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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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깨져나간 레제니 피더슈비어트 수리 작업저장소

장기간 쓰다 보니 날이 어느 틈에 깨져나갔더군요. 보면 마치 샌드위치의 한쪽 면이 떨어져나간것처럼 깔끔하게 떨어져나갔습니다. 이건 보통 엣지 온 엣지로 강하게 박았을 때 날방향으로 갈라져 있다가 나중에 충격을 받다가 옆이 떨어지면서 저렇게 드러나는 패턴입니다. 어지간하면 그냥 쓰려고 했는데 저거뿐만이 아니라 칼날 양옆으로도 약 5mm길이의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크랙이 생겼더군요. 그 상태로 계속 쓰면 얼마 못가서 부러집니다. 부러지고 나서 하는 용접은 칼날 얼라이먼트 잡기도 귀찮고 여러모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크랙 간 부분을 싹다 갈아버리고 용접으로 채워넣는 정책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싹 갈아냈습니다. 갈라진 부분은 절대 놔둬선 안됩니다. 가급적 덜 갈아내고 용접하면 칼날에 열변형이 덜 갈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쨌든 강한 열을 받는건 똑같고 남은 크랙이 무슨 사태를 벌일 지 모르기 때문에 암세포를 절단하듯 과감한 절삭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처리했습니다. 스프링강용 용접봉을 써서 알곤용접으로 처리하고 4인치 그라인더로 밀어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용접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에서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작업을 받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습니다. 열풀림도 강하게 생겼을 법 하지만 정작 내구도는 용접 전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용접봉으로 채운 부분은 HRC 50좀 넘기 때문에 그 부분은 튼튼하고, 다만 다른 부분이 문제인데 숙련된 장인은 최대한 열을 덜받게 빠른 시간안에 끝내지만 비숙련자는 용접기 출력도 조절 못해서 내부에 공동을 만들고 이거 수정한다고 열을 오래 받게 해서 칼을 말아먹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용접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하나 뚫는 편이 좋습니다.

사포로 적당히 처리한 모습입니다. 저 부분이 원래 휘긴 했지만 그렇게 휘진 않았는데 여러 이유로 앞부분을 좀 갈아내면서 휘는 빈도가 높아졌죠. 베기를 베기로 쳐내는 강한 타격을 받다 보면 한 1cm정도 휘어있을 때가 있고, 반대쪽 면으로 강타당하거나 손으로 강하게 휘거나 발로 밟으면 도로 펴지는 정도였습니다. 지금도 손으로 강하게 휘거나 발로 밟으면 약 3~5mm정도 위치가 변하는 걸로 봐선 오히려 이전보다 조금 개선되었다 라고 볼 수도 있을겁니다. 물론 연습에 좀더 투입해봐야 알겠지만, 어차피 이렇게 한번 크랙가거나 부러진 검은 그걸로 끝난겁니다. 좀 더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할 일이죠.


덧글

  • 자유로운 2017/02/14 23:16 # 답글

    확실히 기술의 발전은 이런 걸 어떻게든 살려 낼 수 있게 하네요.
  • abu Saif al-Assad 2017/02/14 23:34 #

    재밌는건 옛날 아밍소드 유물도 부러진 칼을 용접해서 쓴 게 나왔었습니다. 용접 재활용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더군요.
  • 지나가던놈 2017/02/15 10:21 # 삭제

    우와. 전 쇠로된 칼이면 그냥 부서질때 까지 쓰고 버리는 소모품인줄 알았습니...아 다시보니까 결국 칼도 소모품 맞군요... 옛날에도 용접이 있었나요? 제가 금속 다루는 일은 몰라서, 지금까지 용접은 현대의 산물인줄 알았네요. 신기합니다.
  • 익명 2017/02/26 00:40 # 삭제 답글

    맨 앳 암즈 보니까 저런식으로 날을 용접하면 절대 안된다고 용접재활용을 까던데
    블런트는 상관 없나 보군요.
  • abu Saif al-Assad 2017/02/26 03:42 #

    버리는 것보다는 낫다 정도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주변은 열을 받아서 풀리기 때문에 약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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