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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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太刀) 완성 작업저장소


칼집까지 완성됨으로써 마침내 완전한 타치 고시라에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칼 자체는 이미 이전에 완성 시켰지만 칼집은 카타나 칼집 그대로였는데, 남은 칼집용 도장구들이 노는데다 카타나 칼집이 타치 외장과 안 맞다 보니 과감하게 의뢰하게 됐습니다. 작업은 부천 도검미술에 의뢰했죠.

칼집 제조시 우려했던 점은 타치 칼집 자체가 카타나 칼집보다 훨씬 좁고 얇다는 점인데 그래서 그냥 나무로만 하지 않고 겉에 삼베를 감아서 만들었습니다. 삼베는 요즘으로 말하자면 테이프 감는 것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나무가 결따라 쪼개지거나 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찌할 도리가 없었죠. 삼베 위에 카슈칠을 해서 마무리했는데 제작사측 사진에선 훨씬 어둡게 나와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 정작 실제로 보니 아주 퍼펙트하게 잘 나왔더군요. 역시 조명이 어두우면 사진도 꽝입니다. 다만 역시 칼집이 얇게 된 것은 어찌할 수 없는 만큼 야전용으로는 어떨까 의구심도 듭니다. 이렇게 만들어놓고 보니 왜 타치 칼집이 그렇게 금속판으로 위아래를 보강하고 난리도 아니었는지 알겠더군요. 도검미술 사장님 말로는 자기가 본 골동품 타치들도 칼끝이 굉장히 좁은 편이라 그래도 칼집의 나무가 좀 살이 있을 수 있다는데 그래도 역시 튼튼하려면 카타나 칼집처럼 두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본 군도가 타치형인데 금속칼집, 삼베나 어피를 감은 목제칼집은 도장구가 좁고 얇지만 순수 목제칼집은 도장구가 좀 폭이 넓고 한칫수 크더군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오랜만에 세이버 벨트에 한번 패용해 봤는데 확실한 것은 역시 타치는 타치식 아님 환도식 패용해야지 세이버식으로 패용하면 마냥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도장구가 군도용이니 근대 타치라고 부를 수 있는데 이에 19세기 군용 벨트에 타치식으로 패용하면서도 자유롭게 탈착이 가능하도록 한번 가죽도구를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아무튼 너무 잘 나와서 부심폭발을 주체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야 기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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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토틸라 2012/07/12 09:17 # 답글

    드디어 숙원을 이루셨군요. 경하드립니다. 마검에서 시작한 기나긴 일본도 여정도 안식을 맞이하겠네요. 이제 마검의 번뇌를 벗으시고 해탈하실 수 있겠군요.
  • Mr술탄-샤™ 2012/07/12 15:18 #

    하지만 양손세이버 복제품이 이베이에서 나돌기 시작하는데.... 저건 저대로 놔두고 양손세이버 중국제 모조품을 수입해서, 도장구를 싹 개선하고 칼날을 바꿔버리는 것도 생각중입니다. 양손세이버도 제 숙원 중 하나죠.
  • 파랑나리 2012/07/12 09:57 # 답글

    이것이 속대에도 차고 다녔다는 타치인가.
  • 무갑 2012/07/12 11:51 # 답글

    삼베에 칠하면 저런 느낌이군요. 칠 할때 참고할만한 자료네요. 어쨋든 잘 개조된 듯하네요^^
  • B군 2012/07/12 13:52 # 답글

    오오 감축드립니다!!

    이거 한번 꼭 뽑아보고 싶을 정도네요!!

    정말 멋집니다 ㅎ
  • Mr술탄-샤™ 2012/07/12 16:24 #

    이베이에서 나타난 49달러의 도장구 셋트가 없었더라면 정말 꿈속의 꿈으로 끝날 물건이었습니다.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물건이 튀어나와서 참 다행이었죠. 이제 양손세이버 복제품을 들여와볼 생각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2대 숙원을 이룰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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