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가드가 없는 칼은 어찌 쓰나?
짧고 가드가 없는 칼의 검리 실험
이런 글들을 통해 미지의 영역인 짧고 가드가 없는 도검들에 대해 알아봤었는데, 단순히 도구일 뿐이다 혹은 원래 이런걸로 싸우는 게 아니다 라고 결론내리기에는 이런 타입의 도검들이 작업뿐만 아니라 전쟁, 호신에서도 다양하게 쓰였고, 심지어는 이런 도검이 아주 좋다고 찬양하는 내용도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가령 중동에선 필리핀칼이나 마체트처럼 중간 사이즈에, 가드가 없는 도검이 바로 킨잘인데, 이슬람 문헌에 따르면 그냥 다 좋다고 합니다. 14세기의 "무함마드 이븐 이사 알 하나피 알 아크사라이"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최고 맘루크 전사와 함께 펴낸 "후루시야(기마 전투술)에 대한 완전 교범"에 따르면
질문: 병사가 어떤 무기를 항시 휴대함이 좋겠습니까?
답변: 칸잘(Khanjar)은 전시든 평화시에든 절대 떼어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무수한 장점이 있으며 다른 많은 무기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질문: 칸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답변: 검이나 단검처럼 휘두를수 있고, 창처럼 찌를수 있으며, 투창처럼 던질수 있고, 화살, 슬링이나 손으로 던진 돌처럼 멀리 투척할 수 있다. 무사라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 창과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근접 거리에서 휘두를 검이나 메이스 같은 것, 혹은 찌르는 칸잘 같은 무기,
질문: 투창과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근접전에서 찌르는데 사용할 칸잘이나 휘두르는 검이나 메이스,
질문: 메이스와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원거리에서 찌를 창이나 근접전에서 찌를 칸잘 같은 것
질문: 보병이 공격해오는 기병을 저지하고, 말에게 달려들려면 어떤 방책이 좋겠습니까?
답변: 검으로 무장한 기병이 대열로 쳐들어오는 것을 막을 때는 화살, 창이나 투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말을 제압하려면 메이스나 칸잘을 사용하라.
등등, 칸잘이 말도 잘잡고 사람도 잘잡고 전쟁이든 평화시에든 모두 좋으며 어떻게든 쓸 수 있는 만능 병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런 급의 도검 다루는 곳들 치고 기술은 멋지게 잘 하는데 스파링은 난장판나고 상타 무진장 나는 영상들만 나왔었는데, 옛날사람들은 직접 실전을 뛰어보고 그냥 다 좋다고 하니 실험해보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저렴한 정글마스터 마셰티를 구입해서 즉시 공방에 투입해 보았습니다. 저는 칼리 아르니스는 배워본 바가 전혀 없고 영상에서는 근대검술-세이버 베이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결론은 얼마든지 검리대로 안전하게 나를 방어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영상에서 다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칼들이 가진 특성이 있고, 그점을 감안해야 제대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손이 아주 훤히 드러나기 때문에 손이 제1목표입니다. 큰 동작으로 머리나 몸부터 치려고 하면 순식간에 손을 얻어맞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손을 노리는 것이 싸움의 가장 첫단계입니다. 영상을 보면 손을 내밀고 있다가 뒤로 빼면서 피하거나 베다가도 상대가 손을 노린다 싶으면 갑자기 몸에 확 붙이면서 공격을 취소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요령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때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고, 잘 막아야 합니다. 손만 노리고 그걸 피할줄 안다고 되는 게 아닌게 상대 칼의 기세와 속도가 살아있기 때문에 들어가서 쳐도 내가 상타가 나기 쉽고, 칼이 짧으니까 조금만 뒤로 물러나도 몸에 안맞아버립니다. 그렇다고 달려들어서 크게 치면 그냥 손을 맞아버리고요. 짤짤이 공격을 넣어도 손이 훤히 드러나 있으니까 서로 사이좋게 손가락 잘리고 끝나기 쉬우니까 영상에서 보이는 대로 칼로 흘려내거나 막아서 상대 칼을 감속 혹은 정지시키고 그때 치고 들어가야 상대를 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또 막기를 잘 하면 손이 이리저리 이동하니까 못막는다 쳐도 손은 안맞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로, 칼리아르니스 사이에서 간혹 보이는 그 빙빙빙 돌리는 건 안하는게 낫습니다. 제자리에서 상대를 견제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빙빙빙 돌려대면 자기 몸이 텅 비기 때문에 상대가 빠르게 찌르면 방어가 안되고, 칼이 멀리 가 있을 때 공격이 들어오면 자칫 못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힘도 빠지고요. 상대를 견제하면서 손을 노리는 시도를 여러번에 걸쳐 좌절시키다가 기회가 생겼을 때 확실하게 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넷째로, 가까이서 싸우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위험하다 싶은 간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초보자의 특징이 먼 거리에서 칼 붕붕 휘둘러대는 것인데 맞지도 않을 뿐더러 방어도 안되서 손 맞습니다. 항상 자세로 막아내고 가까이에서 싸움을 시작해야 비로소 제대로 공방이라는게 이뤄집니다. 그렇다고 멀리서 붕붕컷 한다고 내가 안전한 것도 아니죠.
다섯째로, 마스크와 보호장갑, 질긴 의복을 입어야 합니다. 조금만 멀어져도 칼끝이 얼굴을 그어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게다가 철검의 특성상 여기저기 패이기 쉬운데 찰과상이나 베일 수 있고요. 숙련된 검객들이 서로 기술을 연습하는 게 아닌 이상, 스파링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건 상대가 기술을 못쓰게 하고 부상의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여섯째로, 플라스틱 시뮬레이터는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진검은 날끼리 마찰될 경우 마찰력이 확 늘어나서 칼이 쉽게 안 미끄러지고 느리게 미끄러지거나 아예 날이 맞물려서 멈춰버릴 때가 있고, 이때 바로 반격할 수 있는 타이밍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도검들은 이란이나 중국을 막론하고 장검에도 가드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나무나 플라스틱 시뮬레이터는 이런 특성이 없기 때문에 진검의 기술을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철검을 쓰는 게 좋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정글마스터 마셰티는 블런트로 만들었지만 날이 약해서 진검의 특성이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정글도, 마체트, 마셰티 등등 이런 칼의 경우 그냥 맞으면 매우 아프지만, 정작 스파링에서 맞으면 칼날이 얇아서 그런가 타격력은 그럭저럭 맞을 만 합니다. 왜 정글도 분쟁 영상에서 생각보다 저지력이 안나오고 잘 절단도 못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그리고 칼이 워낙 가볍다보니 무게를 이용해서 힘을 실을 수가 없고 가속 감속 죄다 내 몸의 근육을 써서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게가 3배를 넘는 롱소드를 쓸 때보다 오히려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필리핀 전통 도검을 고증에 맞춰서 만드는 TFW社의 제품들을 보면, 날뿌리 쪽은 6~7mm로 롱소드 같은 도검과 큰 차이 없는 두께를 보여줍니다. 실전용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칼리에서 자주 보이는 근접전 공방도 충분히 되긴 됩니다. 영상에서 초반에도 나오고 3분에도 하나 나오지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원거리 손치기 공방에서의 이해가 먼저 우선되어야 근접전 공방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왼손 활용도 마찬가지로 아주 근접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지 대놓고 맞춰주는 것에 익숙하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들어가는 노하우를 터득하지 못해서 곤란을 겪기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하간, 정글도/마셰티 스파링은 위험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방어의 예술이 얼마든지 구현 가능한 즐겁고 보람있는 스파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고 가드가 없는 칼의 검리 실험
이런 글들을 통해 미지의 영역인 짧고 가드가 없는 도검들에 대해 알아봤었는데, 단순히 도구일 뿐이다 혹은 원래 이런걸로 싸우는 게 아니다 라고 결론내리기에는 이런 타입의 도검들이 작업뿐만 아니라 전쟁, 호신에서도 다양하게 쓰였고, 심지어는 이런 도검이 아주 좋다고 찬양하는 내용도 심심찮게 나왔습니다.
가령 중동에선 필리핀칼이나 마체트처럼 중간 사이즈에, 가드가 없는 도검이 바로 킨잘인데, 이슬람 문헌에 따르면 그냥 다 좋다고 합니다. 14세기의 "무함마드 이븐 이사 알 하나피 알 아크사라이"가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최고 맘루크 전사와 함께 펴낸 "후루시야(기마 전투술)에 대한 완전 교범"에 따르면
질문: 병사가 어떤 무기를 항시 휴대함이 좋겠습니까?
답변: 칸잘(Khanjar)은 전시든 평화시에든 절대 떼어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무수한 장점이 있으며 다른 많은 무기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질문: 칸잘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답변: 검이나 단검처럼 휘두를수 있고, 창처럼 찌를수 있으며, 투창처럼 던질수 있고, 화살, 슬링이나 손으로 던진 돌처럼 멀리 투척할 수 있다. 무사라면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질문: 창과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근접 거리에서 휘두를 검이나 메이스 같은 것, 혹은 찌르는 칸잘 같은 무기,
질문: 투창과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근접전에서 찌르는데 사용할 칸잘이나 휘두르는 검이나 메이스,
질문: 메이스와 함께 무엇을 사용하면 좋겠습니까?
답변: 원거리에서 찌를 창이나 근접전에서 찌를 칸잘 같은 것
질문: 보병이 공격해오는 기병을 저지하고, 말에게 달려들려면 어떤 방책이 좋겠습니까?
답변: 검으로 무장한 기병이 대열로 쳐들어오는 것을 막을 때는 화살, 창이나 투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말을 제압하려면 메이스나 칸잘을 사용하라.
등등, 칸잘이 말도 잘잡고 사람도 잘잡고 전쟁이든 평화시에든 모두 좋으며 어떻게든 쓸 수 있는 만능 병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런 급의 도검 다루는 곳들 치고 기술은 멋지게 잘 하는데 스파링은 난장판나고 상타 무진장 나는 영상들만 나왔었는데, 옛날사람들은 직접 실전을 뛰어보고 그냥 다 좋다고 하니 실험해보지 않을 수 없었지요.

결론은 얼마든지 검리대로 안전하게 나를 방어하며 상대방을 이길 수 있다는 겁니다. 영상에서 다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칼들이 가진 특성이 있고, 그점을 감안해야 제대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손이 아주 훤히 드러나기 때문에 손이 제1목표입니다. 큰 동작으로 머리나 몸부터 치려고 하면 순식간에 손을 얻어맞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손을 노리는 것이 싸움의 가장 첫단계입니다. 영상을 보면 손을 내밀고 있다가 뒤로 빼면서 피하거나 베다가도 상대가 손을 노린다 싶으면 갑자기 몸에 확 붙이면서 공격을 취소하는 걸 볼 수 있는데, 이런 요령이 기본적으로 되어야 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그렇기 때문에 멀리서 때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고, 잘 막아야 합니다. 손만 노리고 그걸 피할줄 안다고 되는 게 아닌게 상대 칼의 기세와 속도가 살아있기 때문에 들어가서 쳐도 내가 상타가 나기 쉽고, 칼이 짧으니까 조금만 뒤로 물러나도 몸에 안맞아버립니다. 그렇다고 달려들어서 크게 치면 그냥 손을 맞아버리고요. 짤짤이 공격을 넣어도 손이 훤히 드러나 있으니까 서로 사이좋게 손가락 잘리고 끝나기 쉬우니까 영상에서 보이는 대로 칼로 흘려내거나 막아서 상대 칼을 감속 혹은 정지시키고 그때 치고 들어가야 상대를 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또 막기를 잘 하면 손이 이리저리 이동하니까 못막는다 쳐도 손은 안맞는 효과가 있습니다.
셋째로, 칼리아르니스 사이에서 간혹 보이는 그 빙빙빙 돌리는 건 안하는게 낫습니다. 제자리에서 상대를 견제하는게 제일 좋습니다. 빙빙빙 돌려대면 자기 몸이 텅 비기 때문에 상대가 빠르게 찌르면 방어가 안되고, 칼이 멀리 가 있을 때 공격이 들어오면 자칫 못막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힘도 빠지고요. 상대를 견제하면서 손을 노리는 시도를 여러번에 걸쳐 좌절시키다가 기회가 생겼을 때 확실하게 치고 들어가야 합니다.
넷째로, 가까이서 싸우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위험하다 싶은 간격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초보자의 특징이 먼 거리에서 칼 붕붕 휘둘러대는 것인데 맞지도 않을 뿐더러 방어도 안되서 손 맞습니다. 항상 자세로 막아내고 가까이에서 싸움을 시작해야 비로소 제대로 공방이라는게 이뤄집니다. 그렇다고 멀리서 붕붕컷 한다고 내가 안전한 것도 아니죠.
다섯째로, 마스크와 보호장갑, 질긴 의복을 입어야 합니다. 조금만 멀어져도 칼끝이 얼굴을 그어대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게다가 철검의 특성상 여기저기 패이기 쉬운데 찰과상이나 베일 수 있고요. 숙련된 검객들이 서로 기술을 연습하는 게 아닌 이상, 스파링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는 건 상대가 기술을 못쓰게 하고 부상의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동입니다.
여섯째로, 플라스틱 시뮬레이터는 쓰지 않는게 좋습니다. 진검은 날끼리 마찰될 경우 마찰력이 확 늘어나서 칼이 쉽게 안 미끄러지고 느리게 미끄러지거나 아예 날이 맞물려서 멈춰버릴 때가 있고, 이때 바로 반격할 수 있는 타이밍이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옛날 도검들은 이란이나 중국을 막론하고 장검에도 가드가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나무나 플라스틱 시뮬레이터는 이런 특성이 없기 때문에 진검의 기술을 제대로 쓸 수가 없습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철검을 쓰는 게 좋습니다. 실험에 사용한 정글마스터 마셰티는 블런트로 만들었지만 날이 약해서 진검의 특성이 그대로 구현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정글도, 마체트, 마셰티 등등 이런 칼의 경우 그냥 맞으면 매우 아프지만, 정작 스파링에서 맞으면 칼날이 얇아서 그런가 타격력은 그럭저럭 맞을 만 합니다. 왜 정글도 분쟁 영상에서 생각보다 저지력이 안나오고 잘 절단도 못하는지 알 것 같더군요.
그리고 칼이 워낙 가볍다보니 무게를 이용해서 힘을 실을 수가 없고 가속 감속 죄다 내 몸의 근육을 써서 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게가 3배를 넘는 롱소드를 쓸 때보다 오히려 쉽게 지치고 힘이 빠지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필리핀 전통 도검을 고증에 맞춰서 만드는 TFW社의 제품들을 보면, 날뿌리 쪽은 6~7mm로 롱소드 같은 도검과 큰 차이 없는 두께를 보여줍니다. 실전용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칼리에서 자주 보이는 근접전 공방도 충분히 되긴 됩니다. 영상에서 초반에도 나오고 3분에도 하나 나오지요. 하지만 대체적으로 원거리 손치기 공방에서의 이해가 먼저 우선되어야 근접전 공방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왼손 활용도 마찬가지로 아주 근접했을 때 비로소 쓸 수 있지 대놓고 맞춰주는 것에 익숙하면 원거리에서 근거리로 들어가는 노하우를 터득하지 못해서 곤란을 겪기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하간, 정글도/마셰티 스파링은 위험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방어의 예술이 얼마든지 구현 가능한 즐겁고 보람있는 스파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덧글
뭐 마체테분쟁이 널 죽이겠다라는 목적도 아니구요.
창을 날리고, 곤봉을 투척하고서야 칼을 뽑아 싸웠었다고 하더라고요
칼이 본격적인 전투용이라기 보단 다용도 내지는 최후의 발악용으로 쓰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ㆍ장창과 철퇴를 든다는 구절이 있는데 굳이 아랍세계가 아니더라도 보통 철퇴가 도검처럼 보조병기의 역활을 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1.
여기저기서 제대로된 검술의 원리에 대해 접하게 된 이후, 짧은 나이프 파이팅에 대해 환상같은건 완전히 깨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체육관에서 팔뚝길이만한 누들스틱(수도관 동파를 막기위해 쓰이는 단열제 같은겁니다.)으로 장난삼아 대련을 하게 되었는데
이게 엎뒤치락이나 멀리서 툭툭치고 빠지는게 아니라
복싱 걸어처럼, 상대가 나의 얼굴을 찌르려고 할때 빠르게 앞손을 상대 턱옆으로 쑥 밀어넣어
상대 칼든손 팔뚝이 내 앞손에 막혀 나를 찌르지 못하는 상황을 연출하게 하는둥 짧은칼로도 나름의 공방이 구성되더랍니다
제대로된 검술배우신 입장에서는 이런 짧은칼에 격투기 연장선인 검리는 이도저도아니게 보이시겠지만
현대사회인이 접하기 쉬운도구나 노출되기 쉬운 상황에서의 검술은
허리에 체워야 될만큼 길다란 검을 쓰고 공방까지 오랜시간 배워야 하는 예전검술 보다는
격투기 원리 응용이라 배우기 쉽고, 옷안에 숨겨서 다닐수 있는
길어봤자 50cm약간 안되는 중간길이 칼쓰는 검술이라고 생각는데
이러한 점에 대해 술탄님의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2.
이런 짧은칼의 공방에선
복싱에서의 발끝을 45°씩 꺾어서 이동해주는,
상대의 예비동작을 옆에서 볼수있는 사선스텝이 유리할까요
태권도 같이 앞발의 발등이 전면을 뒷발의 발등이 옆을보는,
빠른 앞뒤 이동이 가능한 스텝이 유리할까요
3.
전에 올리신 포스팅, 근접전 팁에나온 손목을 방어해주는 하프컷이
이와같은 날길이가 짧고 가드가 없는 칼에서도 유용하게 써먹는게 가능할까요?
4.
짧은칼 특성상 하체공격은 발을 깊숙히 넣거나 팔을 길게 뻗어줘야 하고,
이는 살배려다 뼈가 잘리는 꼴을 유발하니 하체방어는 따로 필요 없지 싶은데요
제 생각이 맞을까요?
5.
미국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서 나이프 파이팅에 대해 묘사할때를 보니
칼을 앞손에 들고 그 뒤에 숨은자세도 아니고, 뒷손에 들고 앞손은 상대방을 붙잡으려는 자세도 아닌,
마치 레슬링 대기자세와 같이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양손을 평행으로 뻗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있던데
이건 왜 이런거죠?
6.
실전성의 상대성 대해 논하시던 전 포스팅 중
'70년대엔 날을 반죽인 일본도가 한국절의 이권다툼에 사용되었다.
살만벨때와 달리 뼈까지 베어버렸을땐 경찰도 좌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는 이야기를 예로 들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검도 1세대분들은 법보다 주먹이 우선이였던 시절에 검술을 실재로 사용했다던 이야기를 흘러 들은적 있었는데
반쯤 전설로 취급하고 있었던 일이 사실이었다니 너무 흥미롭네요
더 찾아보고 싶은데 소스가 어떻게 되는지 알수있을까요?
그리고 한국절이 뭔지 알수있을까요? 뭔 우미관입니까?
당장 대답해 주시기 보다는 천천히 답변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손잡이 포함 50cm정도면 짧은 작업용 골록, 14인치 칼날을 가진 짧은 정글도 정도가 해당되겠는데 이쪽은 실랏이 전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쪽의 공방을 보면 http://www.youtube.com/watch?v=rldlXkMoGKM 칼끼리 부딪치기보다는 상대방의 팔을 내 손으로 잡아서 제압하는 등 보다 권법을 중심으로 도검이 파생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상에선 제것과 비슷하게 큰칼을 쓰는데 저정도면 근대검술 식으로 써도 되겠지만 더 짧을 경우 권법적인 공방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굳이 실랏이 아니더라도 영춘권처럼 짧은 칼 두자루를 쓰는 무술도 있고요. 더불어 굳이 가드가 없는 걸 쓰기보다는 길이에 관계없이 D형태의 너클보우를 장착한 것이 좋다고 봅니다. 거추장스럽다면 요즘 택티컬 정글도들이 달고 나오는, 손잡이 밑방향으로 툭 튀어나온 가드 하나라도 좋습니다. 그거 하나만 있어도 미끄러져 손가락을 칠 것을 더 멀리 떨어지게 해주거나 아예 상대 칼을 잡아버리기도 합니다. http://images-na.ssl-images-amazon.com/images/I/31XyAfcOELL._SX466_.jpg
2. 짧은 칼은 상대방이 쉽게 뒤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를 쫓아가기 위해서는 직선으로 빠르게 나가는 스텝이 필요합니다. 많은 중간길이 도검 강좌에서 가까이 붙어서 사선으로 빠져나가고 이런 걸 가르쳐주는데, 실제로는 상대가 한걸음만 빠져나가도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영상에서도 상대방이 매우 쉽게 빠져나가고, 손을 내밀어 미끼를 줘야 슬슬 들어오는 걸 볼 수 있으며, 다시 도주하는 것을 길게 뻗어나가는 스텝과 함께 치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격투기 스텝은 잘 모르지만 어떤 종목의 것이든 직선적으로 길게 나가는 것을 우선시하는게 좋습니다.
3.가드가 없는데 하프컷을 쓰면 손을 내주는 격이 되다시피 해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하프컷으로 손을 내준 다음 미끼를 물어 손을 공격해오면 피하거나 막아내며 다음 기회를 만드는게 좋아 보입니다.
4.그것도 하기 나름이라 봅니다. 거리가 멀어지면 다리공격이 유용한 반면, 가까워지면 다리공격을 하기가 어려워집니다.
5. 그쪽은 잘 모르겠지만 과거 유행을 탄 호신술 방식이 있던 게 아닌가 싶네요.
6. 이것도 디시에서 본 내용이었는데, 한국절이란 사찰을 말합니다. 사찰마다 돈이 잘 벌리는 곳이 있고 이게 종정이 바뀔 때마다 각 계파마다 갈등이 생기며 새롭게 집권한 계파가 절을 접수하러 가는데 기존 주지들과 스님들이 반항하여 싸움이 나고 그랬다고 합니다. 조계종 폭동은 90년대에도 벌어지고 유명했지요. 다 이 이권 다툼이었다고 하네요.
2. 편신에 가드를 잡으면서 하단을 제법 주의하는 편으로 하단은 내다버리는 것으로 인식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왼손이 나설 수 있을 때는 상대 칼을 막아서 여유가 생겼을 때, 그것도 근접해서 상대 칼을 봉쇄까지 했을 때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가드가 있어서 그걸로 상대 검을 붙잡아둘 수 있는 다른 도검들보다 상대 칼이 봉쇄되는 상황과 간격이 제한됩니다.
그리고 상대와의 거리도 굉장히 순식간에 변하기 때문에 왼손을 쓸 수 있었다가도 그냥 베어서 끝내는 걸로 만족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칼이 짧아서 어디 잘 안걸리고 자유롭게 움직이기도 하고요.
이런 현실 반영 없이 나오는 교범 영상들은 일단 의심하고 봅니다. 어떤 정글도 파이팅 강의 영상은 상대가 내려치는 걸 옆으로 피하면서 칼등을 잡아채는 기술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될 수가 없습니다.
5.는 대부분 칼싸움은 생각하는 것처럼 나이프 내밀고 화려하게 대치하면서 공방을 노리는거 보다는 마구잡이로 휘두르다가 돌진->그래플링->먹이기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칼든 손을 내밀어서 견제해봐야 대부분의 상황에서 들고있는 핸드가드 짧은 칼or 폴딩나이프로는 손가락 잘라먹기 딱이기 때문에 칼든 손은 숨기고. 빈손은 클린치 or 휘두르는 칼을 든 팔을 막기 위해 대기 가능한 자세로 내림.잡힌 상태에서 연타로 먹이는걸 최대한 막기위한 낮은 자세.
칼리나 크라비 크라봉이나 소드 버클러나 양손을 쓰는 것은 비슷하나 보군요.
맨손으로 싸운다면 가드가 없는 칼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옛날 유럽에선 가죽이나 강철로 건틀릿을 만들어 착용했으니, 가드가 없는 칼도 아무런 문제 없이 쓰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상대가 휘두르는 무기를 건틀릿으로 잡을 수도 있었다고 하니 말이죠.
건틀릿이라고 해도 손가락 보호는 완전하진 않습니다. 특히 옛날 건틀릿들은 손가락 등은 보호해주는데, 손가락 옆은 보호해주지 못하죠. 요즘 나오는 보호장갑들도 비슷한데요. 가동성과 불편함 때문에 그렇습니다. 칼이 칼타고 미끄러져 내려오면 대부분 손가락 옆을 맞으니까, 아무리 철장갑이라도 다칠 수 있고, 강하게 맞으면 손가락이 옆으로 꺾이면서 부러질 수도 있습니다. HEMA에서도 가끔 나오는 현상이죠. 그래서 옛날 칼들이라도 눈에 띄는 가드만 없지 뭔가 툭 튀어나온 걸림턱 같은 게 있는 건 자주 볼 수 있고, 아니면 칼날 자체가 꽤나 넓어서 미끄러져도 손가락에 바로 맞지 않게 한 디자인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직심영류 전서에 나와있는 吟味之事라는 것도 다른 전서에서는 그냥 수행의 전반을 음미해라고 하는데 어떤 전서를 보니 하刃, 무네宗, 시노기鎬를 구분해서 상대의 검을 감고, 튕기고, 올라타는 맛을 음미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덧)그나저나 모아김님. 제가 하드커버 양장본으로『치바 슈사쿠 유고(千葉周作遺稿)』를 저번에 알려주신 일본의 고본옥(日本の古本屋)에서 구매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상태가 그리..좋은 것은 아니더군요. 역시 신장판이 나을라나요? 또 오모리 소겐의 『야마오카 텟슈(山岡鉄舟)』 또한 신장판이 있는 거 같은데, 하드커버 양장본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여기에 검도(剣道)와 관련된 책으로 나카니시파 일도류의 7대 종가인 다카노 사사부로의 『검도(剣道)』,『검도교본(剣道教本)』,『일본검도교범(日本剣道教範)』,『소학검도지도서(小学剣道指導書)』, 『다카노 사사부로 검도유고집(高野佐三郎剣道遺稿集)』에다가, 직심영류 쪽의 검도관련 서적으로 저번에 모아김님이 사셨다는 『검도훈(剣道訓)』을 추가로 구매할 생각인데 모아김님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여기에 나카야마 하쿠도라던지, 나이토 다카하루 등 다른 검도 명인들이 쓴 책들도 더 구매할 생각인데 괜찮은 것이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검색하다 보니 근대검도명저대계(近代剣道名著大系)라는 세트로 된 책들도 있던데 이것만 사도 대부분 해결될려나요?
아무리 다카노 사사부로라지만 그렇게 몽땅 사는 건 좀 비추하고 싶네요. 저는 다카노 사사부로의 책들을 다 사지는 않았고 ‘검도교본’밖에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홋타 스테지로나 치바 쵸사쿠의 검도관련 책들을 보면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괜찮다 싶은 책 몇 권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
나카야마 하쿠도 검도구술집(소프트커버)은 뒤에 있는 신도무념류 카타해설서도 좋고 해서 추천합니다. 나이토 다카하루의 책은 잘 모르겠네요.
오모리 소겐의 '야마오카 텟슈'는 신판이 소프트커버입니다. 검선화는 하드커버인데 텟슈의 검도서는 오모리 소겐이 더 충실합니다.
검도훈은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아서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아무래도 군국주의의 병맛이 짙게 날 것 같고 당시 직심영류 계열이 검도에서 자기 유파의 카타를 어떤 식의 커리큘럼으로 가르쳤는지 정도나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카노 사사부로의 일본검도교범을 비롯해서 홋타 스테지로堀田捨次郎, 하치만 쥬지로八幡十二郎, 야마카타 코시로山形幸四郎, 치바 쵸사쿠千葉長作 등 당시에 유명했던 검도가들이 남긴 초기 검도교범들이 일본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콜렉션에 있으니 다운로드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야마카타 코시로나 홋타 스테지로는 신도무념류 계열의 검도가였던 것 같습니다. 야마카타 코시로는 ‘검도의 본’에 대해서 비판하면서도 나름대로 동작의 해석을 하였고, 기초를 닦기 위한 카타를 신도무념류의 고카고쿄五加五形 5본와 히우치非打 10본을 골라서 자신의 검도교범에 담았고, 홋타 스테지로는 자신의 검도교범에 신도무념류 전서에 나와있는 극의의 그림을 해설했습니다. 치바 쵸사쿠는 아마도 치바 슈사쿠의 양자였던 것 같은데 야마오카 텟슈와 사카키바라 켄키치에게도 사사받은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의 검도교범에는 기본카타로 법정 1,2본 팔상발파와 일도양단이랑 후쿠로지나이카타를 간략화한 형을 수록한게 특기할 만 합니다.
검도 자체의 기술이나 이법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검도교범의 내용이 대동소이한 것 같습니다. 검도의 본과 실제 시합이 동떨어져 있음이 현대에도 지적되고 있는데, 쇼와시대에도 고류 검술이 검도로 변화해 나가면서 고류 출신의 지도자들이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기 유파의 카타을 추려내서 부족한 커리큘럼을 메우고 학생들의 지도한 부분이 볼만하다고 봅니다. 텟슈의 수제자였던 야나다 겐지로는 그냥 무도류를 통째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고 하네요.
p.s 생각해보니까 검선화에서 텟슈랑 사이고 다카모리가 정한론 가지고 논의를 한 내용도 있네요. 그 책에서는 사이고가 표면적으로 정한론을 내세우면서 과격분자들을 다독이는 사람이었고, 텟슈도 이에 동조하고 전쟁에 반대했다는 식으로 나옵니다. 근데 보니까 사이고는 정한론자 맞더군요. 텟슈가 정한론을 반대했다 하더라도 아마 지금은 때가 아니다 정도였겠지 언젠가는 조선을 정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륙에 진출한다는 당시 일본 사무라이들의 공통적인 인식이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물론 카츠 카이슈처럼 조선, 중국과 동맹을 맺고 서세에 대항해야한다는 주장을 한 깨인 사람들도 있었고, 텟슈는 카이슈와도 친교가 있었으니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생각이 실제로 있었을 가능성도 높겠지만 수틀리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생각은 다들 있었을것 같습니다.
p.s 2
http://www.youtube.com/watch?v=hiL7OFug56U&feature=youtu.be
http://www.youtube.com/watch?v=__bS7H6DaZw
http://www.youtube.com/watch?v=CzpKs1rgKyY&t=26s
이런거 보니까 중국권법이랑 무에타이(무아이보란)랑 비슷한 점이 없는 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무아이보란에 크라비 크라봉은 쌍검말고도 외검술도 있고 봉창술도 갖춰진게 도검곤창에 권법이 고루 있고 어설픈 내가권사보다 더 요결에 맞으면서도 근육도 죽여주고, 대련은 쩔어주는 훌륭한 문파네요.
중국무술은 투로에 자기 문파의 특색을 반영하다보니까 '체'를 형성하기에는 좋지만 실제 수풀이나 변형해서 쓰는것에서는 취약하다보니까 무에타이나 극진 유도에 비비지 못하지만 막상 기격자체는 비슷한것 같습니다.
p.s 3
무도훈이랑 가토 칸지의 ‘무도의 정신’ 주문한 게 와서 봤는데 ㅈ같은 황도 정신 뒤범벅인 참 주옥같은 책입니다. 시마즈 서방에서 96년도에 가토 칸지 전집으로 나온 ‘무도의 정신’ 상,하권에 무도훈이랑 그 외의 가토 칸지의 무도 관련해서 잡다한 글들이 다 들어있으니 사실것 같으면 ‘무도의 정신’을 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면 당시에 무도류와 직심영류가 꽤 교류가 많았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텟슈의 고제들과 야마다 지로키치의 고제들 사이에 대화나 수련에 대한 생각, 텟슈의 검도 이론 등이 많이 나와 있고, 당시 피폐한 농촌 현실과 이를 개혁하기 위해서 만몽개척에 나섰던 상황 등이 나름 잘 나와 있어서 그자체의 사료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나가누마 파처럼 법정이나 하비키를 죽도로 익히면서 후쿠로지나이 카타로 변형시켜서 연습하다가 대련에 나가는 식으로 익히거나 따로 후쿠로지나이 카타까지 익힌 것 같지는 않고 법정에 관해서는 뒤에서 제법 자세하게 글이랑 그림으로 설명해놓았습니다. 야마다 지로키치 본인의 직심영류 서적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도 있고요.
법정 카타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아무런 관련없는 만몽개척 의용군의 정신 운운하는 글을 보면 좀 아스트랄해집니다.
p.s 4. 이런거 보면 전후에 일본무도대계나 일도류극의 등 무도 관련 서적들이 나오고 오가와 츄타로가카타가 형해화되니까 굉도회를 발족해서 고류의 카타와 참선 등을 흥양시킨게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보존도 있겠지만 그게 야마토 정신의 흥양 같은 좀 불건전한 측면도 함께 있음을 부정할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종림 회장이 아주 틀렸다 하기도 그런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도가 군국주의의 앞잡이 노릇을 한 증거가 있고, 일본에서는 이를 복간하는 지경인데 대검회에서 대놓고 고류의 카타를 도입해서 진검의 이법을 탐구하다가 외부인에게 비판받았으면 더 문제였을 것 같습니다. 물론 조선세법이나 본국검법 자체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역시 이런 흑역사가 있는 이상 일본 고류를 대검회가 수용하는 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카노 사사부로(高野左三郎): 검도교본(剣道教本), 다카노 사사부로 검도유고집(高野左三郎剣道遺稿集).
-나카야마 하쿠도(中山博道): 나카야마 하쿠도 검도구술집(中山博道剣道口述集).
-오모리 소겐(大森曹玄): 야마오카 텟슈(山岡鉄舟).
*홋타 스테지로(堀田捨次郎), 하치만 쥬지로(八幡十二郎), 야마카타 코시로(山形幸四郎), 치바 쵸사쿠(千葉長作)의 검도 서적들: 일본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콜렉션.
*그 외: 무도명저복각 시리즈(武道名著復刻シリーズ), 근대검도명저대계(近代剣道名著大系).
①검도훈(剣道訓)은 모아김님이 먼저 읽어보신 뒤에 말씀하시는 소감을 듣고 나서 사볼까 합니다.
②뭐 그 시절에 근대화된 국가나 열강인 세력 치고 제국주의뽕에 안 맞은 놈들이 없죠. 그래도 한, 중, 일이 동맹을 맺고 서세에 대항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뽕맞은 놈들 사이에서는 깨어있는 사람 아니겠나 싶지요.
어차피 저런 온건파들도 나중가면 결국에는 군부 파벌끼리의 싸움 속에서 숙청대상으로 몰려 싹 쓸려나갔었으니(다카하시 고레키요 등이 죽은 2.26 사건 등), 오히려 저런 상황에서 자기 소신 지키던 극소수의 무도가들이 희귀케이스겠지 않나 싶네요. 대부분의 무도가라 자칭하는 놈들이나 고류 종가들은 군부 파시즘의 개소리에 찬동하기 바빴지만 말이죠.
③그러고 보면 저 무에타이를 한국에 들여온 사람이 제가 배우는 아이키도의 한국본부장이신 거 같은데 말입니다. 꺼라위키에서 무에타이 검색해서 보다가 우연찮게 알게 되었는데 ㅎㄷㄷ하네요. 그냥 무에타이계에 남아있어도 온갖 부와 명예는 보장된 것일텐데 그걸 다 버리고 아이키도를 흰띠부터 매고 시작한다는 건 쉽지 않은데 말입니다.
100년 가까이 되다보니까 종이도 갈변한게 사시려면 96년도에 나온 '무도의 정신'을 사시는 걸 추천하는데, 그래도 무도가들이 무의식적으로 제국주의에 봉사했지 딱히 의식적이지는 아니었을거라는 생각을 정말 여지없이 부수는 책입니다.
⑤문제는 이종림 회장의 경우, 처음부터 그런 이야기를 주구장창 주장해온 게 아니잖아요? 당장 서정학 범사님을 내쫓다시피 한 과거의 그 사건만 봐도 지금의 주장하고는 정 반대의 논리로 그분을 내몰았죠.
스승의 등 뒤에 칼 꽂은 주제에 지금 와서 저러는 거 보면 기도 안찹니다. 이건 검도 실력 이전의 문제랄까요. 지금 와서 이럴꺼면 과거에 서 범사님이 내놓은 검선도 수련체계를 얌전히 받아들일 것이지 지금와서 그런다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권력을 위해서 저런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오히려 그런 일본 무도의 불건전한 측면을 보고 이종림 회장이 지금의 정책을 했다기보다도 해동검도를 의식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I모씨같은 환빠들이야 대한체육회에 가맹도 못한 것들이니 아이키도 측이 하는 것처럼 상종을 안하고 무시해버리면 될 일이지 지금와서 저런다는 건 권력욕에 미쳐있다는 것밖에 안되죠.
칼 차고 다니는게 문제지 도장안에서 연습하는거야 관계없었던 것 같습니다.
직심영류 종가인 나가누마 가문은 폐도령 이후에 직심영류 교습을 중단하였습니다. 직심영류 후지카와파(카타 위주)의 종가인 사이토 아케노부는 메이지 유신 이후에 경관으로 근근히 먹고 사는데 시골로 발령나자 개기다가 쫓겨나서 미역 나르는 노동자가 될 지경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느 부자의 후원을 받아서 그 부자의 집에 도장을 짓고 제자들을 받아서 유파의 존속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직심영류 오다니파(죽도 격검 위주)의 종가였던 사카키바라 켄키치도 투구가르기로 무명은 높았고, 다카노 사사부로나 야마다 지로키치 등 나중에 검사로서 이름을 날린 명검사들이 제자로 들어왔지만 그냥저냥 먹고 사는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카노 사사부로나 나카야마 하쿠도가 격검흥행회를 조직해서 검술을 구경거리로 만든 사카키바라 켄키치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검도가 살아남지를 못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검술지남역이었던 오노 가문마저도 막부말기에 이미 (대가리 굵은)제자들이 카타의 교습에 반발해서 죽도시합하자고 징징거려서 56본 대태도 카타를 전부 교습하지 않고, 25본 우끼 浮木까지 연습하고, 죽도격검을 위한 카타인 코시나에를 따로 만들고 죽도격검 위주로 교습을 해야했을 정도로 원의와 어긋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외인인 텟슈가 몽상검의 이치를 깨우치고 오노 와자오를 만나서 오노본가의 카타를 견식하고 본인이 잘못 배웠던 점을 바로잡고는 일도류의 정전을 물려받을 정도였지요.
일도류야 말할것도도 없이 중단위주로 나의 중심을 굳게 지키다가 키리오토시로 상대의 검을 죽이고상대의 중심을 점하고 유효타돌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직심영류는 원래 상단 위주였는데 죽도격검이 퍼지면서 오이시 스스무처럼 장죽도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중단이나 하단에서 찔러오는 검을 상단에서 쳐서 떨구는게 어려워지자 중단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직심영류도 전서에 보면 키리오토시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상단에서 키리오토시로 상대의 검을 죽이고 상대의 중심을 점해서 타돌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전통무술의 아이를 낳아라! 그/아/아/앗
무예도보통지... 언젠간 널 반드시 복원해주마
짱깨 무술 맥도조 주제에... 네가 전통 무술을 복원하겠다고?
... 우리 도장에서 가장 게으른 맥도조란 소리를 듣게될거다...
... 그때야말로 네가 몸도 마음도 진짜 환빠가 되는 때지...
..지금은 겨눔새도 전통무술처럼 잔뜩 허접해졌어...
본국검예 1,2권은 하드커버 양장인데 3권은 소프트커버인걸 보니까 이제 약발다 된 것 같더군요. 4권이 나오겠나 싶습니다. 환빠라면 임모씨 못지 않은 이국노 회장이 임모씨도 만난것 같던데 딱히 무예도보통지 복원에서 영향을 받은 것 같지는 않더군요.
1권에서 조선세법, 2권에서 본국검법, 3권에서 제독검이랑 쌍수도, 왜검보했으니 쌍검 말고는 안남았거든요. 딱히 임모씨가 십팔기나 24기처럼 전부 복원하려는 것 같지도 않고요.저 사람 뒤에 십팔기협회있는 것 같던데 해범 김광석씨에 관해서 꺼라위키에도 나와서 조선전통무술의 유일한 계승자의 문파라는게 사람들에게 안먹히니 이제는 본국검예 1~3권을 소의경전으로 삼아서 우리는 이렇게 무예도보통지 해석 잘했다는 식으로 사람들을 낚으려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임선생 젭라 3권에서 그칩시다... 4권까지 리뷰라니 히도이yo... 맛있는 오매기 떡도 3개정도가 딱인데 잊지못할 똥경단으로 4개 이상 먹으라니 이게 무슨소리yo...
http://www.kns.tv/news/articleView.html?idxno=50008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권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데스!
"임 총재는 "사유만세명(死有萬世名) 이라는 신조를 가슴에 품고 지나온 세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본국검예 4권으로 내가장권과 역근경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라고 하는데챠아아앗!
주제도 모아김님이 수련하시는 태극권하고도 연관이 있네요. 어쩐지 임모씨 카카오스토리에서 곤오검이 언급되고 조선세법 어쩌고 연결지으려고 하더니만 태극권이 언급되고 상박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공수도, 태권도랑도 연결지으려고 하고 있던데 말입니다. 중국 소림사의 지부를 자처하면서 태극권과 태극검을 전승하고 있는 호국승군무예도 꼬드기려고 들고 말이죠.
그러니 선발대로써 리뷰 잘 부탁드립니다!
2. 중국 웹을 보면 천재사千載寺가 왕보창과 전권纏拳, 통배권의 시조이며, 내가3권의 발흥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물론 통배권은 후권이라는 이름으로 명말청초 이전부터 내려온 매우 역사가 오래된 권법이기 때문에 통배권 자체가 천재사에서 발흥되었다기 보다는 여기서 한번 정리된 것 같습니다.
황백가의 내가권법에서 육로六路의 가결을 보면 신이 보우하는 통비가 최고로 높도다佑神通臂最为高 어쩌구 저쩌구라고 있는게 통비권과의 관련성을 유추할수 있습니다. 청대의 장하현지庄河縣志에 따르면 1884년에 장개원 張開元이라는 산동출신의 권사가 현재 통비권의 시원이 되는 권법을 대련 장하현에서 가르쳤는데 육로六路, 십단금 十段錦이라는 투로를 전했으며, 황백가의 내가권법과 같은 35자결과 다섯 규율을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약간 변형되었기는 한데 통비권의 초식들과 태극권의 초식들은 제법 모양이 비슷하고, 통비권은 채열주고 위주의 용법을 전하는데 이것도 태극권과 비슷하고요. 척계광이 당시 우수한 권법들을 장권 32세로 만들었고요.
희제가가 왕보창을 배우고 역근세수경을 얻어서 만든 게 심의육합권이고, 동해천이 통배권이나 후권 계열의 권법을 배우고 도가 수련법인 전천존을 합쳐서 만든 게 팔괘장입니다.
현재 전해내려오는 왕보창보에는 심의육합권보, 춘추도보, 십삼세가, 전권보(통비권보)가 실려 있으며, 진가 전래의 태극권보에도 비슷하게 삼삼권보(심의육합권보)와 춘추도법, 십삼세가가 전해진다고 합니다. 참고로 왕종악의 태극권경을 보면 음부창보가 함께 전해지는데 음부창보는 왕보창보의 조문을 간략화한 것이 많다고 합니다.
요즘은 복건 소림사 비슷한 게 있었다고 보는 분위기던데 가라데는 백학권에서 나왔고, 백학권은 소림권에서 유래되었고, 소림권은 크게 보면 장권단타 계열로 태조장권에 속합니다.
아마 임모씨는 보나마나 장삼봉이 내가권이랑 태조장권 32세의 기원이 되는 사람임->태조장권은 가라데의 원류->장삼봉은 우리민족->가라데는 우리무술 이런 논리를 구사하려고 할것 같네요.
유도의 기원이 되는 양심류 류조 아키야마 시로 효에가 태조장권 계열로 추정되는 28수의 활법을 익혀서 이를 바탕으로 자기 유파를 창시했다는 걸 알면 또 유도도 우리나라 거라고 하겠지요. 다른 유파에서는 무비문인가 만대정종이라는 중국책에 나오는 유술기법 6수를 기반으로 했다고 전서에 나온다고 합니다.
①역시 무술을 수련하려면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 게 급선무...
②그런 논리를 구사할 가능성도 높긴 하네요. 장삼봉 고향에 대한 썰이 여러가지가 있지요. 그 중에 하나는 랴오닝성 출생설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거기에 유도나 다른 맨손무술도 엮어들어갈 가능성도 높겠죠. 당장 팩트가 있음에도 끝까지 미나모토씨를 한국의 원씨라고 주장하는 판인데 그정도도 못하겠습니까.
김동현dhkim//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많이들 속습니다. 정치계 쪽에서는 뚝섬에 환단고기 관련 뭐 해주겠다고 그랬었질 않나(보좌관이 기독교에서 반대한다고 말해서 무산시킴), 대검회에서도 8단이 낚여서 I씨 제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안 낚일 거 같은데 낚이는 병신들 많습니다.
심지어 저 작자랑 환빠로서 같이 행동하는 자들 중에는 http://namu.wiki/w/%EC%9E%A5%EA%B8%B0%ED%91%9C 이인간도 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허리의 전방전위증이 만악의 근원입니다. 투로를 대충이라도 떼고 추수에 들어갔지만 일단 추수를 하면 명문이 굳은 것 때문에 이에 가슴과 어깨가 뻣뻣해서 방膀이 허虛가 도어 손이 실實해지지 못해서 소가식이 발력과, 점점연수粘黏連隨가 되지 않아서 붙지를 못합니다. 졸력拙力을 써서라도 붙으려고 하면 더 몸이 굳기 때문에 선생님께서는 태극권 투로랑 오금희로 몸을 더 풀어내야지 추수를 연습하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사실 앞으로의 과정이 꽤 많이 남은 것 같은데
1. 몸을 더 풀어내서 방송 放鬆시켜서
2. 추수에서 상대의 심신에 점점연수粘黏連隨로 달라붙고
3. 투로로 요결을 지키면서 허실, 강유, 쾌만의 전환을 신속, 명확, 부드럽게 연무
할 수 있으면 대충 기본적인 것은 끝납니다. 그 이후에는 공력의 순도를 높이고 이를 기격에 응용하는 것입니다. 기격적인 응용에서 태극권이 부족하기는 한데 막상 추수해보면 움찔하고 굳어서 반응하지 못하면 장이 권으로 바뀌면서 뚫고 들어오거든요. 나중에 상대에게 손으로 붙지 않더라도 意로써 붙을 수 있으면 보통 발경시범처럼 장경으로 밀거나 금나술 들어가거나 하지 않고 무에타이 비슷하게 곧바로 타격을 할 수 있고, 양가 태극권의 문파들 중에서는 이 과정을 태극장권이라고 교수하는 곳도 있습니다. 금나술이 타격기로 바뀌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개 꿍쳐두고 잘 풀지 않더군요. 제 선생님은 손으로 붙지 않더라도 意로써 붙기 위해서 창이나 도, 검같은 병기술의 수련이 필요하고, 상대에게 붙는 감이 적당히 익으면 결국 남게 되는 건 투로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그래서 몸을 풀면 되는데 투로나 오금희가 막상 제일 굳은 요추를 푸는 힘이 약한 게 문제입니다. 양징보 노사가 하루에 태극권 투로 7~8번 정도 연습해라고 하는 거 요결 제대로 지키면서 몸을 점검하면서 연무하면 대충 2시간 반정도 걸리는데 이거 사실 엄청나게 많은 겁니다. 근데 연습양에 비해서 요추를 풀어내는 힘이 작거든요. 태극권에서 요구하는 것은 온몸의 관절이 일시에 연동하는 건데 막상 추기樞機가 되는 허리가 유난히 뻑뻑하다 보니까 투로의 연습이 효율이 좋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척추를 풀어내려면 팔괘장 주권이 괜찮기는 한데 2, 30분만 해도 너무 지겹고 해서 요즘은 그냥 등산하면서 척추중립을 유지하면서 마찰보 비슷하게 걷고 있습니다. 3시간 가깝게 뻑뻑한 허리가 풀려나가면서 목이나 흉추도 같이 풀려나가는 게 투로나 오금희, 주권보다 효과가 없다고 보기도 힘든 것 같네요. 작년 봄, 여름에 빡시게 연습해서 상, 하체가 따로 놀던 게 연결은 되었는데 막상 어느 부위는 뻑뻑하고 어느 부분은 풀려있습니다. 일단은 요추의 가동성이 다른 척추부위랑 비슷하게 되고나서야 다시 태극권, 오금희 투로 연무를 해야겠다 싶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BYg&articleno=243&_bloghome_menu=recenttext&totalcnt=123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QBYg&articleno=244&categoryId=15®dt=20150423113636
이아헌 노사의 태극권론인데 옛날에 읽었을때는 별로 안 와닿았는데 몸을 풀어내는 지금에서는 공감이 갑니다.
①결국에는 귀차니즘(……)이군요. 저도 그 귀차니즘이 만만찮게 있는데 친구놈 끌어들여서 같이 입문시킨(?!)뒤로는 많이 줄어들었네요. 같이 할 친구가 생겨서 그런가 예전보다 잘 나가게 되네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키도의 낙법 수신이 오른쪽은 되는데 왼쪽은 안되는 상황이라 아주 골치 아픕니다. 관장님이 척추 풀어주고 이것저것 해주시긴 하는지라 일단 되는데로 굴려지고 있는데(?!) 몸이 확실히 추궁과혈되는 느낌이긴 해서 조만간에 왼쪽 수신이 잘 될 거 같긴 하네요.(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과정이 험난하기 그지없군요. 아이키도의 1교부터 막힌 거 같습니다. 일본식 카타(形)라서 그런가 일교부터 응용수가 한두가지가 아니고 사방던지기나 이런 것과의 조합(?!)도 한두가지가 아닌지라 감이 안잡히네요. 오히려 아이키검이나 아이키장이 훨씬 이해하기가 쉽더군요.
②태극권론이라, 이야기만 들어본 건데 한번 보러가야겠네요.
③일본무도대계 2권을 샀습니다. 갑원일도류 목록을 보니까 갑원일도류의 장검(長剣) 20본은 어떤 카타인지 알 것 같은데(DVD가 있으니까 말이죠), 단검(短剣) 5본이나 비전의 카타는 무엇인지 감도 안오네요.
갑원일도류 사범면허를 보니까 장검 20본 카타에 해당하는 오천(五天), 진빈조(陳頻組), 잔심조(残心組), 인절합조(刃切合組) 뒤에 나와있는 내용은 거합입합지사(居合立合之事)라고 적혀있는데 임병투자개진열전행으로 열거되어 있더군요. 그 외에는 카이 겐지의 마상기술로 추정되는 마상육구지사(馬上六具之事)같은 것들이 있는데 죄다 구전이고... 대충 훑어봐서 못본건가 싶기도 한데, 뒤에 보니까 소태도삼법입신(小太刀三法入身)하고 입신도가 있긴 한데 얘넨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의랄까 비전검형은 아무래도 갑원일도류대사범면허의 당류극비조합이라고 적혀있는 정생명검, 청진실검, 천조신검, 음양광검, 무명검같기도 한데.. 이름만 적혀있으니 뭐 알 방법이 없는 것 같군요. 심보차도(心步車刀)나 일본 고무도 협회에도 적혀있는 봉로난검(鋒露離剣)도 보이기도 하는데... 이래저래 카타 수순을 알 수 있는 것은 장검 20본밖에 없는 듯 합니다.
이아헌은 동영걸과 더불어 양징보의 손꼽히는 제자였다고 하는데 태극권의 강유상제는 柔에서 말미암기 때문에 타 문파의 거친 공력을 柔와 같이 아우르려고 하다가는 이도저도 안 된다는 게 특히 와 닿네요.
2. 제가 사카이 시오타 酒井鹽太의 갑원일도류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갑원일도류에서 펴낸 자기 유파에 관련된 책입니다. 쇼와시대에 이르러서야 카타를 까먹는 것을 염려해서 카타해설서를 만들었다고 하고 그게 실려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카타는 dvd에 나오는 것들밖에 없습니다.
중면허 두루마기에 나오는 카타의 목록을 보면 사범면허 목록에 心步車刀를 비롯해서 나오는 현행의 카타 이름과 중복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巻ケ虚実太刀도 보면 오점을 비롯한 현행 카타를 말하는 것이고요.
봉로난검(鋒露離剣)이 아니라 호로리검(봉로리검鋒露離剣)입니다. 일본무도대계 2권의 一刀流兵法目録(忠也派)에 보면 호로리ホロリ라고 나옵니다. 직심영류 법정 1본 팔상발파에서 따온 극의로 팔상발파에서 처음에 팔상에서 날리는 一太刀입니다. 칼끝에서 이슬이 떨어진다 건데 무슨 검환劒丸을 날린다는 것도 아니고.... 사카이 시오타 酒井鹽太의 책이나 갑원일도류 전서를 보건대 카타로는 실전이 된 것 같고 대충 뜻만 전래된것 같습니다. 대사범(사범대리)면허에 나오는 留目三段이라는 것도 직심영류의 전서에 나오는 건데 베인 상대를 확인사살하는 예법입니다.
갑원일도류는 미조구치파나 타다나리파에서 또 카타를 변형시키거나 구미組를 약간 변화해서 짰기 때문에 전서를 대조해서 보시면 됩니다.
http://www.nihonkobudokyoukai.org/martialarts/049/
무술은 진짜로 일본고무도협회에 가입했고, 구마모토번에서 오랫동안 전래되었다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장척도로 연습하는 거는 에도시대부터 내려온 전통적인 단련방법이고요.
o o// 그건 독행도 한정이 아니었나요? ㄷㄷㄷ
그런 실력이니만큼 일본에서도 평가가 좋았나봅니다
타이사류 도장이 홍콩이나 이탈리아에도 있고 일본 내 다른 지역에도 꽤 있네요 생각보다 운영이 잘되는 모양입니다 심지어 호주에도 있고..
세키구치류는 족보에 별 문제가 없는 유파라고 알고 있습니다.
원래는 갑주를 입은 상태에서의 유술이라던가 검술 말고도
창술, 봉술, 나기나타술이 포함된 무술이었습니다. 다만
도쿠가와 막부 시대가 끝나면서 창술이나 갑주 유술
창술 봉술 나기나타 등은 장사가 잘 안되어서 실전되어
버렸고요.. 그래서 세키구치류의 소케 조차 갑주
유술이나 창술 나기나타 등은 배우긴 배웠는데
지금은 잊어버렸다고 합니다.
세키구치류는 현대의 유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는데요.. 유도의 낙법은 세키구치류의
기법을 들여온 것입니다.
원래 유도의 창시자인 가노 지고로가 배운
유파인 천신진양류나 기토류에는 낙법이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한데 당시의 메치기
기술은 상대가 머리부터 꽂히도록 던지는
기술이 대부분이라서 메치기를 당하면 죽거나
살아남아도 평생 목 아래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
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메치기
방어기술이란 것 자체가 없었습니다.
세키구치 류의 낙법은 창시자가 고양이가
지붕에서 떨어지는데도 아무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을 보고 자기 집 마당에 짚을 깔고
지붕에서 뛰어내리면서 어떻게 하면 지붕
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을 수 있는가를
연구한 끝에 낙법을 창시하게 되었죠.
그러므로 원래의 낙법이란 것은 메치기
방어기술이 아니고 높은 곳에서 떨어졌을 때
몸을 보호하는 기술이었죠.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는 자신이 면허개전을
받은 유술만 익혔던 것은 아니고요. 여러 유술 유파의
명인을 초빙해서 배웠는데요. 그중 한 유파가 세키구치
류였고요. 유도의 창시자 가노 지고로는 자신이 배운
메치기 기법을 변형하여 머리부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등으로 떨어지게 바꾸고 세키구치 류의 낙법을 들여와서
제자들이 딱딱한 다다미에 던져져도 다치지 않도록
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유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낙법이지요.
메치기나 굳히기나 급소 지르기는 생활체육인에게는
평생 쓸 일이 없습니다만, 낙법을 잘 배워 두면
눈길에 미끄러져도 다칠 일은 없지요.
저도 며칠 전에 계단을 급하게 오르다가
앞으로 넘어졌는데 낙법 을 쳤기 때문에
다치지 않았습니다.
2. 요즘 각종 매체들에서 마체테의 위력?을 묘사하는 것을 보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마체테를 씹마초 캐릭이 들어 인체를 썩둑썩둑 동강내는 것이 거의 무슨 카타나 급 지위를 얻은 것 같더군요. 하지만 서술하신 내용을 보면, 도신도 얇고 무게도 가벼우니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대인살상(=저지)력이 뛰어나지 않고, 그나마 위력을 내려면 체중을 실어서 팍팍 내리쳐야 하니 체력소모가 우려되는 도구(?)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이처럼 마체테의 경박(?!)한 특성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니, 서술하신대로 가드가 없으니 손도 쉬이 공격당할 것 같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페리 시 밀리기도 매우 잘 밀릴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상대방 무기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거나, 칼등에 손을 얹어 사용하거나, 아예 방패를 따로 들거나 하는 방법이 우선 떠오릅니다만, 셋 다 그리 좋은 해법으로 보이지는 않는군요. 주인장님 고견은 어떠하신지요?
3. 2.의 연장선상입니다만, 마체테를 쌍으로 들고 쓰는 것은 어떠련지요? 역시 짧고, 가드 없고, 가벼운 외날 무기 한 쌍은 길고, 가드 달리고, 무거운 무기 하나만 못 한 걸까요?
마체트로 사람은 못쳐보고 http://youtu.be/I13-oGpEP0I 같은 홍보영상을 보거나, 덩굴 잡목만 치다 보니 그런거라 봅니다. 실제로 제대로 쓰려면 TFW제품처럼 스트롱은 6mm정도가 되게 하고, 끝부분은 3mm정도가 되게 해서 밸런스와 타격력을 동시에 잡고, 손은 D가드로 보호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칼을 칼답게 만들면 문제가 없을겁니다.
쌍으로 쓰면 장점 많을 거라 봅니다. 희한하게도 쌍검을 쓰거나 방패를 들면 가드가 부실해도 손이 잘 안맞는 특징이 있더군요.
2.역시 불완전한 도구를 기예로 커버하기보다는 애시당초 기술로 제대로 된 도구를 만드는 것이 낫군요.
3.쌍이나 방패라......역시 무정부상태를 대비하려면 시위진압용 방패 작은 것 하나 쯤 대비해놓는 게 좋겠군요.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namu.wiki/w/%ED%95%9C%EB%B3%91%EC%B2%A0#s-2.3
요즘 꺼라위키가 업데이트되는 모양인데 그쪽 참고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저기 아니더라도 페이스북만 좀 뒤져봐도 대충 상황 어찌 돌아가는지 보이지만 말이죠.
①태극권론은 특정한 책을 말하는 것이 아닌, 여태까지 이름을 날린 태극권사들의 심득들을 일컫는 거였군요. 일단 링크해주신 사이트를 봐야겠습니다만, 실력이 미천하여 잘 알아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최대한 다 퍼다 긁어서 데이터화시켜야겠습니다.
②그나저나 갑원일도류는 여러가지로 끊긴 게 많은가 보네요. 그렇다면 지금 현존해서 전해내려오는 갑원일도류의 카타는 저들이 이야기하는 장검(長剣) 20본이 전부겠군요. 단검(短剣) 5본은 카타명칭이라도 알아보려고 했는데 도대체 뭔지 감도 안옵니다만은, DVD나 모아김님이 손에 넣은 책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이것도 실전되었다고 봐야겠군요.
그러고 보니 http://blogs.yahoo.co.jp/mukyu_shikari/31646109.html 여기에 보면 단검 5본은 실전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갑원일도류에 전승되어오는 카타는 장검 20본이 전부고, 단검 5본이나 거합, 마상관련의 전투법이라던가 등은 죄다 실전되었다고 봐야겠군요. 비전검형은 아무래도 위에서 이야기해주신 봉로리검(鋒露離剣)과 사자번척(獅子飜躑)으로 봐야할 듯 한데, 이 녀석들은 대의만 전해져 내려오고 카타 자체는 실전했다고 봐야겠네요.
보아하니 갑원일도류는 이토파 계열이라 그런지 변형되긴 했지만 그래도 옛 고식(古式)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듯 한데, 이런 유파가 사장되서 맥이 끊기기 직전이라는 게 아쉽네요. 지금 남아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무형문화재 소리 들을 만 한데 말입니다. 근데 갑원일도류 카타를 보니 하비키 형까지 20본에 포함되어 있을 듯 한데, 불사도나 몽상검은 안 보이는군요. 설마 이 카타들의 이름은 다른 이름으로 바뀐 걸까요?
③켁, 직심영류라니, 이 유파 이름은 도대체가 안 나오는 데가 없네요. 일도정전무도류나 일도류 나카니시파 이야기하실 때도 튀어나온데다가, 북진일도류의 창시자도 직심영류 연구했다고 하더니만 ㄷㄷㄷㄷㄷ 갑원일도류 카타가 일도류만의 변형이 아닌 직심영류의 법정의 변형이기도 하다니 ㄷㄷㄷㄷ 갑원일도류의 창시자인 헨미 타시로겐 요시토시가 직심영류도 익힌 겁니까 ㄷㄷㄷㄷ
저런 것들을 보면 무슨 무협지의 비급처럼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것을 다루는 것 같던데 어느 정도 눈이 뜨이니까 철저하게 형이하에 대한 것이더군요.
이존의의 악씨의권십이형정의岳氏意拳十二形精义에 보면 형의권의 내경이 공경功勁, 붕경 崩勁이라고 사람들은 알고 있으나 공경功勁, 붕경 崩勁은 졸력拙力으로 변화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실은 점경粘勁으로 기미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허실이 구분되지 않는 뻣뻣한 힘으로 연무를 하는 게 아니라 관절의 개합에 의한 음양의 전변이 일어나는 부드러운 힘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저게 태극권과 이치가 통하는 부분으로 타격과 유술이 전환되는 이치인 것 같습니다.
2. 사카이 시오타 책에 보면 소태도 5본 사진이랑 글이 있습니다. 일본무도대계의 이토파 전서 보시면 간단하기는 한데 카타 해설이 나와 있고, 변형되기는 했지만 갑원일도류에도 동명의 비슷한 카타들이 있습니다.
이토파 전서에 있던 카타들이 갑원일도류에는 없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중복된다고 느껴서 필요없다 싶은 것은 뺀 것 같습니다. 이토파 전서에는 불사도의 카타 3본(오노파와는 다릅니다.)이 있지만 갑원일도류에는 없는 것도 기존의 카타로 연습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본게 아닐까 싶네요.
몽상검은 술기가 아닙니다. 오점과 카타를 익숙하게 해서 키리오토시로 상대의 검을 죽이고 올라타고는 스쳐들어와서 찌르는 것을 능숙하게 하는 상태라고 이토파 전서에 나옵니다.
마상전투니 뭐니 하는게 사실 따로 뭐가 거창한 카타를 전하는 게 아니라 일종의 요령같은걸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노파 일도류도 전서 보면 문에 들어갈때 조심하거나 긴 바지에 납을 달아서 빨리 벗는 법이나 해를 등지고, 달을 보며 서는 것 같은 요령을 전합니다.
그리고 거합입합지사에 나오는 임병투자개진열재전은 그냥 직심영류의 부동명왕의 관법과 비슷한 키구라이, 자기암시로 대결(타치아이立合)이나 서서 연습할 때 신장이 열을 짜서 보우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쫄지 말라는 가르침이지 따로 갑원일도류에 거합이 내려온것은 아닙니다.
3. 저 호로리검이 팔촌의 연금입니다. 시라이 토오루는 이토파의 목록해설서 一刀流兵法目録正解弁疑極秘論을 구해서 연구했고 직심영류 검사들과 시합을 하면서 팔촌의 연금을 익히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천진일도류 전서를 보면 카마에 설명하는 그림에 양손을 붙여서 그린 것은 팔촌의 연금을 익힌 걸 나타낸다고 봅니다.
체간이 돌아가면서 아래에서 4촌, 위에서 4촌 뻗으면서 양손을 붙이니 아슬아슬하게 피하려는 상대는 생각보다 쭉 뻗어나오는 검을 맞게 되는게 팔촌의 연금의 원리인 것 같습니다. 이토파에서는 노비우치延打, 뻗어치기라고 표현하더군요.
히키타 신카게류를 보면 상대의 간합을 재고 피하면서 공격하는 게 많은데 팔촌의 연금은 예상보다 더 뻗으니 겐신사이와 히키타 분고로가 대련했을 때 히키타 분고로가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졌던 것 같습니다.
4. 치바 슈사쿠 유고집 보면 직심영류에 대해서 지극至極의 검술이라고 칭찬하면서도 상단 위주였는데 요즘에는 우리 일도류의 영향을 받아서 중단으로 잡는데 이것은 류조가 고생해서 깨우친 극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는게 나오더군요.
시라이 토오루는 天真白井流兵法真剣払捨刀之巻에서 진검으로 팔상이나 상단 위주의 유파를 상대할 때 중단이나 하단으로 잡으면 찔릴까봐 쫀다면서 중단, 하단에서의 찌름에 대해서 선의 선으로 상단에서 쳐서 떨구는 기법(직심영류 후쿠로지나이 카타 철파鐵破)이 있는 것과는 별도로 실제로 쫄지 않기가 어렵다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직심영류의 언급을 합니다.
②일단 일본무도대계의 이토파 일도류 계열들의 전서들에 나온 소태도 카타들이랑 갑원일도류 전서상의 카타 명칭들을 비교 대조해봐야겠네요. 그걸로 카타 명칭을 때려맞추는 수밖에 없겠군요.
그나저나 몽상검은 불사도랑 착각을 했네요. 이거 경지였지요 참(…) 잊고 있었습니다.
③생각같아서는 사카이 시오타의 갑원일도류를 질러버리고 싶네요. 안 그래도 관심 있는 유파 중 하나였는데 말입니다. 지금 돈도 남았는데 갑원일도류를 지르려고 일본의 고본옥 사이트랑 재팬 엔조이의 경매장을 보니 매물 자체가 없군요.
장검 20본, 단검 5본, 봉로리검, 사자번척 외의 나머지는 거의 다 요령인가 보네요. 봉로리검도 팔촌의 연금이라 말씀하셨고...
그렇다면 모아김님이 생각하시기에 막부 말기까지 내려온 갑원일도류의 카타는 갑원일도류의 전서 기준으로 딱 어디까지라고 생각되시나요?
④와우, 치바 슈사쿠는 여러가지로 많이 연구를 했나 보네요. 저 유고집도 사보긴 해야겠습니다. 그 전에 일본어 공부부터 해야하겠네요... 빨리 시험 붙어서 안정된 일자리를 구한 연후에 공부를 시작해야겠지만요 ㅠㅠ
기본적으로 일본어가 안 되다 보니 한자를 알아도 보기가 힘드네요. 거기에 현대 중국어를 배워서 그쪽은 아는데, 일반적인 유교경전이라고 해야하나 한학이라고 해야하나, 중국대학교 기준으로 고대한어라고 할만한 부분에서는 완전히 젬병이라.... 일단 한자 있는 부분들은 대충 보고는 있는데 머릿속에서 꼬이는군요. @@
1本目 虛實, 2本目 大六天, 3本目 馬手返, 4本目 巖波, 5本目 谷落
->갑원일도류 중면허에 나오는 入身刀에 나오는 이름과 같은데 入身刀에 나오는卽身이랑 法螺入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토파랑은 소태도 카타 이름은 좀 다릅니다. 大六天, 馬手返 정도가 비슷한 것 같고요. 일단 영향을 받기는 한 것 같은데 막상 이토파의 소태도 조목은 카타해설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서로 대조할수가 없습니다.
2. 일도류극의 보면 シシホンテキ라고 해서 獅子反擲, 師子本敵(발음은 모두 시시혼테키)라고 해서 사자가 자식을 천애 낭떠러지로 떨구면 돌이켜 뛰어오르는 새끼사자의 마음가짐으로 두려움없이 기술을 연마하거나 스승과 제자가 서로를 敵이라고 보고 방심하지 않고 제대로 기합넣고 연습해라는 가르침으로 나옵니다.
일본무도대계 2권에서 自考集 보면 뜻은 기본적으로 일도류극의와 같은데 터벅터벅 걸어가다 상대의 얼굴을 향해 찔러들면서 상단으로 치켜드는 게 바로 새끼사자가 낭떠러지에서 돌이켜 뛰어오르는 바所 라면서 거기서 바로 쳐서 찌르는게 사자번척이라고 합니다.
3. ?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네요. 전해 내려오는 카타는 전부 막부 말기부터 내려온 게 당연하지요. 보면 나가마키를 비롯한 전서에 적혀있는 다른 카타를 실전했거나 이토파와는 카타 구미組가 달라졌거나 같은 이름의 카타라도 약간 변형했거나 하는 식으로 바뀌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옛날 카타를 그대로 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무도대계 2권의 타다나리파(이토파) 일도류병법목록에는 간단한 카타해설이 있습니다.(전부나와있지는 않습니다.) 거기 보시면 구미의 순서가 좀 뒤섞이기는 했지만 갑원일도류에 나오는 카타의 이름들이 전부 있습니다. 카타도 보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하고요.
②켁, 역시 일본어를 알아야 되는군요. 발음은 비슷한테 한자가 틀린 사례들이 많으니 말입니다. 일단 한자로 된 부분들이라도 되는데로 해석해보아야겠습니다.
③아, 저는 갑원일도류가 일도류 미조구치파처럼 중간에 실전된 카타들이 꽤 많은 줄 알았습니다(꽤나 카타 이름들로 추정되는 것들이 많아보여서). 그런데 일도류의 검술 카타는 옛 카타 그대로 전하고 있는 거군요. 나가마키 같은 일도류 검술이 아닌 그 외(카이 겐지의 가전무술로 추정되는) 것들만 끊긴 거였군요. 다행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