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걸 저렇게도 청소를 하는군요."
전장식 소총인 P53엔필드가 후장식 금속탄피 방식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구식이 되어버리고, 수백만정의 재고가 되어버리자 영국군에서 이 재고를 써먹어볼 생각으로 개조한 후장식 금속탄피 소총입니다. 기존 구조를 살리면서 개조해서 위로 뚜껑이 열리는 브리치 로딩방식을 채택, 탄피는 센터파이어 방식입니다. 탄피 배출은 자동이 아니며 뚜껑을 열고 당기면 뒤로 빠져나오고, 총을 뒤집어 탄피를 빼내는 방식으로 과도기적인 수준이라 영국군은 곧 제대로 된 후장식 소총인 마르티니-헨리 소총을 채택하게 됩니다. 이 세계관의 한국 총기법에는 볼트액션 방식은 금지되어 있으나 트랩도어, 브리치로딩, 레버액션은 언급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금속 탄피는 위와 같은 구경의 탄피 중 바닥만 황동이고 위는 종이로 만들어진 종류가 있어 역시 총기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도끼다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바닥 공법입니다. 먼저 바닥에 황동 봉, 통칭 메지봉을 특정 패턴으로 깔아 굳힌 다음 회색 또는 백시멘트에 잔돌을 섞어서 시공하고, 이걸 기계로 갈아내면서 물청소를 하며 1차적으로 평탄화시킨 다음 하자를 보수하고 2차 평탄화를 시켜 완성합니다. 평탄화 중 엄청난 폐수가 발생하고 메지봉, 시멘트가 굳을 때까지 시일이 소요되므로 타 공정과 간섭이 심해 이제는 잘 쓰지 않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대규모로 쓰였으며 오래 전에 만들어진 아파트나 주택에서 바닥에 황동 봉이 심어졌고 회색이나 백색으로 굳은 바닥에 자갈 같은 것들이 심어져 갈려 있는 것이 바로 도끼다시 공법으로 만들어진 바닥입니다. 의외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돌 닦는 노인네들은 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있긴 있었군요. 그리고 살아서 도끼다시 공사를 다시 볼 줄은 몰랐습니다."
여원홍과 내가 잡담을 하는 가운데 원곡동의 치안을 책임지던 원곡파출소 건물이 빠른 속도로 다시 복구되어가고 있다. 원래 이곳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했지만 그전에 있었던 대폭동으로 방화되어 완전히 개박살이 난 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전부터 경찰과 시비붙어서 찌르고 날르거나 아니면 순찰을 돌던 경찰이 퍽치기를 당해서 그대로 가버리는 등 이미 전입을 거부할 만큼 흉흉한 분위기였지만 결정적인 한방은 역시 코리안 팔루자 통구이 사건이다.
시비거리에 출동한 경찰이 역습을 받아 순찰차가 불타버리고 경찰이 전봇대에 매달려 직화구이가 되어버렸으며, 여기에 선동된 군중이 몽둥이를 들고 원곡파출소를 때려부수고 기름까지 부어 불을 질러버린 것이다. 그때 이후로 안산경찰은 구시가지 치안을 사실상 방기했다. 가뜩이나 사람도 없는데 죽어나가니 업무가 심각하게 가중되고 사기가 팍 떨어지는 것이다. 단, 이것은 매우 부분적인 이유에 불과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규모로 증가하는 외국인들에 대해 정치권 일부에서 엄청난 푸쉬를 주었던 것이다. 약자를 구박하는 사람에게 미소를 보낼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본디 외국인들은 자기 나라에서 살던 사람들이고 자기 나라의 방식에 익숙한데, 전혀 다른 곳에서의 다른 룰과 충돌하기 마련인 것이고, 그 과정에서 분쟁이나 공권력이 개입하기 마련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도덕적 헤게모니를 위해 무자비하게 두들겨맞은(물론 그 실제 내용은 매우 의심스럽다) 사람들을 자기 언론을 통해 내보내거나 하는 식으로 여론을 선동하려 들었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이 걸린 인권 단체들이 강력한 파상 공세를 개시했다. 당연 경찰의 스트레스는 수직 상승함은 당연지사.
그런데 이미 이러한 언론 관련한 선동은 국민들 대부분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겨서 잘 통하지 않고 은근히 악소문만 더 돌다 보니, 정치권에서는 새로운 기법을 동원했다. 대정부질문, 국정감사에서 경찰에 대한 무자비한 개발살을 시도한 것이다. 국회의원들은 어쨌든 윗사람이고, 경찰은 아랫것이니 시키면 공구리 바닥에 머리박고 100m전진이라도 해야 하는 수밖에. 결국 경찰은 다 때려치웠다. 잘되든 좇되든 내 알 바 아니라는 것이다. 정당방위가 텍사스 수준으로 확대적용된 좀비사태 이후의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이 칼을 들고 달려들어도 경찰이 총도 못 꺼내고 찔려죽는 상황이 지속된대서야 어찌할 도리가 없다. 칼을 들고 달려들어도 경찰이 애초에 응대를 똑바로 했으면 그렇게 됐겠느냐는 구박에 뭘 어찌하겠는가?
경찰은 그럼 당하고만 있었는가? 복수는 매우 아이러니컬하게 이루어졌다.
정치권의 유력 인사이자 외국인 인권운동의 선봉이요, 경찰 타박의 전문가이신 모 양반이 초지동 썩은 빌라 단지에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연출을 생방송으로 내보내고 있었는데, 마침 허름한 사람이 지나가길래 또 좋은 모습 보여준다고 어깨를 잡아서 자기 쪽으로 돌리고는 손을 잡아주면서 어깨를 툭툭 치면서 가식 쩌는 미소를 지어 보인 다음 뒤로 돌아서자 이 허름한 양반이 빡쳐가지고는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어 무자비하게 찔러대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게 생방으로 전국에 다 나가고 있었단 말이지. 결국 그 허름한 양반은 말리려 달려드는 보좌관의 목 동맥도 끊어주시고, 가식쇼 하던 정치가 양반은 위선의 댓가였는지 총 87방의 칼빵을 가슴과 배에 맞고 돌아가셨다.
국회의원이 넥타이를 잡아채인 다음 관자놀이를 칼자루로 강타당하고, 쓰러지는 것을 넥타이로 잡아끌면서 12방을 먹인 다음, 달려드는 젋은 보좌관이 허름한 양반을 잡으려 들자 칼이 번개처럼 휘둘러지는가 싶더니 젋은 보좌관이 손으로 목을 가리면서 눈을 뒤집으면서 카메라 쪽으로 비틀거리면서 걸어오는데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오다 팍팍 뿜어지면서 카메라 앞에서 바로 쓰러지고, 보좌관의 상체가 쓰러지면서 다시 영상에 비춰진 국회의원 나으리는 이미 마운트 포지션을 빼앗기고 소나기 칼빵을 신나게 맞고 계시는 것이 전국 TV에서 직빵으로 비추어진대서야 어떻게 여론이 좋아질 수가 있겠는가?
이때 이후로 정치권에서도 결국 손을 떼버렸다고 봐도 된다. 경찰도 정치권도 구태여 크게 개입 안하는 상황이 생기니 이곳은 점차 무법천지가 되었고 여기에 외국인들이 자체적으로 결성한 조직들이 거리를 장악하면서 21세기 북두신권 월드가 펼쳐지고 만 것이다.
그럼 그 자리에 경찰은 없었나? 당연히 있었다. 문제는 경찰은 걍 보고만 있었다는 것이지..
당연히 긴급 대정부질문이 이어지고 나리가 났는데, 이때 통쾌한 한방을 가한 양반이 있었다. 그 자가 바로 며칠 전에 안산경찰서로 전임된 총경 제갈 진욱이다. 그때는 군포경찰서장이었다.
청문회에서 말이 나오기를,
국회의원 - 그래서 눈앞에서 의원이 찔려죽는걸 보고서도 아무것도 못했단 말입니까? 이게 무슨 경찰입니까!
제갈진욱 - 사회적 약자에게 처음부터 응대를 잘 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 대원이 어떻게 해야 할 지 혼란을 겪었던 모양입니다.
국회의원 - 아니 지금 그게 말이에요? 말이 됀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현행범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총은 뭐합니까!
제갈진욱 - 체포는 했고! 총은 약자에게 쏘면 안된다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의원님 아닙니까!
국회의원 - 아니 저런 씹(삐--)가?! %$@$%#$
제갈진욱 - 그리고 애초에 그분이 똑바로 응대를 잘 하셨으면 그렇게 됐겠습니까?!
국회의원 - 피꺼솟!! $%@$%$#개$!$#소$#!말!!!
이었다. 의원들의 레파토리를 그대로 반사해서 먹인 그 한방이 경찰들에게는 10년묵은 급체도 뻥뻥 뚫어주는 대 카타르시스였다고 한다. 그때 이후로 제갈 진욱은 경찰의 슈퍼스타가 되었다고 하는데, 덕분에 경무관 진급은 이미 한 거나 다름없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나 총 못쏘게 한 그 빌어먹을 경찰서장이 정년 퇴임한 이후, 구태여 안산경찰서로 보내달라고 떼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로 온 것이다.
어찌됐던 우리 전습대는 일단 안산경찰서 산하의 자율방범대라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제갈 진욱의 서장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참석 자리에서는 하필 그 사기꾼 관장도 있어서 잠깐 눈싸움 좀 한 다음, 자리가 끝나는 대로 적당히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시청의 전습대 최대 후원자인 박계장님과 강력계 김형사가 특별히 서장이 면담을 요청했다면서 붙드는 바람에 졸지에 서장실에서 여원홍과 함께 제갈 진욱과 면담하게 된 것이다. 최고의 가시방석이 중추신경을 직접 관통하는 기분이었다.
제갈 진욱의 생김새는 이러하다. 먼저 머리는 흑발보다는 블론디에 좀 더 가깝다. 그리고 왼쪽 광대뼈에는 살이 떨어져나간 것 같은 흉터가 있다. 피부는 깨끗한데 기름기도 없고 그냥 부드러워 보이는 타입이다. 얼굴은 매우 온화해 보였고 이목구비의 위치는 이 사람이 인덕군자라고 말해주는 듯 했다. 눈빛도 부드러웠지만 그 속은 도저히 알 수 없는 듯한 스타일이었다. 내 눈에는 한마디로 구밀복검, 입에는 꿀을 발랐는데 뱃속에 사시미를 준비하고 있는 그런 인상이다. 이것도 나 정도의 통찰력이 없으면 간파할 수 없는 것이지...
"구시가지에서 활동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여원홍입니다. 전 중화민국군 대령이자 전습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음... 대만 분이시라구요?"
"그렇습니다."
제갈 진욱은 먼저 구시가지의 폭력적인 치안 공백 상태에 살짝 분개해하는 척 하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는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자 하는 전습대의 활동에 <개인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하면서, 분위기를 슬쩍 풀어준 다음 약간의 잡담 이후 본론으로 들어갔다. 이 자는 말하는 투가 꼭 아프가니스탄의 지역 유지들이 30분동안 서로에 대한 칭찬을 하고 차맛에 대해 잡담을 하고서야 본론에 들어가는 그런 것을 연상시켰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단어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법과 질서> <개인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다. 한마디로 법과 질서에 어긋나면 안된다는 것, 그리고 <개인적>이기 때문에 공적인 입장에서는 지지 못할 수도 있다 뭐 그런 소리 아닌가? 나는 대놓고 아첨 떨면서 당장 형님 아우 하자는 자에 대해서도 굉장한 경계심을 갖고 있지만, 이런 놈은 더 싫다.
"우리 경찰이 더 잘해야 하는데, 여러분들에게 부담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송구스럽습니다."
"아닙니다. 경찰 분들은 잘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정치권이 문제죠."
"흐흐.. 어쩌겠습니까. 하지만 우리가 더 잘 해야죠. 제가 나선 이상 소신을 가지고 해 나갈 작정입니다."
"서장님이 이러시니 정말 믿음이 갑니다."
"감사합니다. 저희가 믿음에 보답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넌지시 구렁이 담넘어가듯 본론으로 넘어간다. 근래 조직 항쟁이 벌어졌는데 전습대가 잘 대처한 것을 잘 안다. 전습대의 야간 순찰이 확대되면서 구시가지의 치안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자기도 들었다. 이제 전습대의 부담을 좀 덜어 드리고 싶다. 그래서 쑥대밭이 된 지 오래인 원곡파출소를 다시 개소할 것인데, 우리가 인원이 부족하여 필수 인원만 일단 상주시킬 터인데 전습대가 원곡파출소와 긴밀히 협조하여 주시길 바란다는 것이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구시가지에 경찰력을 회복해 나갈 것인데, 인원도 없고 하니 경찰이 수사 출동 등의 업무를 할때 전습대원이 호위 및 시설 경비를 해 주기를 바란다는 소리다. 한마디로 따까리가 되 달라는 말이지. 그러나 경찰과 우리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본다면 전습대의 Respect는 더 올라갈 수 있겠다. 그러나 전습대는 점차 다양한 이권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한 입장으로, 이것은 법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거시기한 내용들도 좀 있다. 그러니 이제는 우리들도 경찰과 관계는 밀접하되 몸은 좀 멀어졌으면 싶겠는데, 자꾸 이러면 좀 곤란하다.
"물론 저도 이전에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코리안 팔루자 통구이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듣자하니 전습대의 무장이 상당히 구식 무기라면서요?"
"그렇습니다. 총기도 있기야 합니다만 총구로 화약과 탄자를 따로 집어넣는 구식이고, 그조차도 쏠 수 없으니.."
"이전 서장은 신경쓰지 마세요.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데 반항한다면 그 정도에 맞게 대응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힘이 납니다. ㅎㅎ..."
"그래도 그렇게 구식이어서야..."
제갈 진욱이 제시한 보상책은 이것이다. 알다시피 좀비사태 이후 총기가 풀리긴 했지만 여전히 민간인은 전금속제 탄피 사용, 탄창식 총기를 보유할 수 없다. 그래서 P53엔필드 라이플 머스킷을 장비한 것인데 이것을 좀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법은 법이니 어길 수야 없지만, 깐깐하게 걸고 넘어지지는 않겠다고 한다. 이것은 법을 알아서 능구렁이처럼 피해가라는 말이다. 물론 나는 이 조건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총기를 하나 알고 있다. 바로 스나이더 엔필드 라이플이지...
스나이더 엔필드는 탄피와 후장식의 확산으로 졸지에 구식이 된 P53엔필드를 현대화시키기 위해 나온 변종이다. 전장식이었던 P53의 약실을 개조하여 위에서 열리는 뚜껑을 달아 그 안으로 금속 탄피를 넣어 발사하게 만든 것이다. 물론 우리는 금속 탄피는 쓸 수 없지만, 다행히도 .557 스나이더 총탄에는 탄피 밑만 황동이고 위는 종이로 만들어진 종류가 있다. 바로 이것을 사용하면 될 것이다. 기존의 P53을 개조하면 되니까 신규 구매보다는 싸게 먹힌다.
아무튼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이렇게 원곡파출소의 재건 공사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작업을 속행하면 다음주중으로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나저나 왜 바닥을 도끼다시로 하는지.. 그냥 미장으로 마무리하고 장판을 까는 게 차라리 낫지 싶다.
"오 김형사님!"
누가 어깨를 탁 치길래 돌아보니 씨익 웃는 강력계의 김형사의 얼굴이 있다. 이번에 원곡파출소 재건이 어찌 되나 보러 온 모양이다.
"우리 에노..뭐시기 수고가 참 많어요~? 진짜 원곡동에 파출소를 다시 낼 줄은 몰랐지."
"흐흐, 뭐 저희도 즐겁죠. 빨리 완성되고 일을 시작해야 다시 옛날처럼 돌아올 텐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왜 여긴 도끼다시를 하죠?"
"어... 새로 온 그 제갈 서장 동생이 도끼다시 기술자래. 그래서 일거리를 좀 주는 거라던데.."
"크.. 역시 그랬군요. 요즘 도끼다시 하는 사람 없잖아요?"
"뭐 바닥은 튼튼하긴 하니까."
핸드폰을 꺼내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 40분이 다 됐다.
"시간이 벌써 점심때가 되었네... 제가 안내하죠, 자고로 원곡동에 와서 인도 오천년의 점심을 먹지 않으면 헛걸음 한 거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가 사겠습니다."
김형사의 입이 좋아라고 찢어진다. 이 양반은 인도요리를 좋아하는데 원곡동에 오기 두려워하여 서울 이태원에서 비싼 돈을 내고 먹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양도 많고 가격도 싸니 이만한 곳이 또 없다. 앞장서 가려다 뒤를 돌아보니 파출소 입구에서 구정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도끼다시 공법의 명물 폐수방출이다.
"도끼다시..."
바닥은 안 깨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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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판타지 3부 신세기 괴신사집단 전습대 34화 후3일의 역
언젠가 씁니다.
*스나이더-엔필드
전장식 소총인 P53엔필드가 후장식 금속탄피 방식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구식이 되어버리고, 수백만정의 재고가 되어버리자 영국군에서 이 재고를 써먹어볼 생각으로 개조한 후장식 금속탄피 소총입니다. 기존 구조를 살리면서 개조해서 위로 뚜껑이 열리는 브리치 로딩방식을 채택, 탄피는 센터파이어 방식입니다. 탄피 배출은 자동이 아니며 뚜껑을 열고 당기면 뒤로 빠져나오고, 총을 뒤집어 탄피를 빼내는 방식으로 과도기적인 수준이라 영국군은 곧 제대로 된 후장식 소총인 마르티니-헨리 소총을 채택하게 됩니다. 이 세계관의 한국 총기법에는 볼트액션 방식은 금지되어 있으나 트랩도어, 브리치로딩, 레버액션은 언급되어 있지 않으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금속 탄피는 위와 같은 구경의 탄피 중 바닥만 황동이고 위는 종이로 만들어진 종류가 있어 역시 총기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도끼다시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 바닥 공법입니다. 먼저 바닥에 황동 봉, 통칭 메지봉을 특정 패턴으로 깔아 굳힌 다음 회색 또는 백시멘트에 잔돌을 섞어서 시공하고, 이걸 기계로 갈아내면서 물청소를 하며 1차적으로 평탄화시킨 다음 하자를 보수하고 2차 평탄화를 시켜 완성합니다. 평탄화 중 엄청난 폐수가 발생하고 메지봉, 시멘트가 굳을 때까지 시일이 소요되므로 타 공정과 간섭이 심해 이제는 잘 쓰지 않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는 대규모로 쓰였으며 오래 전에 만들어진 아파트나 주택에서 바닥에 황동 봉이 심어졌고 회색이나 백색으로 굳은 바닥에 자갈 같은 것들이 심어져 갈려 있는 것이 바로 도끼다시 공법으로 만들어진 바닥입니다. 의외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덧글
폐수방출하시니 그 도끼다시 작업하는 거 구경하는데 그라인더로 갈아대니까 옆으로 뿌연 세멘다이(퍽!) 물이 흘러나오던 게 기억나긴 하네요^^.
당연하죠!! 일개 사설단체보다 공권력을 대표하는 경찰이 더 믿음직스럽죠!!
전습대같은 사파는 관부의 관리가 필요한 법!!
どこ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