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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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검술훈련 20190428 카타나&장도 스파링 고전검술훈련Old-swordplay



BGM은 도구에 맞춰서 화제의 게임 "세키로"의 것을 썼습니다.

원래는 무예제보번역속집 왜검보가 막상 가서 해보니까 순식간에 된 것처럼 왜검교전도 그렇게 촬영해볼까 해서 가져갔는데, 그냥 좀 난해하고, 삽화와 텍스트가 안맞는 부분이 꽤 많아서 모순 해결하려면 각잡고 하긴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스파링에 투입해봤습니다.

뭐 하기 전에는 무예제보번역속집 왜검보 기준으로 칼을 써 보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중단 잘 잡고 있으면 저게 방어뿐만 아니라 미끼 역할도 하기 때문에 그냥 막 치고 들어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중단 잡고 밀고 들어가면서 공세로 들어가는게 제일 허점도 없고, 좋습니다. 칼이 짧다 보니 하단 때리기도 생각보다 마땅치 않고 상체 위주로 노리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풀컷은 빈틈이 너무 많고, 상대의 방어를 열고 들어가기 위해서 하프컷이 더 유용합니다.

그리고 밀어치기, 찬격(鑽擊)이 경기에서는 매우 유용하네요. 보통 베기는 내려찍는 거지만 찬격은 밀어치는 것인데 강한 힘이 가해지지 않고 동선이 짧으며 빈틈이 적기 때문에 상대방의 방어를 뚫고 들어가기에는 매우 좋습니다. 상대방의 방어가 단단할 때 공격거리로 진입하는데 쓸모있네요. 진검술에서는 전술의 일부로 쓰이는 정도의 비중이지만 듀얼링 세이버나 죽도 격검 등에서는 거의 주력 기술로 쓰이는 느낌입니다. 위력은 낮지만 기술적으로는 우월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리고 쯔바의 역할이 상당합니다. 칼끝을 올려서 중단을 잡으면 상대가 쳐내기는 쉽지만 반대로 손 부분은 거의 완전방어가 되어서 내려치기로 손을 노리거나 미끄러져 맞을 일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네요. 신토류 스쿠이기리처럼 아래에서 올려치던가 공세하다가 손맞는 것만 아니면 방어는 확실합니다. 일본 갑옷을 착용하면 팔뚝 좌우의 철판들과 손가락 손등을 보호하는 건틀렛까지 합쳐져서 사실상 완전방어가 이뤄집니다.

그리고 열처리 안된 물건은 안쓰는게 낫겠습니다. 격검하다 보면 톱니처럼 되기 쉬워서 호완을 썰렸더니 가죽이 싹 찢어져서 바느질했고, 어쩌다 한번씩 쇠 파편이 떨어져서 날아다닐 때도 있어요. 가급적이면 열처리가 된 칼들을 구해서 쓰는게 좋습니다.

더 많은 기술들을 써볼 수 있었을텐데 막상 해보니까 경험이 없어서 기본적인 공방밖에 써보질 못했네요. 다음엔 좀더 여러가지를 해볼 생각입니다. 일단 카타나는 재미도 있고 매력적인 무기입니다. 하지만 롱소드와는 많이 다른 공방을 해야 최적의 싸움이 될 수 있다는 느낌입니다. 아직 뭘 이렇다 확정할 만큼의 경험이 없습니다. 더 해보면 결론도 달라지겠죠.


장도 도법은 명말 청초의 창술가 오수의 책 수비록의 단도편을 기본 소스로 삼고 있습니다. 오수의 책에 나온 대로 오른쪽 내려베기는 조천세에서 돌려 치고, 왼쪽 내려베기는 사제세에서 돌려 치는 것을 기본 기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제미살세, 용나호확세, 도배격철기세, 향상방적세(매두도세) 등을 조금씩 활용하고 있으며 기효신서, 무예제보, 무예제보번역속집, 단도법선, 수비록 등을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해당 세법을 활용하는 것을 찾아보시는 것도 감상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글

  • Felix 2019/05/01 23:24 # 삭제 답글

    영상 잘 봤습니다. 브금 덕에 세키로 하던 때처럼 긴장하면서 봤네요.(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자꾸 죽어요......) 장도로 찌르기 하실 때 간격이 매우 길어서 놀랐습니다. 괜히 긴 장長자가 붙은 게 아니군요. 헌데 장도는 스파링 후 파손상태가 어떠하셨는지요? 페더 급으로 지속적으로 쓰실만 한 물건인지요, 아니면 역시 페더 급은 아닌지요?
  • abu Saif al-Assad 2019/05/01 23:30 #

    열처리가 약간 연하게 되어 있어서 레제니 피더와 붙으면 기술연습하면서 조금씩 패입니다. 엔시퍼 피더와 좀 비슷하지만 엔시퍼 피더는 일정이상 패이면 단조가 된 느낌인지 더 안패이는데 이건 좀 더 써봐야 되겠네요. 하지만 줄로 수선해가면서 쓰면 부러질 염려 없이 오랫동안 쓸 만한 물건입니다.
  • ㅇㅇ 2019/05/02 01:40 # 삭제 답글

    1:08 스쿠이기리 멋있네요. 토야마류하고 또 느낌이 다르네요. 룰로 제어 안하니 작은 머리도 꽤 나오고.
  • 오렌지 공작 2019/05/02 05:44 # 답글

    철퇴 사고나서 디피카에 호감이 아주 조금 생기고 신도 버렸다던 디피카도검을 블런트화해서 스파링하면 어떨까 했는데

    쓰래기는 그냥 쓰래기군요...
  • abu Saif al-Assad 2019/05/02 21:28 #

    차라리 콜드스틸 사서 하는 것이 더 좋아요. 저건 중국산이라 싸기라도 하지 디피카는 몇십만원대라 전혀 쓸모가 없죠.
  • leporide 2019/05/02 08:08 # 삭제 답글

    열처리 안된거,통열처리만 된거,부분열처리까지된거 다 사용해봤는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열처리된 하비키라도 마찬가집니다. 쇳조각이 튀어서 특히 눈을 주의해야합니다. 실내면 쇳조각들을 밟을 우려도 있겠더군요.

    패이고 깍이고,푹푹 칼날과 면은 찍히고..

    칼날의 재질에 따라 차이가 큰데 하이스강이 그나마 제일 나았습니다.

    요즘 하이스강은 예전것과 달리 합금을해서 깨짐이 좀 덜합니다.

    아직 잘쓰고있습니다.

    열처리 안된것과 열처리된 진검의 중간정도로 열처리한.. 적절한 물성의 하비키가 가장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진검처럼 열처리하면 칼날은 강한데.. 깨지고 쇳 조각이 튈 우려가 있거든요
  • leporidae 2019/05/02 09:46 # 삭제 답글

    열처리가 너무 어설프거나 아예 안된건 너무 물러서 칼 자체가 횡으로 휠 우려가 크고요...

    격검용 하비키로 열처리를 어느정도 하는게 가장 적당한지에 대한 노하우가 중요한 부분인것같습니다.

    국내에는 현대도검사 말곤 이런 노하우가 없는걸로 알고있고.

    일본의 경우 격검용 하비키가 따로 상품화되어있는데 열처리의 각각 정도에 따른 적정성을 데이터로 가지고있는걸로 들었습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5/02 21:27 #

    참고하겠습니다. 역시 이 부분은 진검과는 별개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leporidae 2019/05/02 23:14 # 삭제

    세미 스파링이나 기술연습 목적이라면 오히려 진검과 같은 열처리는 더 위험하다고 느꼈습니다.

    불예측상황에서 검끼리 어떻게 부딛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 충격에 검이 어떻게 변형될지 모르며, 그것이 들고있던 나에게 어떤 피해를 입힐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류의 기술들도 대부분 검끼리 가능하면 적게 부딛치고 이기는 기술들이 많이 보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걸로 착각하고있었던게...날부분에 열처리를 하는것은 좀더 충격에 강하라고 한것은 맞긴한데 이것을 쇠끼리 부딛치라는 목적이 아닌, 섬유질이나 연한것을 절단하는데 있어 연철과 강철에 있어 조화를 이루어 베기의 충격시의 완충이라는 목적에 더 가깝다는것이었습니다.

    아마 고대의 검투는 오늘날 생각하는것처럼 오로지 검만 들고서 검으로 상대 병기를 막고,흘리고,걷어내고 하는 개념보다는 방어는 갑옷이나 방패같은 방어도구로서, 검은 공격도구로서의 역할이 좀더 명확했을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열처리를 안하면 아시다시피 부딛치는 족족 패이고 휘고 단시간에 못쓰게 되기때문에

    열처리를 안한것과 진검처럼 열처리 한것의 중간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여겼습니다.(적어도 칼날이 깨지거나 부러진 칼날이 어디로 튀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거든요)

    아이러니한건 이런 하비키 역시 진검과 가깝긴하지만 동일할수는 없다는것인데...

    그렇다고 가이 윈저 그룹처럼 어설프게 진검 훈련 할 바에야 그냥 시원하게 목검으로 연습하는게 더 나은것같고....

    딱 그정도가 연습으로서 할수있는 마지노선인것 같았습니다.

    하비키로 격검까지 해보셨으니 아셨겠지만...

    실제 흔히 배우는 검의 기술들은(카타나) 진검으로 쓸수없는 기술들이 많습니다.

    보통 목검으로 큰동작을 했던 기술들은 철검을 들면 작은 동작...그리고 작고 세밀하면서 힘의 전달을 효율적으로 하는 기술로 치환할수밖에 없다는걸 느끼셨을겁니다.

    목검으로 하듯 후려치고 크게 베고 했을때 쇠끼리 부딛치면.....몇십분도 안되서 칼 다 망가지지요.

    고류에서도 그렇고 무예제보의 왜검교전보를 복원해보셔서 아셨겠지만 서로 칼끼리 부딛치는건 말 그대로 날끼리 바인딩을 목적으로 부딛치기보다는 상대의 칼을 접촉시 각도를 틀어서 내가 내리 누루는 방식이 자주 보이지요. 그런식이 칼손상도 덜되고 효율적이기 때문에 자주 보이는 기법이지요.

    이를 보면... 현대의 검술들 대다수가 진검으로 실전을 하지 않게되면서 진검의 대용인 수련도구에 의해 만들어진 기술들이 대대로 전해져 오고...이것이 검증을 거치지 않은채 실전에서 적용된다고 믿고있었던 부분때문에 그렇지 않나...하는 의문을 가지게 되더군요.

    이런 하비키는 현대도검사에서 만들었었는데... 수년전에 폐업을 해서 국내에선 이런 노하우를 가진 도검사가 현재는 없다는게 조금 아쉽습니다..

    일전에 부천 미술도검에 견적의뢰를 했었는데 진검과 동일한 인건비가 들어가니 진검과 동일한 가격을 요구하더군요...

    뭐 도검사는 거기만 있는건 아니지만요..
  • abu Saif al-Assad 2019/05/02 23:39 #

    확실히 그렇습니다. 예전에 1917커틀러스를 블런트로 만들었을 때 스파링 블런트들을 많이 손상시켰고 맞은 사람은 심한 통증을 호소했었는데 만일 같은 재질의 장비였다면 깨져서 파편이 튀거나 부러졌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 같은 지점끼리 부딪칠 경우 블런트-피더 중에선 경도가 가장 높은 알비온 제품의 경우 슴베가 부러져버리는 일도 겪었고요. 알비온이 불량이 아니라 진검에 유사해질수록 강하게 부딪히면 파손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정히 칼날로 칼날을 막는 경우는 강한 부분으로 약한 부분을 막는다던가, 세이버처럼 둔하게 세우거나 아예 안세워서 내구성을 확보하고 아니면 절삭력 저하를 감수하고 경도를 낮추는 방식 등이 혼용되었던 듯 합니다.

    레제니나 엔시퍼 같은 피더들은 이런 부분에서 노하우를 잘 잡은 듯 합니다.
  • 모아김 2019/05/07 10:46 #

    그렇다면 시라이 토오루가 베기보다는 찌르기라는 표현으로 키리오토시를 이야기한 것이나 무도류에서 키리오토시가 중단에서 하단으로 상대의 검에 부딪히는 순간 살짝 궤도를 바꾸는 식으로 거의 찌르기에 가깝게 바뀌는 것이나 일도류 하비키 카타가 작은동작으로 미끄러지는 느낌으로 기술이 들어가는 것도 전부 실제용법에 가까운 것이네요.
  • abu Saif al-Assad 2019/05/07 15:38 #

    그렇죠. 베기로 베기를 잡는것도 완전히 엣지 온 엣지로 박는게 아니니까요. 날끼리 같은 속도 같은 지점으로 박으면 끝이 안좋더군요. 2017년에 일본도 열처리 안된 진가검산걸로 극한테스트 해보겠다고 신토무넨류에서 상대 내려베기를 날로 콱 들어 찍으면서 수평막기로 부딪쳤더니 제 진가검은 칼이 펴지고, 상대 멤버의 폴첸 블런트는 부러졌죠. 신토무넨류의 그 기술은 목검으로 힘있게 연무하는 요령이지 진검에서 쓰는 기술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 ㅇㅇ 2019/05/07 16:48 # 삭제

    현대강으로 만든게 한번에 그렇게 되는건 대단하네요. 신토류에서 칼 보호를 위해서 안막는다는게 빈말이 아니군요.
  • 모아김 2019/05/07 19:26 #

    필리포 바디는 전장용 검은 끝부분만을 날카롭게 간다고 했고, 가토리 신토류의 오타케 리쓰케도 비슷하게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신신도의 개조 스이신시 마사히데는 그것도 아니고, 도끼 정도의 적당히 둔중한 날카로움이어야지 실전에 쓸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끼로 장작을 팰 때 너무 날카로우면 장작에 박히지 장작이 결 따라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하리가야 세키운이 실전에서 날을 너무 날카롭게 갈면 부러지기 쉽다면서 아예 날을 갈지 않은 뭉퉁하고 두꺼운 날길이 2척5촌짜리 무거운 카타나랑 할복용으로 날을 날카롭게 간 와키자시를 둔 것도 나름 합리적이네요.

    ‘무인과 거문고’를 보면 도는 가볍게 부딪쳐야 한다(刀要輕碰)면서 벽劈검으로 검을 들어 내려칠때 칼등으로 창대를 감아서 들어올리고, 검을 내려칠 때 내 머리 양측을 차단해서 막아 ‘머리를 감추어 감싸는(藏頭裏腦)’는 미묘한 비틀림이 있고, 이러한 비틀림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몸에 깊숙이 칼에 박히더라도 앞으론 전진하면서도 검을 뺄 수 있으며, 시노기에 방패의 효용이 있음을 말합니다.

    ““도는 형을 숨긴다(刀避形)”라면서 벽劈, 삭削, 말抹, 참斬의 형태가 나타나면 반드시 도법이 서투르고, 정통한 사람이 ‘베고(斬), 쳐들면(挑), 여느 사람은 분간할 수 없고, 단지 보기에 도(刀)가 회오리바람 같다.” 라는 문단이 나오는데 이는 무도류의 카타와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무인과 거문고’의 한백언은 마봉도와 함께 파봉팔도, 항일대도의 도법을 가르쳤다는 그 형의권사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전장의 검법은 베기가 아니라 찌르기의 관점에서, 상단, 팔상에서 후려치는 것도 엣지 온 플랫으로 상대의 검을 감아 흘리면서 갑옷이 방어못하는 급소에 내 칼끝을 박아서 찔러 죽인다(찬격鑽擊?)라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시라이 토오루도 진검 싸움에서 상단이나 팔상을 특기로 하는 유파라도 중단, 하단을 잡고서 검선을 맞대고서 승부가 지지부진해진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보면 원간에서 돌격해서 상단이나 팔상에서 내려치거나 인진낙공引進落空할 거리가 없는 검과 검이 맞닿은 일족일도의 비좁은 곳에서 생사를 다투는 일도류야 말로 시현류, 직심영류보다 더 실전지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5/07 22:45 #

    ㅇㅇ// 그런데 반대로 상대방의 검을 막지 않고 타이밍으로만 이긴다는 건 실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이상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믹서기의 칼날이 고속으로 돌아가는데 뛰어들어 이기는 것과 같은 것이라, 어디까지나 기본 전술 내지는 이상적으로 추구하는게 그렇다고 봐야할겁니다.

    또 막는다 쳐도 실제로는 같은 지점끼리 칼날로 박는 경우는 잘 나오지 않고 대부분 막는 사람은 몸 가까이에서 막고, 치는 사람은 길게 뻗어치다 보니 막는 사람은 둔각에 두꺼운 손잡이에 가까운 쪽으로 받아내고 치는 사람은 얇고 날카로운 부분으로 치게 되니 정작 손상은 둘다 심하지는 않지요. 이것도 아예 고정해놓고 들이 받는 실험과, 다양하게 상황이 전개되는 실전이나 스파링의 차이이기도 하고요. 그때 실험해본 신토무넨류의 전법은 목검으로 수평막기를 하면 튕기거나 밀릴 수 있으니 나타난 요령이 아닌가 하네요. 그런 기풍이 신토무넨류 연병관 관장인 사이토 신타로(斎藤新太郎)가 힘의 사이토라고 불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근데 해본 결과 철검에는 맞지 않는 기법이었던거죠. 그냥 막아도 되는데 들이 박으면서 막는 기법 자체가요.

    http://zairai.egloos.com/5874669 이 포스팅에서 HEMA가이들이 진검으로 기술연습과 스파링을 한걸 보면, 생각보다는 심하게 손상되지 않습니다. 벨트샌더로 밀어버리니까 싹 새거 되버리고요. 이런 점을 보면 서양검처럼 적당한 선에서 열처리하면 그렇게 심하게 손상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정말 너무 많이 써서 못쓰게 되면, 15세기 후반의 용병대장 피에트로 몬테가 말한 대로 "요즘 못쓰는 검을 재활용한 브리건딘(두정갑)이 유행한다" 등으로 재활용되는 것이지요. 아니면 싹 갈아버리고 피더로 만들어도 되고, 쇠가 좋으니까 다시 망치질해서 다른 날붙이로 만들어도 되지요.
  • abu Saif al-Assad 2019/05/07 23:30 #

    모아김// http://www.hemacutting.com/home/2016/5/22/we-fought-with-sharps-so-you-dont-have-to 에서 보여지는 대로, 날의 경도가 아주 높지 않고 엣지도 적당한 선에서 그친다면 손상이 아주 심하지는 않습니다. 기술 연습과 스파링을 했는데, 패이긴 했지만 샌더로 한번 밀어버리니 거의 되살아나는 걸 보면 말해주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힘줘서 쾅쾅 찍어냈다거나, 경도를 많이 올려서 베기용으로 만들었다면 오래는 못갔겠지요. 예전에 중국에서도 접쇠 부분열처리를 고급으로 쳤다고 말해주셨는데 베기가 잘 되면서 격검에서도 잘 버티려면 그런 상반된 성질을 가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 모아김 2019/05/02 19:18 # 답글

    하프컷, 비비어치기 찬격(鑽擊)->작은 동작, 뻗어치기로 검도식 동작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네요.

    가사베기 같은 풀컷으로 어깨를 베는 동작이 퇴출되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득점부위에서 제외되었겠습니다.

    길이가 짧으니까 하단 공격도 파훼되고, 상체 위주를 노리게 되고, 장죽도더라도 파훼법(빼어 한손머리, 다리를 들지 말고 엉덩이 차서 피하기, 지면 찔러서 막기)이 밝혀지면서 하단도 득점부위에서 제외되고요.

    카타로 제대로 기본기를 숙습하고 죽도+호구 격검을 하는 입장에서 어깨나 목, 다리를 풀컷으로 얻어맞거나 상대의 죽도가 걸리거나 하는 경우자체가 별로 없었겠다 싶습니다.

    막부말의 죽도격검도 초기의 이종유파 시합의 상황을 곧 벗어나고는 치기->머리, 허리, 손목, 찌르기->얼굴, 목, 동胴라는 현재와 유사한 룰이 치바 슈사쿠 때 이미 성립된 것은 이런 배경인것 같습니다.

    만약에 양날검이 카타나와 비슷하게 두껍고, 짧고, 상대적으로 뻣뻣하면서 약간 세로로 긴 쯔바가 달린 일본식 양날검이라면 공방이 현재의 롱소드와 유사하게 흘러갈까요? 아니면 카타나에서 흔격, 쉴하우가 약간 추가되는 정도일까요? 그리고 장도에 힐트를 달아서 밸런스를 맞춘다면 같은 길이, 무게의 롱소드와 비교하면 어떨지 궁금합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5/02 22:18 #

    그전에 당태도와 한검으로 스파링한 경우를 생각해보면 롱소드와도 좀 달라지긴 하는데 그때는 적응이 안되어서 간격을 너무 넓게 잡은 상태에서 공격하기도 하고 그런데다 중국쌍수검술을 제대로 흉내내지도 못했기 때문에 논외라고 보지요. 다시 잘 해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장도에 퍼멀 달면 무거운 롱소드와 비슷해지지 싶네요.
  • 모아김 2019/05/09 11:48 #

    1.http://zairai.egloos.com/5905564

    중국쌍수검술을 제대로 흉내내지도 못했기 때문에 논외라고 보신다고 했는데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히 어느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겠는데, 올려베면서 안쪽 손목 치기, 뒷날(칼등) 치기를 허용한 검도라고 하더라도 비슷한 공방이 나올 것 같습니다.

    -롱소드에 비해서 간합이 짧아지기 때문에 카타나 비슷하게 공방의 느낌이 타이트하고, 바인딩, 와인딩의 시간이 짧아진다.

    -짧은 간합이기 때문에 다리를 노리기가 힘들고, 허리나 몸통 이상을 주로 공격하게 된다.

    -간합을 엄청나게 잘 읽지 않는다면 시간이 짧더라도 상대의 검을 확실히 바인드하고 공격을 하는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패리-리포스트가 되고, 잘못하다가는 원거리에서 깔짝대기가 쉽다.

    -그래서 양날이라도 상대적으로 간수세, 중단 계열의 비중이 높아지나 썰기와 올려베기가 허용되고 刀보다 상대적으로 영활하기 때문에 검도만큼 중단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리고 약간 긴 쯔바나 효율적인 가드는 확실하게 손을 방어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가능하게 한다.

    카타나vs장도 영상이랑 한검vs당태도 영상을 보면 확실히 도刀는 묵직하고, 검劍은 경청輕淸, 영활靈活하네요. 폼멜 등으로 무게중심을 맞춘 도刀는 확실히 무거운 검劍과 비슷한 느낌이겠다 싶습니다. 기법적은 같다고 하더라도 운용 상 도刀는 묵직하고 검劍은 경청輕淸하다는 말이 옳은 것 같네요.


    2. http://zairai.egloos.com/5918552#12594792.12

    ㅇㅇ// 하이킥을 쓰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었겠지만 송태조장권에서 헌각허이세보면 귀높이까지 발차기 연습하기도 하고, 하이킥의 기법 자체가 없었다고는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서브미션은 확실히 중국권법이 결여된 부분인데, 스윕은 아주 없다고는 할수 없는 것 같습니다. 투로에서 후퇴하면서 낮은 자세로 앉거나 하거나 솔교 기법 등이 그나마 스윕의 퇴화된 흔적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그보다는 말씀하신 것처럼 링이나 매트 위라는 제대로 된 게임의 룰이 성립되면서 전근대의 무기술(특히 창술)에서 유래한 묵직한 보법 자체가 의미를 잃고, 스텝을 밟으면서 잽으로 원거리 견제가 발달하면서 장이건 주먹이건 원거리에서 중거리로의 접근하면서 탑수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진 게 크다고 봅니다.

    애초에 모든 기법이 탑수가 쉽게 된다는 전제 하에서 성립되었는데 잽도 그렇고 치고 빠지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그런데 아미권보를 보면 불접不接이라고 이런 전술의 지향이 이상적이라고 또 말하고 있거든요.

    손가나 홀뢰가의 소가식 투로의 경도勁道를 보면 현대 격투기들의 스텝, 잽 밟는 것과 비교적 느낌이 비슷하고, 바로 한 걸음 남겨놨다 싶습니다. 기격 자체는 mma도장에서 전문적으로 해야겠지만 조금만 의욕적으로 정비를 한다면 양생에서 기격으로 가는 미싱링크를 보완해서 서로가 상생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중일전쟁, 국공내전, 문화대혁명 3단 크리가 중국권법을 화석화하는데 일조한 것 같습니다.


    3. http://blog.naver.com/kwgn7212

    I모씨도 만만하지 않지만 이분도 참 굉장하네요. 수인검도 계열의 영향을 받은 것 같은데 앞으로 거기는걸러도 되겠다 싶네요. 티라노호흡, 메갈로돈 호흡, 발록 호흡도 있겠지만 저는 이분께 지존인 투명드래곤 호흡을 배우고 싶습니다.
  • ㅇㅇ 2019/05/04 03:58 # 삭제

    킥은 mma 에서도 그다지 잘 안쓰였죠. 지금도 킥 잘 안쓰는 선수들 많고. 타격과 유술이 섞인 룰에서는 킥이란게 잘 쓰면 좋지만 없다고 해도 큰 불편은 없으니까요. 입식 선수급 아니면 실전에서는 무릎차기 정도가 최선이지 않나 싶습니다.
  • ㅇㅇ 2019/05/09 06:57 # 삭제

    모아김// 스윕이 스탠딩 상황에서의 풋스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라운드에서 하위 포지션의 리버설을 의미하는 것이라ㅎㅎ.. 현대 mma는 케이지 압박 때문에 오히려 치고 빠지는 사이드스테핑 인아웃 움직임이 덜한 선수들도 많지요. 그런 경우에서라면 중국무술적 움직임도 못 나올 건 없다 봅니다.

    ㅇㅇ// 킥은 현대 mma에서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적어도 인사이드-아웃사이드 레그킥은 정말 진퉁 복슬러 타입들도 엥간하면 장착하고 있지요. 킥이 거세된 파이터는 압박, 탈압박의 개념에서 볼 때 막대한 패널티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니의 활용성이 요즘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죠. 케이지에 구겨놓고 몇 대 박거나 intercept로서의 기능 말고는...
  • Breakiel 2019/05/02 21:31 # 삭제 답글

    혹시 케태나도 메서처럼 운용할 수는 없을까요
  • abu Saif al-Assad 2019/05/02 22:19 #

    그럴 수야 있지만 그럴 필요가 있겠나 싶네요. 손잡이도 한손 사용에 적합한 형태도 아니고요.
  • Modkow 2019/05/02 23:40 # 삭제 답글

    혹시 국내에서 세이버 검술 배울만한 곳이 있나요?
  • abu Saif al-Assad 2019/05/02 23:55 #

    펜싱 클럽에서 사브르 종목을 하시는 수밖에 없을 듯 합니다.
  • ㅇㅇ 2019/05/08 17:47 # 삭제 답글

    일본도 형태가 아닌 송소드 피더나 블런트를 사려고 합니다. 레제니 제품을 사려하는데 세 가지 질문 드리고 싶어요. 1.아르마 코리아 멤버들이 받은 레제니 제품들 마감 미스가 많아 인종차별 아니냐며 의혹을 가지신 적 있는데 정말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엔시퍼로 구매할까 합니다. 2.엔시퍼와 레제니 제품을 구매하면 배송에 몇 달 정도 걸립니까? 3.담당 경찰서에 얘기해도 피더슈베르트는 실물을 본 적이 없어 도소에 해당되는지 잘 모르겠다 하던데 대체로 멤버분들은 무도소로 수입이 하셨나요?
  • ㅇㅇ 2019/05/08 17:47 # 삭제

    롱소드
  • abu Saif al-Assad 2019/05/08 20:12 #

    그건 트나바 같은 거나 그랬고 그후 딱히 문제가 있던 적은 없습니다. 그냥 레제니 사시면 됩니다. 엔시퍼는 요즘 점유율 많이 낮아졌죠.

    배송 자체는 UPS로 100유로 받아서 한 2주 안되게 걸리는데, 생산 일정이 밀려있으면 몇달 후에 보내기도 하고 그럽니다. 즉 생산 일정이 중요합니다. 문의하면 대충 언제 보내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피더는 거의 무도소로 들어옵니다. 법령상 날이 없고 칼끝이 뭉툭하면 도검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칼끝이 말려있거나 두툼하면 거의 100% 무도소이고, 말려있지 않아도 확실하게 둥그스름해서 뾰족하지 않으면 대부분 무도소로 들어옵니다. 블런트는 확신할 수 없지만 피더는 워낙 칼처럼 안 생겨서 별 문제 없었습니다.
  • 모아김 2019/05/09 12:16 # 답글

    http://zairai.egloos.com/5918629#12594876.04

    ㅇㅇ//오가태극권 고식투로에서 금계독립세를 보면 낮은 로킥으로 커팅하는 게 나옵니다. 양가의 금계독립세는 그냥 무에타이처럼 클린치에서 니킥 날리는 거고요.

    이런거 보면 스탠딩 풋스윕이나 로킥 같은건 고전권법에서도 금나나 씨름으로 태클 들어갈때 잘 나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스윕을 투로에서 얼핏보기에 없다 싶은 서브미션에서 하위포지션 뒤집기의 의미로 이해하는게 당연하지 않나 싶더군요.

    전에 이야기 했던대로 투로에서 후퇴하다가 낮은 자세로 앉거나 하는게 낙법이랑 스윕의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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