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까지 협상기한을 못박았던 다라 주 공세가 결국 1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이 남부 반군에 대한 공격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외교적 경고를 했으나 알레포, 다마스쿠스에서 그랬듯이 아무런 의미없는 공수표에 불과한 만큼 예정대로 작전을 개시했네요. 다라 주의 자유시리아군 남부전선 그룹들은 결국 항복을 거부한 것 같습니다.


하란 시 북쪽의 공군기지에서부터 공세가 시작되었고 공세 당일 무사이카(Musaykah)마을을 점령, 돌출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끊어버렸다고 합니다. 다만 21일 현재까지 완전히 포위망을 닫지는 않았는데 포위섬멸을 우려한 반군이 회랑을 지나 도주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네요. 반군 입장에서도 방어하기 곤란한 시골 지역에서 압도적인 화력에 섬멸되느니 탈출해서 결전에 대비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겁니다. 정부군 입장에서도 어려운 소탕전 하느라 이리저리 넓은 시골지역을 기동하기보다는 그게 편할거고요. 어차피 화력은 정부가 훨씬 강하니 한곳에 모여서 결전 벌여도 정부군이 유리합니다.




ANNA뉴스 제공, 다라 주로 전개하는 타이거 부대













덧글
양키하고 2월에 충돌했다가 공습으로 완패했다는 이 이야기는 어떻게 된건지 알고 계신지요 뭐 NYT도 그럭저럭 공평한 신문이지만 분쟁의 일방이니만큼 다른 일방의 이야기도 들어봐야겠지요
처음에는 터키군의 이프린 침공작전으로 궁지에 몰린 쿠르드족이 이프린에 정부군을 파병하는 댓가로 유프라테스 강 동부의 일부 유전을 넘겨주기로 했고, 이에 대해 정부측이 유전 접수를 위해 일부 정부군과 이란계 민병대를 파병했으나 SDF 산하조직인 데이르에조르 군사 위원회가 멋대로 중앙의 방침에 반발하여 교전 및 미국에 지원 요청을 하였고, 하필 트럼프의 철수 발언에 쿠르드족이 동요하고 있던 차에 화끈한 안전 보장을 보여줘 동요를 잠재울 필요가 있었던 미군이 강력한 공습으로 박살을 냈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향후 더 나온 정보로는 사실 이란계 민병대가 아니라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 그룹이었고, 러시아 파견군 사령부와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된 공세였으며 미국이 러시아어를 쓰는 부대가 진격을 개시하자 러시아 사령부에 급히 전화를 넣어 상황을 질문하였으나 러시아측은 우린 그런 작전이나 부대 모른다 라고 하는 바람에 안심하고 개박살을 냈다 정도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상기한 정치적 상황도 있었겠지만 러시아 용병대는 시리아군이나 민병대와는 차원이 다른 전투력을 보여줘왔기 때문에 특별히 과잉 반응한 면도 있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정황상 시리아 정부가 쿠르드족과 협상을 통해 유전을 받기로 했지만 지역 위원회에서 거부한 것은 사실인 것 같네요. 러시아 용병대를 지휘하는 러시아 재벌의 독단이었다는 말도 나왔는데 미국이 뒤를 봐주는 SDF 주둔지 그것도 유전지대에 독자적으로 쳐들어가는 건 정부도 용납 안하고 불가능한 일인데다가, 당시 5군단 소속 ISIS헌터즈도 참여했습니다. 5군단 자체가 러시아 후원을 받는 반 민병대이긴 하지만 (5군단이 라타키아에서 모병전단지를 뿌릴때 여기 입대하면 병역필 처리된다고 써놨다가 정부의 항의를 받고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즉 정부군 공식 편제는 아니란 이야기) 어쨌든 시리아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정부의 통제를 받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