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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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흐리르 알 샴, 이들리브 재패? 시리아 내전

1월 2일 이들리브 북부의 소도시 다랏 이자(Darat Izza)에서 타흐리르 알 샴(구 알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 주도로 만들어진 연합체)이 진입하여 반정부 운동가들을 체포했습니다. 타흐리르 알 샴은 작년 10월 30일에도 다랏 이자에 진입하여 반정부 시민활동가들을 체포하여 끌고 간 일이 있었고, 이 일 때문에 유명 지하디 그룹인 누르 알딘 알 젠키 운동과 아흐라르 알 샴과 교전이 벌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2018년 11월 타흐리르 알샴 vs 젠키/아흐라르 알샴 교전 영상)


사실 누르 알딘 알 젠키(십자군에 맞서는 지하드를 명분으로 아랍을 통일한 장기왕조의 시조 누르알딘에서 따옴) 운동은 21세기 테러리즘 연구소의 글인 시리아 내전의 TOP분탕 누르 알딘 알 젠키 에서 그 역사를 대략적으로 보실 수 있는데, 자기 이익을 위해 간에도 붙고 쓸개에도 붙으며 힘을 키워 커진 능동형 암세포 같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타흐리르 알 샴과는 사이가 나쁩니다.

여하간 1월 2일 다랏 이자에서 벌어진 반정부 활동가 체포로 인해 젠키 운동과 본격적으로 교전이 시작되었고, 처음에는 타흐리르 알 샴이 잠시 승리하는가 싶더니 아흐라르 알 샴이 젠키 운동을 지원하고 본격적으로 젠키와 아흐라르 알샴이 주축인 터키 지원 반군인 국가해방전선(자브핫 알 와타니야 알 타흐리르, 통칭 JWT)과 연합체 간 캐삭빵으로 흘러가면서, 일시적으로 타흐리르 알 샴이 점령한 마을 일부에서 퇴각했었습니다.





하지만 타흐리르 알 샴이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개시하자 이들리브 주 북부와 알레포 주 서부가 6일만에 홀라당 타흐리르 알 샴에게 넘어갔고(...) 아타리브 시에서 젠키 운동이 포위당한 상태로 결사 항전을 시도했지만 아타리브 시민들이 타흐리르 알 샴과 협상하여 결국 아타리브 시의 젠키 운동 소속 그룹 2곳이 해산하는 조건으로 타흐리르 알 샴에게 넘어갔습니다.

(1월 7일자 이들리브 근황, 짙은 녹색이 타흐리르 알 샴)


여기에 1월 3일부터 이미 아흐라르 알 샴 주도의 국가해방전선 소속 반군 그룹들이 총동원령에 반발하고 속속 중립을 선언하여 통제에서 빠지거나 아예 탈퇴하는 등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지요. 왜냐하면 이 이들리브 내분의 본질은 결국 아흐라르 알 샴 vs 타흐리르 알 샴 간의 오랜 원한관계에 의한 패권 싸움이고, 아사드 정권에 맞서 싸우는게 중요하지 이런 자기들 싸움에 굳이 편을 들 이유가 전혀 없다는 전통적인 입장에 의한 겁니다. 그래서 결국 타흐리르 알 샴의 전투력도 전투력이지만 이들이 방어를 안해주면서 타흐리르 알 샴이 기동력을 가지고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이죠.

(1월 8일자 지도, 타흐리르 알 샴 마침내 이들리브 남부 공세 시작)


Ahrar Al Sham Surrender to Tahrir Al Sham in Ghab Plain and Southern Idlib

그리고 결국 이들리브 남부와 하마 주 알 가브 평야의 아흐라르 알 샴 부대가 타흐리르 알 샴에 항복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군의 항복조건과 비슷하게 아흐라르 알 샴 대원은 개인화기만 가지고 떠날 수 있으며, 중장비는 모조리 타흐리르 알 샴에게 넘기고, 원한다면 타흐리르 알 샴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위 1월 7일자 전황도에서 왼쪽 정부군에 인접한 부분을 싹다 타흐리르 알 샴이 먹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이들리브 내전은 타흐리르 알 샴의 압도적 승리로 귀결되는 상황이네요. 이번에도 다른 내분처럼 터키나 다른 곳이 중재할 거라 생각했는데 택도 없네요. 터키 지원 반군들이 지원하려고 해도 주력들이 죄다 쿠르드 침공작전을 위해 유프라테스 강가로 이동한 이후라 전력 공백이 있었습니다. 현재 유프라테스 강가로 파견되었던 일부 병력들이 알레포 서부 재탈환을 위해 돌아오는 것 같은데, 향후 추이가 기대되네요.



한편 타이거 소장은 타하 민병대 사령관 알리 타하와 함께 커피 마시는 중입니다.

덧글

  • Reichswehr 2019/01/09 23:08 # 삭제 답글

    반군들은 참 복잡하네요. 터키군은 적어도 인터넷에 올라오는것만 놓고 보면 더 이상 증액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쿠르드군 지역에 러시아 헌병대까지 배치된거 아시나요?
  • abu Saif al-Assad 2019/01/09 23:15 #

    들어가기는 처음부터 들어갔고 최근 만비지 주변 순찰 들어갔습니다.
  • ㅇㅇ 2019/01/09 23:50 # 삭제 답글

    타흐리르알샴의 모체 알카이다는 요즘 소식이 영 없는거보니 뒷방틀딱 다 된거 같군요
  • abu Saif al-Assad 2019/01/10 00:01 #

    알카에다 추종자들은 타흐리르 알 샴 탈퇴하고 탄잠 후라스 알 딘으로 시리아 지부 다시 세웠지요. 사실상 알 카에다 본부는 그냥 브랜드 소유주이지 직접 자금을 지원하거나 지휘를 하진 못하는 만큼 본부는 그냥 뒷방늙은이 신세라고 봐야겠지요. 이미 ISIS통제 불가능했을 때부터 영향력은 소멸한 거나 다름없었고요.
  • 알카시르 2019/01/13 14:28 #

    알카에다의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이 죽지 않고 건재했다면 이슬람 국가에게 세력을 탈취당하는 일도, 타흐리르 알 샴에게 무시당하는 일도 없었을까요?
  • abu Saif al-Assad 2019/01/13 22:18 #

    빈 라덴이 살아있었다면 여전히 권위는 있었겠지만, 미국의 추적으로 이미 사살되기 전에도 빈 라덴은 사실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미국의 암살과 추적 체포가 너무 강력해서 본부가 활동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알 카에다 브랜드에 가맹했을 뿐 실제 업무와 재정은 사실상 각지의 가맹점 조직들이 알아서 처리했었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알 카에다 이라크 지부였고, 알 누스라 전선을 창설하는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 이슬람 국가를 창설하는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둘다 이라크 지부 "유일신과 성전" 사령관인 아부 무사위 알 자르카위 밑에서 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빈라덴이 가르쳐준 것도 해준 것도 없습니다. 해준 것도 없으면서 통제만 하려고 했다면 결국 반발하고 탈퇴하는 건 정해진 수순이었겠지요. 실제로 시리아 내전 중 알 누스라와 IS는 알카에다 본부와 소소한 분쟁을 반복해 왔습니다.
  • 2019/01/10 00:4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1/10 01:3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KittyHawk 2019/01/10 01:32 # 답글

    타이거 소장 안색을 보니 그간 몸이 불어난 감이 드네요. 예전에는 척 봐도 호리호리해보이는 인상이었는데...
  • abu Saif al-Assad 2019/01/10 01:34 #

    고생을 안하고 강제 휴가 한 2개월쯤 되다 보니 살이 찌는 것 같더군요. 타이거 부대는 요즘 새 잡고 다니더군요. 잡아다 팔 생각인지...
  • 오렌지 공작 2019/01/10 03:04 # 답글

    전에는 그냥 마네킹 가져다놓은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좀 사람같아진 듯 합니다.
  • 2019/01/10 09:1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눈팅이 2019/01/10 10:03 # 삭제 답글

    새잡이 타이거 ㅋㅋ^^ 그 근방의 유명한 매사냥이라도 하려나요?^^
  • abu Saif al-Assad 2019/01/10 19:51 #

    비둘기 같은 새를 700마리나 잡았더라고요. 산탄총 들고 보트 타고 나가서요. 그것도 부업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2013년부터는 국가가 군자금을 주지 못해서 군부대가 직접 부업을 해서 운영비를 벌어야 했거든요.
  • 알카시르 2019/01/10 19:38 # 답글

    반군인 타흐리르 알 샴이 반정부 운동가들을 체포했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네요. 쉽게 말하면 타흐리르 알 샴이 체포한 자들은 자유 시리아군, 다시 말하면 온당한 세속적 민주주의자인가요?

    누가 타이거 소장인지 모르겠는데, 키가 큰 쪽인가요, 작은 쪽인가요?

    알리 타하라는 사람이 타하 민병대라고 하셨는데, 그러니까 정부군이 아니라 알라위파 민병대인가요?
  • abu Saif al-Assad 2019/01/10 20:04 #

    반군 활동가들은 보통 반HTS, 반 알카에다 계열 성향을 띠고 친 터키 계열입니다. 원래 알 누스라 시절부터 반군 미디어 활동가들이나 시민단체와의 사이가 아주 나쁜 건 아니었고, 타흐리르 알 샴은 군사, 시민단체는 행정을 맡는 협력관계였는데 이들이 모조리 친 터키 라인에 붙어서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그러자 2017년에 타흐리르 알 샴이 빡돌아서 모조리 축출하고 직접 행정을 시도했습니다. 초기에는 경험이 없어서 범죄자가 들끓고 민원 처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그럭저럭 돌아가는 것 같더군요.

    키크고 매직으로 떡칠한 수염(....)을 가진 사람이 타이거 소장입니다. 원래는 말라깽이 콧수염이었는데 2015년 이후 잠적했다가 나타난 이후로 저런 스타일로 변했습니다. http://pds26.egloos.com/pds/201711/05/43/f0278443_59ff23c42421c.jpg

    타하 민병대는 공식명칭이 "타하 돌격여단"으로 알라위파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2014년 타이거부대가 민병대들을 편제하여 부대를 확충할 때 등장했고 또 정부에 충성하는 민병대들이 꼭 알라위파인 것은 아닙니다. 수니파라고 할지라도 시리아 국가주의, 아랍 민족주의, 공산주의나 좌익 계열, 세속주의자들은 종교보다 사상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에 정부에 충성합니다. 그쪽 계열일 수도 있습니다.
  • 알카시르 2019/01/13 14:24 #

    반 알카에다에 친 터키라면 이슬람주의를 단호히 배격하고 세속주의를 주장한다고 보면 될까요? 어째 아사드 정부와 타협이 불가능할 것 같진 않네요.

    굳이 매직으로 떡칠하지 않아도 딱히 못나 보이진 않는데 왜 가짜 수염을 그리는지 모르겠네요. 타이거 소장이 수염덕후라도 되나 봐요.

    그런데 옛날에 타이거 소장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자 시리아군이 공개한 사진에서 악수하는 포즈가 어색하고 피부 질감도 이상해서 타이거는 이미 죽었고 마네킹을 놓고 찍은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는데요. 타이거 소장이 죽지 않았다면 그 사진은 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겠네요. 타이거 소장이 중상을 입은 뒤 성형수술을 너무 심하게 하여서, 옛날 사진과 비교하면 얼굴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하던데, 혹시 당시 타이거 소장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해서 일단 마네킹을 가져다가 사진을 찍은 것일까요?
  • abu Saif al-Assad 2019/01/13 22:13 #

    터키의 지원 기준은 세속주의랑은 상관없습니다. 약간 눈치를 보긴 하는데 터키의 지원을 받던 투르크멘 반군이나 이슬람 전선 반군들의 이슬람주의 성향도 만만치 않습니다. 누르알딘 알 젠키 운동의 이름 유래 자체가 십자군에 맞선 통합 지하드 운동을 주창한 장기 왕조의 시조 누르 알 딘의 이름을 딴 것이죠. 이름만 봐도 알 수 있지요. 터키의 지원 여부는 대놓고 극단주의만 아니면 상관없습니다. 이미 ISIS의 저가 석유를 공급받거나 ISIS간부와 터키 요인이 함께 찍은 사진도 나온 적 있습니다. 타흐리르 알 샴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서방과 러시아가 대놓고 알카에다 딱지를 씌우니까 눈치보는 것 때문이지요. 타흐리르 알 샴이 외세를 배격하는 성향이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타이거의 스타일은 아랍 젋은이들의 수염 스타일링 중 하나인데 특징이 수염을 마치 그림처럼 경계선이 딱딱 나눠지게 정리하고 숱이 적으면 마스카라를 떡칠하는 방식입니다. 그걸 적용한 것에 지나지 않지요. 타이거도 더이상 단지 유능한 장교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 된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고, 그것에 편승하고자 독특하고 인상에 남는 스타일을 적용한 것 뿐입니다. 히틀러는 콧수염, 타이거는 턱수염이지요.

    타이거의 인상이 크게 변했다는 소문이 있긴 했는데, 2017년 하반기에 잠깐 수염을 밀고 옛날 스타일로 되돌아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세번째가 그때 모습일건데 그걸 보고 심하게 바뀌진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볼살이 불어난 건 확실히 맞습니다.
  • 발키리 레나스 2019/01/10 23:18 # 삭제 답글

    타흐리르알샴은 역시 썩어도 준치 더군요. 처음에 NLF와알젠키에게 조금 밀리다가 나중에 다털어버리는거 보니 아직도 시리아반군 전투력 순위에서 탑급은 맞는거 같습니다.
    이번에 궁금한게 예전처럼 타흐리르알샴과 타반군과내분->타흐리르알샴의 승리->숨고르기->정부군에 대한 대공세 사이클로 돌아갈지 궁금하네요.
    이번에도 타흐리르알샴이 대공세하면 정부군이 이참에 확실히 이들리브에서 반군들을 추출했으면 합니다.
  • abu Saif al-Assad 2019/01/11 00:48 #

    솔직히 이젠 공세하기 힘들죠. 2017년만 해도 ISIS, 남부전선 다 건재했고 시리아군이 담당해야하는 전선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그래서 다른 전선에서 공세할 때 뒤치기 들어가면 상당히 이길 수 있었죠. 사실 시리아 내전에서 초기 관찰자가 떨어져나간 이유가 매번 한곳 뺏으면 한곳 뺏기는 노잼 지지부진 상황 때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뭐 쿠르드는 반 우호 상태고, 모든 전선이 싹다 정리되었고, 유프라테스 서부 사막의 ISIS는 대공세를 하기 힘든 존버 상태니 혁명수비대나 헤즈볼라에게만 맡겨도 되고, 타흐리르 알 샴이 공세 한번 잘못 걸었다간 개털림은 물론 정부군에 명분을 줘서 이들리브가 싹다 넘어가는 꼴만 될 겁니다. 이미 2016년, 2017년에 알레포 전투와 제1차 하마 전역에서 쿠데타 방지용 최정예병력, 택티컬 반군까지 싹다 꼬라박았는데도 결국 털렸죠. 그런데 이제와서 이기기는 힘들겠죠.
  • 눈팅이 2019/01/11 12:12 # 삭제 답글

    비둘기!!! 비둘기란 말인가요!타이거가!! 아무 풍류도 없는 시리아 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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