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중국 용천제 카타나 진가검으로 다양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일단 이전에 쓴 글에서 목검으로만 해봐서 안되는 부분들, 이를테면 상대의 내려베기를 칼을 세워서 들이밀어 막는 것이 가능한지, 쯔바가 실제로 철검에서 얼마나 손을 보호해주는지, 그리고 리히테나워류 검리로 일본도를 쓸 수 있는지(가령 가시마 신류 카타들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베기 바인딩하는게 실제로 되는지) 그동안 보아 온 일본의 여러 기술들이 철검으로는 어느정도까지 가능하고 어느정도까지 통하는지 등이 주요한 실험 과제였습니다.
일단 이걸 위해 다른 멤버가 비슷한 용천제 진가검을 가져왔는데 그라인더로 하몬을 낸 것을 사서, 그건 날면도 얇아서 위험하고 약해서 조금 부딪치자마자 바로 날이 찢어져(!)버리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걸론 못했고, 오늘 세션 중엔 내내 바빠서 일본도 테스트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션 끝나고 멤버인 터미베어햏과 따로 스파링을 통해 실험 과제를 진행해봤습니다. 사용된 검은 날길이 87cm의 폴첸 프랙티컬 핸드앤어 하프 소드와 71cm의 용천제 진가검입니다.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풀스파링으로 대적했으며 일단 아는 기술은 있는대로 다 써봤습니다.
결과는 대충 이렇습니다.
일단 예상대로 수직내려베기를 도신으로 받아서 미끄러뜨려 쯔바로 멈추는 게 되긴 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지간해야 되지 진짜 강검으로 내려치면 황동 쯔바가 휘어지면서, 또 쯔바가 밑으로 밀리면서 상대 칼이 옆으로 튕겨나갑니다. 중간에 심하게 휘어진 쯔바를 돌에 쳐서 펴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상대 검을 잡아두고 싸우는건 불가능하단 거죠. 그리고 적동이니 황동이니 다 쓸데없습니다. 철제 쯔바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리오또시로 대적하는 건 카타나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롱소드 상대로는 생각보다 밀리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중심선을 뺏기고 검이 옆으로 밀려나며 강력하게 중심선을 지키려고 할 경우 사진과 같이 검이 휘어집니다. 그렇다고 깊게 들어가서 같이 치면 롱소드가 무려 16cm나 더 길다 보니 제 팔뚝을 무자비하게 가격합니다. 그러다보니 기리오또시로 이겨봐야 상대 엄지손가락 베는 정도고, 정면으로 들어가 찌르거나 그러지도 못합니다. 이건 도검의 체급 차이가 크게 작용한 부분이라 일본도끼리 붙으면 동등한 싸움이 가능할거라 봅니다.





그래도 롱소드였다면 중심선을 뺏기면서 엄지손가락이 무자비하게 난타당했을 텐데, 이 쯔바가 손가락을 확실하게 지켜주더군요. 그래서 그냥 칼 부수자는 생각으로 진행한 스파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은 단 한대도 맞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정촌 카타나로 중단을 취할 때에는 확실하게 칼끝이 상대 미간이나 코를 노려서 각을 세워줘야만 쯔바가 확실하게 손을 보호하고, 찌르기도 쉽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칼끝이 내려가면 양쪽 중단 카스미로 전환해도 팔뚝을 치는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합니다.
문제는 중단 다 좋지만 그만큼 밑에서 올려치는 거에 손가락이 노출된다는 건데.. 솔직히 일본도라면 칼등에 베이진 않으니까 자신있게 상대를 향해 들어가겠는데 롱소드가 알버(하단)을 잡고 있으니까 중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하며 들어가는 즉시 들어올리는 칼날에 손가락 잘리는 이미지가 미친듯이 떠오르더군요. 결국 중단 잡은 손의 위치를 낮게 하며 압박해 들어가다 내려치면 넙죽 받아먹고 롱소드가 하단에서 대기타면 샤노 타치, 무가마에 등의 자세로 바인딩하고 들어가는 식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면 상대가 물러나면서 칼을 떼어서 플루(중단 카스미)나 봄탁(상단)을 취하는데 플루를 취하면 저도 검을 돌려서 히라세이간, 야규신카게류 성곽세를 만들면서 뛰어들어가면 확실하게 상대의 칼끝을 밀어내면서 자신있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 상단 카스미(옥스)도 제법 장점이 많습니다. 확실하게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고 내려치면 바로 막아낼 수 있더군요.




칼날이 이렇게 된건 이게 강도가 낮아서라기보다는 더 본질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 목검으로 실험해봤을때 칼이 잘 흘러서 확실하게 십자로 막아야 한다고 했었는데, 확실히 철제 블런트는 목검처럼 쉽게 흐르지도 않고 쯔바가 잘 막아줍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칼이 안 흐르는 것도 아니요 칼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더군요. 리히테나워식으로 베기로 쳐서 바인딩하고 후속타를 가하려는 시도는 다 끝이 안좋았습니다. 결국 다 포기하고 그냥 영상에서 본대로 십자로 막든 대각선으로 막든 확실하게 막던지, 아님 받아흘리고 치던지 둘중 하나가 되어야 그제서야 뭔가 제대로 되기 시작하더군요.
롱소드 상대로 효과가 좋았던 건 중단으로 가까이 들어가서 머리치기를 유도하고 십자막기로 막으면서 왼쪽으로 베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선제공격을 하면 바인딩을 하려고 해도 잡아두질 못하고 기리오또시 대결이 되어서 털리는 각이 자주 나오다 보니 결국 제일 좋은 건 그거 뿐이었죠. 확실하게 십자막기로 막아야만 롱소드의 베기를 확실하게 잡아두고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십자막기를 하면 날이 망가집니다.
받아흘리고 치는 건 시간 딜레이가 너무 큽니다. 너무 손쉽게 대응하더군요. 그러니까 받아흘리기-옆머리-받아흘리기-옆머리의 무한 반복입니다. 이게 너무 쉽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 빙빙 돌면서 영원히 반복하는 각이더군요. 롱소드가 엄지가 노출되서 조금 더 위험하고 실제로 그렇게 치기도 하긴 했는데 그냥 둘다 손쉽게 해버립니다. 우케나가시 하면 칼은 덜 망가질지 몰라도 기술적으론 완벽하진 않더군요. 상대가 롱소드로 우케나가시 안 해도, 제가 우케나가시 하고 치면 쉽게 막아버립니다. 그냥 십자막기 하고 치는게 더 빠르게 들어가더군요.
십자막기 아니더라도 좌우로 세워서 그냥 날로 막는게 제일 낫습니다. 물론 일본도는 그거 말고도 칼등이나 옆면으로 튕겨내는 것도 있고 자세 변환과 함께 상대 검을 누르거나 밀어내면서 들어가는 것도 가능은 한데, 폴첸 핸드앤어하프 롱소드는 롱소드 중에선 작은편임에도 체급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튕긴다고 튕겨지지도 않고 타이밍을 쓰려고 해도 길이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 상대 검을 잡아두고 치는 것말곤 답이 안나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날로 막아야지 잡아지지 쯔바론 잡아지지도 않고 자칫 칼이 쉽게 흘러버릴 수도 있어서 상대방을 안전하게 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다고 칼날 옆면으로 막는다? 밀려서 베이는 각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일본도로 안전하게 싸우려면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날로 받을 수밖에 없고, 철검으로 수련하면 엄청난 소모량과 칼값에 패가망신을 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괴리에도 불구하고 패가망신을 면하려면 목검을 쓸 수밖에 없는 결론에 다다르더군요. 결론은 오직 하나... 패가망신입니다. 패.가.망.신.
롱소드와의 교전 경험을 총평하자면, 칼날의 질량은 일본도가 압도적으로 두껍고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전체 체급이 크기 때문에 기리오또시 배틀에서는 롱소드가 압승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전 제가 무조건 이길 줄 알았고 길이가 짧으니 베진 못해도 칼끝을 들이밀며 싸움의 주도권을 다 뺏어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데다 오히려 억지를 쓰면 칼만 더 망가지니까 당황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도가 무조건 불리한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건 많아요. 일단 상대방의 공격을 만들고 막고 치는 패턴에서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가령 중단을 잡고 수욱 들어가서 상대가 내 칼을 치던 머리를 치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막고 치는 것도 좋고 하단이나 무가마에로 들어가서 상대가 올려치는 거에 대비하면서 들어가서 그에 따라 대응하면서 싸우는 것도 좋고요. 상대의 대응에 따라 카스미, 히라세이간으로 견제해가며 압박과 풀기를 자유자재로 하면서 오히려 싸움을 은연중에 주도권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불리하긴 하지만 하기 나름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참고로 칼이 박살난 건 내려치기를 신토무넨류 쥬지도메로 막아서 그렇습니다. 터미베어햏이 초 강검을 쓰기 시작해서 제 십자막기가 밀리자, 한번 쥬지도메로 막으면 어떻게 될까 초 강검을 주문했습니다. 오른발 뒤축을 땅에 박으며 강하게 밀어막으면서도 검을 완전 수평이 아닌 약간 사선으로 두는 것이 쥬지도메의 특징으로 단순히 막는게 아니라 갖다 박는게 특징입니다. 역시 쥬지도메 답게 2번은 전혀 밀리지 않고 확실하게 막았고, 세번째는 미끄러지면서 쯔바에 걸렸으며, 네번째는 결국 부러졌습니다. 사실 쥬지도메가 칼날 대 칼날로 갖다 박는 개념이라 상당히 위험한 거긴 한데, 계속 제 칼만 찍히고 눌리고 해서 별 문제 없을 줄 알았지요. 용접으로 되살아날 예정입니다.
신토류 스쿠이기리도 써봤는데, 칼이 너무 짧아서 역으로 스쿠이기리에 쳐맞고 끝났습니다.
일단 이걸 위해 다른 멤버가 비슷한 용천제 진가검을 가져왔는데 그라인더로 하몬을 낸 것을 사서, 그건 날면도 얇아서 위험하고 약해서 조금 부딪치자마자 바로 날이 찢어져(!)버리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걸론 못했고, 오늘 세션 중엔 내내 바빠서 일본도 테스트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션 끝나고 멤버인 터미베어햏과 따로 스파링을 통해 실험 과제를 진행해봤습니다. 사용된 검은 날길이 87cm의 폴첸 프랙티컬 핸드앤어 하프 소드와 71cm의 용천제 진가검입니다.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풀스파링으로 대적했으며 일단 아는 기술은 있는대로 다 써봤습니다.









문제는 중단 다 좋지만 그만큼 밑에서 올려치는 거에 손가락이 노출된다는 건데.. 솔직히 일본도라면 칼등에 베이진 않으니까 자신있게 상대를 향해 들어가겠는데 롱소드가 알버(하단)을 잡고 있으니까 중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하며 들어가는 즉시 들어올리는 칼날에 손가락 잘리는 이미지가 미친듯이 떠오르더군요. 결국 중단 잡은 손의 위치를 낮게 하며 압박해 들어가다 내려치면 넙죽 받아먹고 롱소드가 하단에서 대기타면 샤노 타치, 무가마에 등의 자세로 바인딩하고 들어가는 식으로 싸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가면 상대가 물러나면서 칼을 떼어서 플루(중단 카스미)나 봄탁(상단)을 취하는데 플루를 취하면 저도 검을 돌려서 히라세이간, 야규신카게류 성곽세를 만들면서 뛰어들어가면 확실하게 상대의 칼끝을 밀어내면서 자신있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또 상단 카스미(옥스)도 제법 장점이 많습니다. 확실하게 상대방을 압박할 수 있고 내려치면 바로 막아낼 수 있더군요.





롱소드 상대로 효과가 좋았던 건 중단으로 가까이 들어가서 머리치기를 유도하고 십자막기로 막으면서 왼쪽으로 베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선제공격을 하면 바인딩을 하려고 해도 잡아두질 못하고 기리오또시 대결이 되어서 털리는 각이 자주 나오다 보니 결국 제일 좋은 건 그거 뿐이었죠. 확실하게 십자막기로 막아야만 롱소드의 베기를 확실하게 잡아두고 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십자막기를 하면 날이 망가집니다.
받아흘리고 치는 건 시간 딜레이가 너무 큽니다. 너무 손쉽게 대응하더군요. 그러니까 받아흘리기-옆머리-받아흘리기-옆머리의 무한 반복입니다. 이게 너무 쉽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서로 빙빙 돌면서 영원히 반복하는 각이더군요. 롱소드가 엄지가 노출되서 조금 더 위험하고 실제로 그렇게 치기도 하긴 했는데 그냥 둘다 손쉽게 해버립니다. 우케나가시 하면 칼은 덜 망가질지 몰라도 기술적으론 완벽하진 않더군요. 상대가 롱소드로 우케나가시 안 해도, 제가 우케나가시 하고 치면 쉽게 막아버립니다. 그냥 십자막기 하고 치는게 더 빠르게 들어가더군요.
십자막기 아니더라도 좌우로 세워서 그냥 날로 막는게 제일 낫습니다. 물론 일본도는 그거 말고도 칼등이나 옆면으로 튕겨내는 것도 있고 자세 변환과 함께 상대 검을 누르거나 밀어내면서 들어가는 것도 가능은 한데, 폴첸 핸드앤어하프 롱소드는 롱소드 중에선 작은편임에도 체급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튕긴다고 튕겨지지도 않고 타이밍을 쓰려고 해도 길이 차이가 너무 나다 보니 상대 검을 잡아두고 치는 것말곤 답이 안나오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날로 막아야지 잡아지지 쯔바론 잡아지지도 않고 자칫 칼이 쉽게 흘러버릴 수도 있어서 상대방을 안전하게 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나오질 않더군요.
그렇다고 칼날 옆면으로 막는다? 밀려서 베이는 각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일본도로 안전하게 싸우려면 결국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날로 받을 수밖에 없고, 철검으로 수련하면 엄청난 소모량과 칼값에 패가망신을 면할 수 없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괴리에도 불구하고 패가망신을 면하려면 목검을 쓸 수밖에 없는 결론에 다다르더군요. 결론은 오직 하나... 패가망신입니다. 패.가.망.신.
롱소드와의 교전 경험을 총평하자면, 칼날의 질량은 일본도가 압도적으로 두껍고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전체 체급이 크기 때문에 기리오또시 배틀에서는 롱소드가 압승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전 제가 무조건 이길 줄 알았고 길이가 짧으니 베진 못해도 칼끝을 들이밀며 싸움의 주도권을 다 뺏어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데다 오히려 억지를 쓰면 칼만 더 망가지니까 당황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본도가 무조건 불리한 건 아닙니다. 나름대로 할 수 있는 건 많아요. 일단 상대방의 공격을 만들고 막고 치는 패턴에서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가령 중단을 잡고 수욱 들어가서 상대가 내 칼을 치던 머리를 치던 움직임을 만들어내고 막고 치는 것도 좋고 하단이나 무가마에로 들어가서 상대가 올려치는 거에 대비하면서 들어가서 그에 따라 대응하면서 싸우는 것도 좋고요. 상대의 대응에 따라 카스미, 히라세이간으로 견제해가며 압박과 풀기를 자유자재로 하면서 오히려 싸움을 은연중에 주도권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불리하긴 하지만 하기 나름이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신토류 스쿠이기리도 써봤는데, 칼이 너무 짧아서 역으로 스쿠이기리에 쳐맞고 끝났습니다.
덧글
일본도가 안됀다면 스위스세이버를... 음?
그리고 궁금한게 박아서 난 저 톱날들은 어떻게 처리해야... 한번 싹 밀어서 써야 하는건지...
저희 종가께서 차기 종가 내정자와 (현 종가 아드님) 가끔 날 죽인 칼들고 대련 뛰시나 봅니다. 한 잡지 기사에 (영어로 번역된) 따르면 종가와 인터뷰 하러 갔는데, 종가께서 얼굴에 부상이 심하셔서 물어봤더니, 아드님과 대련중 코뼈가 나가셨다고... 어쨋든 경험상 칼면으로 막으면 칼이 히비키 근처에서 부러지는 수가 있답니다. 저희 유파에서는 절대로 휘지도 부러지지도 않는 일본도 따위는 개소리 취급합니다.
만듭니다 고로 하사키와 하몬 부분이 짧아지겠죠.
저도 폴첸제 무사시 카타나지만... 날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나
인사동 나이프 갤러리 사장님한테 수리를 맡겼었고
칼폭과 두꼐가 동시에 줄어들어 베기 위력이 확 약화된 아이를 소장중입니다.
어차피 블런트로 쓰시니까... 손 안상할정도만 갈아두기만 하세요..
사족으로 여기서 난데없이 제정거합을 말씀하신 이유는, 현 종가 아버님, 14대 종가께서 검도를 배우신 분이 쇼와 최후의 검성이라는 나카야마 하쿠도인데, 나카야마 하쿠도가 제정거합을 정립할때 14대 종가깨서 (쥐꼬리 만큼) 영향을 주셨다 합니다. 아마 제정거합 카타중 한개가 스이오류를 베이스로 할껍니다. 사족 하나만 더 하자면, 14대 종가께서 현 종가가문의 첫번째 종가신데, 이분이 유파 종가가 되신 과정이 흥미롭....다 못해 좀 황당하더군요.
어쨋든 이런 비판을 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많은 고류유들이, 그냥 형식적으로 카타만 하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이런게 일본도구나...라고 생각을 하니 왜 과거 대일본제국군이 망했는지 알만하군요. 이종군도.... 저런 칼을 군도로 사용해서 만주벌판이나 동남아, 밀림지역에서 사용해 먹었다니... 1,2번 싸우면 칼날 다 망가지고 심지어 저래가지고선 대체 뭔 수로 험한 전장에서 버틸런지... 거기에 중국전선에는 항일대도, 동남아 및 태평양 가면 M1게런트에 스프링필드,총검,야삽, M1092 세이버, M1914커틀러스, 정글도 등으로 무장한 미 해병대....
아무리 공장에서 만들었다는 대량양산된 공장도가 있어도 사정은 정말 안습하고 패가망신의 길을 갔겠군요
근데 국부군이나 일본군이나 둘다 독일교관이 붙어있던 걸로 기억하는데말입니다.
2. 일본도가 칼날 두깨가 무거운데도 밀리다니 도검의 대결에서는 중량보다는 리치인가보군요. 칼날 길이가 중90센티 정도면 일본도 중에서는 큰건가요, 작은 건가요? 롱소드와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서는 위해서는 노다치급의 검이 필요할까요?
칼날길이가 90이면... 발/납도 힘들것 같은데요;;;
키 181 체중 82 정도되는 몸인데 솔직히 30인치(76.2cm)짜리 칼날도 길다고 느낍니다.
리치로 봐서는 밀리지 않겠지만... 워낙 쓰임새 떄문에..
롱소드는 찌르기 베기 패링 다 될테지만...
노다치는 ... 베기 일변도 무기라 동작이 더 클테고;;;
일단 이거 함 봐보세요
서양애도 노다치좀 부담스러워 합니다.ㅋㅋ
https://youtu.be/RM6tI-JNwEE
제가 굳이 이번에 블런트를 사서 대련해보고자 했던 건 신토류는 아니고 쿠니이 젠야로 유명한 가시마 신류인데 타류와는 다르게 베기로 바인딩하고 바로 반대쪽으로 치는 기술에 공격 일변도로 나서는 게 리히테나워류와 비슷한 점이 있어 보여서 가시마 신류가 저렇게 하니 리히테나워 검리의 일부라도 적용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그런데 실패하고 다시 쭉 보니 완전 베기 바인딩이 아니라 같이 베다가 상대 검을 어느 한쪽이 막는 구조더군요.
일본의 검술들을 보면 막을 때는 다들 칼날로 막습니다. 신토류나 일도류 종류를 가리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같이 베면서 칼날과 칼면 사이의 베벨로 접촉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그렇게 베벨로 접촉하면 확 미끄러져서 후속공격을 위한 타이밍과 안전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게 어제 스파링에서 드러난 내용이었고요. 결국 반격 타이밍과 확실한 안전을 확보하려면 날로 정확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어찌 보면 여기서도 옛날사람이 다 맞다는 것만 재확인한 셈이겠네요.
2.롱소드가 가벼운 것도 아니고 전체 중량은 한 200g정도 더 무겁죠. 다만 날길이 대비 중량이 일본도가 더 무거운 것인데 그래서 작지만 굵은 맛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던거죠. 손잡이도 일본도가 기니까 버티는 힘이 더욱 강하고요. 그러나 그냥 속절없이 밀린거죠. 같은 일본도끼리였다면 서로 못치고 끝났을 시점에서 길이 때문에 맞은 것이기도 했죠.
사실 이번에 스파링이 이렇게 되었다고 해서 일본도가 롱소드보다 열등하다 라고 보진 않습니다. 본문에서도 쓴대로 기리오또시 배틀에서 밀린 것이지 후속으로 받아치는 것에서는 결코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날이 짧다 보니 길이에 의지하지 않고 과감하게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효과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86cm의 날길이를 가진 일본도라면 92cm정도 날길이를 가진 롱소드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보다 일본도에 대해 실망스러웠던 점은 엣지 패리를 피할 수 없고, 검리상으로나 구조상으로나 그게 제일 확실하다는 것이었으며, 결국 과거 일본 검술의 모습이 최적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고, 결국 아무리 좋은 칼을 장만하더라도 심하게 망가지는 걸 피할 수는 없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점이 가장 아쉬웠던 점이네요.
그리고 일본인들이 고도가 더 튼튼하다고 하는데도 굳이 칼등을 연하게 만드는 이유가 납득이 가더군요. 전체가 다 튼튼하면 저렇게 막다가 뚝뚝 부러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칼 쓰다가 휘어지는 거 가지고 욕하고 뭐라고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부러지면 버려야 하지만 휘어지면 펴서 쓰면 되고 험하게 써도 좀 휘어지고 보수하면 끝나는 차원인 게 일본도와 일본 검술 체계 하에서는 더 중요한 부분이었던 것이죠.
저렇게 모의전은 가능한듯 보입니다.
아니면
https://www.youtube.com/watch?v=TWiaRhQDZFE
그런거 절대 아닙니다. 저거 약 10분정도 풀스파링, 이후 다시 5분정도 세미스파링 뛰고나서 칼에 충격주는 기술 쓰다보니 나온 상황입니다. 거기다가 저 롱소드 자체도 5년정도 굴려먹은 롱소드이기도 하고요.
두번째 영상은 저렇게 중장비하면 싸우는 방법 자체가 달라지는데 후르려 갈기기만하니 의미 없어보이네요.
그나저나 칼 부러진거 자체는 무덤덤하더군요. 하긴 지난 몇년동안 못해도 500~600회의 스파링을 한 검이니.
카타나 vs 롱소드 동영상이 설명없이 영상만있는게 없더군요;;
좀 제대로 된건 인터뷰가 더 많으니..ㅋㅋ
https://youtu.be/CyQx_vaaWsU
이건 보시면 빵 터지실걸요?
뭐... 얇은 철판 정도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하긴 몇백 몇천명씩 죽어나가는 전쟁을 겪으면서 만든 물건이니까 그렇겠죠. 문자 그대로 목숨 값을 치르면서 만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