드족 YPG가 주도하는 시리아 민주군(SDF)하에 있던 10개 마을이 일제히 시리아 정부에 귀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을의 리스트는 Hunaydah, Abbad, N and S Safsafah, Tabqa, Ayd al-Kabir가 알려졌고 이렇게 되면 정부군은 2014년 ISIS에게 타브카 공군기지를 상실한 이후 5년만에 해당 지역을 되찾게 된 셈입니다.

이번에야말로 작년의 동부 고타, 다라 주 점령과 같은 대박을 재현할 수 있겠습니다.



덧글

  • 2019/08/13 20: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8/13 20:2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Joe 2019/08/13 20:48 # 삭제 답글

    T-64가 시리아에 있나요? 우크라이나 같은 구소련계 핵심 국가들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 오렌지 공작 2019/08/13 21:00 #

    시리아는 서남아시아 중에서도 대표적인 친소 국가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8/13 22:19 #

    아..다시 확인하니까 T-64는 시리아에 없네요. 수정했습니다.
  • 발키리레나스 2019/08/13 21:31 # 삭제 답글

    SDF도 슬슬 분열이 시작되는군요. 아랍인과 쿠르드는 원래 서로 사이가 안좋아서 아이에스만 아니었으면 오래전에 아랍인들은 시리아정부쪽에 넘어왔을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부지역도 쿠르드가 많은 지역도 소수고 대부분이 아랍인들이 다수인 지역인데 쿠르드들이 아랍인 차별하면서 더이상 쿠르드에게 붙어 있을 이유가 없는거지요. 이번일을 계기로 북부 다른지역도 시리아정부에 더많이 귀순 했으면 합니다.
  • 발키리레나스 2019/08/13 21:39 # 삭제 답글

    그나저나 이번에 타이거부대가 칸세이쿤 장악하면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의 승리의 중요 이정표가 될거같습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8/13 22:21 #

    칸셰이쿤 장악하면 카프르 지타와 라타미나, 모렉은 알아서 떨어지고 자유 이들리브군 거점인 마라트 알 누만도 오래 못버팁니다. 공세 주도권도 이쪽으로 넘어왔고 산악지대와 고속도로 위주로 방어선을 펴도 작년1월에 점령한 아부 앗 두후르 군사공항의 평야지대가 기다리고 있지요. 사실상 끝난다고 봐야할겁니다.
  • 오렌지 공작 2019/08/13 22:01 # 답글

    역시 세기말답게 축하는 힘이 만드는 빛으로 힘세고 강하게 하는군요?
    파키스탄도 마47 축포를 갈기던데 무슨 사막부족 전통이라도 돼는지...
  • abu Saif al-Assad 2019/08/13 22:22 #

    저쪽 전통인가봅니다. 어디서는 엽총으로 화약만 넣고 사격댄스를 추더라고요.
  • 오렌지 공작 2019/08/14 00:18 #

    https://m.youtube.com/watch?v=ODE_1xrwMHU&time_continue=44

    DOOM
  • 참피사냥꾼 2019/08/14 00:30 # 답글

    타브카 댐도 정부군이 접수하나요? 지도보니까 강 남쪽의 땅은 북쪽과 연결이 끊긴셈이네요.
  • abu Saif al-Assad 2019/08/14 01:43 #

    시민들이 반군 나가라고 하면 나가는 수밖에 없으니 방법이 없을것이고, 타브카 댐은 중요전략시설이니 SDF와 별개의 협상이 있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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