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zairai.egloos.com

포토로그



Hands on Review - Regenyei Reproduction federschwert Hands-on-Review

Introduction

리히테나워 고전 방식 훈련에 있어서는 옛 유물과 동일한 스펙을 가진 제품이 있어야만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에세이 스포츠 피더 vs 역사적 피더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여하간 이런 용도로는 빅터 베르쿠츠 16세기 피더를 사용해왔으나, 순정의 밸런스가 나빠 개조하고, 다시 부러지고 용접하고 칼 자체에 내구성 한계가 찾아와 자주 휘는 문제가 있어서 빅터 베르쿠츠 피더를 대체할 새로운 역사적 피더를 모색했습니다. 그 와중 들어온 것이 바로 HEMA계의 보편적인 피더 공급자인 피터 레제니가 체코 트나바 시의 피더 유물을 95%재현했다고 자처하는 리프로덕션 피더(http://www.regenyei.com/en_sp_feder_repro.php)였습니다. 원본 유물 치수

역사적 유물을 대체적으로 재현했다고 하니 성공적인 역사적 피더가 될 것을 기대하고 수입했고, 도착했습니다.

Overview


Measurements and Specifications:

전체길이(Overall length) : 132cm
칼날길이(Blade length) : 가드에서 95.5cm
칼날폭(Blade width) : 쉴트 69.6mm ~ 72.7mm / 칼날 17.2mm ~ 28.5mm
칼날두께(Blade thickness) : 5mm ~ 2.9mm
무게중심(P.O.B) : 가드에서 5.5cm(2.1")
무게(Weight) : 1479g
손잡이 길이(Grip length) : 퍼멀 포함 33.5cm


원본 유물이 1500~1525년으로 추정되는 만큼 보다 후대의 피더와는 달리 15세기 진검과 유사한 칼날 길이를 가지고 있으며, 끝으로 갈 수록 넓어져 먼 거리에서 바인딩 없이 공격할때 옆면으로 안전하게 때릴 수 있도록 만든 디자인 등 전형적인 역사적 피더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Handling Characteristics
처음 휘둘러 봤을 때는 역시 역사적 유물을 직접 측정하고 구현한 제품 답게 뛰어난 밸런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데 아무런 걸리적거림이 없었고, 특히 디자인이 잘못된 피더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격을 시작할 때 뒤에서 누가 잡아땡기는 듯한 끔찍한 불쾌감도 전혀 없었습니다. 원하는 지점에서 정확하게 멈출 수 있었고, 경쾌하게 자세를 바꾸고 공세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칼날의 탄성과 밸런스도 알비온 마이어 구형과 유사했고요. 지금까지 순정 피더들 중에서 이렇게 원하는 요소를 충족시킨 순정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존의 개조한 VB피더와 비교해서 휘둘러본 결과, 역시 개조한 VB피더보다는 약간 떨어집니다. 그 이유는 일단 질량의 분포에 있는데, 개선된 VB피더의 경우 칼끝에서 10cm 두께 2.2mm / 20cm 두께 2.45mm / 30cm 두께 3.25mm인 반면, 레제니 리프로덕션 피더는 칼끝에서 바로 뒤는 2.9mm / 10cm 두께 2.7mm / 20cm두께 2.5mm / 30cm 두께 2.9mm 정도로 끝부분이 약간 더 두껍습니다. 여기에 가드쪽 칼날 두께는 VB가 6mm인 반면 레제니가 5mm라는 점이 질량 분포의 차이를 낳고 다시 전체적인 고속 운용에서의 우열을 낳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펙상 끝부분은 확실히 2mm를 지키긴 했으나, 말 그대로 칼끝만 2mm고 그 아래부터는 바로 2.9mm가 나오기 때문에 진정한 2mm라고 할 순 없습니다. 이렇게 실제 스펙을 못 맞추는 건 벨트샌더를 이용해 수공으로 갈아내는 작업 방식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를 비롯한 측정공구로 측정을 하기는 하나 적당히 끝부분 위주로만 측정하고 마는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칼끝부분은 2mm두께로 잘 맞췄는데 바로 1cm도 안 내려가서 2.9mm로 커지는거죠. 이 문제는 역시 CNC를 이용한 가공을 하는 블랙호스 피더나 알비온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대량 생산하는 입장에서는 품질관리에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렇게 써놓고 보면 그럼 나쁜 칼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는데, 오히려 이런 오차가 발생했는데도 전혀 위화감 없이 뛰어난 컨트롤과 밸런스를 보여줬다는 것이 기본 설계의 탁월함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제가 확언하건데 지금까지 써본 제품들 중에서는 역사적 피더 중 알비온 구형 마이어를 제외하고 별다른 개선 작업이 필요없는 탁월한 순정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방식의 올드스타일 리히테나워 펜싱을 배우고 싶은데, 뭐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면 바로 이 제품, 레제니 리프로덕션 피더를 사시는게 좋습니다.

Fit and Finish


레제니가 늘 그렇듯이 적절한 표면의 헤어라인 피니쉬, 꽉 맞물린 가드와 칼날, 견고하게 감겨지고 수지로 강화된 손잡이 끈, 단조로 약간은 지저분하게 마무리된 퍼멀의 특징은 여전합니다. 견고한 마무리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Conclusion
알비온 구형 마이어 이래로 역사적 피더의 탄성, 밸런스, 컨트롤을 확보하면서 별다른 개조, 개선 작업 필요 없이 순정 그대로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제품의 구입은 당연히 추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수공 대량 생산에서 나타나는 약간씩의 스펙 오차는 어쩔 수 없으나 역사적 유물에서 기반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은 그런 스펙 오차조차도 무시해도 좋을 것으로 만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100%는 아닐지 몰라도 90%는 하는 제품이며, 이정도면 올드 스타일 리히테나워 펜싱의 공식 피더로 지정해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덧글

  • ㅇㅇ 2019/03/05 12:31 # 삭제 답글

    이건 진짜 뺨 때리기 좋게 생겼네요. 찰싹찰싹
  • abu Saif al-Assad 2019/03/05 22:24 #

    올드스타일 원거리 베기 공방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이지요
  • nsm9574 2019/03/05 22:11 # 삭제 답글

    가격은 얼마나 되고 주문후 배송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리셨나요?
  • abu Saif al-Assad 2019/03/05 22:24 #

    11월에 주문해서 어제 받았고 칼값 235유로 / 배송비 100유로 / UPS수수료 32500원 들었습니다.
  • 불타는이글루 2019/03/14 10:02 # 삭제 답글

    드디어 레제니에서도 스포츠 피더가 아닌 제대로 된 역사적 피더가 등장했군요. 이젠 정말 속된 말로 레제니 미만 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네요.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