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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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d of battles Late medieval Guantlets Hands-on-Review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인도의 업체 Lord of battles의 후기 중세 건틀렛입니다. KoA에서 89.96달러라는 놀라운 저가에 판매되고 있죠.

원래 병사용 군장을 구상하면서 괜히 방어력이니 방어범위니에 집착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끝내고자 하여 처음에는 건틀렛을 구입할 생각이 없었고 적절한 가죽장갑에 끓는 파라핀으로 경화시킨 가죽판을 장착해서 적당한 방어력을 확보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우리 멤버가 보유한 Wulflund 건틀렛을 써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얼마든지 맨손과 큰 차이없는 가동성을 유지하면서도 튼튼한 방어력을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건틀렛들도 SCA나 Live Steel같은 서로 중장비로 두들겨패는 쪽이 주요 타겟이다보니 역사적 두께보다 한층 두꺼운 16게이지(1.6mm)두께의 제품군이 많아서, 18g(1.2mm)두께의 울프룬드 건틀렛도 손에 무게가 집중되어 좀 끌려다니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거보다 더 두껍고 무거운 건 선뜻 끌리지가 않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온 게 20g(0.98mm)두께의 철판을 사용한 이 후기 중세 건틀렛이었습니다.

문제는 원래 『진짜』건틀렛은 이렇게 어설픈 가죽 고리로 손가락에 거는 게 아니고 손가락 철판 사이로 삐져나온 가죽과 장갑을 바느질해서 연결하는 것인데 이건 저가형 답게 가죽 고리로 손가락에 걸게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애초에 건틀렛은 생각도 안했고 정히 손가락 부분이 안좋으면 그냥 떼어버리고 하프 건틀렛으로 만들어서 쓰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기에 과감하게 구매했습니다.

와보니까 역시 문제는 있습니다. 철판은 문제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두껍고 또 원통형 구조라 몸으로 짓눌러도 문제는 없습니다. 진검으로 맞아도 손상될 정도는 결코 아니더군요. 가죽 고리도 잘라내면 그만입니다. 최대 문제는 역시 손가락인데 철판을 너무 빽빽하게 배치하고 거기에 와샤까지 있어서 손가락을 완전히 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의 가죽이 너무 좁아서 역시 바느질이 불가능하고요. 착용하면 손과 잘 맞지 않아서 검의 날각도 제대로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틀렛을 구해서 바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외관상으로는 하자가 없어서 장식용으로는 매우 좋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걸 가지고 대대적인 작업에 돌입해서 제대로 된 물건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주요 개조 포인트는 일단 손가락 부분은 전부 다 분해해서 철판의 배치를 좀 더 유연하게 하고 넓은 가죽에 박음질해서 장갑과 바느질하기 편하게 하며, 손목 부분에 가죽 스트랩을 추가하고 손아귀 부분의 스트랩은 보다 타이트하게 작업할 생각입니다. 갬비슨과 간섭현상이 생기는 손목 안쪽 철판은 떼어내고 가죽끈에 버클을 달아 쓸 생각이고요. 오랜만에 대대적인 작업을 하게 되는 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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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자유로운 2017/01/11 23:01 # 답글

    왠지 싼건 사서 다시 대규모 보수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 abu Saif al-Assad 2017/01/12 21:04 #

    이것도 다를 바가 없더라구요. 뭐 이미 상당부분 분해되었고 작업은 두고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지금까진 순조롭게 작업중이네요.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7/01/12 01:16 # 답글

    그래도 전의 예의 마검만큼보다야 싸게 들어가겠죠... 뭐 싼게 비지떡이지만요.
  • 오키타 2017/01/13 22:33 # 삭제 답글

    마개조 기대해봅니다.
  • abu Saif al-Assad 2017/01/13 23:50 #

    마개조 까진 아니고 손가락 부분을 장갑과 일체화시키고 손바닥 스트랩을 타이트하게 조절하고 손목에 벨트스트랩 다는 것이 목적인데 중간중간에 여러 잡공정을 추가하는 바람에 시간도 꽤나 걸리고 있습니다. 역시 돈 좀 더주고라도 완성품을 사는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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