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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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데이르에르조르의 일상 시리아 내전

2015년 이후 포위당한 채로 벌써 2년이 넘은 시리아 동남부의 기독교도 도시, 데이르에르조르(Deir er Zor)는 오늘도 IS와의 전투와 시민들의 고생으로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포위된 이후 시리아/러시아 수송기가 계속해서 식량과 물자를 투하하고 있습니다. 보기 드문 실전 공중 보급 영상이에요. 투하지점에 직신월사와 민병대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가 떨어지는대로 차를 몰고 가서 실어갑니다. 뒤집히는 바람에 통이 다 터져서 못쓰게 되어버리기도 하네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쓰겠다고 긁어모아 통에 담습니다. 낙하산, 비닐, 종이 파레트, 합판까지 넝마를 줍는 시민들과 아이들의 모습이 처량하네요. 평소같으면 거들떠도 안보겠지만 포위당해 물자가 부족한 지금은 소중한 재료들입니다. 집을 보수하거나 창문을 막거나 취사 난방용 연료로도 쓰이겠죠.



이건 러시아언론 ANNA뉴스 리포터들이 겪은 해프닝입니다. 데이르에르조르 방어사령관인 104공수여단장 잇샴 자헤라딘과 인사를 나누고 철수하려던 기자들이 잠시 IS의 드론 폭탄에 대해 해설합니다. IS는 드론에 박격포 뇌관 등을 개조한 소형폭탄을 만들어서 폭격하는데 생각외로 정확한데다 드론 포착이 힘들어서 아주 성가시다네요. 그리고 헬기에 탑승하려고 할때 드론 공습을 받았습니다.

기자 둘중 올렉 블로킨은 심장에 파편이 날아들었으나 카메라 배터리에 막혀서 살아났고 다만 손을 다쳤습니다. 손가락이 움직이는걸로 봐선 다행히도 중상은 아닌것 같네요. 나머지 한명인 이고르 디미뜨리예프는 양쪽 다리와 위에 파편을 맞았습니다. 부상당한 군인들과 함께 급히 이송됩니다. 결국 어린아이 둘과 부인 한명과 함께 헬기에 타고 도시를 탈출하네요. 탈출하던 도중 도시 지역과 단절되어 포위당한 데이르에르조르 군사공항에 보급품을 투하하고 떠나갑니다.

거시기한 일상이네요.

한편 수도 다마스쿠스 쪽에선 반군끼리 또 내전이 벌어졌습니다. 하마 북부에서 대패를 당한 알카에다 계열 샴 해방기구(HTS)가 패배에도 불구하고 반격을 중지하지 않고 계속해서 동맹&휘하 군벌들에게 전선 배치를 강요하고, 보급물자도 자기들 직속에게만 몰아주니까 화가 잔뜩 나서 다마스쿠스 동부 고타지역의 주인격인 자이쉬 알 이슬람이 HTS를 공격했습니다.

전선으로 향하는 HTS병력들을 막아세워서 증원을 방해하곤 교전을 벌이고 HTS 다마스쿠스 지휘부를 습격해서 파일라크 알 라흐만 사령관 잇샴 알 카디, HTS 간부 아부 가지를 사살하고 난리가 났는데, 여기에 주민들이 반군끼리 싸우지 말라고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자 주민들에게도 총질을 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정부군은 그간의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벗어나 신나게 점령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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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ittyHawk 2017/04/30 01:17 # 답글

    하... 저 살라피스트 계열들을 부추긴 사우디, 카타르 등은 어쩔 셈인지...
  • abu Saif al-Assad 2017/04/30 01:22 #

    휘파람 불고 못본 척 하면서 아사드가 모든 책임이 있다고 몰고가는 거죠. 에르도안도 이번에 국민투표로 대통령 중심제로 헌법 개정하고.. 그후 바로 쿠르드가 지배하는 시리아 북부 국경에 침공을 준비하고 있죠. 이미 소규모 교전은 이뤄졌고요. 이쯤되면 PKK문제는 뒷전이고 아마 오스만 의회가 규정한 영토(알레포 시까지 터키가 점거)를 실현하려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더군요.
  • 자유로운 2017/04/30 02:20 # 답글

    언제나 느끼지만 전쟁은 참 잔혹합니다. 슬플 뿐이네요.
  • 지나가던과객 2017/04/30 02:48 # 삭제 답글

    이거 아사드가 전쟁이 끝나고 나서 국내 안정에 주력한다면 중동쪽에서 우리나라가 시리아를 발판으로 뭔가 경제적으로 이득을 얻을 건수를 만들 수 있을 것 같군요.
  • abu Saif al-Assad 2017/04/30 03:56 #

    이미 한국차는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아사드 대통령이 현대 베라크루즈를 끌더라고요. 시리아는 친북국가라서 우리가 향후 전후 재건에서 뭔가를 얻기는 힘들겠지만 제3국이나 브로커를 통한 우회 거래는 많이 가능할 듯 합니다. 일단 한국차가 저렴하면서 넓고 튼튼해서 인기가 많다고 하더군요. 이미 테크니컬은 도요다 차량에서 기아 봉고 현대 포터로 대세가 바뀌었죠. 기본 3배 과적에 빛나는 프레임 구조에 유럽에서는 금지당한 원박스 타입 운전석으로 인한 전장 대비 넓은 적재공간이 포인트죠.
  • 공손연 2017/04/30 06:00 # 삭제

    정말 현기차가 테크니컬의 대세가 되었나요?

    대구경 화포장착의 이점은 분명히 있지만 도요타트럭쪽이 내구성은 우수하지 않나요?

    대구경화포는 용달차에 실으면 사격할때 흔들리는 경향이 있어서 로켓포에나 적합거라고 생각했습니다.장점은 일단 대공포를 도요타에 실으면 후면 180도 사격밖에 안되는데 현기차용달은 정면은 고각으로 해서까지 360도가 커버가 되더군요.

    지금은 모르겠는데 1년전까지 영상보면 현기차보단 도요타가 많았습니다.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4/30 06:34 #

    일단 시리아 상황이 장기적으로 보기보단 지금 당장 강려크한 화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일단 큰거 싣을 수만 있으면 상관 없습니다. 애초에 도요타 트럭도 화포장착은 생각도 않던 차량이니 영상을 보면 한발 쏴도 붕가붕가 흔들리니 말입니다. 어차피 로켓포도 퍼지는 경향이 있으니 더 많이 싣을 수 있고 싼 흉기차를 쓴 거겠죠.
  • 그건 2017/04/30 11:28 # 삭제

    예전에 스카이나가 히노의 12.5t 트럭을 국내에 출시했지만 차주들의 과적에 못 버티고 1년만에 차체가 뒤틀려버린 지경에 이르렀지요 현기의 상용차들은 오히려 오버스펙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제보다는 튼튼합니다 도요타나 이스즈도 과적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삼성도 왕년에 1톤 트럭 내놓았다가 과적에 출력, 구조강도 말아먹고 트럭에는 손 놨죠
  • abu Saif al-Assad 2017/04/30 23:05 #

    반군쪽은 확실히 도요타&대형 픽업트럭이 많습니다. 그 이유가 미국이나 터키에서 지원을 그런 장비들로 해주더라고요. 정부군쪽은 이것저것 섞여있긴 한데 현기차도 제법 많고,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은 확실히 현기차가 많습니다.
  • adsf 2017/04/30 20:22 # 삭제 답글

    근데 왜 다들 저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미남밖에 없는거죠? 아무리 심리전용 동영상이라도 너무 미남만있는데...
  • 김동현dhkim 2017/04/30 21:07 # 삭제

    ㅋㅋㅋㅋ잘생긴 사람 내보내서 선전효과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는 것 아닐까요?
  • abu Saif al-Assad 2017/04/30 23:05 #

    태극기 찢으며 울부짖습니다
  • 김동현dhkim 2017/04/30 23:10 # 삭제

    abu saif//
    ?
  • 발키리프로파일 2017/05/01 22:02 # 삭제 답글

    현재 데이르에조르는 저번주에 공수여단의 공세성공으로 1.3km만 더점령하면 포위를 풀수 있다고 하던군요.
  • abu Saif al-Assad 2017/05/03 06:22 #

    공항과의 연결 이야기인가 보네요. 거길 확보하는게 참 중요하지요. 그래도 헬기로 물자는 들어가긴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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