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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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dehands Crudehands SMARTSKIN D3O™ GLOVES 리뷰 Hands-on-Review

이전에 우리 멤버가 구입했던 이 제품을 보고 뛰어난 방어력의 대안이라고 생각해서 즉각 구입했는데 재고가 없어서 좀 걸렸습니다. 천천히 여러가지로 사용해본 결과 다양한 특성이 발견되었습니다. 분명히 뛰어난 방어력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도 있는 제품입니다.


가동성은 조금 제한됩니다. D3O패드의 방어력은 매우 뛰어나고 굴국이 진 낮은 부분도 왠만큼 방어력이 있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전체적으로 패드가 일체화되어 있어서 손을 쥐는데 약간의 저항이 있습니다. D3O패드 자체가 제법 단단한 재질로 되어있고 그래서 신축력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보다 부드러워질 수 있겠지만 일단은 사진대로 운동성이나 가동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입니다.

손바닥과 엄지-검지 사이에는 패드가 있습니다. D3O재질은 아니고 중공구 작업이나 넘어져 바닥 짚을 때 등을 위한 단순 쿠션 같습니다.

손바닥은 정유설비용 장갑에서 볼 수 있는 아스팔트 가공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스팔트를 진짜로 쓴건 아니고 거칠게 마무리해서 그립력을 확보하는 것인데 기존의 실리콘 볼 방식은 쉽게 그립력을 상실하는 데 비해 확실히 오래갑니다. 서양검술에서는 약 2년 정도 사용하면 그립력이 상실됩니다. 기존에 쓰던 Deep2에서는 그랬으며 이것도 근본적인 차이가 없어보이므로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D3O의 방어력은 과연?

D3O는 여러 방송 등에서 나와 유명해진 재질로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망치로 치면 분자구조가 바뀌어서 다치지 않게 해준다는 새로운 재질입니다. 이미 오토바이 보호복 패드 등으로 상품화되었지만 제일 크게 활약하는 분야가 발레 슈즈 쪽이라고 하죠. 기존에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 탓에 선수생활을 접어야 할 정도로 부상이 심했지만 D3O라이너의 등장으로 부드러운 동작과 완벽한 충격 방호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만 삼단봉이나 메서로 타격해본 결과는 확실히 방어력은 높고, 기존에 사용하던 어떤 기성품보다 최소 2배 이상이지만, 여러 영상에서 나오는 것처럼 전혀 아프지도 않은가 하면 그것은 아니고, 충격은 어느정도는 옵니다. 부러질 것을 경타박상으로 줄여준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충격이 좀 전해지는 건 방어물체가 단단할수록 충격이 날카로운 형태로 변형되서 전달되는데 그런 느낌입니다. 철제 건틀렛이 무적 같지만 실제론 날카로운 타격이 들어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합성수지라 그거보단 약간 둔한 느낌이지만 충격이 아예 사라지고 그런건 아닙니다. 제가 보기엔 이게 장갑 패드로 쓰기 위해서 물성을 좀 단단하게 만들어서 흡수능력이 좀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제 생각으론 두꺼운 D3O패드를 따로 구매해서 재단하고 검도 호완에서 솜을 빼고 이걸 집어넣으면 매우 뛰어난 방어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플라스틱 판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보구요. 하여간 방송 등에서 나오는 것처럼 기적의 천하무적 재질은 절대 아닙니다.

D3O재질 자체를 떠나 이 장갑 자체의 단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손가락과 너클파트 사이의 빈 공간이 제법 있습니다. 사실 얇은 D3O패드가 있긴 한데 1mm정도라 방어력을 기대할 순 없고 단순히 패드 부분을 바느질로 잘 고정하기 위해 넓게 뺀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공간은 방어력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너비도 보호대 두께가 낮아지는 부분까지 포함하면 약 2cm정도나 됩니다. 물론 이 부분은 보통 사선으로 맞는데 그러면 칼이 너클파트나 손가락 패드에 걸려서 딱히 다치지는 않습니다만 좀 넓어서 확실히 위험한 감은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보강해볼 생각입니다.

경쟁작인 Deep2 GRIP과의 비교

크루드핸즈 D3O를 구매하게 된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Deep2의 방어력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TPR패드는 기성품 장갑 중에서는 제일 나은 손가락 방호를 제공했으나 사진에서도 보여지듯이 패드가 손가락 등부분 중간만 보호하고 양 사이드는 보호하지 않았으며 이 부분을 맞아 다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특히 손가락끝 부분은 사실상 고무 코팅만 되어있지 방어가 안되어 있어서 더 문제가 있었죠. 그리고 TPR패드 자체도 제법 부드러운 편이어서 강하게 밀어붙이면 얼마든지 다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갑을 글루건 등으로 보강하는 시도를 했었죠.

크루드핸즈 D3O의 방어력은 방어패드 부분만 놓고 보면 Deep2의 2배 정도입니다. 글루건으로 두껍게 보강한 장갑과 동급의 위력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운동성은 확실히 Deep2가 앞섭니다. 패드 자체도 부드럽지만 작게 분할되어 있어서 움직임이 더 좋습니다. 패드의 범위가 적은 만큼 천으로 된 부분이 많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그래서 둘을 비교하면 D3O가 Deep2의 약 70%정도의 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손에 피팅되는 건 스마트스킨이 더 좋습니다. Deep2는 L사이즈임에도 지름이 좀 좁고 손가락이 길어서 손가락 끝이 좀 남습니다. 하지만 스마트스킨 D3O는 M사이즈임에도 옆이 넓고 손가락이 약간 짧아서 약간 작은 L정도 되는 제 손과 잘 맞습니다. 물론 손가락끝도 두껍게 D3O패드가 준비되어 있어서 손톱 부분 맞고 피터지는 일에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총평

방어력은 라이트스파링 장갑들 중에서는 가장 낫습니다. 가동성이 조금 떨어지는 점도 그 점을 생각하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검술 스파링용으로는 너클파트와 손가락 사이가 비었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또한 D3O재질도 충격과 변형을 모두 잡는 꿈의 재질만은 아니며 어느정도 충격은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D3O재질을 보다 잘 이용한 뛰어난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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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6/12/18 08:15 # 답글

    음.. 뭔가 익힌 꽃게같다는 느낌이;; 그나저나 고통을 덜어준다면 감지덕지죠. 기동성 정도야 과할 정도로 해치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구요.
  • 오키타 2016/12/18 14:51 # 삭제 답글

    모빌수트 손같아요...
  • qu 2016/12/18 17:35 # 삭제 답글

    아무래도 검술용이 아니다 보니 100% 완벽한 제품은 찾기 힘든 모양입니다. 그래도 제가 보기에도 5년정도 지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 나올것 같습니다.
  • abu Saif al-Assad 2016/12/18 21:40 #

    프로 건틀렛이라고 지금 개발중인 물건이 있던데 그건 플라스틱 관절 형태로 손가락 끝까지 덮고 망치로 쳐도 안아플 만큼 튼튼하더군요. 그것만 기대중입니다.
  • 324234 2016/12/18 17:45 # 삭제 답글

    그냥 역사적 건틀렛을 모방하면 안되나요?
  • abu Saif al-Assad 2016/12/18 21:41 #

    역사적 건틀렛은 중량이 나가니까 불편하고 가벼운 소재로 충격을 막아주면서도 손가락 옆까지 막아줘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되니 어려워지는 모양입니다.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6/12/21 08:15 # 답글

    여러 조각으로 재단해서 찰갑처럼 쓰면 어떨까요? 가죽 파라핀 경화보단 닜지 않을까요?
  • abu Saif al-Assad 2016/12/21 08:44 #

    칼은 아마 못막을거에요. 둔탁하게 들어오는 충격에 대해서만 분자구조가 재배열되서 막아내는 방식이더군요. 녹말가루 반죽이 비슷한 성질이 있는데 그거 구조 모방해서 만든 재질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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