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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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소장 요즘 뭐하는가? 시리아 내전

현재 북부 알레포 공세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알레포는 시리아 제1의 도시입니다. 수도 다마스쿠스는 알레포보다 작죠. 한때 경제수도라고 불렸을 정도의 도시였으나 반군 지지세가 매우 강한 곳이라 한때는 도시 중심가를 제외한 전체가 반군의 수중에 들어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타이거 대령 수헤일 알 하산(현재 소장)의 활약으로 북부 셰이크 나자르 공단을 장악하고 도심지의 포위된 곳을 재장악하여


그림과 같은 나선형의 희한한 점령지 구조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현재 공세의 중점은 저 나선형의 알레포 도심 반군 지역으로 들어가는 보급로, 알 카스텔로 고속도로를 장악하여 반군의 보급을 끊어버리는 것입니다. 사실 저 작전은 이미 여러 차례 실행되어 왔지만 반군의 상징적인 대도시 알레포를 잃지 않으려는 격렬한 저항 탓에 여러번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25일부터 러시아 공군의 무지막지한 대공습과 함께 타이거 소장이 이끄는 타이거 여단과 제4기계화사단이 공세를 가했습니다. 반군도 절대 밀리지 않으려고 격하게 저항한 탓의 천하의 타이거 여단도 T-90전차를 전장 유기할 정도로 진퇴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반군을 몰아내고 알-카스텔로 고속도로 장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남부 말라 농장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이로 인하여 카스텔로 고속도로는 정부군의 중화기 사거리 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상 보급이 차단된 것이죠.



7월 11일 현재도 반군은 정부군을 몰아내고 도로를 재개통하기 위해 자살폭탄트럭을 3차례나 동원하며 대반격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대형 항공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의 자살폭탄트럭도 예전만큼 약발이 잘 받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단숨에 방어선을 붕괴시킬 만큼 강한 건 사실이지만 정예부대인 타이거 부대가 거진 먼 거리에서 전차나 메티스 같은 대전차무기로 격파하고, 중과부적으로 접근했어도 땅속으로 숨어서 피해를 줄입니다. 폭압 대다수가 하늘로 향하는 자폭차량의 비효율성 덕분에 폭발력 만큼 살상력이 정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군은 이번에 보급로를 완전 차단당하면 아예 끝장임을 알기 때문에 미친 듯이 공세중입니다. 하지만 어제의 공격도 격퇴당하는 바람에 현재 반군연합체인 알레포 정복군과 정복의 군대 수뇌부 사이에 불화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정부군의 23mm기관포를 격파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반군 샴 군단의 대전차미사일)


(정부군이 점령한 남부 말라 농장에 반격을 개시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반군 누르 알 딘 알 젠키 운동의 영상. 어제 촬영된 것입니다. 2분 27초에는 정부군의 폭격이 떨어지고 3분 52초에는 정부군의 포격에 당하는 장면도 있고 하늘에 로켓포가 날아다니는 등 대격전의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정부군이 점령한 남부 말라 농장을 향해 박격포를 쏘는 자유 시리아군 중앙사단. 자칭 사단이고 여단급에 불과합니다.)

덧글

  • KittyHawk 2016/07/11 18:12 # 답글

    반군들은 이젠 어쩔 작정인지 싶어집니다. 미국은 반군의 실체가 뭔지 제대로 드러나자 손을 떼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돌고(몇몇 연방의원들은 반군들의 실체를 언제까지 외면할 거냐고 비꼬는 분위기도 있는 모양입니다.) 어떻게든 아사드 가문을 나자빠뜨리려던 사우디는 러시아 개입 시점에서 GG치고 나와야 할 판이라는데...
  • abu Saif al-Assad 2016/07/11 19:57 #

    2013년부터 좀 진지한 관찰자들은 세속주의자는 별로 없고 시리아 이슬람 전선, 이슬람 해방 전선이라는 반군연합체가 대다수이고 훨씬 강하다는 데에 주목했죠. 사실 처음만 하더라도 아사드가 이슬람 원리주의자들이 나라를 망친다고 주장했을 때 코웃음 치며 아사드가 지 권력 지킬려고 민주시민을 몰아간다고 여기던 여론이 이제는 심지어 친 아사드적인 포지션을 가지게 된 것도 2013년 이슬람 전선이 결성되면서 공식적으로 샤리아 지배 국가 건설을 이념으로 선포하고,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자유시리아군을 공격하고 무장을 탈취하면서 실체가 드러난 탓이 컸죠. 졸지에 아사드 말이 다 맞았다는 말도 나왔고요. 일반인들은 IS발흥 이후에나 관심을 두기 시작했지만요.

    이친구들 나올 때마다 귀찮게 따라붙는게 갓사드 이론인데 매번 그렇죠. 아사드가 시민운동을 오염시켜 자기를 십자군으로 만들기 위해 알 카에다를 초대했다, 이슬람 원리주의자를 2011년 석방시킨게 다 이렇게 큰 그림을 내다보고 벌인 공작이었다 내지는 반미적 정서가 강한 시리아 민중 일부는 아사드가 미국과 이스라엘과 함께 애국적 시민을 초토화시킨다 등등 별별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게다가 아사드 이슬람 원리주의자 고의 석방설도 국내 몇몇 언론이 받아쓰기 수준으로 적어대다 보니 믿는 친구들이 있는 모양인데 그때는 시리아 내부의 소요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화합의 제스추어로써 그냥 정치범을 다 풀어준 겁니다. 자흐란 알루시 같은 애들 뿐만 아니라 세속주의자, 민주주의자 다 풀어줬어요. 그 세속주의자들도 자유시리아군의 주요 세력이 되었는데 누구는 모른체하고 누구는 큰그림이 된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단순하게 아사드가 사태 통제에 실패한 것일 뿐이죠.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6/07/11 18:26 # 답글

    낄낄 반군놈들도 끝장이로군요!
    토오바츠다 반군놈들!!
  • KittyHawk 2016/07/11 18:37 #

    민주화(?) 운동 초반에 적당히 타협도 가능했는데 그걸 사우디가 부추겨 파토내버린게 컸습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6/07/11 22:11 # 삭제 답글

    저 타이거 소장이란 분을 잡을려면 다에시놈들이 스탈린 형아를 데려와야 할텐데.....
    그런데 이슬람애들이 또 공산주의라면 이를 가는지라.......

    ps. 전차 얘기입니다. 타이거 전차를 잡을려면 소련에서 IS-2 전차를 동원해야 한다는 그런 얘기.
  • 瑞菜 2016/07/12 20:53 # 답글

    으음 알레포 공방전도 슬슬 끝을 향해 가는군요.
    그런데 저 중간에 갑툭튀한 쿠르드족은 어떤 형세를 취하고 있나요.
    지도상의 상황과 태조대왕의 전황설명을 보아하니 대충 관망이나 친정부적 중립인 것 같은데...
  • abu Saif al-Assad 2016/07/12 21:10 #

    친정부적 중립입니다. 저 친구들이 카스틸로 고속도로를 갑툭튀해서 점령하려고 들길래 정부와 밀약이 있었나 했더니 그건 아니었는지 정부군이 쿠르드족을 폭격해서 몰아냈고, 다시 반군이 쿠르드족에게 반격하니까 이번에는 쿠르드족을 도와서 공중지원을 해줬습니다. 니들은 제자리에 가만히 있으라가 정부의 입장인 듯 하네요.
  • 瑞菜 2016/07/12 21:50 #

    하긴 시리아 내 여러 세력 중 그나마 정부와 말이 통할 수 있는 상대는 쿠르드족이지요.
    예전부터 알라위파나 쿠르드족이나 구박받고 살아왔으니.
  • AAA 2016/07/14 13:14 # 삭제 답글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보통 아랍쪽은 관심 없는게 일반적인데..사이프님은 이쪽에 관심이 많으신것 같은데 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 abu Saif al-Assad 2016/07/14 19:32 #

    저야 2014년 IS발흥 직후 라카에 주둔하던 17사단 93여단이 전멸당한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복잡다난하고 선악구분이 확실치 않은 사정 때문에 나름 관찰자들이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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