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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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건틀렛 시제품 무장의 세계



한때 HEMA계의 혁명적 손보호라고 일컬어졌던 ProGauntlet의 시제품이 등장했네요. 하지만 등장 당시만 하더라도 맨손과 거의 차이가 없던 사이즈에 뛰어난 가동성을 가지고 있던 1차 시제품과 비교했을 때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두꺼워지고, 커지고, 넓어졌습니다.

이 영상이 바로 2016년 초기 공개 때의 영상인데 이때는 보시는 대로 혁신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클라우드 펀딩도 받았는데 이때 이후로 근 2년간 이렇다 할 시제품 공개도 없었고 볼멘소리도 많았었죠. 문제가 이 제품이 좋아보이지만 실제로는 손가락 관절 조인트의 내구성이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손가락 골절의 원인이 되는 손가락 측면 방어도 문제였고요. 조인트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측면 방어력을 높이면 결국 두꺼워지고 불편해지는 문제 때문에 상당기간 곤란을 겪었다고 합니다.

결국 등장한 시제품은 기존 HEMA글러브와 비교해도 크게 우월하다고 하기 힘든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네이만 펜싱의 아르마딜로 글러브가 줄을 이용해 손가락 관절부위를 연결해서 문제를 해결한 반면 여전히 가동 조인트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손가락 관절이 더욱 굵어진 것 같네요. 결국 아르마딜로 글러브와 비교해서 장점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라면 프로 건틀렛은 초기의 기대가 무색하게 어두운 미래만 있을 것 같네요.

덧글

  • 별나비 2018/10/13 03:34 # 삭제 답글

    HEMA 장비들 보면 약간 바이크용 장비같은 느낌이 나네요. 근데 제품을 구매할 사람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간단한 보호구를 숙련도랑 마음가짐으로 적당한 강도의 스파링을 한다기 보단 먼저 때리는걸 중요시해서 저렇게 두껍게 나오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휴턴도 좀 세게 맞으면 마스크 휠 정도인데 피더나 블런트로 서로 먼저 때리려고 하다보면 속도 때문에 조절이 힘들 텐데 그럼 못해도 1kg 이상 쇳덩이에 손이 맞아야 하는 부담이 생기니 결국 두께를 늘려서 건틀릿 처럼 만들어진걸 사람들이 원하니 그런 제품이 출시되는 것 같아요. 저 초기형 영상 보니까 예전에 봤던 그거 같은데... 본문 영상 보니까 너무 두꺼워 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부상 위험만 아니면 그냥 근대용 목이 긴 가죽 글러브가 제일 낫지 싶네요. 이런거에 얇은 소재랑 젤 같은걸 복합적으로 이용하면 얇고 외과적 부상 생길 위험이 줄어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건 안나오나 모르겠네요.

    16년 영상에 롱소드 잡을 때 핑거링 있는 것 처럼 검지 저렇게 잡는건 저는 손가락 부러질까봐 절대로 못할듯...
  • abu Saif al-Assad 2018/10/13 09:50 #

    옛날식으로 할거같으면 그다지 방어구 필요 없죠. 전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기술의 복원에만 집중하고 수련문화의 복원에는 등한시하고 게다가 살려놓은 기술도 참고용으로만 생각하고 훈련비중이 적고 재미있는 대련에만 집중하니 사고도 나고 저런 장비가 필요해진 거죠. 게다가 토너먼트화로 강타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가 더 필요해졌고요. 하지만 저런 장비가 나옴으로써 시장이 확대되고 유입인구가 늘어난 공로도 분명합니다. 또 자기네들끼리도 뭐가 문제인지 인지하고 있으며 논의가 활발하여 계속해서 품질이 개선되고 경향도 바뀌어가고 있지요.
  • 대둘리 2018/10/14 02:00 # 삭제 답글

    하...옛 프로토타입을 기반으로 라이트 버전도 만들어 줬음 좋겠네요....
  • 김동현dhkim 2018/10/14 22:44 # 삭제 답글

    아르마딜로 글러브마냥 옛날 건틀릿 재질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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