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 민주화 사태의 주요 계기가 되었던 다라 市가 결국 항복했습니다. 7월 9일 다라 시가 완전포위 된 이후 러시아와 시리아 대표단과 반군이 협상을 벌였는데, 다라 시내의 반군은 늘 그렇듯이 중화기를 반납하는 대신 이들리브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측이 어차피 이들리브는 9월달에 우리가 박살낼건데 나중에 가서 털리지 말고 그냥 여기서 완전 항복하라고 일갈했다고 하네요. 결국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며 7월 12일 다라 시 남서부의 알 발라드 지역에 시리아군과 러시아 헌병대가 진입을 시작했습니다.



다라 시내 알 발라드 지역에 게양된 시리아 깃발


한편 속절없이 붕괴된 반군연합체 "남부전선"에 불복하는 반군은 IS에 항복하고 있습니다. 하이트(Hayt)시의 반군은 결국 항복을 거부하고 IS에 도시를 헌납하고 "회개"했습니다. IS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만 비공식적인 루머로는 다라의 IS또한 정부군에게 비밀리에 항복 협상을 제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하마 동부 사막의 IS를 이들리브로 보내버린 것이나, 이들리브에 포위된 IS를 다시 반군 지역으로 풀어버린 것과 같은 작전인데요. 의외로 이들리브 주의 지하드 반군이 행정장악력이 신통찮다는 걸 이용하여 이이제이로 싸움을 붙이는 작전입니다. 올해 초 아부 앗 두후르 공항 탈환작전에서 지하드반군 지역으로 풀어버린 IS는 결국 타흐리르 알 샴(구 알카에다 소속 알 누스라 전선)에 항복했었지만, 근래 들어서는 윌라얏 이들리브를 재창설하고 암살, 테러로 지하드 반군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이들리브는 아흐라르 알 샴 vs 타흐리르 알 샴의 대결구도로 크고 작은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상당한 세력을 갖춘 다라의 IS가 이들리브에 진입한다면 이들리브의 IS잔당과 연합하여 난장판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라의 반군은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손절한 상황에서 아무런 지원도 받을 수 없고, 남은 도시도 소도시에 불과한 알 하라, 자심, 나와 세곳 뿐이라 사실상 결전을 시도한다 한들 정부군과 러시아의 우월한 화력에 전멸당하는 것 뿐입니다.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적당히 끝이 날 것 같네요. 오늘부로 시리아 정부군이 세웠던 현무암 작전(Operation Basalt)의 최종 단계까지 완료가 된 셈이고, 이제 전과확대를 통해 남부의 반군 자체를 아예 뿌리를 뽑아버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한편 타이거부대의 다라 작전에 대한 다큐가 압하지야 뉴스 네트워크 통칭 ANNA뉴스로부터 나왔습니다. 아직 영어자막은 뜨지 않았으나 역시 시리아 내전의 전투 양상이나 다양한 풍경을 보실 분들에게는 최고의 자료입니다.
덧글
조중동같은 보수언론은 시리아내전에 무슨 기준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흥미위주,기삿거리에 불과합니다.
굳이 따지면 역시 친미라서 미국의 입장에 동조할 뿐입니다..미국이 시리아에 개입해도 지지,불개입해도 지지.. 미국말씀이 장땡인 족속들이라서..
사실 서방 관점의 복붙인 국내 뉴스 보면 아사드가 나쁜 놈일 수밖에 없게 서술해놨습니다. 40년 세습독재에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에 이슬람주의자가 준동한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하고 친정부 깡패 샤비하를 동원하여 국민을 때려죽이더니 들고일어난 국민들과 전쟁을 벌여 밀릴 것 같으니까 이란에 나라를 팔아먹고 외세를 끌어들여 국민과 대결하여 권력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피폐하게 만드는 짓까지 감수하다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조종하여 IS를 시리아로 끌어들여 반군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말아먹으며 국민에게 사린가스까지 투하하여 대량 살인을 감행한 독재를 초월한 세상 말종의 악마로 묘사해놨지요. 나무위키의 묘사는 그런 서방의 관점을 충실하게 복붙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나마 진실을 아는 사람들이 서술의 균형을 그나마 맞추어 놓았고, 관심 좀 있는 사람들은 사악한 독재자vs정의의 민중이라는 관점을 벗어나 반군도 상당한 악당이다 라는 점을 못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어하고 있지요. 반군이 저지른 범죄는 사실 정부가 샤비하를 침투시켜서 정의로운 시민에게 누명을 씌운 것이다 라는 선전에 놀아나던 몇년전을 생각해보면 그나마 장족의 발전입니다.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라는 사람의 일면이나 시리아 내전의 배경 등을 두고 보면 전혀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지요. 진실을 숨겨도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 세력에 의해 끊임없이 감추어지고 증오받던 방데 전쟁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것처럼 말입니다.
http://youtu.be/58xOnAoG7BM ANNA뉴스에서 만든 다큐 "알레포 대지진"을 보면 기존의 친서방 보도와는 완전히 다른 일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시위대 규모 속이기, 단순 진압장비만 갖춘 경찰이 시위대의 총격에 맞아 쓰러지는 장면, 경찰서에 대한 총기 공격과 자살폭탄공격, 그리고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까지... 시리아 내전은 선동에 놀아나 발생한 국제정치적 흑역사일 뿐입니다. 리비아 또한 사르코지의 대선자금 은폐 작전이었던 것처럼요.
원래 중동 왕정국가의 최대 적은 아랍 민족주의 공화파입니다.나세르가 이집트왕정을 타도한 이후 중동왕정국가들은 불안에 떨었습니다. 그 이후 이라크왕족들이 끔살당하면서 이라크왕정붕괴,북예멘왕정붕괴,카다피에 의한 리비아왕조붕괴,가깝게는 이란혁명으로 인한 팔레비왕조붕괴가 있죠.
막상 이집트는 사다트를 거쳐 무바라크시대때부터는 아랍민족주의에서 이탈해 그냥 군부중심 독재국가가 되었습니다. 아랍민족주의 공화파 남은 세력이 카다피와 바트당입니다.1차적으로 후세인의 이라크바트당이 걸프전과 이라크전쟁으로 사라졌습니다. 2011년이후 리비아내전과 시리아내전에 사우디,카타르,요르단,아랍에미레이트등 왕정국가들이 개입해서 카다피를 무너뜨렸고 시리아에서도 반군을 지원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시리아내전을 시아파와 수니파의 대립으로 아는데 사실이 아닙니다.일리위파는 시아파도 아닙니다. 하페즈 아사드가 시아파성직자들을 협박해서 시아파란 인정을 받았을 뿐이죠.
바사르 아사드가 이란을 끌어들인 것도 고립무원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뿐입니다.
예멘내전은 더 골때린게 후티반군은 시아파인 자이드파인데 자이드파는 교리가 시아파중에서 수니파와
가장 가깝습니다.
예멘 통일전의 북예멘은 원래 독립 당시에는 자이드파의 이맘이 국왕인 왕정이었습니다.
예멘 전체는 수니파가 다수이지만 북예멘자체는 자이드파가 다수입니다.
그러다가 60년대 아랍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은 공화파가 내전을 일으켜서 나세르의 이집트가 공화파를,사우디가 자이드파 왕정을 지원했습니다.결국 공화파가 승리해서 공화국이 된겁니다. 이때 공화파의 중심인물중의 한 사람이 최근에 죽은 살레 전대통령입니다.
그러니까 북예멘내전에서는 수니파인 사우디가 시아파인 북예멘왕정을 지원한겁니다.지금과는 틀리죠. 즉 사우디등 왕정국가들은 같은 왕정이기만 하면 되지 왕정의 종파가 수니파냐 시아파냐는 별 상관 없습니다. 이란의 팔레비왕조와 사우디도 사이가 괜찮았습니다.
이란신정체제가 중동왕정에게 공포인 주된 이유는 공화정이기 때문입니다.거기에다 성직자에 의한 신정체제,시아파,페르시아의 오랜 역사에 자부심 넘치는 이란,자국내에 시아파가 많은 점등 여러가지 요소가 결합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멘내전에 사우디가 개입한 것이 뻘짓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냥 자이드파 후티반군이 북예멘을 접수하는 건 묵인하고 남예멘에는 하디정권을 존속시키는 걸로 타협했으면 되는데 자이드파가 시아파란 이유로 개입했다가 고전만 하고 있는 거죠.
사실 후티반군이 예멘에 신정체제를 수립하려고 하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후티에 과거 북예멘왕정의 왕족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습니다.마지막 국왕의 아들도 마찬가지이고요.따라서 후티의 목적이 자아드파 왕정을 수립하는 것일수도 있는데 사우디가 잘못 판단한거죠. 여기도 마찬가지로 사우디등 중동왕정국가들이 개입하자 후티가 이란에 지원을 요청해서 이란이 개입한 것입니다.
시리아내전은 대충 정리되는데 예멘내전은 어떻게 될지...
최근에는 아랍에미레이트의 경우는 북예멘은 그냥 후티에게 넘기고 남예멘을 독립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습니다.사실 후티를 일소할 수 없습니다.북예멘 자체가 후티의 기반인 자이드파가 다수입니다. 자이드파는 수니파와 사이가 좋은 편이었는데 사우디가 괜히 일을 크게 벌린겁니다.
사우디도 결국에는 후티와 타협을 할겁니다 그것외에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중동은 참 골치가 아파요. 공화주의를 표방하고, 자유투표를 통한 민주주의를 실행하면, 이집트처럼 무슬림 세력이 집권을 해버리니.
세속적 정부 승리 기원
반란군 항복 기원
이 펌프장이 작동하지 않으면, 기름을 뽑아낼 수가 없지요.
이스라엘의 골라고원과 시리아 사이에 완축지역(UNDOF Zone)을 만들고 지키고 있던 UN분리감시군(UNDOF)은 지금도 거기(반군과 ISIS 점거지역)에 있는 건가요?
지금 시리아국민 다수는 아사드를 지지하고있습니다.오랜 내전에 지친탓도 있고 아사드보다는 반군이 더 나쁜놈들이란걸 확실히 알았기 때문입니다. 시리아국민들에게 최선은 내전종식후 시리아정부가 좀더 민주적,개혁적으로 시리아를 통치하는 것입니다. 아사드도 내전과정에 느낀게 많을테죠. 시리아국민들을 위해서도 잘 되야겠죠.
빠르면 올 겨울전에 늦어도 내년 여름까지는 시리아내전은 완전히 종결될것입니다.
이들리브스탄 건국 및 독립이겠죠. 북키프로스 독립처럼. ㅋㅋ
시리아를 어떻게든 찢고 싶은 이스라엘과 미국 서방이 승인해준다면 그림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현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한가지 골때린 점은 1500명의 풀려난 포로중 무려 700명이 이들리브로 가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때문에 반군들이 정부군 버스 행렬을 알 에이스에서 가로막고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