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남부전선은 ISIS를 제외하면 끝났네요. 현재 다라와 쿠네이트라에서 1500명의 반군을 포함한 2500명의 사람들이 정부측 버스를 타고 이들리브로 떠나고 있습니다.
(이들리브로 떠나는 쿠네이트라-다라 주 반정부 시민 및 반군)
한편 쿠네이트라 주에서는 철수 버스가 후진하다 브레이크를 못 잡고 사고가 나자 버스 공격이라고 생각한 반군들이 운전수를 쏴버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운전사는 다행히 부상만 입고 살았고 옆에 있던 반군이 죽었다고 하네요.
가는 도중에 하마 주에서 이란계 민병대들이 버스를 틀어막고 험악한 분위기가 생기기도 했는데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잘 해결될 겁니다. 정부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문제니까요. 이미 1진은 하마 주의 콰랏 알 마디끄에 도착했습니다.



(겐세이를 놓는 이란계 민병대)



(하마 주 콰랏 알 마디끄에 도착한 다라-쿠네이트라 퇴출 1진)
한편 쿠네이트라 주의 반군은 넘기고 가는 게 못내 짜증나는지 자기들 무기를 모아놓고 폭파하거나, ISIS에 일부 지역을 넘겨버리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기들 망명을 안받아주니까 짜증난건지 국경에 불도 질렀습니다.

(무기를 모아놓고 폭파시키는 반군)
(ISIS에 넘겨버린 알 말라카, 사이다 등의 마을들)
(국경에 불낸 반군)


반면 시리아 민방위대, 속칭 "화이트 헬멧"과 그들의 가족 800여명은 이스라엘이 이례적으로 국경을 열고 받아줬습니다. 이 내용은 이스라엘 국방부에서 공식 발표했으며, 서방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국경을 통과하는 화이트 헬멧과 그들의 가족들)
화이트 헬멧은 상당한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서방에 의해 순수하게 시민을 구하기 위해 조직된 민간 소방대라고 선전되었지만 사실 서방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으며 터키 등에서 훈련받고 있다는 사실은 넷플릭스 다큐에서도 나온 바 있지요. 그런데 이들이 사실 알카에다나 반군 활동을 겸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화이트 헬멧=테러리스트라는 선전이 강한 설득력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중간에 칼든 반군과 동일인이라고 지적된 대원은 하도 억울한 나머지 저 칼든 반군을 찾아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ISIS에 피랍되고 선전수로 전락했던 영국인 존 캔틀이 IS미디어 알 하야트 미디어센터의 INSIDE HALAB프로그램에 출연 중 화이트 헬멧 대원들이 지나가는 영상.)
실제로 화이트 헬멧이 폭격에 다친 시민들을 구조하고 소방 활동을 하는 것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지만 반정부 포지션을 가질 뿐 무장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오히려 반군과 커넥션이 깊다는 점 때문에 비난의 여지를 준 것이지요. 사실 서방의 자금이 들어오는 그룹이고 이 자금을 유용할 수도 있으며, 정치적 포지션이 동일하고 해당 지역을 지배하는 반군 그룹의 용인이 없으면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니 오히려 둘이 커넥션이 없다는 것이 설득력이 없죠. 소방대 활동도 하지만 반면 반군 및 그 스폰서들과 밀접한 관련 혹은 동일인의 활동 여부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반박하는 측은 얼굴 닯은 것 뿐인데 몰아가지 말라고 하는데 몇몇 대원들은 SNS를 통해 동일인임을 드러내는 실수도 한 적 있습니다. 또한 반정부 선전에도 활동하고 있지요.


반군은 안받아주지만 왜 이들만 받아주었는가? 단순히 인권을 위해 활약한 순수한 단체라서가 아님은 서방이 가장 잘 알리라 보여집니다. 이 이유에 대한 것은 아사드님의 덧글을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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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헬멧은 서방의 자금지원을 직접 받아왔으며, 조직의 창설과 운영자체도 서방에서 만든 메뉴얼에 맞춰서 실행해왔습니다. 중간에 카타르나 사우디를 껴서 무기를 공급받은 다른 조직과는 다른 형태입니다.
아마도 조직의 중추는 사실상 CIA나 모사드의 현지 공작원이거나, 혹은 공작원과 직접 접촉하여 다양한 공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지요.
이들은 시리아에 남아도 신변 보장이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크고요. 그런 경우 자신의 안전을 위해 서방측 정보원 신원을 발설하거나, 공작 내용을 자백할 위험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방측에서 일부 화이트 헬멧의 망명을 받아준거라 봅니다. 얘네들이 불면 곤란한 정보가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른 반군들에게는 개방하지 않은 국경이 화이트헬멧에게만 개방한것은 인도주의적 판단이 아니라, 현지 공작원 대피인 것이죠.
아마 이번 시리아 내전으로 서방측 시리아 스파이망에도 상당한 타격이 가해졌을 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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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포스팅에서 언급하시대로 화이트 헬멧이 히브리인들과 - 서유럽&아메리카- 연관이 있다는 전제하에서.(--;)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인 PC쓰레기들은 아사드 정권의 승리는 어쩔수 없으니 다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라는 방향전환을 하겠지요.
ps. 국내의 진보 여론을 시리아 내란의 진실을 절대로 보도하지 않겠지요. 영원히!!!!
그리고 언론과 미디어들은 화이트 헬멧을 인권-구호 단체로서 노벨평화상 후보 같은 소식을 보도하고. 반대쪽은 지하디스트와 연관이 있다고 했지만 결국 서방-화이트 헬멧-반군과의 커넥션이었고. 화이트 헬멧 이후를 보면 한 편의 스파이 영화를 보는 것 같군요. 다시금 트럼프가 시리아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게 잘했습니다. 2011년~2018년 지금, 아랍의 봄, 시리아 내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이분법과 언더도그마에 빠져버린 거였어요.(저도 깊게 빠졌다 나왔죠)
2. 함께 해서 더러웠고 다시 만나지 말자, 반군들아. 그리고 토끼면서 뒤끝을 작렬하네요.
3. '하마 주 콰랏 알 마디끄에 도착한 다라-쿠네이트라 퇴출 1진' 사진이 언론이 보도하면 정부의 탄압에 의해 불쌍한 시리아 주민들이 고향을 버리고 망명길에 오른... 토약질이 나온 인도주의를 그럴듯하게 포장해 구독자들한테 내밀려 들겠죠. 단 물 빠졌으니 보도 안 할 가능성이 더 높고요. 이제 남은건 is 세력인데 여기도 얼마 안 있어 토벌되길 빕니다.
4. 트럼프가 푸틴과 만나고 러시아와 관계가 좋아지는듯한 제스처에 언론, 정계가 발칵 뒤집었습니다. 전 미국이 러시아와 관계를 좋게 하는 것은 이란, 중국 견제. 나토의 내로남불(국방비와 독일의 가스 커넥션)방지를 위해서고. 미국은 시리아에서 러시아 군인 200명을 죽이고, 푸틴의 측근 17명을 미국 입국 금지, 이란 핵문제와 러시아 등. 푸틴의 속이 뒤집어질 내용들이 많았다네요. 더 힐에서는 이토록 러시아를 몰아붙인 대통령은 처음이다. 오바마 8년의 러시아보다 트럼프가 더 강하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니... 강한 러시아라면서 강대국이 하는 군사력 경쟁에 몰두한 푸틴의 러시아가 불안하네요.
굳이 이런 개인 블로그까지 찾아와서 정보 찾아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프레임 스스로 깨기 힘들어요.
유튜브에 최근 올라온 다큐멘터리 두개를 비교해봐도 웃긴게
ANNA 뉴스에서 만든 알레포 어스퀘이크는 증언하는 알레포 여자 대학생은 히잡을 하지 않아요. 그냥 생머리를 드러내죠.(36분 경등장)
하지만 bbc의 시리아 월드 워라는 다큐에서는 등장하는 시리아 대학생은 히잡을 하고 나와요. (2분경)
같은 여대생인데도요. 과연 누가 자유로울까요? 둘다 다큐에서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그냥 대충 봐도, 두 다큐멘터리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지요. 그래도 존 케리 따위가 등장한 BBC 다큐보다 ANNA 뉴스가 실제 시리아 민중의 시각을 더 충실하게 반영했다고 봅니다.
둘 다 보고 비교해 보면 누구나 알 수 있지요. 멍청이나 결론을 내고 보지 않는 이상.
이런 기사 보면 러시아 돈 많이 썼을거 같은데요? 시리아에 경제지원, 용병 사용, 공습 등등 하면 100억불은 거뜬히 넘을거 같아요..
흘러가는 꼴을보니 가만히 있을수 없더군요..
내전이 끝나도 서방언론은 진실을 끝까지 숨기리라 봅니다.
http://youtu.be/yWQhHW2xtG8 = ANNA뉴스 타이거부대 ISIS공격작전 취재
지금도 IS 칼리드 빈 왈리드 군대가 있으며 정부군이 공세를 가하고 있습니다. 반군이 IS에 넘겨버린 알 말라카 등을 점령했고 이스라엘 방공포대가 시리아 공군 Su-22를 격추하기도 했고요. 여기도 아마 좀 버티다가 이들리브로 가리라 봅니다. 한편 남부전선이 좀 정리되고 여유가 생겨서 스웨이다 주 사막의 IS마을 일부를 장악했네요. 다라-쿠네이트라 주에서 이들리브로 떠나길 바랬던 난민/반군들은 현재 이들리브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딜레마 때문에 리비아 때처럼 적극적인 공격을 못하고 반군 지원하는 선에서 그쳤던 겁니다. 서방측은 아사드 정권이 자신들의 정당성 만들기를 위해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풀었네 하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는데 사실 20세기 초부터 뿌리를 내려온 오랜 역사의 단체들(아흐라르 알 샴, 알 누스라 운동, 무슬림형제단 계열 제반 단체들)임은 자기들이 가장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집권하면 우방 이스라엘, 요르단의 안보만 최악으로 떨어집니다. 머리가 있다면 그런 짓은 못하지요.
기사에는 '독일 내무부 등에 따르면 하얀헬멧 대원 50명 등 250명은 캐나다로, 대원 8명과 그 가족은 독일로 향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로 나오는데 기밀유지라면 걍 미국이나 이스라엘로 이민시키는게 더 나은상태아닌가요? 아무리 유럽이 미국의 우방이라 쳐도 내정간섭까지하며 밀착감시시키긴 어려울거같은데;;그짝나라에서 불어버려도 사법을 통한 처벌이 불가능하잖아요.러시아마냥 노비촉 암살단보낼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