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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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 마로쪼의 방패&파르티잔 전술적 관점



다르디 학파의 아마도 가장 유명한 마스터인 아킬레 마로쪼는 사이드소드뿐만 아니라 투핸드소드와 폴암술은 물론 이런 특이한 기법도 수록해 놓았습니다. 로텔라는 스페인 등에서 많이 쓰이던 철제 원방패로 16세기 초기까지는 스페인의 방패검병이 활약을 펼쳤습니다. 다만 파르티잔과 로텔라를 같이 쓰는 병종이 있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고전 방패창술이 이어져 내려오면서 어떻게든 당대의 무기와 콜라보시켜서 수록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여튼 저도 다르디 학파의 내용을 접하기 전까지는 방패와 한손창의 기법은 아래에서 올려찍거나 위에서 내려찍는 것 두가지 뿐으로 무술적인 복잡함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얼마나 개입할 수 있겠는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걸 보면 단순함 속에서도 독특한 싸우는 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내려찍기는 특성상 사거리가 짧고 억지로 길게 찌르려고 시도하면 몸이 앞으로 숙여져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에 방패를 겹치고 창을 들어 전열을 짜고 충돌하던 11세기 이전의 중장보병 전투 경향에서 극단적으로 가깝게 접촉할 경우에나 쓸만한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걸 보면 창을 아예 땅으로 세워서 그때 들어오는 적의 찌르기를 옆으로 쳐내면서 찌르는 기법 등이 보입니다.

일리아드 같은 암흑시대 이전의 그리스 문명의 전투를 묘사한 걸 보면 아킬레우스 같은 영웅들도 죄다 방패에 창을 들고 있는데다 스파르타 병사들의 방패와 창을 다루는 솜씨는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개인무술로써의 가치가 있을 것인가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으나 이런 걸 보면 충분히 개인무술로써 실력과 단련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바이킹 전투술은 오직 당대 스토리북인 사가에서 나오는 묘사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데 거기에서도 상대 방패를 쳐서 뒤집어 빈틈을 만든 다음 죽이는 기술 등이 나오니까요. 방패검술 방패창술이 사실상 대부분 잊혀져서 그렇지 무술이라고 할 만한 수준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장비에 의지한 간단한 요령 수준의 기법이 조금 더 복잡화된 수준 정도에 머무르지 않았나 즉 어느정도 중간적인 단계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덧글

  • Felix 2015/09/26 17:49 # 삭제 답글

    흥미롭군요. 방패 들고 한 손으로 하는 창술은 무슨 어떨지 궁금했는데 의문이 풀립니다.
  • Felix 2015/09/26 17:51 # 삭제 답글

    그런데 끝을 잡고 찌르거나 방패에 걸치고 찌르거나 하지는 않는군요.
  • 앤드류 체이스 커닝햄 2015/09/26 18:53 #

    끝을 잡고 찌르면 쳐냈을때 대책이 안서더군요. 방패도 고대 그리스 일부 디자인이나 동유럽식 타지를 제외하면 창 걸어쓸 공간도 없구요. 저렇게 쓰는게 보편적이라고 봐야겠죠.
  • Felix 2015/09/26 20:00 # 삭제

    그렇군요. 그래도 저 방패는 볼 때마다 참 탐스럽습니다. 컬트오브아테나 들어가보니 이제는 팔지 않는다고 나오더군요. 방패만 구하면 이것저것 마개조를 연구해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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