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정부 성향은 있지만 친정부-반정부 무장세력의 서열은 기가막히게 잘 정리하는 트위터 계정 @badly_xeroxed가 정리한 2018년 8월 현재 이들리브 반군 세력도입니다.
국가해방전선(National Liberation Front,جبهة الوطنية لتحرير سوريا,자브핫 알와타니야 일아흐라르)는 아흐라르 알 샴, 타흐리르 알 샴 양대 지하디스트 세력에 속하기 싫은 자유 시리아군 계열 단체들이 만든 반군 연합체입니다. 라타키아 지방에서 활동하는 제1해안사단, 마라트 알 누만을 근거지로 삼는 자유 이들리브 군, 하마 북부에서 주로 활동하는 자이쉬 알 나스르 등의 유명한 조직들이 보이네요. 참고로 ~군, ~사단 이런 이름을 갖곤 있는데 대부분 연대, 여단 수준의 규모밖에 없습니다. 그냥 자칭이에요.
이슬람 조력자 동맹(The Alliance of Supporting Islam, 힐프 누스랏 알 이슬람)은 시리아 알카에다 지부입니다. 알카에다 지부라고 하면 알 누스라 전선과 그 후신인 타흐리르 알 샴 아닌가 할 수 있는데 타흐리르 알 샴은 2016년 7월 파타 알 샴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단 대외적으로는 탈퇴했었고 그후 2017년 내부 친 알카에다 세력과 갈등을 빚고 결국 친 알카에다 인사를 타 단체와의 화해를 방해한다며 가두었으나 내부에서 격렬한 반발이 있었고 결국 석방했었죠. 그때 사령관 무하마드 알 줄라니에게 질려버린 외국인 전사들과 알카에다 세력이 타흐리르 알 샴을 탈퇴했었고 준드 알 말라힘, 탄잠 후라스 알 딘 등의 조직이 등장했다가 현재는 크게 안사르 알 타우히드(유일신의 조력자)와 탄잠 후라스 알 딘(종교의 수호자 기구)로 정리된 상황입니다. 과거 친 IS 조직이었던 준드 알 아크사 반군의 반IS 세력이 탄잠 후라스 알 딘에 많이 합류해 있다고 합니다.
시리아 내전에서 눈부신 반군의 승리를 이끈 당사자는 부정할 수 없이 알카에다 전사들이었고 그중에서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외국인 출신 전사들이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정부군의 타이거 부대 역할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핵심 당사자들이 현재 바로 이 힐프 누스랏 알 이슬람에 모여있습니다. 실제 타흐리르 알 샴은 이들의 탈퇴 이후 라이벌 아흐라르 알 샴과의 분쟁에서 예전보다 훨씬 못한 전투력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힐프 누스랏 알 이슬람은 반군들 간의 내분에서 중립을 취하는 입장이며, 이슬람 전사들끼리의 가슴아픈 동족 상잔을 한시바삐 그만두고 폭군(아사드)를 몰아내는 데에 함께할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타흐리르 알 샴(Organization for the Liberation of the Levant, هيئة تحرير الشام, 샴 해방기구)는 매우 잘 알려진 조직으로 명목상 탈퇴한지 좀 되었지만 여전히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취급을 받는 조직입니다. 과거에는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의 승리를 견인하고 저항의 핵심이었지만 ISIS가 알 누스라의 통수를 치고 병력과 간부를 영입하며 세력이 크게 쫄아들었고 그럼에도 매우 강한 조직이었으나 다시 2017년 후반 친 알카에다 인사와 사령관 무함마드 알 줄라니의 대립으로 핵심 대원들이 많이 빠져나가 따로 조직을 만들면서 처지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원래 군사 조직으로 지역 행정은 시민단체로 구성된 지역 위원회가 따로 처리했으나 터키의 입김을 받은 이 시민 위원회들이 타흐리르 알 샴을 반대하면서 다 뒤집어버리고 직접 행정을 시도했으나 행정 경험 부족으로 지역 치안이 맛이 가는 등 부작용을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설프지만 그럭저럭 운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다른 시리아 지역 이슬람 조직인 아흐라르 알 샴과는 가끔 싸우는 관계인데 2017년 1월 창설 당시에는 완전히 압도했으나 핵심 인력이 다수 빠져나간 요즘은 영 시원치 않습니다. 사실 정부군의 이들리브 공세가 시작되면 생각보다 무력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 조직입니다. 투르키스탄 이슬람당, 유일신과 성전 대대를 동맹으로 가지고 있네요.
시리아 해방전선(Syrian Liberation Front, جبهة تحرير سوريا,자브핫 타흐리르 수리야)는 타흐리르 알 샴의 라이벌 조직인 하라캇 아흐라르 알 샴 알 이슬라미야, 통칭 아흐라르 알 샴이 주도하는 동맹체입니다. 원래 동맹체 타흐리르 알 샴의 라이벌 동맹을 표방하며 나온 것이 시리아 해방전선이었지만, 대다수의 조직과 간부가 타흐리르 알 샴으로 전직하면서 사실상 아무 의미도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타흐리르 알 샴이 2차례에 걸친 하마 전역에서 실패하고 내분이 벌어지자 여기에 질린 산하 조직이 탈퇴하고 아흐라르 알 샴으로 다시 붙으면서 시리아 해방전선이라는 동맹체가 비로소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타흐리르 알 샴보다 전투력이나 내부 사정이 여러모로 낫습니다. 게다가 터키의 지원도 받고 있고요. 아마 이들리브 전토가 정부군에게 함락되어도 터키의 지원으로 조직을 보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덧글
2. 예멘 내전에서 후티 반군이 유리하다 들었습니다. 이거 큰일인데요. 게다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개입했던데...
3. 미국은 이란을 더욱 옥죄일 모양입니다. 금융재재까지 들어갔네요. 오바마의 이란 핵합의(막대한 현금 지급, 이란 자체 핵사찰 허용, 핵 사찰시 미리 통보, 미국인 제외 등)과 비교하자면 트럼프는 러시아와 친해질려 하고, 금융, 석유, 세컨더리 보이콧, 흑연·알루미늄·철·석탄·소프트웨어·자동차, 달러 구매, 국채, 이란의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금지 등. 많네요, 많아요.
트럼프가 이란이 이란 핵협정 체결 후 받은 자금을 핵미사일 개발과 테러리즘 자금 지원, 중동 지역 갈등 조장에 썼다고 했고 "핵 합의는 끔찍하고 일방적인 거래" , "이란의 핵폭탄으로 이어지는 모든 길목을 막는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고 비판을 강하게 했는데... 유럽 연합은 냉온탕을 들어갔다 나오는듯이 굴고. 글로벌 기업들은 너도나도 이란과의 거래를 중단하네요. 이걸 보면 미국이 이란 정부를 죽일려고 드네요. 트럼프가 이란 반정부 시위를 지지한걸 보면... 이란 성직자들이 재벌, 기득권 세력인 이상. 과연 이란이 어떻게 될까 싶네요. 대화와 협상을 하던지, 장기적인 압박과 재재로 갈건지...
후티측은 생각보다는 온건한 친구들이고 교리도 수니파와 유사하기 때문에 차라리 양자 협상을 유도해서 평화적으로 내전을 종결짓는 편이 나았다고 봅니다. 이란과의 대리전에서 질수없다 라는 태도로 일관한 것이 오히려 문제를 키웠다고 보여지네요.
살레도 후티한테붙었다가 죽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