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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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eus Feder Hands-on-Review


역시 우리 그룹의 멤버인 한량햏이 구입한 아우레우스 피더입니다. 검술의 메카 동유럽 폴란드에 위치한 업체로 요즘 HEMA계에서 Blackhorse피더와 더불어 핫플레이스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는 https://aureusswords.com/ 이고 페이스북 페이지는 https://www.facebook.com/aureusswords/ 입니다.

끝부분 팁은 요즘 새로운 대세인 통짜 팁입니다. 이게 좋은 이유는 찔렀을 때 관통을 방지하면서도 기존의 접은 팁과는 달리 벨때 살을 뜯어버리는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무게야 좀 몰릴 수 있겠지만 결국 칼을 설계하는 설계자의 역량이 문제를 해결할 부분이고요.

혈조는 딱 밀링머신으로 파낸 티가 납니다. 또 구조를 보면 칼날 부분을 두껍게 만든 I-빔 형태입니다. 이거 시초가 발리안트 아머리의 I-BEAM프랙티스 소드였는데 장점이 있다면 칼날끼리 박아도 크게 손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반면 사람이나 칼에게 가해지는 충격량이 날면적이 넓어서 많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HEMA에서 자주 보여지는 스파링 양상대로라면 오히려 이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쉴트도 밀링머신으로 밀었는지 둥그름하게 파여있습니다. 실제로 보면 쉴트가 꽤나 좁아서 제 역할 즉 상대 칼이 걸리는 역할을 잘 해줄지 모르겠네요.

가드는 잘 맞물려 있고 퍼멀은 피닝으로 잘 조립되어 있습니다. 손잡이도 나무에 코드를 감고 수지로 굳힌 타입입니다.



실제로 써보면 이것도 생각 외로 문제가 심각합니다. HEMA에서 극찬을 거듭하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써보면 퍼멀을 쥔 왼손에 심각한 충격이 옵니다. 특히 고속으로 휘두를 때 그런데 마치 제 레제니 숏피더나 VB이탈리안 피더에서 발생한 영향과 흡사합니다. 비록 VB피더는 오른손 팔뚝에 부담이 온 것이고 이건 왼손에 충격이 오는 것이라 증상은 다르지만 원인은 똑같습니다. 바로 칼날 끝부분이 설계보다 두껍게 만들어져서입니다.

이런게 생기는 건 도검의 모양과 폭 줄어듬이야 레이저로 강판만 따면 되는 거지만, 두께가 줄어드는건 벨트그라인더로 밀어서 작업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량 생산할수록 0.몇밀리 단위로 체크해서 내보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율도 떨어지기 때문에 적당히 재서 그냥 그대로 내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설계 스펙만큼 두께가 줄어들질 못해서 앞쪽에 질량이 실려서 가속도가 심각하게 붙는 겁니다.

VB피더가 오른손에 부담이 간 건 칼자루 중간까지만 슴베가 오고 나머지는 나사봉을 용접해서 극단적으로 가드에 질량이 몰리는 설계 탓이고, 이건 칼 구조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퍼멀 자체가 꽤나 가벼워서 끝부분이 조금만 두꺼워져도 영향이 빨리 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인 건 이게 스탠다드 퍼멀인데, 좀 더 무거운 퍼멀을 구입했다면 문제는 없었겠죠. 하지만 스탠다드 퍼멀일 때 장인이 의도한 퍼포먼스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두께 조절을 잘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일단 구입한 멤버는 메이커 측에 문제를 의뢰하고 수리 방침을 정하고, 여건이 나쁠 경우 저에게 그라인딩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레제니 숏피더부터 시작해서 VB이탈리안 피더까지 끝부분 두께 통제 실패로 밸런스가 쓰레기가 된 칼들이 온 덕분에 어쩌다 보니 이거 처리하는 데에 노하우가 생겨버렸네요. 서글픈 일입니다. 퍼멀이 꽤나 가벼워서 그라인딩으로 쉽게 처리가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쓸 수 있게는 만들어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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