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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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 검술/ 피오레 항목 최종본 교범저장소

나무위키에 롱소드 검술/피오레 항목을 올리기 전에 올린 최종본입니다.
항목 개설 전에 먼저 올리는 것은 요즘 하도 나무위키 꺼라 꺼라 난장판이 벌어지니까 아예 우리 국내 서양검술의 최고 권위를 갖춘 ARMA Korea그룹의 감수를 받았음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레퍼런스를 추가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롱소드 검술/피오레

이탈리아 마스터 피오레 디 리베리가 14세기에 창시하여 15세기까지 유지된 이탈리아 검술 체계.

1. 개요
1.1. 독일 리히테나워 검술과의 비교
2. 피오레의 롱소드 검술
2.1. 한손으로 쓰는 검술2.2. 양손으로 쓰는 검술
2.2.1. 기본개념과 자세2.2.2. 넓은 검술(Zogo largo)2.2.3. 좁은 검술(Zogo stretto)
2.3. 갑주 검술
3. 레퍼런스4. 관련 항목

1. 개요[편집]

이탈리아의 기사이자 여행자, 검객인 피오레 디 리베리(Fiore Furlano de’i Liberi de Cividale d’Austria)가 창시하고 필리포 바디(Philippo di Vadi Pisano)까지 이어진 중세 검술 체계. 보통 피오레 검술이나 중세 이탈리아 검술이라 부르며 독일의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 함께 체계를 확인 가능한 중세시대 유이한 검술 시스템이며 역사적 유럽무술 복원 초기부터 주목을 받은 시스템이다. 리히테나워 검술과 마찬가지로 종합무술이며 갑주술, 평복검술, 단검술, 레슬링, 단봉술, 창술 등을 수록하고 있다. 

창시자인 피오레 디 리베리는 1340년대에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역에서 리베리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검술을 수련하며 북이탈리아 지역을 여행하며 여러 이탈리아와 독일 마스터들에게 검술을 배웠다고 적고 있다. 라틴 판본[1]에서는 니콜라이 디 토블렘(Nicholai de Toblem)의 제자인 수베노(Suveno)라 불리운 마스터 요한(슈바벤 사람 요한)을 자신의 스승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뒤이어 자신이 가르친 독일과 이탈리아의 여러 기사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다.[2] 그는 자기에게 검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진검으로 싸우자고 요청한 자들과 갬비슨과 가죽장갑 외에 다른 도와줄 친구도 그 무엇도 없이 다섯번 싸워 이겼다고 스스로 적었다. 하지만 그는 평복 결투는 한번의 공격으로 죽을 수 있다며 한번의 평복결투를 하느니 세번의 갑주결투를 하겠다고 적기도 했다.[3]

그는 1420년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생몰년도가 추정 가능한 마스터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전 사람이다.[4] 독일검술의 시조인 요하네스 리히테나워가 신상은 물론 생몰년도도 추적이 안되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수많은 기사와 대공과 귀족과 시종을 가르친 성공한 마스터였으며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시로써는 호화로운 책을 남겼다. Fiore di Battaglia(전투의 꽃, MS M.383.) 통칭 모간 문서를 시작으로 가장 내용이 풍부한 Fior di Battaglia(MS LUDWIG XV 13)[5] 통칭 게티 판본, 1409년 2월 10일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완성했다고 자처한 Flos Duellatorum(Pisani-Dossi MS) 통칭 PD(Novati)판본이 있다.[6][7] 그외에 장서상에 목록은 있으나 실물은 사라진 것도 있다. 

피오레는 제자들에게 비밀을 엄수하도록 맹세하고서야 가르쳤고 제자와 그 친척이 아니고서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피오레 검술의 문서는 피오레 자신의 것을 제외하면 1425년 이탈리아 피사에서 태어난 필리포 바디가 출간한 De Arte Gladiatoria Dimicandi(검객의 예술에서, MS Vitt.Em.1324, 1482~1487년 사이 추정) 뿐이고 그조차도 피오레의 것에 비해 내용은 적다. 피오레와 바디의 책들의 특징은 둘다 대중을 위한 출판물이 아니었다는 데에 있다. 피오레는 자신의 검술을 영구히 남기고자 하는 목적으로 스스로 만든 것이고, 필리포 바디는 자신이 모시던 우르비노 대공 귀도발도 다 몬테펠트로(Guidobaldo da Montefeltro) 에게 바치기 위한 용도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검술을 이해하기 위한 세세한 모든 것들이 다 수록되어 있지는 않다. 자세와 기술 정도만 수록되어 있고 리히테나워 계열 문서처럼 싸움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전술 방침이 수록된 것이 아니라 피오레 검술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은 기술은 잘 재현하지만 지나치게 자세나 삽화 재현에 얽매여서 스파링은 아예 못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다.

필리포 바디 이후 피오레 검술은 완전히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리히테나워 검술이 16세기에도 융성하고 18세기까지 스포츠화되어 존속한 것과 달리 16세기 이탈리아 검술계에서는 롱소드를 쓰지도 않고 피오레 검술의 용어나 체계는 찾아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16세기에는 필리포 바르톨로메오 다르디가 창시한 사이드소드&버클러 위주의 다르디 학파가 대세를 이루며 피오레의 체계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현대에 피오레 검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연구되고 있다. 

1.1. 독일 리히테나워 검술과의 비교[편집]

자주 비교되곤 하는 독일 요하네스 리히테나워의 전투의 예술과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리히테나워 검술은 검을 뒤집어 뒷날로 내려치는 기술들이 존재하며 이것이 이른바 5가지 베기라는 이름으로 롱소드, 메서와 더불어 16세기의 사이드소드 검술에서까지 쓰인다. 또 이 뒷날 내려치기는 원거리도 근거리도 아닌 중간 거리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피오레의 검술은 뒷날로 내려치는 개념이 아예 없고 싸움은 모두 앞날로 베어버리거나 찌르는 것 뿐이며 뒷날은 내려친 검을 다시 들어올리면서 베는 것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거리에서의 싸움이 없고 검투 영역을 검으로 싸우는 넓은 검술, 하프 소드와 유술기를 활용하여 싸우는 좁은 검술 2종류로 분류하고 기술의 설명도 여기에 맞춰서 서술했다. 

그대신 넓은 검투에서 좁은 검투로 들어오려는 자들에 대해 오른쪽 여자의 자세나 창문의 자세 등을 통해 칼끝으로 요격하는 방법으로 넓은 검술과 좁은 검술의 사이를 메운다. 상대가 넓은 영역에서 달려들어오면 그런 자세를 취해서 멈칫하게 해서 다시 넓은 영역에서 싸우거나, 달려들다가 찔려버리도록 하는 것. 

또 리히테나워 검술은 방어를 공격을 공격으로 받아치는 개념인 버셋젠(Versetzen)과 단순히 막기만 하는 패리(Parrien)으로 구분하고 패리는 좋지 못한 것,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으로 구분한 반면 피오레 검술은 공격을 공격으로 받아치기는 하되 단순 패리도 기술에서 자주 보여지며 나쁘게 여기는 모습도 보여지지 않는다. 또한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인 푈른(느낌)에 대한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검술이 레슬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것은 리히테나워 검술과 동일하나 독일식이 올림픽 레슬링 같이 몸끼리 부딪치고 강하게 넘기고 뒤집는 스타일인데 비해 피오레의 레슬링은 합기도와 비슷한 스탠딩 관절기나 손목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탓인지 근접전에서의 대응도 다르다. 리히테나워 검술은 검이 엮이자마자 과감하게 달려들어 들어 넘기거나 뒤집어버리는 타입인데 비해 피오레 검술은 엮이자마자 달려드는 것은 같으나 왼손과 검을 든 오른손을 관절기처럼 활용해서 상대 검을 놓치게 하거나 팔을 꺾어버리거나 팔을 잡아 봉쇄하고 찌르는 식의 마치 손목수를 연상케 하는 기술이 많은 편이다. 

반면 공통되는 부분도 있다. 리히테나워 검술과 동일하게 넓은 검술의 대부분의 예시는 서로 베어서 검이 엮인 상황부터 설명하고 있다. 특히 넓은 검술의 첫번째 예시는 리히테나워 검술의 존 오트(Zorn ort)[8]와 완전히 동일하다. 베기를 위한 자세를 보면 검을 크게 뒤로 돌린 자세에서 베기를 하는데 이는 평범한 어깨칼 자세에서 베기를 하는 독일식보다도 더 강하고 크게 후려치는 것으로 강타와 연타를 강조하는 독일식보다도 한술 더 뜬 것이다. 또 다리베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피하면서 머리를 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갑주검술과 평복검술이 구분되며 하프 소딩이 존재하고 독일식의 왕관(Kron) 자세(검 손잡이가 이마 앞으로 가게 팔을 뻗어 들어올린 자세)를 똑같이 왕관(Corona)라고 부르며 수록하고 있다. 

피오레 자신이 직접 언급한 대로 그의 스승 중에는 독일인인 슈바벤 사람 요한(Johane dicto Suveno)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근거로 독일검술과의 관련성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으며 심지어는 그냥 같은 검술이라고 보는 시각[9]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차이점에 더 주목하며 다른 검술로 보는 시각이 주류. 공통점만큼이나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시각이 어떤가에 관계없이 롱소드 검술에 주력하는 당사자들은 두가지의 검술을 모두 수련하는 경향이 크다. 

2. 피오레의 롱소드 검술[편집]

http://wiktenauer.com/images/6/66/MS_Ludwig_XV_13_32r.jpg
피오레는 6가지 베기(Colpi)와 1가지 찌르기(Le punte)를 포함한 총 7가지의 공격 방향을 7가지의 검(sette spada)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

  • Colpi fendenti(콜피 펜덴띠) - 수직베기와 대각선베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내려베기를 지칭한다.

  • Colpi sottani (콜피 소타니) - 모든 올려베기를 지칭한다.

  • Colpi mezani (콜피 메짜니) - 모든 수평베기를 지칭한다.

  • Le Punte (르 뿐떼) - 찌르기를 의미. 피오레는 높은 찌르기 좌우, 낮은 찌르기 좌우, 그리고 중앙 찌르기 하나를 합쳐 총 5가지의 찌르기를 제시했다.


검사의 마음가짐

  • 스라소니(머리 위): "어떤 동물도 나보다 명혹하게 보지 못한다, 스라소니와 (나는) 컴파스로 측정하고 있다. 조심스러움."

  • 사자(우측): "그 누구도 나보다 담대하지 못할 것이다, 사자와 나는 전투에서 누구에게라도 도전한다. 용기."

  • 호랑이(좌측): "나는 호랑이, 잽싸게 달리고 돌아선다, 하늘을 나는 화살조차 나를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재빠름."

  • 코끼리(아래): "나는 코끼리이며 성채를 짊어지고 있다, 고로 나는 결코 무릎꿇지 않을 것이며 나의 진정한 위치를 잃지도 않는다. 힘."

2.1. 한손으로 쓰는 검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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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를 한손으로 잡고 쓰는 검술. 피오레 디 리베리는 세명의 검사가 위 그림의 한명의 마스터를 죽이기 위해 칼던지기와 베기와 찌르기를 쓰겠지만 마스터에게 모조리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손으로 검을 사용하여 이기는 13가지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10][11]

(School of European Swordmanship의 Guy Windsor의 재현)

2.2. 양손으로 쓰는 검술[편집]

2.2.1. 기본개념과 자세[편집]

피오레는 상징적인 형태의 여섯 마스터의 자세, 그리고 실질적인 12가지 자세를 해설했다. 

1번째 마스터는 검을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2번째 마스터는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고 카운터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 
3번째 마스터는 찌르기와 하프소딩을 의미한다. 
4번째 마스터는 갑주 하프소딩으로 검, 도끼, 단검에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5번째 마스터는 강력한 베기를 의미한다. 
6번째 마스터는 검과 폴액스, 창이 합쳐진 듯한 무기로 롱소드의 범용성을 나타낸다.[12]

이 여섯 마스터들은 롱소드로 할 수 있는 6가지의 전투법을 상징하며, 칼던지기, 피하기, 찌르기, 하프소딩, 베기, 그리고 칼날을 잡아 폴액스처럼 후려칠 수도 있고 창처럼 찌르거나 검처럼 벨 수도 있는 롱소드의 다양한 활용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12가지 자세는 검술을 할때 취하는 평범한 자세들이다. 피오레 검술의 삽화는 평범하지 않은 괴이한 자세들이 묘사되어 있지만 피오레는 각각의 자세들은 볼타 스타빌레(안정된 회전)과 메짜 볼타(반회전)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며, 볼타 스타빌레를 통해 앞뒤로 싸울 수 있고 메짜 볼타를 통해 앞뒤로 지나갈 수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발끝으로 몸을 돌려 앞과 뒤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볼타 스타빌레이지만 여기에는 뒷다리의 무릎을 굽히거나 앞다리의 무릎을 굽히는 자세의 변환이며, 메짜 볼타는 평범한 걸음걸이처럼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가거나 그 반대로 내딛는 식으로 발의 좌우를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자세는 앞다리를 굽혀서 전방으로 몸을 세우거나, 뒷다리를 굽혀서 후방으로 몸을 기울이고, 발을 바꿔서 자세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삽화는 그렇게 취해지는 자세의 파생형 중 일부만 그려놓은 것이므로 삽화의 모양새에 크게 얽매일 이유가 없다. 여기에 투타 볼타(완전 회전)이 추가되는데 투타 볼타는 어느 한 발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발만 움직이며 도는 보법을 말한다.[13] 

또한 피오레는 자신의 검술에 passare(파사레,지나가기), tornare(토르나레,돌기), acressere e discressere(아크레세레 이 디스크레세레,증가와 감소)의 4가지 요소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기존에는 보법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일반적인 걷기(Pass), 돌기(Turn), 전진과 물러나기(Advancing and Withdrawing)의 4가지 걸음걸이라고 여겨졌으나 3가지 볼타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포괄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다. 즉 파사레는 상대방을 치고 지나가는 개념이 될 수 있고 발걸음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증가와 감소 또한 상대와의 거리가 증감하는 것일 수도 있고 검을 잡은 손의 간격이 증감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 다른 항목과는 달리 보법을 따로 분리해서 해설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오레의 자세에는 Pulsativa(풀사티바/강력함)/ Stabile(스타빌레/안정됨)/ Instabile(인스타빌레/불안정, 유유함)의 세가지 분류가 있다. 풀사티바는 강력한 공격이 나가는 자세, 스타빌레는 안정적으로 취해지는 편한 자세, 인스타빌레는 자세에서 자세로 넘어가는 중간적이고 유동적인 자세이거나 계속해서 취하고 있으면 힘들어지는 등의 자세를 의미한다. [14]

  • Porta di Ferro(포르타 디 페로) - 철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피오레 12자세의 첫번째이며, 검 손잡이는 아래에 두고 칼끝을 옆으로 놓은 자세이다. 이 자세에서 어떤 공격이든 방어할 수 있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지치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기다릴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이 자세에서 상대의 찌르기를 쉽게 쳐낼 수 있고 베기는 들어올리면서 막아낼 수 있는 등 빈틈을 내주면서도 방어에 최적화된 자세이다.

  • Posta de Donna destraza(포스타 디 돈나 데스트라자) - 오른쪽 여자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피오레가 제시한 7가지 검의 공격(6가지 베기와 찌르기)가 모두 다 가능한 자세라고 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공격으로 모든 자세를 깨부술 수 있으며 찌르기에 항상 준비된 자세라고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에서의 대각선 내려베기가 바로 나올 수 있다.

  • Posta de Finestra(포스타 디 피네스트라) - 창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악의와 기교를 위해 준비되었고 방어와 해를 입히는 데 있어서는 달인이며 상대를 속이기 위해 한 자세에서 다른 자세로 움직이고 뛰어난 찌르기를 놓는 데 좋다고 묘사되어 있다. 상대방이 달려들면서 공격하려 들때 상대를 요격하거나 얼굴에 칼끝을 들이대어 상대를 압박하고 상대가 공격하면 바로 막아버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 Posta di Donna la Senestra(포스타 디 돈나 시네스트라) - 왼쪽 여자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오른쪽 여자의 자세와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좁은 싸움으로 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왼쪽 대각선 내려베기가 바로 나올 수 있다.

  • Posta Longa(포스타 롱가) - 긴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상대방을 속이는 데 좋다고 묘사되어 있다. 찌르기의 끝, 베기의 중간 지점이고 상대를 위협하는데 좋다.

  • Posta di Ferro Mezana(포스타 디 페로 메짜나) - 중간 철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칼끝이 중간에 위치하기에 이렇게 불리며 철문이 쳐내기나 막아내는 방어에 적합하다면 중간 철문은 올려치고 다시 내려치는 공격적 방어에 적합하다고 묘사되어 있다.

  • Posta Breve(포스타 브레베) - 짧은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항상 움직이며 찌르기를 하거나 상대방과 맞설 수 있는지 보는, 평복보다 갑주에 더 알맞은 자세라고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는 찌르기가 바로 나갈 수 있는 자세.

  • Posta do Dente de Zengiaro Mazana(포스타 도 덴테 디 쳉기아로 마짜나) - 중간 멧돼지 어금니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중간이라 불리는 이유는 검이 보다 중간쯤에 머무르기 때문이며 멧돼지 어금니 자세가 할 수 있는 것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서술되었다. 상대방의 검을 가로치고 찌르기를 할 수 있으며 상대의 방어를 빗겨내며 손이나 머리, 팔을 자른다고 묘사되어 있다.

  • Posta di Coda Longa e Diestra(포스타 디 코다 롱가 이 디에스트라) - 긴 꼬리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찌르기를 쳐내거나 상대의 공격을 기다렸다가 치면서 좁은 싸움으로 들어가기 좋고 다른 자세로 변환하기 좋다고 언급되어 있다. 둔각으로 대각선 내려베기를 했을 때 자연스럽게 취해지는 자세이며 여기서 그대로 올려베기가 가능하고 상대가 베기가 빗나간 빈틈을 치고 들어올때 여자의 자세로 바꾸면서 피하고 바로 내려베는 등의 다양한 변칙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 Posta do Bicorno(포스타 디 바이코르노) - 두개의 뿔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상당히 특이한 자세로 피오레는 포스타 롱가, 피네스트라와 프론탈레와 같이 찌르기 견제와 막아내기, 베기를 다같이 할 수 있는 자세로 소개하고 있다. 얼굴을 향해 칼끝을 들이댈 때 간격이 짧으면 이렇게 할 수 있고, 상대가 손을 노리고 칠 때 이 자세를 취하면 손을 회피시키면서 상대 손을 치는 것도 가능하며 생각 외로 치명적이고 다재다능한 자세이다. 막아내기와 베기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아이러니하게도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자세로 끝나게 내려베는 쿠르츠하우라는 베기가 있으며 이 베기는 상대의 내려베기를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삽화

  • Posta Frontale/ Posta do Corona(포스타 프론탈레/포스타 도 코로나) - 정면 자세, 왕관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손잡이를 머리 높이로 들고 칼끝은 약간 앞으로 기울인 자세이며 검을 막아내거나 찌르기를 막아내는데도 좋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 자세에서 찔러오는 상대방의 머리나 팔을 후려치고 멧돼지 자세에서 다시 들어올리면서 찌르고 내려치는 콤보가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 Dente di Zengiaro(덴테 디 쳉기아로) - 멧돼지의 어금니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그대로 들어올려서 얼굴을 찌르거나 내려베고 다시 이 자세에서 찌르는 것이 가능하며 좁은 싸움(Gioco Stretto)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는 내려베기가 끝난 자세이며 예각의 대각선 내려베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취하게 되는 자세이다. 여기서 그대로 올려쳐서 상대의 검을 쳐내거나 찌르는 것이 가능.

  • Posta di Falcone(포스타 디 팔코네) - 매의 자세. 피오레에는 없으나 필리포 바디에 추가된 자세로 검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칼끝을 약간 뒤로 기울인 자세이다. 내려베기를 위한 자세. 필리포 바디는 자세를 속성으로 구분하지 않아 이 자세도 유유함, 강력함, 안정됨의 속성은 부여되어 있지 않다.[15]

2.2.2. 넓은 검술(Zogo largo)[편집]

검, 나는 그 어떤 무기에도 치명적이며 창도 도끼도 단검도 나에게는 무용지물이고 길거나 짧게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좁은 싸움으로 들어갈 것이며 무장해재나 씨름을 걸으려 올 것이다. 내 기예로 나는 부수고 맞닿을 수 있고 방호나 공격을 만드는 법을 잘 알며 언제나 이러한 것들로 나는 끝내려 한다. 나는 내게 맞서는 이들이 통곡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장엄하며 정의를 유지하니 의를 높이며 악을 쳐부술 것이다. 내가 십자가를 만드는 것을 보려는 자들은 갑주 전투에서 나는 유명하게 만들 것이다.[16]

넓은 검술(Zogho Largo)란 거리를 두고 검으로 찌르고 베는 싸움을 의미한다.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는 달리 칼을 뒤집어 뒷날로 베는 기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며, 뒷날은 내려베었다가 다시 들어올리며 베는 것 외에는 쓰지 않는다. 전투에서는 거의 앞날로만 베는 편. 그래서 독일식과는 달리 중간 거리에서의 싸움이 없다. 

이탈리아 검술단체 La Sala delle Armi의 피오레 넓은 검술 재현

2.2.3. 좁은 검술(Zogo stretto)[편집]

여기 땅에 쳐서 떨구는 다양한 방법과 탈골, 파지법 그리고 검들의 무장해재와, 맞붙고 해치는 모든 방식을 아우르는 두손검의 좁은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방식의 해결책과 그에 따른 반격도 있다.[17]

좁은 검술(Zogo Stretto)이란 몸이 닿을 만큼 근접한 상태에서 하프소딩과 유술기를 이용한 싸움법을 의미한다.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 같이 검이 엮여있을 때 달려드는 것은 같으나 리히테나워 검술이 깊게 달려들어 넘기고 뒤집는 것에 비해 손목수나 스탠딩 관절기, 칼뺏기의 비중이 더 높은 것이 특징. 

(School of European Swordmanship의 Guy Windsor의 재현)

2.3. 갑주 검술[편집]

피오레의 갑주 검술은 단순히 갑주 검술로써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복 두손검술에서 설명하지 않고 지나간 하프소딩의 자세명을 짚고 넘어가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피오레의 검술 시스템 전체적으로 단검, 단봉, 창, 갑주검술 등의 모든 내용들이 조금씩 상호 보완을 이루어 커다란 피오레 검술 시스템의 큰 그림을 이루게 되며 이것도 예외는 아니다. PD(Novati)판본이 중갑기사를 묘사하고 하프소딩 레슬링만 수록한 데 비해 게티 판본은 상대적으로 경무장한 병사를 묘사하고 팔뚝 관절기 등의 기법도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하프소딩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이 공격해오면 쳐내거나 흘려내면서 레슬링이나 관절기, 틈새 찌르기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 Posta de vera crose(포스타 데 베라 크로세) -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 - 진실된 십자가는 상대의 찌르기를 패배시키며 상대의 공격을 패싱스텝과 함께 막아내면서 찔러버리기 좋으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 자세로 묘사했다.

  • Porta de ferro la mezana(포르타 디 페로 라 메짜나) - 중간 강철문의 자세. 갑옷을 입었든 입지 않았든 강력한 찌르기가 가능하며 바깥쪽으로 나아가며 얼굴을 찌를 수 있고 상대 팔 사이에 들이밀어 바인딩할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 Posta Sagittaria(포스타 사지타리아) - 궁수의 자세. - 바깥으로 뛰어들면서 강력한 찌르기를 날릴 수 있으며 상대의 베기와 찌르기를 강력하게 막아내고 반격기를 칠 수 있다고 묘사했다.

  • Posta de crose bastarda(포스타 데 크로세 바스타다) - 거짓된 십자가의 자세.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와 모든 것에서 관련이 있으며 강력한 방어와 베기, 찌르기를 할 수 있고 바깥쪽으로 딛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흘릴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에서 반대쪽으로 돌면 나오는 자연스러운 자세.

이탈리아 단체 Armizare의 피오레 갑주검술 시연

3. 레퍼런스[편집]

피오레 검술서
모간 판본 Fior di Battaglia(MS M.383)
게티 판본 Fior di Battaglia (MS Ludwig XV 13)
PD/노바티 판본 Flos Duellatorum (Pisani Dossi MS)
파리 판본 Florius de Arte Luctandi (MS Latin 11269)

필리포 바디 검술서
De Arte Gladiatoria Dimicandi (MS Vitt.Em.1324)

4. 관련 항목[편집]

격투기 무술 관련 정보
서양 검술

[1] Flos Duellatorum (Pisani Dossi MS)[2] MS Ludwig XV 13 1r[3] MS Ludwig XV 13 1v[4] I.33검술서가 훨씬 오래되었지만 마스터의 신상 자체를 알 수가 없다.[5] 이때는 40년간 수련했다고 썼다.[6] 원본 PD버젼은 유실되었으나 이탈리아 역사가인 Francesco Novati가 1902년에 출간한 복사본이 존재하므로 노바티 판본이라고도 부른다.[7] 노바티 판본에서는 50년간 수련했다고 썼기 때문에 게티 판본과 약 10년간의 간격이 있다고 알 수 있다.[8] 상대가 대각선으로 내려베면 똑같이 상대를 대각선으로 후려쳐서 상대 검을 쳐내며 그대로 찔러버리는 기술[9] 대표적으로 ARMA의 수장 존 클레멘츠[10] MS LUDWIG XV 13 20r-c ~ 21v-b[11] 위의 저 자세를 Master of sword라고 부르거나 그걸 이어받아 국내에서 검왕의 자세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나 사실 자세명은 없다. 저 자세를 취한 자가 마스터이기 때문에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12] 이 마스터의 설명에서 "너는 내가 베기로 휘두를 것이라 예상하지만 나는 찌르기를 구사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자세는 상대방이 베러 들어올 때 뒤로 빠지면서 칼끝을 들이대는 자세로, 무턱대고 들어오면 찔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있는 것이다.[13] 현재 HEMA계열에서는 이탈리아계 검술 연구가 톰 레오니의 해석을 따라 볼타 스타빌레는 앞뒤로 도는 것, 메짜 볼타는 한걸음 걷고 뒤로 도는 것, 투타 볼타는 발레하듯이 한발 축으로 크게 도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상들도 이렇게 되어 있다. 텍스트상으로 그렇게 오해할만한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 자연스럽게 읽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14] Ken Dietiker의 연구에 따르면 이 세가지는 중세 이탈리아 음악용어이며 풀사티바는 영어 Pulse에 대응되는 단어로 박자, 비트를 의미하며 스타빌레는 음악 안에서의 중심화음, 인스타빌레는 중심화음으로 돌아가는 화음을 의미한다. 즉 자세에 풀사티바가 붙으면 음악의 시작이자 중심이 되는 부분처럼 전투의 시작을 이루는 첫번째 자세가 되며, 스타빌레가 붙으면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의 중심화음처럼 두번째 세번째의 안정적인 자세, 인스타빌레는 자세에서 자세로 넘어가는 동안의 중간 화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피오레 계통의 마스터인 필리포 바디는 검술은 완전한 과학이라고 주장하며 기하학과 음악이 포함된 것이라고 하기에 연구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한다.[15]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이 자세를 가르치는 장면 탓에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16] MS Ludwig XV 13 25r-t[17] MS Ludwig XV 13 27v-d

이탈리아 마스터 피오레 디 리베리가 14세기에 창시하여 15세기까지 유지된 이탈리아 검술 체계.

== 개요 ==
이탈리아의 기사이자 여행자, 검객인 피오레 디 리베리(Fiore Furlano de’i Liberi de Cividale d’Austria)가 창시하고 필리포 바디(Philippo di Vadi Pisano)까지 이어진 중세 검술 체계. 보통 피오레 검술이나 중세 이탈리아 검술이라 부르며 독일의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 함께 체계를 확인 가능한 중세시대 유이한 검술 시스템이며 역사적 유럽무술 복원 초기부터 주목을 받은 시스템이다. 리히테나워 검술과 마찬가지로 종합무술이며 갑주술, 평복검술, 단검술, 레슬링, 단봉술, 창술 등을 수록하고 있다. 

창시자인 피오레 디 리베리는 1340년대에 이탈리아 프리울리 지역에서 리베리 가문의 일원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부터 검술을 수련하며 북이탈리아 지역을 여행하며 여러 이탈리아와 독일 마스터들에게 검술을 배웠다고 적고 있다. 라틴 판본[* Flos Duellatorum (Pisani Dossi MS)]에서는 니콜라이 디 토블렘(Nicholai de Toblem)의 제자인 '''수베노(Suveno)라 불리운 마스터 요한'''([[슈바벤]] 사람 요한)을 자신의 스승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뒤이어 자신이 가르친 독일과 이탈리아의 여러 기사들의 이름을 나열하고 있다.[* MS Ludwig XV 13 1r] 그는 자기에게 검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진검으로 싸우자고 요청한 자들과 [[갬비슨]]과 가죽장갑 외에 다른 도와줄 친구도 그 무엇도 없이 다섯번 싸워 이겼다고 스스로 적었다. 하지만 그는 평복 결투는 한번의 공격으로 죽을 수 있다며 한번의 평복결투를 하느니 세번의 갑주결투를 하겠다고 적기도 했다.[* MS Ludwig XV 13 1v]

그는 1420년 이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생몰년도가 추정 가능한 마스터 중에서는 가장 오래 전 사람이다.[* I.33검술서가 훨씬 오래되었지만 마스터의 신상 자체를 알 수가 없다.] 독일검술의 시조인 요하네스 리히테나워가 신상은 물론 생몰년도도 추적이 안되는 것과는 다르다. 그는 수많은 기사와 대공과 귀족과 시종을 가르친 성공한 마스터였으며 그 자금력을 바탕으로 당시로써는 호화로운 책을 남겼다. Fiore di Battaglia(전투의 꽃, MS M.383.) 통칭 모간 문서를 시작으로 가장 내용이 풍부한 Fior di Battaglia(MS LUDWIG XV 13)[* 이때는 40년간 수련했다고 썼다.] 통칭 게티 판본, 1409년 2월 10일 6개월간의 노력 끝에 완성했다고 자처한 Flos Duellatorum(Pisani-Dossi MS) 통칭 PD(Novati)판본이 있다.[* 원본 PD버젼은 유실되었으나 이탈리아 역사가인 Francesco Novati가 1902년에 출간한 복사본이 존재하므로 노바티 판본이라고도 부른다.][* 노바티 판본에서는 50년간 수련했다고 썼기 때문에 게티 판본과 약 10년간의 간격이 있다고 알 수 있다.] 그외에 장서상에 목록은 있으나 실물은 사라진 것도 있다. 

피오레는 제자들에게 비밀을 엄수하도록 맹세하고서야 가르쳤고 제자와 그 친척이 아니고서는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피오레 검술의 문서는 피오레 자신의 것을 제외하면 1425년 이탈리아 피사에서 태어난 필리포 바디가 출간한 De Arte Gladiatoria Dimicandi(검객의 예술에서, MS Vitt.Em.1324, 1482~1487년 사이 추정) 뿐이고 그조차도 피오레의 것에 비해 내용은 적다. 피오레와 바디의 책들의 특징은 둘다 대중을 위한 출판물이 아니었다는 데에 있다. 피오레는 자신의 검술을 영구히 남기고자 하는 목적으로 스스로 만든 것이고, 필리포 바디는 자신이 모시던 우르비노 대공 귀도발도 다 몬테펠트로(Guidobaldo da Montefeltro) 에게 바치기 위한 용도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검술을 이해하기 위한 세세한 모든 것들이 다 수록되어 있지는 않다. 자세와 기술 정도만 수록되어 있고 리히테나워 계열 문서처럼 싸움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 전술 방침이 수록된 것이 아니라 피오레 검술을 복원하려는 사람들은 기술은 잘 재현하지만 지나치게 자세나 삽화 재현에 얽매여서 스파링은 아예 못하는 경우가 절대다수다.

필리포 바디 이후 피오레 검술은 완전히 단절된 것으로 보인다. 리히테나워 검술이 16세기에도 융성하고 18세기까지 스포츠화되어 존속한 것과 달리  16세기 이탈리아 검술계에서는 롱소드를 쓰지도 않고 피오레 검술의 용어나 체계는 찾아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16세기에는 필리포 바르톨로메오 다르디가 창시한 사이드소드&버클러 위주의 다르디 학파가 대세를 이루며 피오레의 체계는 완전히 사라졌다. 오히려 현대에 피오레 검술이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연구되고 있다. 


=== 독일 리히테나워 검술과의 비교 ===
자주 비교되곤 하는 독일 요하네스 리히테나워의 전투의 예술과는 몇가지 차이점이 있다. 먼저 리히테나워 검술은 검을 뒤집어 뒷날로 내려치는 기술들이 존재하며 이것이 이른바 5가지 베기라는 이름으로 롱소드, 메서와 더불어 16세기의 사이드소드 검술에서까지 쓰인다. 또 이 뒷날 내려치기는 원거리도 근거리도 아닌 중간 거리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피오레의 검술은 뒷날로 내려치는 개념이 아예 없고 싸움은 모두 앞날로 베어버리거나 찌르는 것 뿐이며 뒷날은 내려친 검을 다시 들어올리면서 베는 것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거리에서의 싸움이 없고 검투 영역을 검으로 싸우는 넓은 검술, 하프 소드와 유술기를 활용하여 싸우는 좁은 검술 2종류로 분류하고 기술의 설명도 여기에 맞춰서 서술했다. 

그대신 넓은 검투에서 좁은 검투로 들어오려는 자들에 대해 오른쪽 여자의 자세나 창문의 자세 등을 통해 칼끝으로 요격하는 방법으로 넓은 검술과 좁은 검술의 사이를 메운다. 상대가 넓은 영역에서 달려들어오면 그런 자세를 취해서 멈칫하게 해서 다시 넓은 영역에서 싸우거나, 달려들다가 찔려버리도록 하는 것. 

또 리히테나워 검술은 방어를 공격을 공격으로 받아치는 개념인 버셋젠(Versetzen)과 단순히 막기만 하는 패리(Parrien)으로 구분하고 패리는 좋지 못한 것,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으로 구분한 반면 피오레 검술은 공격을 공격으로 받아치기는 하되 단순 패리도 기술에서 자주 보여지며 나쁘게 여기는 모습도 보여지지 않는다. 또한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인 푈른(느낌)에 대한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다.  

검술이 레슬링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 것은 리히테나워 검술과 동일하나 독일식이 올림픽 레슬링 같이 몸끼리 부딪치고 강하게 넘기고 뒤집는 스타일인데 비해 피오레의 레슬링은 합기도와 비슷한 스탠딩 관절기나 손목수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탓인지 근접전에서의 대응도 다르다. 리히테나워 검술은 검이 엮이자마자 과감하게 달려들어 들어 넘기거나 뒤집어버리는 타입인데 비해 피오레 검술은 엮이자마자 달려드는 것은 같으나 왼손과 검을 든 오른손을 관절기처럼 활용해서 상대 검을 놓치게 하거나 팔을 꺾어버리거나 팔을 잡아 봉쇄하고 찌르는 식의 마치 손목수를 연상케 하는 기술이 많은 편이다. 

반면 공통되는 부분도 있다. 리히테나워 검술과 동일하게 넓은 검술의 대부분의 예시는 서로 베어서 검이 엮인 상황부터 설명하고 있다. 특히 넓은 검술의 첫번째 예시는 리히테나워 검술의 존 오트(Zorn ort)[* 상대가 대각선으로 내려베면 똑같이 상대를 대각선으로 후려쳐서 상대 검을 쳐내며 그대로 찔러버리는 기술]와 완전히 동일하다. 베기를 위한 자세를 보면 검을 크게 뒤로 돌린 자세에서 베기를 하는데 이는 평범한 어깨칼 자세에서 베기를 하는 독일식보다도 더 강하고 크게 후려치는 것으로 강타와 연타를 강조하는 독일식보다도 한술 더 뜬 것이다. 또 다리베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피하면서 머리를 치는 것이 더 좋다고 하는 것 또한 공통점이다. 갑주검술과 평복검술이 구분되며 하프 소딩이 존재하고 독일식의 왕관(Kron) 자세(검 손잡이가 이마 앞으로 가게 팔을 뻗어 들어올린 자세)를 똑같이 왕관(Corona)라고 부르며 수록하고 있다. 

피오레 자신이 직접 언급한 대로 그의 스승 중에는 독일인인 슈바벤 사람 요한(Johane dicto Suveno)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근거로 독일검술과의 관련성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으며 심지어는 그냥 같은 검술이라고 보는 시각[* 대표적으로 [[ARMA]]의 수장 존 클레멘츠]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차이점에 더 주목하며 다른 검술로 보는 시각이 주류. 공통점만큼이나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시각이 어떤가에 관계없이 롱소드 검술에 주력하는 당사자들은 두가지의 검술을 모두 수련하는 경향이 크다.  

== 피오레의 롱소드 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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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레는 6가지 베기(Colpi)와 1가지 찌르기(Le punte)를 포함한 총 7가지의 공격 방향을 7가지의 검(sette spada)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e/e1/MS_Ludwig_XV_13_23r-a.jpg/300px-MS_Ludwig_XV_13_23r-a.jpg|Colpi fendenti]](콜피 펜덴띠) - 수직베기와 대각선베기를 비롯한 모든 종류의 내려베기를 지칭한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2/24/Pisani-Dossi_MS_12b-f.png/300px-Pisani-Dossi_MS_12b-f.png|Colpi sottani]] (콜피 소타니) -  모든 올려베기를 지칭한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7/77/Pisani-Dossi_MS_13a-a.png/300px-Pisani-Dossi_MS_13a-a.png|Colpi mezani]] (콜피 메짜니) - 모든 수평베기를 지칭한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5/5b/Pisani-Dossi_MS_13a-b.png/300px-Pisani-Dossi_MS_13a-b.png|Le Punte]] (르 뿐떼) - 찌르기를 의미. 피오레는 높은 찌르기 좌우, 낮은 찌르기 좌우, 그리고 중앙 찌르기 하나를 합쳐 총 5가지의 찌르기를 제시했다. 

검사의 마음가짐 
 * 스라소니(머리 위): "어떤 동물도 나보다 명혹하게 보지 못한다, 스라소니와 (나는) 컴파스로 측정하고 있다. 조심스러움."
 * 사자(우측): "그 누구도 나보다 담대하지 못할 것이다, 사자와 나는 전투에서 누구에게라도 도전한다. 용기."
 * 호랑이(좌측): "나는 호랑이, 잽싸게 달리고 돌아선다, 하늘을 나는 화살조차 나를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재빠름."
 * 코끼리(아래): "나는 코끼리이며 성채를 짊어지고 있다, 고로 나는 결코 무릎꿇지 않을 것이며 나의 진정한 위치를 잃지도 않는다. 힘."

=== 한손으로 쓰는 검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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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를 한손으로 잡고 쓰는 검술. 피오레 디 리베리는 세명의 검사가 위 그림의 한명의 마스터를 죽이기 위해 칼던지기와 베기와 찌르기를 쓰겠지만 마스터에게 모조리 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면서 한손으로 검을 사용하여 이기는 13가지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MS LUDWIG XV 13 20r-c ~ 21v-b][* 위의 저 자세를 Master of sword라고 부르거나 그걸 이어받아 국내에서 검왕의 자세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나 사실 자세명은 없다. 저 자세를 취한 자가 마스터이기 때문에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것.] 
|| [youtube(UFXoaQYb_j4)] ||
||(School of European Swordmanship의 Guy Windsor의 재현)||

=== 양손으로 쓰는 검술 ===

==== 기본개념과 자세 ====
피오레는 상징적인 형태의 여섯 마스터의 자세, 그리고 실질적인 12가지 자세를 해설했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1/17/MS_Ludwig_XV_13_22r-c.jpg/300px-MS_Ludwig_XV_13_22r-c.jpg|1번째 마스터]]는 검을 던지는 것을 의미한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f/fe/MS_Ludwig_XV_13_22r-d.jpg/300px-MS_Ludwig_XV_13_22r-d.jpg|2번째 마스터]]는 상대의 공격을 회피하고 카운터를 치는 것을 의미한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2/2e/MS_Ludwig_XV_13_22v-a.jpg/300px-MS_Ludwig_XV_13_22v-a.jpg|3번째 마스터]]는 찌르기와 하프소딩을 의미한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0/0d/MS_Ludwig_XV_13_22v-b.jpg/300px-MS_Ludwig_XV_13_22v-b.jpg|4번째 마스터]]는 갑주 하프소딩으로 검, 도끼, 단검에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6/6f/MS_Ludwig_XV_13_22v-c.jpg/300px-MS_Ludwig_XV_13_22v-c.jpg|5번째 마스터]]는 강력한 베기를 의미한다. 
[[http://wiktenauer.com/images/thumb/1/14/MS_Ludwig_XV_13_22v-d.jpg/300px-MS_Ludwig_XV_13_22v-d.jpg|6번째 마스터]]는 검과 폴액스, 창이 합쳐진 듯한 무기로 롱소드의 범용성을 나타낸다.[* 이 마스터의 설명에서 "너는 내가 베기로 휘두를 것이라 예상하지만 나는 찌르기를 구사한다." 라는 말이 있는데 이 자세는 상대방이 베러 들어올 때 뒤로 빠지면서 칼끝을 들이대는 자세로, 무턱대고 들어오면 찔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이 있는 것이다.]

이 여섯 마스터들은 롱소드로 할 수 있는 6가지의 전투법을 상징하며, 칼던지기, 피하기, 찌르기, 하프소딩, 베기, 그리고 칼날을 잡아 폴액스처럼 후려칠 수도 있고 창처럼 찌르거나 검처럼 벨 수도 있는 롱소드의 다양한 활용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12가지 자세는 검술을 할때 취하는 평범한 자세들이다. 피오레 검술의 삽화는 평범하지 않은 괴이한 자세들이 묘사되어 있지만 피오레는 각각의 자세들은 볼타 스타빌레(안정된 회전)과 메짜 볼타(반회전)이 가능하다고 하였으며, 볼타 스타빌레를 통해 앞뒤로 싸울 수 있고 메짜 볼타를 통해 앞뒤로 지나갈 수 있다고 했다. 기본적으로는 발끝으로 몸을 돌려 앞과 뒤로 바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볼타 스타빌레이지만 여기에는 뒷다리의 무릎을 굽히거나 앞다리의 무릎을 굽히는 자세의 변환이며, 메짜 볼타는 평범한 걸음걸이처럼 왼발이 오른발 앞으로 가거나 그 반대로 내딛는 식으로 발의 좌우를 바꾸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자세는 앞다리를 굽혀서 전방으로 몸을 세우거나, 뒷다리를 굽혀서 후방으로 몸을 기울이고, 발을 바꿔서 자세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삽화는 그렇게 취해지는 자세의 파생형 중 일부만 그려놓은 것이므로 삽화의  모양새에 크게 얽매일 이유가 없다. 여기에 투타 볼타(완전 회전)이 추가되는데 투타 볼타는 어느 한 발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발만 움직이며 도는 보법을 말한다.[* 현재 HEMA계열에서는 이탈리아계 검술 연구가 톰 레오니의 해석을 따라 볼타 스타빌레는 앞뒤로 도는 것, 메짜 볼타는 한걸음 걷고 뒤로 도는 것, 투타 볼타는 발레하듯이 한발 축으로 크게 도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영상들도 이렇게 되어 있다. 텍스트상으로 그렇게 오해할만한 여지가 없지는 않으나 자연스럽게 읽어보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피오레는 자신의 검술에 passare(파사레,지나가기), tornare(토르나레,돌기), acressere e discressere(아크레세레 이 디스크레세레,증가와 감소)의 4가지 요소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기존에는 보법의 일종으로 분류되어 일반적인 걷기(Pass), 돌기(Turn), 전진과 물러나기(Advancing and Withdrawing)의 4가지 걸음걸이라고 여겨졌으나 3가지 볼타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포괄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다. 즉 파사레는 상대방을 치고 지나가는 개념이 될 수 있고 발걸음을 의미할 수도 있으며, 증가와 감소 또한 상대와의 거리가 증감하는 것일 수도 있고 검을 잡은 손의 간격이 증감하는 것을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 다른 항목과는 달리 '''보법을 따로 분리해서 해설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오레의 자세에는 Pulsativa(풀사티바/강력함)/ Stabile(스타빌레/안정됨)/ Instabile(인스타빌레/불안정, 유유함)의 세가지 분류가 있다. 풀사티바는 강력한 공격이 나가는 자세, 스타빌레는 안정적으로 취해지는 편한 자세, 인스타빌레는 자세에서 자세로 넘어가는 중간적이고 유동적인  자세이거나 계속해서 취하고 있으면 힘들어지는 등의 자세를 의미한다. [* Ken Dietiker의 연구에 따르면 이 세가지는 중세 이탈리아 음악용어이며 풀사티바는 영어 Pulse에 대응되는 단어로 박자, 비트를 의미하며 스타빌레는 음악 안에서의 중심화음, 인스타빌레는 중심화음으로 돌아가는 화음을 의미한다. 즉 자세에 풀사티바가 붙으면 음악의 시작이자 중심이 되는 부분처럼 전투의 시작을 이루는 첫번째 자세가 되며, 스타빌레가 붙으면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의 중심화음처럼 두번째 세번째의 안정적인 자세, 인스타빌레는 자세에서 자세로 넘어가는 동안의 중간 화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피오레 계통의 마스터인 필리포 바디는 검술은 완전한 과학이라고 주장하며 기하학과 음악이 포함된 것이라고 하기에 연구의 실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2/23/Pisani-Dossi_MS_18a-a.png/300px-Pisani-Dossi_MS_18a-a.png|Porta di Ferro(포르타 디 페로)]] - 철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피오레 12자세의 첫번째이며, 검 손잡이는 아래에 두고 칼끝을 옆으로 놓은 자세이다. 이 자세에서 어떤 공격이든 방어할 수 있고 상대에게 접근할 수 있으며 지치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기다릴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실제로 이 자세에서 상대의 찌르기를 쉽게 쳐낼 수 있고 베기는 들어올리면서 막아낼 수 있는 등 빈틈을 내주면서도 방어에 최적화된 자세이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f/f6/MS_Ludwig_XV_13_23v-b.jpg/300px-MS_Ludwig_XV_13_23v-b.jpg|Posta de Donna destraza(포스타 디 돈나 데스트라자)]] - 오른쪽 여자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피오레가 제시한 7가지 검의 공격(6가지 베기와 찌르기)가 모두 다 가능한 자세라고 하고 있으며 여기서 나오는 강력한 공격으로 모든 자세를 깨부술 수 있으며 찌르기에 항상 준비된 자세라고 묘사되어 있다. 오른쪽에서의 대각선 내려베기가 바로 나올 수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1/18/Pisani-Dossi_MS_18a-c.png/300px-Pisani-Dossi_MS_18a-c.png|Posta de Finestra(포스타 디 피네스트라)]] - 창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악의와 기교를 위해 준비되었고 방어와 해를 입히는 데 있어서는 달인이며 상대를 속이기 위해 한 자세에서 다른 자세로 움직이고 뛰어난 찌르기를 놓는 데 좋다고 묘사되어 있다. 상대방이 달려들면서 공격하려 들때 상대를 요격하거나 얼굴에 칼끝을 들이대어 상대를 압박하고 상대가 공격하면 바로 막아버리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7/78/Pisani-Dossi_MS_19a-b.png/300px-Pisani-Dossi_MS_19a-b.png|Posta di Donna la Senestra(포스타 디 돈나 시네스트라)]] - 왼쪽 여자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강력함(Pulsativa). 오른쪽 여자의 자세와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좁은 싸움으로 들어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왼쪽 대각선 내려베기가 바로 나올 수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6/6d/Pisani-Dossi_MS_18b-a.png/300px-Pisani-Dossi_MS_18b-a.png|Posta Longa(포스타 롱가)]] - 긴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상대방을 속이는 데 좋다고 묘사되어 있다. 찌르기의 끝, 베기의 중간 지점이고 상대를 위협하는데 좋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f/f5/Pisani-Dossi_MS_18a-d.png/300px-Pisani-Dossi_MS_18a-d.png|Posta di Ferro Mezana(포스타 디 페로 메짜나)]] - 중간 철문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칼끝이 중간에 위치하기에 이렇게 불리며 철문이 쳐내기나 막아내는 방어에 적합하다면 중간 철문은 올려치고 다시 내려치는 공격적 방어에 적합하다고 묘사되어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f/ff/MS_Ludwig_XV_13_24v-b.jpg/300px-MS_Ludwig_XV_13_24v-b.jpg|Posta Breve(포스타 브레베)]] - 짧은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항상 움직이며 찌르기를 하거나 상대방과 맞설 수 있는지 보는, 평복보다 갑주에 더 알맞은 자세라고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는 찌르기가 바로 나갈 수 있는 자세.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d/d7/MS_Ludwig_XV_13_24v-d.jpg/300px-MS_Ludwig_XV_13_24v-d.jpg|Posta do Dente de Zengiaro Mazana(포스타 도 덴테 디 쳉기아로 마짜나)]] - 중간 멧돼지 어금니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중간이라 불리는 이유는 검이 보다 중간쯤에 머무르기 때문이며 멧돼지 어금니 자세가 할 수 있는 것을 똑같이 할 수 있다고 서술되었다. 상대방의 검을 가로치고 찌르기를 할 수 있으며 상대의 방어를 빗겨내며 손이나 머리, 팔을 자른다고 묘사되어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d/dd/Pisani-Dossi_MS_19a-c.png/300px-Pisani-Dossi_MS_19a-c.png|Posta di Coda Longa e Diestra(포스타 디 코다 롱가 이 디에스트라)]] - 긴 꼬리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찌르기를 쳐내거나 상대의 공격을 기다렸다가 치면서 좁은 싸움으로 들어가기 좋고 다른 자세로 변환하기 좋다고 언급되어 있다. 둔각으로 대각선 내려베기를 했을 때 자연스럽게 취해지는 자세이며 여기서 그대로 올려베기가 가능하고 상대가 베기가 빗나간 빈틈을 치고 들어올때 여자의 자세로 바꾸면서 피하고 바로 내려베는 등의 다양한 변칙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f/ff/MS_Ludwig_XV_13_24v-b.jpg/300px-MS_Ludwig_XV_13_24v-b.jpg|Posta do Bicorno(포스타 디 바이코르노)]] - 두개의 뿔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상당히 특이한 자세로 피오레는 포스타 롱가, 피네스트라와 프론탈레와 같이 찌르기 견제와 막아내기, 베기를 다같이 할 수 있는 자세로 소개하고 있다. 얼굴을 향해 칼끝을 들이댈 때 간격이 짧으면 이렇게 할 수 있고, 상대가 손을 노리고 칠 때 이 자세를 취하면 손을 회피시키면서 상대 손을 치는 것도 가능하며 생각 외로 치명적이고 다재다능한 자세이다. 막아내기와 베기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아이러니하게도 리히테나워 검술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 자세로 끝나게 내려베는 쿠르츠하우라는 베기가 있으며 이 베기는 상대의 내려베기를 막아내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http://pds26.egloos.com/pds/201411/09/02/c0063102_545f6ab22c9e2.png|삽화]]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2/2c/Pisani-Dossi_MS_18b-b.png/300px-Pisani-Dossi_MS_18b-b.png|Posta Frontale/ Posta do Corona(포스타 프론탈레/포스타 도 코로나)]] - 정면 자세, 왕관의 자세. 자세의 속성은 유유함(instabile). 손잡이를 머리 높이로 들고 칼끝은 약간 앞으로 기울인 자세이며 검을 막아내거나 찌르기를 막아내는데도 좋다고 언급되어 있다. 이 자세에서 찔러오는 상대방의 머리나 팔을 후려치고 멧돼지 자세에서 다시 들어올리면서 찌르고 내려치는 콤보가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3/3c/Pisani-Dossi_MS_18b-d.png/300px-Pisani-Dossi_MS_18b-d.png|Dente di Zengiaro(덴테 디 쳉기아로)]] - 멧돼지의 어금니 자세. 자세의 속성은 안정됨(Stabile). 그대로 들어올려서 얼굴을 찌르거나 내려베고 다시 이 자세에서 찌르는 것이 가능하며 좁은 싸움(Gioco Stretto)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는 내려베기가 끝난 자세이며 예각의 대각선 내려베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취하게 되는 자세이다. 여기서 그대로 올려쳐서 상대의 검을 쳐내거나 찌르는 것이 가능. 

 * Posta di Falcone(포스타 디 팔코네) - 매의 자세. 피오레에는 없으나 필리포 바디에 추가된 자세로 검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칼끝을 약간 뒤로 기울인 자세이다. 내려베기를 위한 자세. 필리포 바디는 자세를 속성으로 구분하지 않아 이 자세도 유유함, 강력함, 안정됨의 속성은 부여되어 있지 않다.[* 영화 [[킹덤 오브 헤븐]]에서 이 자세를 가르치는 장면 탓에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 넓은 검술(Zogo largo) ====
||검, 나는 그 어떤 무기에도 치명적이며 창도 도끼도 단검도 나에게는 무용지물이고 길거나 짧게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좁은 싸움으로 들어갈 것이며 무장해재나 씨름을 걸으려 올 것이다. 내 기예로 나는 부수고 맞닿을 수 있고 방호나 공격을 만드는 법을 잘 알며 언제나 이러한 것들로 나는 끝내려 한다. 나는 내게 맞서는 이들이 통곡하게 만든다. 그리고 나는 장엄하며 정의를 유지하니 의를 높이며 악을 쳐부술 것이다. 내가 십자가를 만드는 것을 보려는 자들은 갑주 전투에서 나는 유명하게 만들 것이다.[* MS Ludwig XV 13 25r-t]||
넓은 검술(Zogho Largo)란 거리를 두고 검으로 찌르고 베는 싸움을 의미한다.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는 달리 칼을 뒤집어 뒷날로 베는 기법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며, 뒷날은 내려베었다가 다시 들어올리며 베는 것 외에는 쓰지 않는다. 전투에서는 거의 앞날로만 베는 편. 그래서 독일식과는 달리 중간 거리에서의 싸움이 없다. 

|| [youtube(aBGB8ngvggs)] ||
|| 이탈리아 검술단체 La Sala delle Armi의 피오레 넓은 검술 재현 ||

==== 좁은 검술(Zogo stretto) ====
||여기 땅에 쳐서 떨구는 다양한 방법과 탈골, 파지법 그리고 검들의 무장해재와, 맞붙고 해치는 모든 방식을 아우르는 두손검의 좁은 싸움을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방식의 해결책과 그에 따른 반격도 있다.[* MS Ludwig XV 13 27v-d]||
좁은 검술(Zogo Stretto)이란 몸이 닿을 만큼 근접한 상태에서 하프소딩과 유술기를 이용한 싸움법을 의미한다. 리히테나워 전투의 예술과 같이 검이 엮여있을 때 달려드는 것은 같으나 리히테나워 검술이 깊게 달려들어 넘기고 뒤집는 것에 비해 손목수나 스탠딩 관절기, 칼뺏기의 비중이 더 높은 것이 특징. 

|| [youtube(T5aE7a53S0w)] ||
|| (School of European Swordmanship의 Guy Windsor의 재현) ||

=== 갑주 검술 ===
피오레의 갑주 검술은 단순히 갑주 검술로써의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평복 두손검술에서 설명하지 않고 지나간 하프소딩의 자세명을 짚고 넘어가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피오레의 검술 시스템 전체적으로 단검, 단봉, 창, 갑주검술 등의 모든 내용들이 조금씩 상호 보완을 이루어 커다란 피오레 검술 시스템의 큰 그림을 이루게 되며 이것도 예외는 아니다. PD(Novati)판본이 중갑기사를 묘사하고 하프소딩 레슬링만 수록한 데 비해 게티 판본은 상대적으로 경무장한 병사를 묘사하고 팔뚝 관절기 등의 기법도 추가했다. 기본적으로 하프소딩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이 공격해오면 쳐내거나 흘려내면서 레슬링이나 관절기, 틈새 찌르기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d/d2/Pisani-Dossi_MS_25a-a.png/300px-Pisani-Dossi_MS_25a-a.png|Posta breve la serpentina(포스타 브레베 라 서펜티나)]] - 뱀의 짧은 자세. 피오레는 갑옷을 지나가기 좋고 다른 자세보다 우월하며 모든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다고 묘사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e/e6/Pisani-Dossi_MS_25a-b.png/300px-Pisani-Dossi_MS_25a-b.png|Posta de vera crose(포스타 데 베라 크로세)]] -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 - 진실된 십자가는 상대의 찌르기를 패배시키며 상대의 공격을 패싱스텝과 함께 막아내면서 찔러버리기 좋으며 결코 실패하지 않는 자세로 묘사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4/44/Pisani-Dossi_MS_25a-c.png/300px-Pisani-Dossi_MS_25a-c.png|Sonno serpentino lo soprano(소노 서펜티노 로 소프라노)]] - 일어선 뱀의 자세. 이 자세는 높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강하게 찌를 수 있으며 상대의 내려베기를 막으면서 찌를 수 있다고 묘사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a/ae/Pisani-Dossi_MS_25a-d.png/300px-Pisani-Dossi_MS_25a-d.png|Porta de ferro la mezana(포르타 디 페로 라 메짜나)]] - 중간 강철문의 자세. 갑옷을 입었든 입지 않았든 강력한 찌르기가 가능하며 바깥쪽으로 나아가며 얼굴을 찌를 수 있고 상대 팔 사이에 들이밀어 바인딩할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b/b8/Pisani-Dossi_MS_25b-a.png/300px-Pisani-Dossi_MS_25b-a.png|Posta Sagittaria(포스타 사지타리아)]] - 궁수의 자세. - 바깥으로 뛰어들면서 강력한 찌르기를 날릴 수 있으며 상대의 베기와 찌르기를 강력하게 막아내고 반격기를 칠 수 있다고 묘사했다. 

 * [[http://wiktenauer.com/images/thumb/3/38/Pisani-Dossi_MS_25b-b.png/300px-Pisani-Dossi_MS_25b-b.png|Posta de crose bastarda(포스타 데 크로세 바스타다)]] - 거짓된 십자가의 자세.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와 모든 것에서 관련이 있으며 강력한 방어와 베기, 찌르기를 할 수 있고 바깥쪽으로 딛으면서 상대의 공격을 흘릴 수 있다고 묘사하고 있다. 진실된 십자가의 자세에서 반대쪽으로 돌면 나오는 자연스러운 자세.

|| [youtube(xwvaUmzL3fQ)] ||
|| 이탈리아 단체 Armizare의 피오레 갑주검술 시연 ||

== 레퍼런스 ==
피오레 검술서
[[http://wiktenauer.com/wiki/Fior_di_Battaglia_(MS_M.383)|모간 판본 Fior di Battaglia(MS M.383)]]
[[http://wiktenauer.com/wiki/Fior_di_Battaglia_(MS_Ludwig_XV_13)|게티 판본 Fior di Battaglia (MS Ludwig XV 13)]]
[[http://wiktenauer.com/wiki/Flos_Duellatorum_(Pisani_Dossi_MS)|PD/노바티 판본 Flos Duellatorum (Pisani Dossi MS)]]
[[http://wiktenauer.com/wiki/Florius_de_Arte_Luctandi_(MS_Latin_11269)|파리 판본 Florius de Arte Luctandi (MS Latin 11269)]]

필리포 바디 검술서
[[http://wiktenauer.com/wiki/De_Arte_Gladiatoria_Dimicandi_(MS_Vitt.Em.1324)|De Arte Gladiatoria Dimicandi (MS Vitt.Em.1324)]]


덧글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3/10 14:34 # 답글

    위키의 롱소드 검술 항목이 점점 더 발전해 나가는군요.
  • abu Saif al-Assad 2017/03/10 22:05 #

    곧 리히테나워 롱소드 항목도 기존 롱소드 검술 항목을 개편해서 만들고, 뒤를 이어 사이드소드-레이피어-투핸드소드-쿼터스태프 등도 등장할 겁니다.
  • 일본 2017/03/10 21:30 # 삭제 답글

    왠지 롱소드 일본 검술 보는 느낌이네요
  • abu Saif al-Assad 2017/03/10 22:03 #

    리히테나워류에 비하면 오히려 이쪽이 더 보편적인 검술에 가깝지요. 일본으로 치자면 가시마 신류 처럼 키리무스비 위주로 움직이는 보다 옛날 타입들에 더 가까운 감이 있습니다. 다르디 학파는 일도류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테고요.
  • ㅎㄱ 2017/03/11 15:39 # 삭제 답글

    피오레 류와 독일류 검술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신음류와 야규 신음류 정도의 차이가 있는 건가요? 그리고 키리무스비란 뭔가요?
  • abu Saif al-Assad 2017/03/11 16:34 #

    자세나 용어의 차이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피오레 검술은 일단 어떻게 싸워라 라는 전술방침을 제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원래 없다기보다는 당사자가 책에 안 적어놓았다고 보시면 될거같고요. 다만 자세나 기술로 추정하면 상대의 검을 부러뜨릴 정도의 강한 공격으로 상대의 공격을 받아쳐서 튕겨내고 찌르거나 검을 미끄러트려서 손가락을 절단하는 걸 기본으로 상대와 검이 붙은 순간부터 이뤄지는 기술들의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검이 붙은 순간부터 이뤄지는 기술 중 거리를 두고 검만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넓은 검술, 과감하게 달라붙어서 하프소딩이나 유술기로 처리하는 기술을 좁은 검술이라고 지칭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에 비해 리히테나워 검술은 강공을 중시하는 점은 같지만 기본적으로 선제공격을 중시하고 게다가 연속공격을 해서 상대방이 주도권을 잃고 기가 죽어서 질려서 참패하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만일 상대방이 선제공격을 취했다면 5가지 베기로 상대의 공격을 깨부수며 일격에 승리하는 것을 첫번째로 하고, 이게 실패해서 검이 바인딩되었을 때에는 다시 5가지 베기와 찌르기를 사용하여 와인딩 공격을 하여 제압하는 것이 기본 전술입니다. 처음 공격이 격돌하고 나서 다시 공격을 가할 때 반걸음 정도 더 접근하면 앞날로 상대를 벨 수가 없게 되는데 이때 싸우기 위해 칼을 뒤집어 베는 방식으로 짧은 거리에서의 베기가 가능합니다. 이 칼을 뒤집어서 상대가 검을 쓰기에는 좁고 유술을 쓰기에는 긴 거리에서 베고 찌르는 것이 리히테나워류의 가장 큰 개성입니다. 타류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죠.

    사실상 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지만 리히테나워류는 중간 거리에서의 검술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피오레는 그게 없죠.

    키리무스비란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베어맺는다 정도의 뜻으로 서로 동시에 베어서 칼이 X자로 교차된 상태를 말합니다. 피오레나 독일 리히테나워류의 엮임/바인딩보다는 좁은 개념이고 바인딩은 베든 찌르든 갖다대든 막든간에 칼과 칼 또는 몸과 몸이 닿은 모든 전체를 다 지칭합니다.
  • ㄱㅎ 2017/03/12 14:19 # 삭제 답글

    피오레류도 리히테나워류에서 왔을텐데 달라진 것은 어떤 이유인가요. 기술을 전승하는 비전이 상실된 건가요, 아니면 독일인과 이탈리아인의 국민성 차이 때문에 중요시하는 것이 달라진 건가요.
  • ㄱㄷㅎ 2017/03/12 14:21 # 삭제 답글

    그리고 상대방의 강하게 내려쳐서 손가락을 절단하는 걸 기본으로 한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시현류가 생각나는군요. 예전부터 리히테나워류의 강력한 선제공격와 이어지는 연타로 제압이란 말을 들으면 시헌류에서 강력한 일격을 중시하는 것과 '일격이 빗나가면 몸을 바쳐 죽인다'는 말이 떠올랐는데 검리적으로 통하는 것이 있는 걸까요?
  • abu Saif al-Assad 2017/03/12 22:37 #

    피오레류는 리히테나워류에서 왔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리히테나워류 문서중 제일 오래된 Hs 3227a가 1389년으로 추정되니까 피오레가 1409년 50년간 수련했다고 한 언급을 보면 1359년 수련을 시작했으니 30년이나 전에 검술을 시작한거죠. 되브링어 Hs3227a에서 이미 다른 마스터들의 존재가 언급되고 비전을 함부로 내놓고 다니는 자들에 대해 언급하는걸 보면 이미 독일에선 확고히 자리잡은 듯 하니 피오레와 동시대 혹은 더 이전에 창시되었을 수 있지만 반면 되브링어 문서에서도 리히테나워류의 뒷날 베기 등이 약하고 짧다고 비난하는 "시체사범"들에 대한 비난이 있는 걸 보면 독일에서도 타류가 많았다고 볼 수 있겠죠. 피오레를 가르친 슈바벤 사람 요한도 그 타류였을 수도 있습니다. 공통되는 개념이나 기술이 좀 있는 걸로 봐선 리히테나워류의 영향이라기보다는 그만큼 많이 퍼진 일반적 기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희도 리히테나워류를 하면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마인드는 같지만 그 다음 전개는 꽤나 다르더군요. 리히테나워류는 최초 강공으로 들어가 이른바 베기를 베기로 쳐서 단숨에 이기는 걸 중시하되 거기서 실패하면 안전한 상태인 바인딩을 유지하고 들어가 뒷날 베기로 쳐서 이기는 것이지만 지겐류는 어쨌든 간에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앞날로 내려쳐서 제압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으며 상대의 공격은 연속공격 도중에 튕겨내지고 쳐내지는 것으로 되더군요. 미츠다치가 이런 카타였고, 상대방이 강공으로 내려치면 낮은 팔상이라고 할 수 있는 금강 자세에서 팔을 베어서 카운터하는 식이라, 리히테나워류와는 전개가 좀 다르지요.
  • abu Saif al-Assad 2017/03/12 22:37 #

    더불어 내리쳐서 손가락 절단이라는게 사실 기술을 쓴다기보단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상대의 대각선베기를 대각선베기로 쳤을때 상대가 버티려고 들면 알아서 미끄러져서 엄지를 찍더군요. 좀 놀란 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되는 부분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 ㄹㄷㅈ 2017/03/13 10:46 # 삭제 답글

    리히테나워류와 시현류의 차이가 갈린 것은 무기의 차이점 때문일까요? 시현류의 영상을 보면 말씀하신 짧은 연속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부치는 기술이 있더군요. 이 블로그에서 올라온 중국검법중에서도 근거리에서 짧은 공격 연타로 상대를 제압하는 모습도 나오고요. 그걸 보고 롱소드도 이런게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격이 빗나면 연속공격으로 밀어부치는 것이. 롱소드가 일본도보다 더 가볍고 빠르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롱소드에는 그런 기술 대신 뒷날베기로 공격하거나 하프소딩을 중시하는 걸 보면 그런 근거리를 주었을때 롱소드의 길이가 길어서 사용하기 어렵고 타격을 가한다고 해도 절삭력이 부족해서 쓸수 없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무기의 차이가 시현류와 리히테나워류의 차이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그런 의문이 듭니다.
  • 모아김 2017/03/13 11:25 # 삭제

    再記나 三太刀를 보신것 같은데 사실 시현류 상급의 카타 段의 형을 보시면 거의 다 상대가 나오려는 찰나의 팔을 베는 형태가 많습니다. 선선의 선의 기위로 상대를 베어버리는 것이죠. 그리고 시현류 기초 카타인 엔삐는 이 12개의 치기를 이어서 연습하도록 조합한 것입니다. 어쨌든 일단 검이 바인딩된 상황에서 거리에 따른 전투법이 있는 리히테나워류와는 달리 바인딩 보다 시간차로 베어버린다는 점에서 집중하는 관점이 다르다고 봐야지 않나 싶습니다. 再記나 三太刀는 이를 보충하는 수단이고요.
  • abu Saif al-Assad 2017/03/13 16:39 #

    그럴 수도 있을겁니다. 사실 날이 외날이면 뒷날로 치는 것 자체도 불가능하고, 멀리서 앞날로 베던지 아니면 붙어서 유술기를 쓰던지 둘중 하나뿐이니까요. 보신 대로 위력이 안 나오는 점도 있을거고 짧게 치는 건 손치는 것 말곤 안하죠. 다만 지겐류가 짧게 치는 것 같아도 금강에서, 내려치는 손목을 노리는거라 롱소드로도 위력은 나온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 ㅇㅇ 2017/03/15 01:39 # 삭제 답글

    나무위키 끄시고 자료출처 정확히 명시해서 위키페디아에 올리시는게..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3/15 02:26 #

    사실 나무위키나 위키피디아나 신용할 만한 리퍼런스는 되지 못합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3/15 05:30 #

    위키나 나무나 도찐개찐이죠. 나무는 대중적 접근성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특히 중시하는 것이고요. 최근에 올리는 검술문서들은 확고한 레퍼런스가 링크되어 있거나 중요한 내용들은 1차 사료의 페이지까지 인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 그룹은 HEMA인사들의 2차 책들은 전혀 참고하지도 않는 편이고, 최대한 1차 사료를 번역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 점 때문에 기존 역사적 유럽무술계의 동향이나 성향에 얽매이지 않고 검술 그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거지요.
  • ㅁㅁ 2017/03/15 12:49 # 삭제

    대중성면에서 나무가 좋아서..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갈 가능성도 있으니 올바른 정보 알린다는 측면에서는 나무위키를 중시하는게 좋죠..
  • 대한의칼덕 2017/03/16 23:18 # 삭제 답글

    이런 매스 미디어를 통해 서양 검술이 동양에도 알려질 수 있기를!
    그런데 중국은 HEMA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을 텐데 세계 정상급 도검사 폴첸이 있지요. 좀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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