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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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러 갈고리의 정체 무장의 세계



버클러를 보다 보면 중앙 내지는 모서리 쪽으로 갈고리가 붙은 것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 버클러 갈고리는 상대의 검을 잡아채기 위한 도구이다 라는 낭설이 돌았고 저도 그걸 믿어서 맨 위 사진처럼 9인치 버클러에 갈고리를 만들어서 끼웠는데, 기술 연습은 물론 스파링 중에서도 단 한번도 상대 검이 잡힌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도중

팀내에서 자료 서적인 "the Book of Buckler" (Herbert Schmidt, ISBN 978-0-9929918-3-8) 이 들어오면서 모든 의문은 해결되었습니다.



정체는 벨트에 끼워서 패용하고 다니기 위한 갈고리였던 것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갈고리가 바깥쪽이 아닌 손잡이쪽에 달린 유물들에 대한 의문도 풀린 것이죠. 실제로 제 9인치 버클러의 갈고리로 허리띠에 걸어봤더니, 뛰어다녀도 빠지지 않고 견고하게 고정됨은 물론, 손잡이가 바깥쪽을 향하기 때문에 마치 권총을 빠르게 뽑듯이 바로 잡아서 필요할 때마다 쑥 뽑을 수 있었습니다. 움직일 때는 안 빠지면서 필요할 땐 잘 빠지는게 아주 신뢰성이 좋더군요(...) 덕분에 제 9인치 버클러는 졸지에 야전용으로 최적화된 물건이 되어버렸습니다.

역설하자면 버클러의 갈고리는 검술 연습에는 있으나 마나한 물건이라는 것이기도 하고요. 검술 연습에서 버클러는 가방에 넣고 다니는 것이지 중세시대 군인들처럼 차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니니까요.

더불어 버클러의 패용법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손잡이가 튀어나와서 검 손잡이에 그대로 거는 것,



손잡이에 끈매듭을 달아 칼자루에 걸고 덜렁덜렁 다니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덧글

  • Felix 2016/07/08 20:40 # 삭제 답글

    갈고리가 자작이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입니다. 원래 붙어있던 것을 구입하신 것이 아니었군요.
  • abu Saif al-Assad 2016/07/08 21:14 #

    요즘은 만사가 귀찮아서 어지간하면 작업 안하려고 하지만 저건 마로쪼 사이드소드&버클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칼을 거는 효능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어쨌든 해냈었죠. 검의 타격에 버텨야 한다는 생각에 6mm두께의 석재용 앵글을 가지고 지지고볶아서 난리 좀 부렸었는데 진작에 그냥 벨트 걸이인줄 알았으면 아마 훨씬 쉽게 처리했었을 겁니다. 아니 그냥 안했겠죠.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6/07/08 21:50 # 답글

    하긴 처음 봐쓸 때부터 소드 브레이커의 역할에 의심이 많이 갔었습니다. 고 쬐마난 걸로 칼날잡기(?) 가 가능하다면 뭣하러 망고슈과(?) 가 존재 했겠습니까...
    그저 잉간의 무한한 욕망에 영광있으라....!
  • Felix 2016/07/08 21:50 # 삭제 답글

    쩌는 일체감 뒤에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 32324234 2016/07/08 22:54 # 삭제 답글

    하필이면 그림이 예수님을 묘사한것들이네요
  • abu Saif al-Assad 2016/07/10 01:21 #

    성경뿐만 아니라 삽화를 그릴 때 고증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 당대(...)의 군인들의 복장, 군장을 철저하게 재현합니다. 음 그러니까 본디오 빌라도가 사단장이고 로마 병사들이 m4들고 있는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덕분에 당대 군장이나 의복, 생활상 등 전반적으로 좋은 자료가 되지요. 무엇보다 성경 삽화는 대충 안그리고 돈도 많이 들이니까요.
  • asd 2016/07/08 23:10 # 삭제 답글

    이제 양판소에서 방패 갈고리로 소드브레이커 하고 다니면 완벽 ....
  • 니트 2016/07/08 23:23 # 답글

    생각해보면 저런 물건을 계속 들고다니는 것도 귀찮을테니 필요한 부분이긴 하겠네요.
  • 킴브레이의 화덕덕 2016/07/08 23:53 #

    저는 갈고리는 생각도 못하고 "ㅅㅂ아니 칼 손잡이에 버클러 끼우는데 브로드소드나 너클보우 손잡이는 어쩔?" 하고 투덜거렸는데 저런 방법이 있었네요.
  • 작은 주먹 2016/07/09 01:39 # 삭제 답글

    커닝햄님이라면 당연히 알고 계실 줄 알았는;;;
  • 34534 2016/07/10 00:41 # 삭제 답글

    애초에 스워시버클러라는 소리가 여기에서 연유한게 아닌가여?
  • abu Saif al-Assad 2016/07/10 01:18 #

    영국의 깡패 양아치들의 소울웨폰이 침박은 쿼터스태프와 소드&버클러였는데, 덜렁덜렁 차고 소리내면서 돌아다니는게 가오다시 수단이라 깡패 양아치를 뜻하는 단어로 나왔죠.
  • 11111 2016/07/11 19:54 # 삭제 답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는데 아직도 버클러와 한손검을 드는 이유가 뭔가요?

    세간에 도는

    "플레이트아머의 발명으로 더이상 방패가 필요없어서 양손검을 들었다" 하는 이야기가 허구인가요?
  • abu Saif al-Assad 2016/07/11 19:57 #

    그건 풀 슈트를 착용한 정규 기사들 이야기고 저 십자가 수난 그림의 무장수준이라면 병사입니다. 버클러는 간편하고 효용성이 높아서 병종을 막론하고 또 민간에서도 많이들 차고 다녔습니다.
  • Cavalier 2016/07/12 09:00 # 삭제

    저는 작은 방패를 사용하는 것이, 하나의 경향성보다는 일종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완전히 무장을 하지 않았더라도 방패대신에 차라리 장병기와 장검을 사용한 사례 역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판금갑의 등장으로 방패가 도태하게 된 것 자체는 허구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무엘 2016/07/13 20:36 # 삭제 답글

    유다가 입마춤 하는걸 보니 가야파의 노예 병사가 예수를 체포하는 장면인데
    스워시 버클러가 '조폭 깡패' 취급 받았던 걸 생각하면 사회적 지위 면에서도
    고증(?)을 맞게 했군요.
  • abu Saif al-Assad 2016/07/14 19:33 #

    마침 묘사된 장비들도 잡병 수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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