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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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습대 58화 뉴 안산드레아스 팬픽


"요즘 들어 예산 총액이 말도 안되게 증가하고 있는건 무슨 이유요?"

김추자에게 받은 예산 보고를 보면 늘상 고만고만했던 전습대 예산총액이 굉장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총액만 놓고 말하자면 몇달 전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증액되어 있었다. 증액된 예산의 종류는 다양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금자산이다. 유동성이 가장 탁월한 현금자산이 급증하고 있다라.. 거기에 이 돈의 출처는 전부 일본에서 들어온 자금들이었다.

"경기도가 가랏뽀(텅 비었다는 뜻)가 되었는데 이민자 좀 늘어난다고 차별은 안 하겠죠?"

김추자의 말은 한마디로 이 자금은 일본인들의 안산 이주를 위한 반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원곡고 옥상에 서서 구시가지의 모습을 내려다보며 팔짱을 끼고 서 있던 참이다. 흔히 이런 포즈를 취하면 미래를 생각하는 군웅 같은 이미지겠지만, 나는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멍때리고 있는 취미가 있다. 뇌를 반쯤 정지시키고 생각과 사고의 끈을 놓으면 늘 보아 왔던 익숙한 풍경도 처음 보는 새로운 풍경처럼 느껴지는 현상도 이런 상황에서 즐기는 여흥 중 하나였다.

"카테바 간군, 마케레바 조쿠군..(이기면 관군 지면 역적)"

무진전쟁 이래의 속담을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는 방향은 바로 내 옆이다. 반쯤 놓았던 정신줄을 붙잡으며 옆을 보니 뚜렷한 이목구비에 자신감이 넘치는 옅은 미소를 가진 미남이 서 있다. 캐주얼한 차림의 이 자는 바로 도쿠가와 요시노부이다. 늘 생각하는데 요시노부는, 뭐 혈통 탓은 아니겠지만 항상 자신감과 원인 모를 기품이 있으면서도 언뜻 친근해 보이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것이 고등학생 여자아이들에게는 카리스마로 작용하고 동경 내지는 짝사랑을 품게 만드는 원동력인 듯 했다. 그래서 그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로 내가 없는 돈 쪼개 먹여살리며 키운 김 아무개를 뺏어가니 기분이 좋으십니까? 이 ㅆ...

"수업은 안 들어가십니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폭주하려는 생각의 바벨탑을 겨우 멈추고 꺼낸 말은 그것이었다. 요시노부는 일본어 기간제 교사로 이 학교에 와 있었고 지금은 수업 시간이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여학생들 앞에서 온갖 유머를 뿜어대며 웃음 바다를 만들고, 더불어 뒤에 선 전습대원을 로보트로 만들어버리는 과정이 절정에 달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러는 것을 즐기는지, 남학생과 전습대원들을 로보트로 만들어버리고 여학생들과의 재패니즈 토크를 즐기고 난 뒤에는 항상 얼굴에서 빛이 났다. 이쯤 되면 흡성대법으로 음기라도 빨아들이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이다.

"자습 시키고 왔네."

여학생들이 실망하는 얼굴이 대충 상상이 간다. 요시노부의 수업은 개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으로 정평이 났기 때문이다. 아무튼 요시노부가 수업을 관두고 나를 찾아와서 의미심장한 말을 운운하는 것은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때문이겠지?

"고잔뻘 신도시는 텅텅 비어있더군. 언제 한번 가보니 불도 켜져있지 않고, 사람도 하나 찾아볼 수 없더군."

"좀비사태 이후로 경기도에서는 있던 사람도 빠져나간 입장. 그곳에서 살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불법적으로 사는 자들이 있기는 한다고 듣기는 했습니다만, 그곳은 공식적으로 전기 공급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니 불이 들어올 리도 없을 겁니다."

고잔뻘의 삐까번쩍한 신도시가 유령도시가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일단 좀비사태로 인해 신도시는 전멸했다. 많은 사람들이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고 죽이는 난리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나중에 국정 조사에 의하면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숨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이명박 행정부가 안산-시흥 전역에 독가스를 살포하는 바람에 소유권을 주장할 만한 생존자들이 지하실에 숨어 있다가 내리깔린 가스에 의해 집단으로 사망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후 엄청나게 폭증한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과 재판의 홍역이 한차례 지나간 이후 몇몇 집은 먼 친척들에게 소유권이 돌아가긴 했지만, 절대다수의 집들은 소유권을 찾지 못한 나머지 한국 토지주택공사, 통칭 LH로 소유권이 이전되고 말았다. LH는 재원 확보를 위해 몇차례에 걸쳐 주택 소유권에 대한 공매를 진행했고, 외국 자본이 이를 구입하기도 했지만 결국 안산은 공장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집이 있어도 살고싶은 사람이 없는 처지가 되어서, 외국 자본이 낙찰받은 소유권을 더 낮은 가격에 내놓는 식으로 지금은 과거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똥값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거기에 고잔뻘은 원래 바다였던 지역으로, 지대가 튼튼하지 못하다. 이미 아파트 몇곳이 지반침하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좀비사태 이전에는 그나마 소유자들의 압력으로 쉬쉬하며 숨기고 있었지만 좀비사태 이후로는 아예 관리조차 되지 않아 아파트 한 동이 자세히 보면 미세하게 기울어진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물론 이렇게 된 데에는 고잔뻘 신도시의 하수 시설 등이 좀비사태 이후 예산 악화, 인원 부족으로 인한 굉장한 관리 미흡 속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배수배출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흙에 물이 오랫동안 고임으로써 지반 약화가 가속된 것 등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아무튼 이유는 엄청나게 많아서 보고서를 제출하라면 한달을 내리 작업해야 할 정도다. 

"내가 역적이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노래에도 그러하듯 이기면 관군 아닙니까?"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다시 말을 꺼냈다.

"법인 설립을 기도하시는 듯 하더군요. 총재께서는 고잔뻘 신도시의 주택들을 매입할 생각이라고 사려됩니다만... 이 안산에 동북 백성들의 새로운 고향을 만드시려는 것입니까?"

"자네는 이해가 빨라서 좋군."

요시노부는 마음에 드는 듯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시선은 고잔뻘 신도시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원전 사고 이후로 정부는 동북인들의 비참한 처지를 나 몰라라 하고 있지. 결국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도쿠가와 뿐이야."

"허나 도쿠가와는 이미 무진년(1868)에 동북 제번들을 버린 몸, 이후로도 동북인들의 괴로움을 외면한 것이 사실인데 과연 도쿠가와의 이름이 150년이 다 된 지금에도 믿음을 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내가 다시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야. 그리고 굳이 그런 과거의 관념이 아니더라도 이미 동북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야. 그들이 살 수 있는 곳은 이제 없다. 그리고 마침 한국 정부도 피폐해진 경기도의 재흥을 위해 이민을 받아들이고, 그중에서도 우리 동북인들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지 않는가. 일본국 외무성에서 한국 정부와 교섭하는 팀 중에 우리 도쿠가와와 친교가 있는 자들이 많고 그들이 좋은 성과를 내줄 것일세. 그리고.. 일본인들이 늘어나면 어찌 되었든 전습대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나쁠 것은 없지 않은가. 물고기가 살려면 물이 많아야 되는 것이지."

그리고 도로 입을 다물었다. 이쯤해서 동북 원전 사고로 말할 것 같으면, 소련의 체르노빌이 5연타로 터진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도쿄전력의 늑장이 재앙을 더해 결국 끓어오른 해수가 고압의 수증기를 형성하고는 5개의 원전 모터가 성대하게 콘크리트 뚜껑과 함께 공기중에 방사능 증기를 차례로 터트렸고, 그중 두개에는 화재가 발생하여 방사능 화염을 사흘 내내 뿜어댔다. 덕분에 무시무시한 방사능 오염을 당한 동북지방의 경제는 90%이상 붕괴하고 말았다. 살 곳을 잃은 동북인들은 일본정부가 대충 지어준 피난용의 컨테이너 주택에서 궁핍한 생활을 이어갔고, 타 지역에선 방사능 동북인들의 이주를 대놓고 거부하는지라 동북인들은 괴로움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하루하루 악화되어만 가고 있었던 입장이었다. 

한마디로 일본 입장에서는 당장 사라져주는게 가장 나은 인간 시한폭탄을 다짜고짜 떠안은 셈이었다. 일본의 뿌리깊은 지역적 정체성이 여기서도 발휘되어서 언제는 유신 때의 원한을 청산하자던 야마구치 시는 동북인들을 역적의 후손이 천벌을 받았네 하는 150년전에나 했을 드립을 치면서 대놓고 멸시하는 등, 동북인들은 한마디로 갈데가 없었다. 

한국 정부는 이것에 주목한 것이다.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는 좀비사태에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아무도 살려고 하지 않는 곳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경기도와 서울에 건설된 수많은 산업 시설과 인프라는 절대로 썩힐 수가 없었다. 이것들만 다시 제대로 가동되어 생산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지금의 어려운 처지도 일격에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국인들은 전라-경상도에 틀어박혀 위로 올라오려고 하지 않는 지경. 그렇다면 해외 이민이라도 받는 수밖에 답이 없다는 것이 한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그런데 이른바 민도가 낮거나 문화가 지나치게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와서 뿌리를 내려버린다면 작게는 지역의 갈등이요 심각하게는 내전의 단초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판단도 함께 가지고 있었다. 중국인의 무시무시한 애국심과 결집력이 이민자 특유의 저소득층 생활과 함께한다면 과연 어떨까. 이미 중국인들의 숫자는 차근차근 늘어나고 있었다. 아니 중국인들은 차라리 낫지, 이슬람 국가 같은 곳에서 이민온 사람들이 특유의 문화를 고수하고 여기에 원리주의자들이 끼어들기라도 해서 경기도를 샤리아 법으로 통치하는 곳으로 만들기라도 한다면?

차라리 1950년대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때는 아랍 사회주의가 전통적 종교 가치를 제치고 새로운 대안으로 환영받던 시절이었으며, 아랍인들이 가장 급속하게 서구화되던 시절도 바로 그때였다. 하지만 오랜 군사 독재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 그리고 발전 없는 정치 경제 체제에 지쳐버린 아랍인들은 이제 아랍 사회주의 따위는 실패한 구실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다시 보수적 종교 가치가 고개를 들고 있고 지금은 한창 그런 상황인 것이다. 

그러므로 민도가 높고, 서구 시민사회적 가치가 몸에 배고, 그러면서도 모국에 대한 애정이 낮아야 하는 것이 한국 정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민자의 기준이었다. 딱 동북 일본인이 그 기준에 합당했다. 서국 일본인들은 한국인과 행동이 거의 비슷하지만 동국 일본인들은 성격 자체가 깔끔한 편이었고 또 원전 사고 이후 동경 정부에 환멸을 느끼는 입장이니, 이만큼 천운/지리/인재가 딱 맞는 조건이 또 있을까.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바로 이런 배경을 타고 동북 일본인들의 대부로써 도쿠가와의 위명을 가지고 다시 나서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 첫 출발이 되는 것이 바로 똥값으로 추락한 고잔뻘 신도시의 아파트들을 매입해서 이민온 일본인들에게 파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 온갖 인맥을 다 동원해서 일본 내에서 끌어모을 수 있는 자금은 다 끌어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구입을 안하시는 겁니까?"

"이런 건 한방에 터트려야지. 지금 유력한 이주 후보지로 안양이나 군포, 분당과 일산이 꼽히고 있네. 물론 어디까지나 후보지가 되겠지만 말이야. 벌써 해외 투기자본들이 그쪽의 집들을 구입하느라 시세가 올라갔어. 하지만 안산 쪽은 자금 확보 탓에 매물이 나오느라 값이 더 떨어졌어. 슬슬 때가 된거지. 나도 친구들에게는 안산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하고 있으니까..."

"바지사장이 필요하겠군요."

"여원홍이 적당하다고 보네."

그리고 일주일 후쯤 동북 일본인들의 이민 제1진이 안산으로 온다는 결정이 알려지면서 투기 자본들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미 고잔뻘의 쓸만한 아파트들은 죄다 요시노부 코퍼레이션(가칭)의 손 안에 들어 있었는데, 좋은 정보를 얻은 여원홍도 전력으로 자금을 동원했고, 대치동 김씨도 채무자들을 쥐어짜고 '친구'들의 투자를 받아 한몫 끼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CCCP그룹의 빅토르 레즈노프, 니꼴라이 등의 사업자들도 집 한두개씩 사둬서 적절한 이득을 얻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 

2주 후에는 안산으로 동북 일본인들 이민의 제1진이 도착했는데, 비록 쓰레기도 널리고 관리가 안된 티가 역력했지만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들이라는 점이 어디 가는 것도 아니라서 대체적으로 잘 정비된 동네 모습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얼굴에 행복이 폭발할 지경이다. 난데없는 재난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고 졸지에 차별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던 그들에게는 일본이라면 상상하기 힘들 저가, 돈이 없으면 저리 할부로라도 새 집을 얻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운 모양이었다. 

요시노부는 전습대원들을 도열시킨 가운데 동북 이민자들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옛날부터 일본 정부는 동북인들을 국민이라 부르며 바칠 것만을 강요했지 제대로 대접해준 적은 없었습니다. 결국 지금 와서 그들은 동북인들을 국민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어디를 가든 차별만 하며 결국 쫓아낼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시다시피 도쿠가와의 후손으로, 동북인들의 변함없는 의리와 배려에 큰 짐을 지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저도 여러분들도 결국 영원히 함께 갈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과거 나의 조상인 요시노부는 동북인들의 헌신을 뒤로 하고 가문의 안위만을 생각했지만, 저는 결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함께 다시 열심히 노력해서 잘 살아 봅시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라고 하자 동북 이민자들은 몇년간의 괴로움이 서러웠는지 울기 시작했고, 나이 든 노인네 중 몇몇은 장군님을 외치면서 주저앉아 통곡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찌 되었던 요시노부는 이들에게 저가에 집을 구할 수 있게 해준 입장이고, 일본인들끼리 모여살 수 있게 해 줬으니 어찌됐든 고맙긴 한 모양이다. 당연하겠지만 손해는 절대 보지 않았다는 것만 말해둔다. 돈도 벌도 인심도 얻고... 과연 신군 이에야스의 싸대기를 갈긴다는 요시노부 답다. 

좋은 게 좋은 거지만 원래 좋은 일에는 마가 끼는 법으로, 소소한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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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판타지 3부 신세기 괴신사집단 전습대 59화 돈이 없으면 죽어야지
언젠가 씁니다. 

덧글

  • 지나가던과객 2014/03/28 20:14 # 삭제 답글

    한 세대가 지나면 일본계 대통령이 나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야망은 이렇게 시작되는군요.
  • 2014/03/28 20: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Fedaykin 2014/03/28 22:36 # 답글

    천재는 단명이던데 어쩨...
  • 발러 2014/03/29 00:30 # 삭제 답글

    후쿠시마랑 사이 안 좋은 건 야마가타가 아니라 야마구치 쪽 아니었습니까? 조슈 번 애들 말이죠. 야마가타 번은 후쿠시마 번이랑 오우에쓰 열번 동맹에서 항복 때까지 버틴 애들이라 후쿠시마를 반역자로 까는 건 셀프 디스 밖에 안되는...
  • 앤드류 체이스 커닝햄 2014/03/29 00:48 #

    야마구치 맞습니다. 갈때가 됐네요.
  • 옆뱀 2014/03/29 01:05 # 답글

    나왔다 니꼴라이!!!
  • 煙雨 2014/03/29 12:49 # 삭제 답글

    Mb실명이 등장 한것은 상관 없읍니까?(소송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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