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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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근황 시리아 내전

FSA launches heavy attack on Syrian Army stronghold in northwest Hama

Jihadist attack kills 12 Syrian soldiers in western Aleppo


러시아 군함 서부 이들리브로 순항미사일 발사 4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 작년 ISIS로부터 탈환한 야르무크 캠프에서 발견한 각종 수제 폭탄들

최근 시리아 내전은 이들리브 작전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접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만 벌어지는 상태에 들어갔죠. 대규모 포격전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고, 타흐리르 알 샴 등은 특공조를 만들어 최전방 정부군 초소를 습격하고

(타흐리르 알 샴의 서부 알레포 지역 정부 초소 습격 사진)

영상 링크

러시아는 가끔 공습이나 순항미사일도 쏴주고 뭐 그런 상태입니다.

시리아 내전 관찰자들이 우수수 떨어져가는 소강상태가 다시 돌아온거죠. 시리아 내전에서 관찰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가 우르르 빠져나가는 게 바로 이런 소강 상태인데 보통 대규모 공세가 벌어져서 승부가 나면 관찰자가 몰려오고, 안그럴때는 빠져나갑니다. 시리아 내전 보도로 인기를 얻었던 southfront같은 유튜브 채널/인터넷 언론도 기부가 줄어들어서 영상 제작 회수도 줄어들고 최소 예산도 확보를 못했다며 기부를 호소하고, 시리아 내전을 현지 보도하던 ANNA뉴스에서도 시리아 관련 다큐의 업로드가 2개월 전입니다. 어제 새로 올라온게 있긴 하지만 작년에 순직한 카메라멘 키릴 라드첸코의 추모를 위한 영상이지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리아 내전은 정말 엄청난 진전을 이뤄 왔습니다. 정부군이 이들리브를 상실하고 참패하더니 수도의 고속도로도 뺏기고 병역 회피는 절정에 달하고 시아파 민병대들은 ISIS랑 싸우느라 이라크로 다 빠지고 상황이 말이 아니었지요. 영토는 ISIS에게 다 뺏기고 그러다가 2015년 9월 러시아 개입 이후로 기사회생 했습니다. 그리고 알레포 동부 교외지대를 장악하고 알레포 시도 재탈환하고, 지금에 와서는 뭐 그 강성하던 반군도 이들리브와 이프린 주에 틀어박혀 있지요. ISIS도 끝장나고, 아랍 협상은 믿으면 안되긴 하지만 쿠르드족도 정부측에 전향적인 입장이지요.

그동안 정말 폭풍처럼 몰아치는 승리에 많은 관찰자들이 다시 돌아왔는데, 요즘은 이렇다 할 전투가 없고 하니 관찰자들이 우르르 몰려나가는 상황입니다. 2013년 후반부터 2014년 중반까지 반군도 정부군도 서로를 끝장낼 능력이 없어서 소규모 교전만 하고, 반군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지지자도 우르르 빠져나간 그때 상황이 다시 돌아온 느낌이네요.

터키군은 순찰대를 보내면서 이들리브 지역에서 혹시나 전역이 개시될까봐 억지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프린 주에서는 쿠르드족이 게릴라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이슬람 원리주의 군벌인 아흐라르 알 샴의 간부가 터키에서 "술마시고 콜걸 불러서 호텔방에서 인증샷을 찍은" 사건이 드러나 다시한번 이들이 이슬람을 제대로 지키는 자들인가 하는 비판이 고조됐네요.

ISIS는 유프라테스 강 동부에서 소멸했지만 생각보다는 많은 숫자가 강 서부로 탈출한 모양이네요. 2017년 동부 사막지대를 정부가 장악한 이래 가장 강력한 습격이 벌어져, 동부 사막 중앙의 교통 교차점인 소도시 알 수크나 북부로 향하던 수송대를 ISIS가 기습 대령 포함한 13명의 병사들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고, 팔미라 시 근방에 출몰해서 외부의 거점을 장악했다 라는 소식도 있습니다. 정부가 동부 사막지대에 토벌을 결행하면서 잔당들이 흩어져서 오히려 더 찾기 힘들어진 느낌입니다.


한편 흉흉한 시리아 남부 다라 주에서는 전 남부전선 반군 지도자였던 무함마드 바단이 타파스 시의 자기 집 앞에서 정체불명의 총잡이에게 오늘 암살당했습니다. 그는 작년 다라 주 총공세 당시 정부군에게 통수를 쳤던 타파스 시를 항복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 작년 10월과 올해 2월에 이미 암살 시도가 있었지만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오늘 죽어버렸네요. 다라 주에서는 항복 반대를 외친 반군들이 잠적한 이후 정부군에 붙은 전직 반군 지도자, 정부측 보안 책임자 들을 계속해서 암살하고 있습니다.

정말 흉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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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 남부 다라 주는 정부의 통제를 벗어났다? 2020-01-13 19:36:02 #

    ... 살, 습격이 벌어져 왔습니다. 설탕 사러간 정부군 장병이 맞아죽거나 사나메인 시에서 대낮에 아사드 포스터를 찢어버리고 인증샷을 찍는다거나 정부군에 항복을 주도한 전직 반군 간부를 암살하는 등의 흉흉한 사태들이 벌어졌고 이 때문에 4기갑사단이 사나메인 시에 전개하여 포위하고 치안을 안정시키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다라 주의 나히 ... more

덧글

  • 2019/04/22 00:2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4/22 18:29 #

    그렇지만 최소한 이슬람 국가의 건설을 기치로 든 사람이고 간부라면 일반인들에 비해 더욱 절제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비판 거리가 되는 것이지요. 마치 업진살 살살 녹듯이 말입니다.
  • 2019/04/23 09: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4/22 01: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4/22 18:42 #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획기적으로 예루살렘 수도 선언, 골란고원 주권 선언을 해줘서 네타냐후에 힘을 실어준게 부패스캔들에도 불구하고 5선을 가능케 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바였지만요.

    리비아의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트리폴리 정부를 끝장내고 리비아를 통일하기 위해 대공세를 개시하고 많이 진격했는데 트리폴리 진입은 쉽지 않은가 봅니다. 트리폴리로 들어가는 도로를 장악했다가 반격에 밀려나고는 잠시 숨을 고르는 것 같더군요. 트리폴리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지한 정부였지만 이슬람주의 성향이 강했고 산하 군벌 통제도 제대로 못합니다. 아마 이전에 트리폴리 주변을 통제하는 군벌들을 나타낸 지도를 여기에 올렸을거에요. 실제로 시리아 내전에서 서방측이 군사개입을 끝까지 안한 이유가, 리비아에서 민주주의자인줄 알고 도와줬더니 군벌떼거리에 원리주의자들이 수두룩해서 똑같은 결과를 낳을까봐 관뒀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죠. 그 관측은 사실이었고요.

    칼리파 하프타르는 카다피 정권 소멸 이후 스스로 은퇴했던 사람이었고, 그가 다시 나서서 토브룩 정부를 이끈 것도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였죠. 다행히도 이집트 사우디에 이어 이틀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과 전화를 하고 그를 지지했습니다. 북두신권 세상을 끝내기 위해 누가 필요한가를 잘 아는 대통령임이 확실합니다.
  • 2019/04/22 22: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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