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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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하우 아머리 연습용 고무창날 Hands-on-Review



창의 연습도 중요하죠. 그런데 창은 찌르기 위주인데다 무겁고 위력이 강해서 철제팁으로는 안전한 스파링이 매우 힘듭니다. 체중까지 실어서 찌르면 아무리 블런트 팁이라도 중상은 순식간이죠. 그래서 창을 훈련하기 위해 과거에는 쿠션에 가죽을 씌운 탄포가 있었지만 요즘은 합성수지의 힘을 빌어서 다양한 물건이 나옵니다. 그런 물건 중 하나죠.

저도 이런 물건들을 상당히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단 짧은 봉의 길이를 늘려줄 수 있기도 하고 창날의 모양 자체가 있는 것이 연습이나 스파링에서 확실하게 창날을 인지하게 해주기도 하고 스파링에서 쿠션감이 있어서 부상은 막아줄 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퍼플하트 아머리나 리바이벌.us 등에서 판매하는 고무창날은 길이도 짧고 가격도 40달러 이상이라 쓸데없이 비싸서 관뒀습니다.

콜드스틸에서 고무창날이 나와서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막상 스파링 영상을 보니 전체가 고무로 되어 있어서 창목이 휘더군요. 좀 스파링하다보면 소켓 목부분이 찢어져서 분리되는 각이라 기대를 접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을 우리 ARMA그룹 멤버가 보고는 급하게 구매했죠. 보이는 대로 끝부분이 좀 덜돌아오는 감은 있지만 강하게 스파링해도 소켓은 멀쩡했거든요. 정체를 알아본 결과 존하우 아머리라는 회사의 창날인데, 정작 생산 판매는 대만에서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가격은 25달러고 2개 사면 45달러고 한국 까지 배송비는 2개 합쳐서 5달러입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곳입니다.

Measurements and Specifications:
전체길이(Overall length) : 38.1cm
칼날길이(Blade length) : 소켓에서 26cm
칼날폭(Blade width) : 90mm ~ 20mm
칼날두께(Blade thickness) : 27mm ~ 8mm
무게(Weight) : 212g
소켓 내경 : 26mm


소켓 내경은 월드와이드 표준인 1인치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플라스틱 두께도 4mm나 되어서 어지간한 난리가 아니고서야 깨질 일은 없어 보입니다.


딱봐도 이중사출 같습니다. 시스템 인젝션이라고 부르는 그거 같은데 소켓을 사출하고 그 위에 연질의 고무창날 부분을 덮어서 사출한 것 같아요. 내부를 보면 이 고무창날 안쪽에 플라스틱 판이 소켓과 한 몸이라서 목이 휘어지지 않는 구조이고, 이 검은 부분이 밖으로 노출되어서 고무창날이 쓰다가 분리되어서 빠지지 않도록 나름 고정을 돕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플라스틱 판 부분이 티가 납니다. 나름 고심한 흔적이 있네요.

그래서 실제로 휘는 부분은 플라스틱 판 앞쪽까지만 휩니다. 일단 창날 자체는 끝부분은 나름 유연합니다. 조금 우려되는 부분은 중간에 툭 튀어나온 등뼈(릿지)부분이 있는데 위의 AHF친구들 대련영상에서도 보여지듯이 두껍다보니 늘어난 부분이 좀 늦게 돌아오고 약간 휘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이게 자주 휘다보면 릿지 부분부터 점점 찢어지지 않을까 그 점은 조금 우려되네요.

총평하자면 상당히 고심해서 잘 만든 제품이고, 품질에 비해 가격도 쌉니다. 창렬의 극한을 달리고 짧기까지 하던 기존의 고무창날들과는 전혀 다른 품격에, 컬러가 있어서 사람들에게 공포도 안 줍니다. 다만 역시 풀컨택트 스파링은 물가능하고 진짜 풀컨택트를 좀 하다 보면 찢어지는 건 면할 수 없어 보입니다. 사실 풀컨택트에서 버틸 수 있는 건 없지만요. 컨트롤을 전제로 하는 스파링이라면 오래 쓸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고무캡이나 겨우 끼우고 뼛속까지 들어오는 충격에 헉소리나는 것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덧글

  • 지나가던놈 2017/03/06 07:16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아부 사이프님.

    저... 아무리 봐도, 저 단창--스펀투운 이라 읽나요?--저거 아무리 봐도 못 이길거 같이 생겼습니다. 칼로 내치기에는 너무 무겁고, 빗겨나가게 하기에는 짧아서 자세 회복시간이 너무 빠르고, 그렇다고 잡기에는 어중간하게 짧고 잡는힘이 세서 어쩔수 없고, 왼손으로 밀쳐서 제압하기에는 이미 한손 vs 두손이라 밀리는데다가 일단 제압하면 되려 왼손이 걸려서 치명타 주기 힘들고....

    차라리 멀대같이 길기만 한 창이면 느리고 기니까 그냥 잡고 물고 늘어지든 개돌을 하든 할탠데, 저런 짧은 창은.... 이거 어떡합니까? 이길 방법이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그냥 운에 맡기고 개돌하면 되는건가요? 저 사람들이 어떻게 싸우는지는 봐도 알수가 없고, 그렇다고 창은 죽창 막 휘고 갈라지는 그런거를 닥치고 스크럼 짜고 큰 방패로 막기만 해서...

    커다란 방패... 말고는 아무 방법이 없는건가요? 그럴리가 없을탠데...

    저런 짧은 깡패 창은 어떻게 상대할수 있을까요?

    언제나 답변 감사합니다. 예전에 답글 다신거 제가 감사를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3/06 10:41 #

    투척물로 창이 들렸을 때 들어가거나 가지창, 폴암으로 찍어누르고 쳐내기, 단도법선이나 소드레슬링 정도겠죠. 어차피 체급이 달라서 검이 창을 상대하기는 힘듦니다. 적어도 노다치나 동급 폴암은 들어야죠.
  • abu Saif al-Assad 2017/03/06 18:45 #

    다른 도구들을 쓰는게 제일 낫긴 하지만 정히 검으로 상대해야만 한다면 검을 아래로 가게 세우거나 이마 높이로 겨누고 한손 찌르기를 했을 때 찔릴 수 있는 간격 안에서 왔다갔다하며 상대를 도발해서 선제 찌르기를 유도한 다음 날아오면 옆으로 쳐내면서 잡거나, 달려들어가서 간격 안에서 베거나 찌르는 방식이 대세입니다. 불확실한 방법이라면 장검 던지기도 있습니다.

    창 입장에서는 너무 정직한 찌르기나 길게 뻗어서 위협하는 건 쳐내어지기 쉬우니 하지 말고 마치 여기저기를 찌를 것처럼 페인트를 주어 상대의 정신을 혼란하게 하면서 찌르되 가급적이면 안면에 페인트 몸통에 진짜를 넣는 편이 좋습니다. 안면은 제대로 찌르면 좋긴 하지만 빗나갈 확률이 높아서 위험한 대신 상대의 눈앞으로 들어오므로 크게 당황해거나 눈을 감아버리기 때문입니다.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3/06 10:49 # 답글

    역시 풀컨택 하드코어는 갑주의 천국 MAA에서밖에 못한다는 건가요... 건전하고 올바른 폴암-둔기유저로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참에 동유럽으로 이민ㅇ... 읍읍
  • 터미베어 2017/03/06 13:02 #

    풀컨트 하드 코어 타격들어갈만한 부위와 스킬을 쓰는 대갑주 전투술은 아무도 못합니다.
    영상중에 안면에 폴암 찔렀다가 살렛 투구눈 부분 비집고 들어가서 눈 찍어버린것도 있죠.
    자세한 부상상황은 모르겠습니다만, 50%이상확률도 영구시력훼손이나 상실됬을듯요.
  • abu Saif al-Assad 2017/03/06 19:50 #

    거기서도 풀컨택이 아닙니다. 갑주로 보호받지 않는 부분은 때려서도 안되고 찌르기 금지입니다. 애초에 적당히 분위기를 내는 것이 목적이지 사생결단을 내는 것이 아니죠. 익스트림 스포츠로써의 쾌감이야 있겠지만.. 실제 갑주검술은 그렇게 싸우지도 않을뿐더러 진짜 갑주검술은 레슬링하며 단검으로 찌르거나 보호받지 않는 틈새만 골라서 찌르기 때문에 갑옷을 입든 안입든 위험할 수 있습니다.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3/06 20:08 #

    갈곳없는 폴암덕후의 비애... 라는건가요...
    카타, 솔로드릴 이외엔 쓸 수가 없다뇨오오
  • 익명 2017/03/09 21:16 # 삭제 답글

    여기서도 폴암 대련을 하나 보네여
    영상에 많이 없어서 몰랐는데..
  • abu Saif al-Assad 2017/03/09 22:45 #

    아직은 인프라가 거의 안 갖춰져서 거의 이뤄지질 않습니다. 쿼터스태프는 들고다니기 힘든 것도 큰 이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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