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은 잘 처리됐습니까?"
"케이블타이로 전부 묶어놨습니다. 누가 구해주든지 하겠죠!"
덴슈로쿠로 김석원의 대답이다. 거리에서 대원들을 습격했던 항적방 조직원들은 모두 두꺼운 육척봉으로 두들겨 맞은 다음 팔다리를 케이블 타이로 묶이고 그자리에 방치되었다. 우리가 그들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도 없고 수용소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못 움직이게 제압만 한 다음 그곳에 놔두고 와버린 것이다.
이것은 또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거들먹거리며 센척을 있는대로 하던 공포의 대상이 케이블 타이에 묶여서 바둥거리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대놓고 본다면 폭력조직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Respect가 완전히 소멸해 버린다. 항적방은 회복하기 어려운 진짜배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채욱만 잡으면 된다. 단, 단순히 체포하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채욱은 영원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줘야 한다. 이것은 말하자면 채욱이 28일까지 나를 못죽이면 천하의 병신이라는 공개 선전포고 겸 모욕을 받고도 무서워서 숨었다는 것이 되어야만 영원히 잔당들이 항적방의 이름 아래 재건을 시도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채욱이 공개적으로 나와 싸우려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래도 그가 겁쟁이는 아니다> 라는 평가가 중국인들 사이에 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 동이 틀 때까지 그를 잡고 사람들 눈에 띄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 지금 항적방의 아지트로 알려진 모텔 건물 앞에는 1,2소대가 포위한 가운데 나와 5,6소대가 돌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돌입인원은 전부 합해 25명 정도였는데 이정도로 제한한 이유는 모텔 건물의 구조가 실내 복도식으로 되어 대병력이 일시에 돌입할 여건이 안되었으므로 자칫 너무 많이 돌입시키면 병목 현상 때문에 기동 자체가 불가능할 것을 우려해서였다. 아쟁쿠르 전투에서부터 연세대 사태에 이르기까지 한곳에 너무 많은 병력이 집중되어 붐비다 못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목현상이 패전을 가져다준 경우는 아주 많다.
그리고 UAV로 감시한 결과 채욱과 일부 패거리 외에는 이 모텔로 진입한 놈 자체가 없었으므로, 내부에는 항적방 조직원들의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25명 정도로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행여나 창문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육척봉을 가지고 대기하는 1,2 소대가 보이는 대로 몽둥이찜질을 개시할 것이다.
오진우의 5소대는 비상구 쪽에서 돌입, 김석원의 6소대와 나는 정문 쪽에서 돌입한다. 지금은 새벽 4시 42분, 돌입 예정시각은 45분이다.
손목시계가 45분을 가리키자 제각기 포인트맨을 선두로 돌입한다. 유리 문을 열어젖히고 달려드니 내부의 불이 전부 꺼져있었다. 배전반을 열어보니 최상층인 5층 이외에는 전부 내려가 있다. 배전반의 스위치를 올리자 일제히 불이 켜졌다. 그러나 사람의 인기척은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도 그렇고 객실도 비어 있는 듯 하다.
1층 복도 저편에서 비상구를 통해 진입해오는 5소대원들이 보인다. 곧 객실 문을 열었지만 내부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지하 나이트클럽은 5소대가 담당하기로 하였으므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별다른 징조가 없어서 객실을 대충 수색하고 3층으로 올라가자 포인트맨을 맡은 대원이 넌지시 중얼거렸다.
"배전반은 5층만 살아있었습니다. 5층에 바로 올라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곧 김석원이 나무라듯 말했다.
"5층은 최상층인데 4층에서 습격이라도 해오면 어쩔건가?"
확실히 5층에서 습격해왔을때, 복도 사이로 포위되면 그것도 문제지만, 만일 옥상으로 몰리게 되면 정말 큰일이 된다. 그나저나 김석원은 실내전임에도 불구하고 날길이 3척1촌, 한국식으로는 95cm의 칼날을 가진 노다치를 그대로 들고왔다. 실내에서 천장이나 벽에 걸리기 마련인 물건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의아하여 물어보니
"음류도법이 칼이 긴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있다가 한번 보시지요."
하면서 끈을 감지 않고 위아래에 황동판을 댄 특유의 고전 타치 스타일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웃는다. 다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엿보이는 웃음이었으므로 나도 안심할 만 했다. 나는 실내에서는 긴 롱소드는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평소대로 해군 타치만 차고 왔다. 허리춤에는 m1851 콜트 네이비 권총을 차고 있었는데 이것은 탄피도 아니고 실린더에 뇌관과 화약, 탄자를 따로 집어넣는 초 구닥다리 리볼버 권총이다. 왜 하필 이딴 총이냐면 전습대가 좋은 총 다 놔두고 P53엔필드 강선 머스킷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대로, 여기에서의 총기법은 탄피를 사용하는 총기는 수렵용 아니고서는 금지하기 때문이다.
경찰서장이 총격 금지를 천명하긴 했지만, 어차피 이런 실내에서 총 좀 쏜다고 사방팔방 소리가 퍼지는 것도 아니고 내 목숨부터 살아야지 알게 뭔가?
4층 복도로 돌입하여 객실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가운데 갑자기 통로 양쪽에서 다급하게 달려내려오는 소리가 난다.
"니미..."
복도 끝에서 다가오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 기를 꺾어놓기 딱 좋은 물건들이었다. 각목에 사시미를 청테이프로 붙인 급조 창이었지만 그 길이는 거의 5m에 달하는 듯 엄청나게 길었다. 거기에다가 사람 여섯이 앞에 있는 놈들은 허리 높이로, 뒤에 있는 세놈은 어깨 위로 들고 좁은 통로를 서슬 퍼런 사시미 칼날이 꽉 채우고 있는 형상이었다. 창이 한두자루라면야 달려들면서 쳐내거나 밀어내면서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해결할 수 있지만, 6자루의 창이 3자루는 배를 노리고 3자루는 얼굴을 노리는 높이로 그것도 이 좁은 통로에서 그러고 있으니 뭘 어찌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거기에 아무리 도검류에 익숙해져도 사시미의 살기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대원들도 기가 질린 듯 얼굴이 새하얘지다시피 했다. 이런 물건이 복도 양쪽에서 다가오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양쪽에서 꼬치가 되어 죽는 수밖에. 단 한명만 싱글벙글하고 있었는데 바로 음류도법의 덴슈로쿠로 김석원이었다.
"아니, 로쿠로는 뭐가 그리 즐겁습니까?"
"살면서 음류도법의 모든 기술을 다 못 쓰고 죽을 줄만 알았건만 하늘이 도우시나 봅니다!"
그러면서 3척 1촌의 노다치를 칼끝을 땅으로 향하게 세우면서 창들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창을 든 놈들은 우리가 쪼는 것을 보고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있다가 왠 중늙은이가 사람 키만한 칼을 들고 좋다고 웃으며 걸어오니 이게 뭔 상황인가 이해를 못하는 듯 했다. 곧 김석원이 달려들려고 하자 맨 앞에 있던 놈 하나가 그걸 찌르겠다고 달려나갔는데, 김석원이 노다치로 밀어내면서 창을 잡고 홱 잡아 끌어버리자 놈이 넘어지면서 놓쳐버렸다.
그걸 김석원이 사시미 부분을 잡고 발로 확 밟아버리자 역시 약해빠진 각목이라 그런지 금방 뚝 부러져버렸다. 그걸 당황한 조직원 놈들에게 던져버리자 다들 겁을 먹고 몸을 틀어서 피해버렸고 바로 그때 김석원이 왼손으로 노다치의 칼날을 잡고 얼굴을 노리는 3개의 창을 노다치로 들어올리자 엄청난 틈새가 생겨났다. 그 사이로 김석원이 달려들었다.
3척1촌에 달하는 커다란 노다치였기 때문에 수평으로 잡고 위로 들어올렸을 때 창 세자루가 걸려올라간 것이다. 과연 노다치로 유명한 음류도법이라 할 만하다. 부러진 창을 던져 놈들이 정신 못차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시도한 전법으로 창의 안쪽으로 들어와버리니 오히려 너무 긴 창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해물이 되었다. 곧 놈들이 창을 버리고 뒤로 물러나자 노다치를 옆으로 밀어 창을 벽 한쪽으로 떨궈버리고 나서는 달려들려는 참에 김석원이 멈춰섰다.
한놈이 3m정도의 제대로 된 창을 들고선 김석원을 위협했기 때문이었다. 김석원은 곧 왼손을 자루에서 놔버리고는 칼끝을 땅으로 향하게 비스듬히 내린 다음 왼손을 놈에게 내밀고 어서 오시라는 듯이 손을 까닥거리기 시작했다.
놈의 얼굴이 점점 벌개지는 걸 보더니 아예 자기 옆구리를 탁탁 치면서 어서 여기를 찌르라고 도발을 한다. 조직원 놈을 보아하니 폼도 그렇고 창 만듧새도 그렇고 창술은 제대로 배워본 놈 같다. 그런 놈에게 저리 도발을 하니 저놈도 빡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곧 놈이 왼발을 오른발에 붙인다. 달려든다는 신호이다. 뒤이어 오른발이 도약하며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 하며 창이 튀어나온다.
김석원이 왼발을 살짝 뒤로 10cm정도 빼면서 왼팔로 창을 쳐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대로 김석원의 얼굴을 때리려고 시도했지만 3척 1촌의 노다치를 들이대어 막는 통에 막혀버렸고 도로 빼려고 했으나 이미 창이 붙들리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게 되어 당황한 것을 곧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후려친 노다치가 창대를 때리자 비명을 지르면서 창을 놓치고는 자기 왼손을 붙들고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피가 줄줄 새는 걸로 봐서 창을 잡은 왼손을 때려버린 모양이다.
김석원이 왼손을 칼등에 대고 찌르려는 듯이 다가가자 주저앉아서는 다리를 버둥거리며 뒤로 도망가려고 하자 김석원이 칼을 내리고는 돌아서자 덩치에 맞지 않게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런 일들이 진행되는 동안 나의 경우는 뭘 하고 있었느냐면, 홀스터에서 m1851콜트 네이비를 꺼내서 놈들에게 겨누고 있었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권총도 무서운데 김석원이 5m창 여섯자루를 끝장내는 것을 보고 있던 놈들은 완전히 혼이 빠져서 감히 나설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다. 역시 전쟁은 모랄이 중요하다. 김석원이 게임을 끝내고 돌아서는 걸 본 나는 곧 왼손에 든 권총의 햄머를 콕킹하고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총소리와 함께 매캐한 흑색 화약 특유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머리에 구멍이 난 조직원 한놈이 창을 놓치고 쓰러져버렸다. 뒷줄에 있던 놈이었는데 어깨 높이로 창을 들고 있던걸 놓쳐버려서 떨어진 창이 다른 창들과 엉켜버렸고 게다가 뒤에서 쓰러져서 퇴로를 막아버린 탓에 놈들이 공격도 방어도 제대로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뭐 그런 건 크게 상관없었다. 진짜 총에 그것도 동료가 맞아죽은 걸 본 놈들이 창을 버리고 버둥대면서 도망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뒤의 동료 시체에 걸려서 세놈이나 넘어졌지만, 필사적으로 기어가듯이 해서라도 도망가는 걸 보면 목숨은 아까웠던 모양이다.
"경찰서장이 총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던데 괜찮겠습니까?"
"새벽에 실내에서 한발 쐈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단 한발로 여섯을 이겼으니 이것도 좋은 선택이지요."
"함부로 쓸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기술이 나올지 기대한 것도 같이 날아갔고 말입니다. ㅎㅎ.."
"아무튼 올라갑시다."
김석원과의 대화 이후 5층으로 진입하자 조직원 네명이 몽둥이와 정글도를 들고 가로막았으나, 적극적으로 한다치를 들고 달려드는 전습대원들 앞에 순식간에 끔살당했다. 아무래도 전습대원들이 아까 창에 얼어버린 것이 적잖이 쪽팔렸던 모양이다. 그러니 저렇게 공격적이지..
"이쪽에 인기척이 있습니다."
문에 504호로 명기된 문 안에는 분명히 사람 소리가 들렸다. 대원이 문손잡이를 천천히 돌렸으나 돌아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안에서 잠궈버린 모양이었다. 문손잡이를 잡은 대원이 고개를 설레설레 젓자 다른 대원이 빠루를 꺼내서 문 손잡이 틈에 끼웠다. 대원 둘이 한번에 빠루를 밀어버리자 문 고정장치가 뜯겨나가면서 문이 확 열렸다. 대원들이 돌입하려는 것을 내가 손을 뻗어 막으며 화분의 돌멩이를 안으로 확 던졌다. 데굴데굴 구르는 소리가 나자 안에서 중국어로 떠드는 소리가 나면서 가구 구르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내가 플래쉬뱅 같은 거라도 던진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와 동시에 팔을 내리고 대원들과 함께 일제히 돌입을 하자, 방 구석에 엎드린 채욱과 다른 조직원 서너명, 그리고 야매 의사로 추정되는 자가 방 구석이나 가구 뒤로 숨어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방 안에 들어간 것은 플래쉬뱅이 아닌 돌맹이였기에 당연히 터질 리가 없었고, 그들은 섬광 대신 전습대원의 구둣발로 두들겨맞기 시작했다. 나는 야매 의사를 발로 뻥 차서 방 구석으로 굴리며 칼을 들이댔는데, 갑자기 뒤에서 괴성이 났다.
"크아아아!!"
괴성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채욱으로, 그는 갑옷은 이미 벗어놓았고 무려 아디다스 3선 져지 차림에 턱과 목 사이 살가죽에는 급히 치료를 했는지 꿰멘 흔적이 보였다. 그가 무기도 없이 괴성을 지르며 나에게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칼을 들이댈 새도 없이 급히 몸을 숙이면서 땅에 붙었는데, 샷시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고 보니 창문 샷시의 실리콘이 뜯어져 있고 창틀이 마치 밖으로 열리는 창문마냥 겨우 달라붙은 채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벽에 손을 대고 밖을 넌지시 내려다보니, 벌써 출근을 시작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한 40~50여명쯤 되는 사람들이 전습대원들이 형성한 반원 띠 밖에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전습대원들이 그들을 견제하는 가운데 안쪽에서는 아까 도망간 놈들로 추정되는 조직원들이 케이블 타이에 묶여서 전습대 명물 팬텀기의 형을 받고 있었다. 팬텀기란 손과 발을 묶어놓고 그걸 줄로 연결해서 등쪽으로 활처럼 휘게 만들어 배만 땅에 닿게 하는 것으로 절대 대원들에게는 쓰지 않으며 포로한테만 쓰는데 기습적인 반항이나 도주를 막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원들과 구경꾼들, 포로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팔뚝이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꺾인 채로 널부러진, 터진 머리통에서 흐르는 피를 어찌할 도리가 없는 채욱의 유해가 있었다. 결국 그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여해가며 추구해왔던 그 파워를 단 한번도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한 채로 허망하게 저 세상으로 간 것이다. 허나 어떻게 보면 그는 온몸으로 개그 쇼를 보여준 것이다. 온 힘을 다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지 혼자 창밖으로 넘어간 것은 전형적인 슬랩스틱 개그 코메디 아니던가?
"...좋은 센스다."
이것이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였다. 이제 그는 전습대가 무서워 숨어있다가, 쳐들어오니 도망가다가 투신해버렸으나 죽은, 그런 비겁자의 각본이 주어질 것이다. 이제 저 구경꾼들이 출근하면 광통신보다 빠르다는 입통신으로 그 오명은 순식간에 퍼질 것이다. 이로써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내가 바라던 대로 일은 끝난 셈이다.
뒤를 돌아보니 이미 죄다 손이 뒤로 케이블타이에 묶여있었고, 전습대원들이 일으켜 세우는 중이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5시 50분이다.
자 그럼 이걸로 천웅방-전습대-항적방간의 항쟁은 일단 끝났는데, 왜 전8일의 역이 아니고 전9일의 역이냐?
그건 마지막 날의 작은 해프닝까지 포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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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판타지3부 신세기 괴신사집단 전습대 32화 전9일의 역 9일째
언젠가 씁니다.
"케이블타이로 전부 묶어놨습니다. 누가 구해주든지 하겠죠!"
덴슈로쿠로 김석원의 대답이다. 거리에서 대원들을 습격했던 항적방 조직원들은 모두 두꺼운 육척봉으로 두들겨 맞은 다음 팔다리를 케이블 타이로 묶이고 그자리에 방치되었다. 우리가 그들을 한데 모아 관리할 수도 없고 수용소가 있는 것도 아니었으므로 못 움직이게 제압만 한 다음 그곳에 놔두고 와버린 것이다.
이것은 또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거들먹거리며 센척을 있는대로 하던 공포의 대상이 케이블 타이에 묶여서 바둥거리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대놓고 본다면 폭력조직에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Respect가 완전히 소멸해 버린다. 항적방은 회복하기 어려운 진짜배기 타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채욱만 잡으면 된다. 단, 단순히 체포하는 것만으로는 안되며, 채욱은 영원히 어둠 속으로 사라져줘야 한다. 이것은 말하자면 채욱이 28일까지 나를 못죽이면 천하의 병신이라는 공개 선전포고 겸 모욕을 받고도 무서워서 숨었다는 것이 되어야만 영원히 잔당들이 항적방의 이름 아래 재건을 시도할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만일 채욱이 공개적으로 나와 싸우려 들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래도 그가 겁쟁이는 아니다> 라는 평가가 중국인들 사이에 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오늘 동이 틀 때까지 그를 잡고 사람들 눈에 띄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 지금 항적방의 아지트로 알려진 모텔 건물 앞에는 1,2소대가 포위한 가운데 나와 5,6소대가 돌입을 준비하고 있었다. 돌입인원은 전부 합해 25명 정도였는데 이정도로 제한한 이유는 모텔 건물의 구조가 실내 복도식으로 되어 대병력이 일시에 돌입할 여건이 안되었으므로 자칫 너무 많이 돌입시키면 병목 현상 때문에 기동 자체가 불가능할 것을 우려해서였다. 아쟁쿠르 전투에서부터 연세대 사태에 이르기까지 한곳에 너무 많은 병력이 집중되어 붐비다 못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병목현상이 패전을 가져다준 경우는 아주 많다.
그리고 UAV로 감시한 결과 채욱과 일부 패거리 외에는 이 모텔로 진입한 놈 자체가 없었으므로, 내부에는 항적방 조직원들의 숫자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에 25명 정도로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행여나 창문으로 탈출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럴 경우 육척봉을 가지고 대기하는 1,2 소대가 보이는 대로 몽둥이찜질을 개시할 것이다.
오진우의 5소대는 비상구 쪽에서 돌입, 김석원의 6소대와 나는 정문 쪽에서 돌입한다. 지금은 새벽 4시 42분, 돌입 예정시각은 45분이다.
손목시계가 45분을 가리키자 제각기 포인트맨을 선두로 돌입한다. 유리 문을 열어젖히고 달려드니 내부의 불이 전부 꺼져있었다. 배전반을 열어보니 최상층인 5층 이외에는 전부 내려가 있다. 배전반의 스위치를 올리자 일제히 불이 켜졌다. 그러나 사람의 인기척은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도 그렇고 객실도 비어 있는 듯 하다.
1층 복도 저편에서 비상구를 통해 진입해오는 5소대원들이 보인다. 곧 객실 문을 열었지만 내부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다. 지하 나이트클럽은 5소대가 담당하기로 하였으므로 우리는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도 별다른 징조가 없어서 객실을 대충 수색하고 3층으로 올라가자 포인트맨을 맡은 대원이 넌지시 중얼거렸다.
"배전반은 5층만 살아있었습니다. 5층에 바로 올라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곧 김석원이 나무라듯 말했다.
"5층은 최상층인데 4층에서 습격이라도 해오면 어쩔건가?"
확실히 5층에서 습격해왔을때, 복도 사이로 포위되면 그것도 문제지만, 만일 옥상으로 몰리게 되면 정말 큰일이 된다. 그나저나 김석원은 실내전임에도 불구하고 날길이 3척1촌, 한국식으로는 95cm의 칼날을 가진 노다치를 그대로 들고왔다. 실내에서 천장이나 벽에 걸리기 마련인 물건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 의아하여 물어보니
"음류도법이 칼이 긴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있다가 한번 보시지요."
하면서 끈을 감지 않고 위아래에 황동판을 댄 특유의 고전 타치 스타일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며 웃는다. 다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엿보이는 웃음이었으므로 나도 안심할 만 했다. 나는 실내에서는 긴 롱소드는 도움이 안될 것 같아서 평소대로 해군 타치만 차고 왔다. 허리춤에는 m1851 콜트 네이비 권총을 차고 있었는데 이것은 탄피도 아니고 실린더에 뇌관과 화약, 탄자를 따로 집어넣는 초 구닥다리 리볼버 권총이다. 왜 하필 이딴 총이냐면 전습대가 좋은 총 다 놔두고 P53엔필드 강선 머스킷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대로, 여기에서의 총기법은 탄피를 사용하는 총기는 수렵용 아니고서는 금지하기 때문이다.
경찰서장이 총격 금지를 천명하긴 했지만, 어차피 이런 실내에서 총 좀 쏜다고 사방팔방 소리가 퍼지는 것도 아니고 내 목숨부터 살아야지 알게 뭔가?
4층 복도로 돌입하여 객실을 하나하나 열어보는 가운데 갑자기 통로 양쪽에서 다급하게 달려내려오는 소리가 난다.
"니미..."
복도 끝에서 다가오는 것은 그야말로 사람 기를 꺾어놓기 딱 좋은 물건들이었다. 각목에 사시미를 청테이프로 붙인 급조 창이었지만 그 길이는 거의 5m에 달하는 듯 엄청나게 길었다. 거기에다가 사람 여섯이 앞에 있는 놈들은 허리 높이로, 뒤에 있는 세놈은 어깨 위로 들고 좁은 통로를 서슬 퍼런 사시미 칼날이 꽉 채우고 있는 형상이었다. 창이 한두자루라면야 달려들면서 쳐내거나 밀어내면서 안으로 들어가버리면 해결할 수 있지만, 6자루의 창이 3자루는 배를 노리고 3자루는 얼굴을 노리는 높이로 그것도 이 좁은 통로에서 그러고 있으니 뭘 어찌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거기에 아무리 도검류에 익숙해져도 사시미의 살기는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대원들도 기가 질린 듯 얼굴이 새하얘지다시피 했다. 이런 물건이 복도 양쪽에서 다가오고 있으니 이대로라면 양쪽에서 꼬치가 되어 죽는 수밖에. 단 한명만 싱글벙글하고 있었는데 바로 음류도법의 덴슈로쿠로 김석원이었다.
"아니, 로쿠로는 뭐가 그리 즐겁습니까?"
"살면서 음류도법의 모든 기술을 다 못 쓰고 죽을 줄만 알았건만 하늘이 도우시나 봅니다!"
그러면서 3척 1촌의 노다치를 칼끝을 땅으로 향하게 세우면서 창들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창을 든 놈들은 우리가 쪼는 것을 보고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있다가 왠 중늙은이가 사람 키만한 칼을 들고 좋다고 웃으며 걸어오니 이게 뭔 상황인가 이해를 못하는 듯 했다. 곧 김석원이 달려들려고 하자 맨 앞에 있던 놈 하나가 그걸 찌르겠다고 달려나갔는데, 김석원이 노다치로 밀어내면서 창을 잡고 홱 잡아 끌어버리자 놈이 넘어지면서 놓쳐버렸다.
그걸 김석원이 사시미 부분을 잡고 발로 확 밟아버리자 역시 약해빠진 각목이라 그런지 금방 뚝 부러져버렸다. 그걸 당황한 조직원 놈들에게 던져버리자 다들 겁을 먹고 몸을 틀어서 피해버렸고 바로 그때 김석원이 왼손으로 노다치의 칼날을 잡고 얼굴을 노리는 3개의 창을 노다치로 들어올리자 엄청난 틈새가 생겨났다. 그 사이로 김석원이 달려들었다.
3척1촌에 달하는 커다란 노다치였기 때문에 수평으로 잡고 위로 들어올렸을 때 창 세자루가 걸려올라간 것이다. 과연 노다치로 유명한 음류도법이라 할 만하다. 부러진 창을 던져 놈들이 정신 못차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시도한 전법으로 창의 안쪽으로 들어와버리니 오히려 너무 긴 창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방해물이 되었다. 곧 놈들이 창을 버리고 뒤로 물러나자 노다치를 옆으로 밀어 창을 벽 한쪽으로 떨궈버리고 나서는 달려들려는 참에 김석원이 멈춰섰다.
한놈이 3m정도의 제대로 된 창을 들고선 김석원을 위협했기 때문이었다. 김석원은 곧 왼손을 자루에서 놔버리고는 칼끝을 땅으로 향하게 비스듬히 내린 다음 왼손을 놈에게 내밀고 어서 오시라는 듯이 손을 까닥거리기 시작했다.
놈의 얼굴이 점점 벌개지는 걸 보더니 아예 자기 옆구리를 탁탁 치면서 어서 여기를 찌르라고 도발을 한다. 조직원 놈을 보아하니 폼도 그렇고 창 만듧새도 그렇고 창술은 제대로 배워본 놈 같다. 그런 놈에게 저리 도발을 하니 저놈도 빡치지 않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곧 놈이 왼발을 오른발에 붙인다. 달려든다는 신호이다. 뒤이어 오른발이 도약하며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 하며 창이 튀어나온다.
김석원이 왼발을 살짝 뒤로 10cm정도 빼면서 왼팔로 창을 쳐낸다. 이에 굴하지 않고 창대로 김석원의 얼굴을 때리려고 시도했지만 3척 1촌의 노다치를 들이대어 막는 통에 막혀버렸고 도로 빼려고 했으나 이미 창이 붙들리는 바람에 이도저도 못하게 되어 당황한 것을 곧 오른발이 앞으로 나가면서 후려친 노다치가 창대를 때리자 비명을 지르면서 창을 놓치고는 자기 왼손을 붙들고 공포에 질린 표정이다. 피가 줄줄 새는 걸로 봐서 창을 잡은 왼손을 때려버린 모양이다.
김석원이 왼손을 칼등에 대고 찌르려는 듯이 다가가자 주저앉아서는 다리를 버둥거리며 뒤로 도망가려고 하자 김석원이 칼을 내리고는 돌아서자 덩치에 맞지 않게 엉엉 울기 시작했다.
이런 일들이 진행되는 동안 나의 경우는 뭘 하고 있었느냐면, 홀스터에서 m1851콜트 네이비를 꺼내서 놈들에게 겨누고 있었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권총도 무서운데 김석원이 5m창 여섯자루를 끝장내는 것을 보고 있던 놈들은 완전히 혼이 빠져서 감히 나설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이다. 역시 전쟁은 모랄이 중요하다. 김석원이 게임을 끝내고 돌아서는 걸 본 나는 곧 왼손에 든 권총의 햄머를 콕킹하고는 그대로 방아쇠를 당겨버렸다.
총소리와 함께 매캐한 흑색 화약 특유의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옴과 동시에 머리에 구멍이 난 조직원 한놈이 창을 놓치고 쓰러져버렸다. 뒷줄에 있던 놈이었는데 어깨 높이로 창을 들고 있던걸 놓쳐버려서 떨어진 창이 다른 창들과 엉켜버렸고 게다가 뒤에서 쓰러져서 퇴로를 막아버린 탓에 놈들이 공격도 방어도 제대로 못하게 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뭐 그런 건 크게 상관없었다. 진짜 총에 그것도 동료가 맞아죽은 걸 본 놈들이 창을 버리고 버둥대면서 도망가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뒤의 동료 시체에 걸려서 세놈이나 넘어졌지만, 필사적으로 기어가듯이 해서라도 도망가는 걸 보면 목숨은 아까웠던 모양이다.
"경찰서장이 총 쓰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던데 괜찮겠습니까?"
"새벽에 실내에서 한발 쐈는데 누가 알겠습니까? 단 한발로 여섯을 이겼으니 이것도 좋은 선택이지요."
"함부로 쓸 물건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떤 기술이 나올지 기대한 것도 같이 날아갔고 말입니다. ㅎㅎ.."
"아무튼 올라갑시다."
김석원과의 대화 이후 5층으로 진입하자 조직원 네명이 몽둥이와 정글도를 들고 가로막았으나, 적극적으로 한다치를 들고 달려드는 전습대원들 앞에 순식간에 끔살당했다. 아무래도 전습대원들이 아까 창에 얼어버린 것이 적잖이 쪽팔렸던 모양이다. 그러니 저렇게 공격적이지..
"이쪽에 인기척이 있습니다."
문에 504호로 명기된 문 안에는 분명히 사람 소리가 들렸다. 대원이 문손잡이를 천천히 돌렸으나 돌아가지 않았다. 아무래도 안에서 잠궈버린 모양이었다. 문손잡이를 잡은 대원이 고개를 설레설레 젓자 다른 대원이 빠루를 꺼내서 문 손잡이 틈에 끼웠다. 대원 둘이 한번에 빠루를 밀어버리자 문 고정장치가 뜯겨나가면서 문이 확 열렸다. 대원들이 돌입하려는 것을 내가 손을 뻗어 막으며 화분의 돌멩이를 안으로 확 던졌다. 데굴데굴 구르는 소리가 나자 안에서 중국어로 떠드는 소리가 나면서 가구 구르는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내가 플래쉬뱅 같은 거라도 던진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와 동시에 팔을 내리고 대원들과 함께 일제히 돌입을 하자, 방 구석에 엎드린 채욱과 다른 조직원 서너명, 그리고 야매 의사로 추정되는 자가 방 구석이나 가구 뒤로 숨어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방 안에 들어간 것은 플래쉬뱅이 아닌 돌맹이였기에 당연히 터질 리가 없었고, 그들은 섬광 대신 전습대원의 구둣발로 두들겨맞기 시작했다. 나는 야매 의사를 발로 뻥 차서 방 구석으로 굴리며 칼을 들이댔는데, 갑자기 뒤에서 괴성이 났다.
"크아아아!!"
괴성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채욱으로, 그는 갑옷은 이미 벗어놓았고 무려 아디다스 3선 져지 차림에 턱과 목 사이 살가죽에는 급히 치료를 했는지 꿰멘 흔적이 보였다. 그가 무기도 없이 괴성을 지르며 나에게 달려들고 있는 것이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칼을 들이댈 새도 없이 급히 몸을 숙이면서 땅에 붙었는데, 샷시 부서지는 소리가 나면서 비명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고 보니 창문 샷시의 실리콘이 뜯어져 있고 창틀이 마치 밖으로 열리는 창문마냥 겨우 달라붙은 채로 흔들거리고 있었다.
벽에 손을 대고 밖을 넌지시 내려다보니, 벌써 출근을 시작했는지 생각보다 많은, 한 40~50여명쯤 되는 사람들이 전습대원들이 형성한 반원 띠 밖에서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전습대원들이 그들을 견제하는 가운데 안쪽에서는 아까 도망간 놈들로 추정되는 조직원들이 케이블 타이에 묶여서 전습대 명물 팬텀기의 형을 받고 있었다. 팬텀기란 손과 발을 묶어놓고 그걸 줄로 연결해서 등쪽으로 활처럼 휘게 만들어 배만 땅에 닿게 하는 것으로 절대 대원들에게는 쓰지 않으며 포로한테만 쓰는데 기습적인 반항이나 도주를 막는 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원들과 구경꾼들, 포로들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을 향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팔뚝이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꺾인 채로 널부러진, 터진 머리통에서 흐르는 피를 어찌할 도리가 없는 채욱의 유해가 있었다. 결국 그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투여해가며 추구해왔던 그 파워를 단 한번도 제대로 사용해 보지 못한 채로 허망하게 저 세상으로 간 것이다. 허나 어떻게 보면 그는 온몸으로 개그 쇼를 보여준 것이다. 온 힘을 다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지 혼자 창밖으로 넘어간 것은 전형적인 슬랩스틱 개그 코메디 아니던가?
"...좋은 센스다."
이것이 내가 그에게 할 수 있는 최대의 찬사였다. 이제 그는 전습대가 무서워 숨어있다가, 쳐들어오니 도망가다가 투신해버렸으나 죽은, 그런 비겁자의 각본이 주어질 것이다. 이제 저 구경꾼들이 출근하면 광통신보다 빠르다는 입통신으로 그 오명은 순식간에 퍼질 것이다. 이로써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내가 바라던 대로 일은 끝난 셈이다.
뒤를 돌아보니 이미 죄다 손이 뒤로 케이블타이에 묶여있었고, 전습대원들이 일으켜 세우는 중이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5시 50분이다.
자 그럼 이걸로 천웅방-전습대-항적방간의 항쟁은 일단 끝났는데, 왜 전8일의 역이 아니고 전9일의 역이냐?
그건 마지막 날의 작은 해프닝까지 포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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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판타지3부 신세기 괴신사집단 전습대 32화 전9일의 역 9일째
언젠가 씁니다.




덧글
아무리 경찰이 종이 호랑이가 됬지만, 전습대같은 단체가 활보하는 걸 보고 있을 정도로 호구가 아니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