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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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칸셰이쿤 사린가스 공습 아버지의 눈물? 잡설저장소

"아가야, 안녕이라고 말해봐" 시리아 정부군 독가스에 쌍둥이 잃은 아버지의 눈물

4월 4일 오전 6시 30분 하마 전투가 한창 진행중일 때 반군의 후방 보급기지로 기능하던 소도시 "칸 셰이쿤" 에 아사드 정권이 가한 사린가스 공격이 벌어져 86명(USA today인용)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부상자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시리아에선 난리가 났었습니다.

이때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친 아사드 기조를 버리고 59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사린가스 공습의 진원지로 파악한 홈스 주의 샤이랏(Shayrat) 공군기지로 발사하여 시설과 항공기 일부를 파괴했는데요. 갑자기 기조를 바꾼 데에는 딸이 공습으로 가족을 잃은 어느 남자의 눈물을 보고 아버지를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합니다. 그 남자는 압델 하미드 알유세프(29)라는 젋은 가장이었습니다. 


(반군 리포터 하디 압둘라와의 인터뷰)


(25명의 가족들의 무덤을 방문하고 슬퍼하는 압델하미드)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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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ather of Invention: Media Portrayed Grief Stricken Dad Turns Out To Be al-Nusra Front Terrorist

게다가 그는 4월 4일 가족을 잃고 3일밖에 안된 4월 7일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을 예방하고 터키의 반군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했으며, 이는 가족을 잃고 공황상태에 빠진 가장이 할 일은 아니죠.

이뿐만이 아니라 Abdelhamid al-Yousef: The Proof Man?에 따르면 반군의 주장은 6시 45분에 공습이 벌어졌으며 이를 증명하는 유튜브 영상도 올라왔지만 압델하미드는 5분의 간격을 두고 3차례의 공습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며 산업용 종이 마스크를 쓰고 사린가스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종횡무진 뛰었다(!) 고 주장합니다. 사린가스를 산업용 부직포 마스크로 막을 수 있다면 방독면은 필요가 없겠죠.

여기에 말도 자주 바뀝니다. 허핑턴포스트 기사에선 아내와 아이들을 구급 대원에게 인계하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러 갔다고 했다가 더 가디안 지와의 인터뷰에선 아내와 아이들이 방공호로 달려갔고 다시 돌아오니 죽어 있었다고 하죠.

여기에 그 어느 정보에서도 그의 아내 달랄 아흐메드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2년간에 걸친 결혼 생활이 있었다고 하는데 사진 한장 구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우리 집의 모든 사진과 아내의 사진을 태웠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4월 4일 칸 셰이쿤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학무기 금지기구(OPCW)는 4월 4일 칸 셰이쿤에서 사린가스 공격의 흔적이 있다는 점을 인증했습니다. 다만 샘플을 직접 채취한 게 아니라 반군측 단체인 화이트 헬멧을 통해 전달받았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사용 주체를 확증하지 못한 것일 따름입니다. 분명히 근육경직, 동공수축 등 전형적인 신경계 가스의 작용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다만 그 비극의 와중에도 화이트 헬멧의 코스프레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비극을 정치적 이벤트로 확장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추한 행동의 의혹이 짙게 스며 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비극을 도구로 이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때 무고한 피해자들조차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되며 어설픈 조작질은 가장 극악무도한 악당에게조차 면죄부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덧글

  • 2017/07/13 20:1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7/13 21:0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7/07/13 22:29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14 07:20 #

    반군도 자유 이들리브군 같은 FSA잔당들 제외하면 아흐라르 알 샴이나 자이쉬 알 이슬람 같은 원리주의자들이라 사실 본질적으로 IS와 큰 차이는 안 납니다. 다만 IS는 독자적으로 칼리프까지 옹립하고 기존 국경선에 구애받지 않는 실험적인 이슬람 국가를 세웠으며, 대외적으로 코스프레를 거부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막나갔다는 차이뿐이죠. 정작 IS의 지배에 사람들이 별로 불만이 없었던 것도 같습니다.

    서구언론은 선동당한다기보다는 고의적으로 선동하고 있습니다. 가감없이 받아들여서 그대로 내보내죠. PC충들은 여기에 별반 관여를 하지 않고 있고요. 관여할 만한 이유가 없는게 반군 IS는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자들의 기준에는 당연히 미달하고 아사드 정권도 세습 독재정권에 개인숭배가 만연한 나라이므로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만 국제 정치적 진영논리에 의거하여 아사드 정권의 부정적인 면은 만들어서라도 강화시키고 그걸 언론 보도를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세뇌를 시키는 것이죠. 마치 사담 후세인이 걸프전때는 인큐베이터의 아기를 학살하고 이라크전 때에는 핵 대량살상무기를 가진 것처럼 선동한 것과 같죠.

    과거 시리아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슬람 원리주의자가 아닌 이슬람성향이 강한 민주주의자 정도로 주장했고 나중엔 이들의 정체가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드러나자 아사드가 민주시민세력을 오염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원리주의자를 석방했다는 창작 소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IS가 대두되니까 IS와 정부군이 동맹을 맺고 민주 반군을 몰살시키려고 한다는 소설을 쓰기도 했고요. 국내에도 이런 썰에 선동된 사람들이 좀 있었죠. 이미 2013년쯤에는 국내 관찰자들도 반군의 정체를 다 알고 있었으나, 전쟁이 소강 상태에 빠지자 관찰자들이 흥미를 잃고 빠져나가 잘 언급되지 않다가 IS대두 이후 흥미를 가지고 찾아본 2기 관찰자들에 의해 다시 드러난 이야기기도 했지요.
  • 2017/07/14 21:0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오렌지 공작 2017/07/14 09:53 # 답글

    반군이 또!!!

    구미 속담에 "작은 새가 날아와서 예기해 줬다"라는 게 있던데 이걸로 짹짹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게 확실해졌군요!

    미국은 다른나라 신경쓰지 말고 자기들이나 잘 해야할 듯 싶은데 말입니다. 언론은 믿을 만한 언론같은 건 없고 전부 다 저세상으로 보내버려야 한다는 그랜트 옹의 유명한 말마따나 죄 족쳐버려야하겠습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14 14:37 #

    아뇨 짹짹이(=트위터)가 구라의 선봉입니다 ㅋㅋㅋㅋ 시리아 내부는 국제 언론사의 안전 보장이 안되는 헬게이트라 내전 초반에 기어들어간 여러 나라의 언론인들이 자동차 트렁크 뒤에서 발견되거나 몸값 요구 비디오에 출연하거나 살해당해서 버려지고 발견되는 등 상태가 안좋았죠. IS에 납치당해 인사이드 모술 비디오를 찍은 존 켄틀리도 그런 사람이었고요. 그래서 반군 지지자들의 소스는 반군에서 날리는 트위터랑 영국의 1인 사무소인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의 '정보원'을 통한 소식들 정도입니다. 이 내용들 중에는 구라가 많아서 양측 주장을 듣고 걸러볼 필요가 있지요.
  • KittyHawk 2017/07/14 12:25 # 답글

    1982년도의 하마 시가전으로 대부분의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배경이 있는데도 아직도 저런 식이니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 오렌지 공작 2017/07/14 12:42 #

    이번엔 다를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인간이 배우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배우는 속도보다 적응하는 속도가 더 빠른가 봅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14 14:16 #

    하마 시가전도 진영논리를 적용, 심지어는 광주사태와 동급으로 평가하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은근히 국내에서 둘을 동급으로 놓고 지나가죠 ㅎㅎ 해외에선 하마 학살이라고 지칭하는데 내면을 조금만 자세히 알아봐도 전투일 수밖에 없죠.
  • ㅁㅁ 2017/07/14 13:15 # 삭제 답글

    그런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속을수도 있겠네요..사실 대부분 그냥 인터넷으로 단편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이야 깊게 알아보고 그러지 않으니까요. 그런걸 노리는것 같기도 합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14 14:23 #

    그런 걸 노리는 거죠. 한번 형성된 이미지는 쉽게는 안바뀝니다. 관심 가지고 제대로 알아보는 사람은 10%도 안되니까요. 당사자가 아무리 억울해해봤자 에이 범죄자새끼! 무슨 변명질이야! 하고 일축하는 사람이 훨씬 많을겁니다. 귀찮기도 하고요. 그래서 대중에게 어필하기 위해 카드뉴스 같은 형식으로 언론전쟁을 벌이고 있죠. 사실 사태가 진정되고 몇년 지나 감정이 가라앉으면 그때 전향하는 사람들은 한 50%쯤 될겁니다. 하지만 그때가 되어봐야 피해자는 이미 찢겨 죽은지 오래이고 무책임한 관찰자들은 나는 잘못이 없다면서 휘파람 불고 외면하며 갈길 가는 것 뿐이죠. 지구 반대편의 인터넷 지지자가 그들에게 무기 하나 탄약 한통 지원해줄 수 없지만 그렇다고 외면하거나 감정에 휘둘려 자발적 꼭두각시가 되면 안되겠죠. 또한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 RuBisCO 2017/07/15 04:24 # 답글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
  • abu Saif al-Assad 2017/07/15 17:49 #

    ㄹㅇㅍㅌ ㅂㅂㅂㄱ
  • 오렌지 공작 2017/07/15 23:15 #

    레알폰팅 비번봤긔?
  • 블랙 2017/07/15 17:23 # 삭제 답글

    칸 쉐이쿤을 가스 공격할 동기가 시리아 정부측에 없습니다. 거꾸로 반군이 주작질을 할 동기는 충분하지요. 백번양보해도 정부의 폭격이 반군의 가스 저장고를 때렸다고 보는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15 17:53 #

    주작 여부에 관해서는 말이 갈리고 있지만 반군 감성팔이가 최고의 성과를 거둔 성공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바로 저 압둘하미드의 코스프레를 통해 트럼프의 토마호크 미사일 59발 세례를 이끌어냈으니까요. 재미를 좀 봤다고 생각했는지 얼마전 조바르 공세에서 아인 타이마 지역에서 염소가스 조작질을 시도했고 이때는 정부도 급히 반박성명을 내고 미국도 신경 안쓰고 지나갔지요. 이런 거 보면 서방의 개입 기준은 염소가스는 상관없고 사린가스가 기준인 듯 합니다.
  • 오렌지 공작 2017/07/16 02:39 #

    진짜 답답해 미치겠네요. 서방은 닥치고 내정이나 잘하면 될 텐데 말이죠.

    베트남, 아프간, 이라크 꼴을 다시 당해봐야 정신좀 차리려나요. 학습능력 제로로군요.
  • 지나가던과객 2017/07/15 21:12 # 삭제 답글

    뭐랄까 자신들의 선전활동을 위해 감성팔이를 하는 놈들과 '진실'을 위해 '사실'을 외면하는 언론의 콜라보가 끝내주는군요.
  • 파파라치 2017/07/15 22:04 # 답글

    역시 SNS는 인생의 낭비...(2)
  • 레나느 2017/07/21 20:21 # 삭제 답글

    황당한게 이번에 유럽연합이 시리아 독가스 사태에 대한 재제 대상 명단에 잇샴 자헤라딘이 있던군요. 도데체 3년동안 데이르에조르 포위되서 오도가도 못하는 양반이 어떻게 이번 독가스사건에 연루되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게다가 이번 독가스사태때는 아이에스 공세가 계속되서 데이르에조르에서 한발짝도 안나갔는데 말이죠. 당연히 시리아고위군관계자는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는 반응이고 말입니다.이런 터무니없는 제재안은 유럽과 미국이 문제해결보다도 러시아와 시리아 때리기에만 집중하다는 비판을 듣게됩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7/21 21:13 #

    시리아 사태에 서방은 정의를 주장할수 없다는건 이미 명백하지요. 국제 정치놀음에 시리아만 희생된 것입니다. 마치 여자를 사주하여 차를 들이뱓고 아이를 구타한 뒤 열받은 가장이 뺨때리면 저거보라고 여자를 패는 인간말종이라고 9시뉴스에서 특보내고 댓글알바단을 동원하여 여론몰이하는 것과 같은거죠. 여자를 때리면 안돠지만 그 원인을 따라가다 보면 사악한 의도가 드러나고 결국 맞을 짓을 했다는 결론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고 최후의 여론몰이를 계속하고 있죠... 마치 법조계의 체면을 내세워 오심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법조계의 어두운 면과 같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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