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zairai.egloos.com

포토로그



유프라테스 동부 ISIS 소멸 시리아 내전



마침내 ISIS수뇌부 잔당들이 있던 걸로 알려진 하진 포위망이 마지막으로 오늘 소멸했습니다. 현재 일반 시민들은 탈출한 상태고, ISIS 가족들만이 바구즈 화카니라는 작은 마을에 캠프를 형성한 채로 남아 있다고 하네요. 쿠르드족 주도의 시리아 민주군은 현재 캠프 내부로 진입하여 ISIS잔당들과 전투를 벌이는 중입니다.


(각지에서 쫓겨온 ISIS가족들이 캠프를 형성한 바구즈 화카니 마을)


이제 핵심은 ISIS의 "칼리프"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의 체포만 남았네요. 과연 언제 잡힐지 기대가 됩니다. 미국 정보자산과 특수부대가 총동원되어 쫓고 있을 텐데 이번에도 도망간다면 정말 신출귀몰이라고밖에는 할 수 없겠네요.

(2월 13일부터 개시된 시리아 정부군의 서부 사막지대 ISIS소탕작전)


도망갈 곳이 있다면 이라크 서쪽 사막의 카브랏 수나이실라 사막을 중심으로 남은 ISIS잔당뿐입니다. 시리아의 유프라테스 강 서쪽의 ISIS 은신처는 2월 13일부터 시리아 정부군이 뒤집어 엎는 중이거든요. 대부분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사막이라 버려진 마을 중심으로 훑고 다니는 중인데 아직까지 별다른 교전 소식이 없는 걸 보면 정작 이쪽도 사람이 별로 없긴 한 모양입니다. 아마도 러시아와 미국의 협동 작전에 따라 혹시나 바그다디가 도망갔을 가능성에 대비해서 뒤지고 다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러-터키-이란, 소치서 3자 정상회담…“시리아 사태 해결 논의”


한편 ISIS의 소멸이 쿠르드족 입장에서는 기뻐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터키의 침공에 든든한 방패가 되주던 미군의 철수가 즉시 시작된다는 말에 다름아니거든요. 트럼프는 하진 포위망이 조여드는 시점에서 미군 전면 철수를 발표했다가 제임스 메티스가 사임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에 직면하면서 ISIS완전 격멸 이후로 철수 시점을 늦추었는데, 터키군은 미군만 빠져나가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전면 침공하기 위해 중장비와 터키 지원 반군들을 이동시켜놓은 상황입니다. 원래는 유프라테스강 서쪽의 만비지 시 일대를 침공하려고 했는데, 쿠르드측과 북동부 아랍 부족들이 시리아 정부와 빅딜을 성사시키면서 정예 정부군 부대들이 만비지 일대를 방어하게 되었죠. 눈치빠른 아랍 부족들은 벌써 미국, 프랑스 깃발을 불태우면서 정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고요.

이번 소치 3자 정상회담은 이런 문제를 대비해 러시아가 쿠르드족을 보호하기 위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했던 북서부 비무장지대안을 시리아-쿠르드에 유리하게 관철하기 위한 협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어차피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도 친러로 돌아섰겠다 시리아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입니다. 물론 타흐리르 알 샴이 세력을 확대하여 터키가 테러단체 해산 약속을 못지킨 현실을 질타하면서 이들리브 작전을 승인할 것을 요구하는 압박도 중요한 의제입니다.

미군 철수를 앞두고 쿠르드의 운명을 저울질하는 외교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실정입니다.


한편 시리아 남부 다라 주의 주도 다라 시에서는 정부를 반대하는 지하 저항 조직이 흉흉한 사건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있습니다. 사진의 사람은 다라 시의 군사보안 책임자인데 타파스 시와 다라 시를 연결하는 도로 상에서 정체불명의 암살자에게 총을 맞고 죽었다고 합니다. 사라야 알 자눕이라는 자칭 비밀 저항 조직은 정부에 협력하는 구 반정부군들을 죽이겠다고 낙서로 협박했다고 하네요.

덧글

  • 오렌지 공작 2019/02/15 20:47 # 답글

    세속주의 정부라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한 것도 아닌데 게다가 시민에게 죽인다고 대놓고 협박한거면 빤한 종자들이네요.
  • abu Saif al-Assad 2019/02/15 20:56 #

    다라 주는 종교적 색채보다는 지역주의 색채가 더 강한 곳입니다.
  • 오렌지 공작 2019/02/15 20:59 #

    어... 그냥 정부가 싫은 건가요?
  • abu Saif al-Assad 2019/02/15 21:18 #

    일단 원래 다라 지역은 요르단 유목민들인데 다마스쿠스 정부에 의해서 국경이 갈라지고 교류가 제한되어서 마음에 안 들어하는 것도 있었는데, 결정적인 건 2011년 3월 반정부 낙서를 한 13명의 중학생들이 연행된 것 때문입니다. 이들은 석방되었으나 항의하는 시위 과정에서 시민들이 진압으로 사망했고 그에 따라 시위도 격화되었던거죠. 사실상 시리아 정권 보위 체제를 잘 아는 시리아 국민들이 감히 반정부 시위에 나서기를 두려워했을 때 불을 당긴 사람들이 바로 다라 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4월달에는 함자 카티브라는 소년이 참혹하게 죽은 채로 시신이 인도된 바 있어 이것도 시위의 격화에 한몫 하기도 했습니다.
  • 발키리 레나스 2019/02/15 21:08 # 삭제 답글

    저 개인적 생각이지만 벌써 알바그다디는 이라크로 토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사막지역은 거의 무인지대라서 그쪽으로 도망가보았자 결국 독안의 쥐신세 되서 정부군이나 러시아군에게 잡히는것은 시간문제인데 교활한 알바그다디가 그런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2/15 21:14 #

    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보네요. 사막지대를 통해서 도주하면 충분히 이라크의 ISIS와 합류할 수 있다고 봅니다.
  • 2019/02/15 21:5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2/16 14: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그온티어 2019/02/16 12:51 # 답글

    Isis가 시들하니 왠 지하단체가 날뛰고(...)
    저긴 흉흉함이 끝이 없군요
  • abu Saif al-Assad 2019/02/16 13:58 #

    그러면서도 다라 시에서 이번에 1000명이 정부군에 자원입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지요. 정부를 정말로 지지한다기보다는 충성 보여주기/ 과거 세탁/ 먹고 살 길 없어서 푼돈이라도 받으려는 생각이지만, 최소한 상반된 두 입장이 시민들 내부에서 충돌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함은 잘 보여주지요. 다라 시내는 정부에 항복한 구 반정부군이 통제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지역을 잘 아는 당사자들을 이용해서 대리 통치하는 셈이지요.
  • 55 2019/02/16 16:28 # 삭제 답글

    이제 내전도 끝나가니 다라 시민들도 정권이 좋아할만한 가면으로 바꿔써야지요 어차피 내전도 다 끝나가는데 정부측에서 싫어하는 가면을 계속 쓸수도 없으니 가면 잘 쓰고 정권 입맛에 잘 맞춰서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2019/02/17 22:56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2/18 01:37 # 답글

    ISIS칼리프 알 바그다디 체포 소식이 아직도 없네요. 정부군은 서부 사막지대의 마을과 동굴을 뒤지며 ISIS박멸중인데, 누가 잡든 상관없으니 빨리 체포 소식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참피사냥꾼 2019/02/18 01:56 #

    히틀러는 권총자살로 뉘른베르크 재판 출석 회피했는데
    이슬람은 자살금지하니 21세기 뉘른베르크재판은 원조보다 꿀잼일듯싶네요
  • 스카라드 2019/02/18 18:48 # 답글

    시리아 내란이 올해안으로 종지부를 찍고 아사드 정권이 살아 남으면 국내 여론에서(장작위키 포함) 뭐라고 감정배설할지가 걱정됩니다. 반정군이든지 다에쉬든지 악랄한 이중성이 많이 폭로되었다고 하지만 PC성향의 국내 여론은 아사드를 졸라게 싫어하지요. 샤리아 이슬람은 좋지만 세속주의 이슬람은 싫어!!! 이게 국내 PC/리버럴들의 기본성향입니다.
  • Reichswehr 2019/02/18 21:31 # 삭제

    사우디니 이란이니 브루나이니 하는 나라들이 막대한 자금으로 언론과 대학들을 부패시켜서 일어난 현상이겠지요.그렇게 극단주의 이슬람이 좋으면 걸프 만 국가들에나 가서 살지 왜 굳이 한국에서 사는지 모르겠어요.
  • 주잉칭통 2019/02/19 00:50 # 삭제

    Reichswehr ///
    사우디 이 놈들은 같은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 사이에서도 꼴통 떠라이 취급 받는 놈들 아닌가요?
  • Reichswehr 2019/02/19 07:37 # 삭제

    건국 이념부터가 극단주의 이슬람일겁니다.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