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괘장마저 ㅠㅠ
보아하니 연습해온 기술과 방법론으로 뭔가 해보려고 한 것 같은데 상대방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방어하니까 잘 안되서 당황하고 또 배운 형식대로만 움직이려다보니 눈에 보이는 것도 못때리는 전형적인 경직 상태에 빠진것 같습니다.
검술도 정해진 형이나 어떤 드릴만 많이 하면 저렇게 됩니다. 어디 검술은 이래야 한다는 허상에 얽매이다보니 때릴 곳이 보여도 내 동작 모양새가 맞는가 어정쩡하고 있다가 맞는거죠. 예를 들자면 스페인 데스트레자 레이피어 검술은 서로 "계속해서 마주보고 돌면서 싸운다" 라는 특징이 있으나 그건 현상일뿐 그렇게 해야만 하는 그런게 아닌데 무작정 돌다가 두들겨 맞는다는 예를 들 수 있겠네요.
스파링을 많이 해서 항상 움직이고 방어하고 대처하는 와중에 보이는 곳을 실이 당겨지듯이 바로바로 치는 걸 할줄알아야 기술이고 뭐고가 되는거죠. 사실 기술이란것도 그렇게 치고 막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고요. 그래서 기본기-기술-스파링이 균형이 되어야 합니다.
덧글
뭔가 조총 든 사람하고 오토메틱 권총 든 사람이 싸우는 거 같습니다.
애초에 맞고 대처 못하는건 뭐 처음 경험이라 그렇다고 쳐도--애초에 방어를 할 마음도 없어 보이네요. 그렇다고 맞고 공격 태세라도 들어가는 공격성도 없고, 이 정도면 차라리 무식하게 계속 몰아 부치는 싸움 방식 보다 못한, 소위말해 "겉멋만 들기" 정도 수준인데요...
왜 저런 무술이 되었지요...?
제가 잘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지만 내가권에서 요구하는 체가 일단 안되어 있습니다. 보면 엉덩이가 밖으로 나와있고 등의 S자 만곡이 심해서 하부, 상부 교차증후군이 있네요. 과도 안벌어져 있고, 오히려 산타 선수가 고관절을 벌리면서 허리를 곧게 떨구는게 나름 잘하고 있습니다. 몸이 하나로 움직이는 테세그리티 구조를 전혀 못맞추어 내면서 똥폼 잡는게 눈에 보이네요. 차라리 솔각 선수를 저 산타선수와 붙여놓으면 외가 팔괘장스러운 맛이 더 나지 않겠나 싶습니다. 게다가 기본적인 웨이트도 거의 안한것 같구요.
맨몸무술로서의 권법은 신법의 수련과 몸 구조 맞추어내는 단련 방법의 관점에서 접근해야지 이거
가지고 기격 운운하기에는 무에타이, 권투, 레슬링, 유도가 이미 진화를 끝내놓은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링을 처음 해 봐서 겁 먹고 어색한 사람이랑 에너지를 운동으로 푸는 아마추어랑 붙는 느낌
중국 특유의....
복싱에서 유래된 짧게 탕탕 끊어치는 맛이 좀 덜한거 같아요. 물론 잘하시지만 비교적 그렇게 보이네요.
실제로 영춘권 베이스의 한 선수가 최근 등장해서 유럽쪽에서 활동하고 있다네요. 현재 3승 0패.
이처럼 외부강사를 초빙해서 배우는 것 외에 공안이 '필수'로 배운다는 문파는 제 식견이 짧아 홍권하고 팔극권 외에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헌데 이것도 옛날에 각 문파의 자기네 문파 소개하는 오래된 영상에서 본 것이라 확실치 않습니다. 즉, 지금도 해당권법들을 배우는지, 또한 이것이 중국공안 전체가 배우는지 아니면 지역에 따라 다른지, 혹은 부서마다(교통과, 치안과, 정보과 등등) 다른지는 제 식견이 짧아 잘 모르겠습니다.
들은 이야기라 제가 잘못 기억했을 수 있겠네요. 쓰고도 애매해서 수정할까 했는데 여긴 수정도 못하는 낙장 불입 블로그군요. ㅡㅡ;; 여튼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시합 결과만 가지고 유도나 엘리트 유도가의 실력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잖아요. 팔괘장이 좀 단순하게 묘사하자면 아이키도+레슬링 같은 그래플링 계열이라 저는 아직 판단유보 입니다.
타격기를 쓰러뜨릴 수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