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도검은 휘어있는 곡도가 우월하다고들 하는 시각이 대세를 이룬다.
곡도가 보다 나중에 등장해서 더 많이 쓰인 것도 있고, 곡도가 직도에 비해 사람에게 주는 공포감이 훨씬 더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능면에서 보면 곡도는 인체와 접촉시 휘어있는 칼날의 각도 때문에 힘이 손잡이 쪽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또 휘어져 있는 칼날의 형태와 더불어 살을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며 이것은 내리쳐 자르는 Cut에 미끄러지듯 날이 작용하여 더욱 베기를 쉽게 해주는 Slice의 작용까지 더하게 된다. 요컨데 주방에서 주부들은 무나 고기를 자를 때 부엌칼을 미끄트리며 물체를 자른다. Slice의 원리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곡도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휘어져 있어 인체와 충돌시 생기는 반작용만큼 인체에 가하는 타격과 그로 인한 Cut능력은 반감된다. 같은 90cm의 칼날이라면 휘어진 만큼 실제 공격길이에서 손해를 본다. 타격점도 마찬가지로, 5cm의 휨을 가진다면 손잡이에서의 일직선상에서 10cm만큼 뒤로 떨어진 곳에 타격점이 위치하게 되며, 이는 직도의 경우 이미 타격한 시점에 곡도는 아직 상대를 베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Coldsteel社 페르시안샴쉬르 기준)
*휨의 기준은 칼등을 평평한 땅에 놓았을 때, 가장 땅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의 길이를 잰다. 일본도의 소리(휨)개념이다.
곡도는 원래 고속으로 달리면서 사람을 베는 기병에 적합한 도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곡도는 어디서 처음 나왔는가? 모두들 곡도의 우월을 찬양하지만 정작 그 기원이 어디인가 하는 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 기원은 몽골이며, 중국이나 이란, 러시아 등에서 발생한 곡도는 바로 이 몽골이 끼친 막대한 군사적 영향 가운데 하나이다. 강한 국가의 군사학은 모든 나라의 모방의 대상이 되며 몽골에 직접적으로 참패한 러시아와 이란, 중국 모두 과거까지 사용하던 직도와 양날검을 버리고 곡도를 자기식대로 재해석하여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곡도를 대대적으로 보급한 나라가 몽골이라는 점은 곡도가 왜 존재했는지를 말해준다. 즉 일반적인 직도는, 말을 타고 상대를 공격할 때 물체의 충돌시 반작용이 크므로 상대의 몸에 박히거나 칼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지상에서는 장점이 마상에서는 단점이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곡도는 반작용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여 상대적으로 칼에 받는 충격이 적고,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여 살상력을 증대할 수 있으며, 그만큼 칼을 놓칠 가능성이 적다. 기병도로 분류되는 곡도들은 휨이 크며 극단적인 것은 중간까지는 직도였다가 중간에서 45도 각도로 갑자기 뒤로 틀어지는 종류까지 있다. 미적으로도 괴악하고 보기는 좋지 않지만, 왜 이 칼이 존재하는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형상이다.

따라서 곡도는 지상전에서는 부적합하다. 지상전에서는 빠른 속도도, 칼을 놓칠 만큼의 극단적인 충돌에너지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충격량이 적고 늦게 충돌하며, 마상에서의 속도처럼 휘어진 칼날의 위력을 최대한 발휘할 만한 운동에너지 추가가 없는 상황인 지상전에는 부적합한 칼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직도, 양날검은 곡도가 대세를 차지한 이후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곡도라도 지상전용은 휨이 줄어든 형태를 보인다. 일본의 경우 기마무사가 전투의 주역을 차지한 헤이안~남북조시대까지는 휨이 크고 칼이 긴 형태를 취하다가, 기마무사가 몰락하고 지상전이 전투의 대세가 된 무로마치 후기에는 우치가타나(打刀)가 등장하며 두터운 도신, 직도에 가까울만큼 적어진 휨 등은 지상전용으로는 어떠한 칼이 적합한가를 보여주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슬람세계의 곡도의 한 양식을 정립한 이란(페르시아)도, 샴쉬르라 하면 보통 곡도를 연상하지만 실제로는 양날의 곧은 검도 여전히 사용되었으며 양날검도 샴쉬르라고 불렸다. 기마민족인 이란인들도 직도, 양날검을 포기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직도, 양날검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용된다. 17세기에는 스키아보나, 바스켓힐트를 가진 클레이모어처럼 중세의 그것을 계승한 양날검이 애용되었고, 18세기 이후에도 병사들은 총검과 함께 짧고 곡률이 적은 보병도를 소지했다. 나폴레옹의 용기병은 흔히 세이버라고 하면 곡도를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직도 세이버를 소지했다. 용기병이 꼭 알려진 대로 말로는 이동만 하고 내려서 총질을 한 것은 아니며 보다 다양함 임무를 맡아 활약했지만 그들의 싸움 특성을 살린 도검 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곡도와 직도는 우월과 저열의 관계가 아닌 특성과 용도가 다른 관계이며 곡도가 대세를 차지한 이후에도 직도나 양날검과 같은 곧은 칼의 이용이 꾸준했음은 양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곡도가 보다 나중에 등장해서 더 많이 쓰인 것도 있고, 곡도가 직도에 비해 사람에게 주는 공포감이 훨씬 더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성능면에서 보면 곡도는 인체와 접촉시 휘어있는 칼날의 각도 때문에 힘이 손잡이 쪽으로 작용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또 휘어져 있는 칼날의 형태와 더불어 살을 미끄러져 내려가게 되며 이것은 내리쳐 자르는 Cut에 미끄러지듯 날이 작용하여 더욱 베기를 쉽게 해주는 Slice의 작용까지 더하게 된다. 요컨데 주방에서 주부들은 무나 고기를 자를 때 부엌칼을 미끄트리며 물체를 자른다. Slice의 원리를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곡도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휘어져 있어 인체와 충돌시 생기는 반작용만큼 인체에 가하는 타격과 그로 인한 Cut능력은 반감된다. 같은 90cm의 칼날이라면 휘어진 만큼 실제 공격길이에서 손해를 본다. 타격점도 마찬가지로, 5cm의 휨을 가진다면 손잡이에서의 일직선상에서 10cm만큼 뒤로 떨어진 곳에 타격점이 위치하게 되며, 이는 직도의 경우 이미 타격한 시점에 곡도는 아직 상대를 베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Coldsteel社 페르시안샴쉬르 기준)
*휨의 기준은 칼등을 평평한 땅에 놓았을 때, 가장 땅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의 길이를 잰다. 일본도의 소리(휨)개념이다.
곡도는 원래 고속으로 달리면서 사람을 베는 기병에 적합한 도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곡도는 어디서 처음 나왔는가? 모두들 곡도의 우월을 찬양하지만 정작 그 기원이 어디인가 하는 데에 대해서는 입을 다문다. 그 기원은 몽골이며, 중국이나 이란, 러시아 등에서 발생한 곡도는 바로 이 몽골이 끼친 막대한 군사적 영향 가운데 하나이다. 강한 국가의 군사학은 모든 나라의 모방의 대상이 되며 몽골에 직접적으로 참패한 러시아와 이란, 중국 모두 과거까지 사용하던 직도와 양날검을 버리고 곡도를 자기식대로 재해석하여 채용하기에 이르렀다.
곡도를 대대적으로 보급한 나라가 몽골이라는 점은 곡도가 왜 존재했는지를 말해준다. 즉 일반적인 직도는, 말을 타고 상대를 공격할 때 물체의 충돌시 반작용이 크므로 상대의 몸에 박히거나 칼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지상에서는 장점이 마상에서는 단점이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곡도는 반작용이 다른 방향으로 작용하여 상대적으로 칼에 받는 충격이 적고, 오히려 그 점을 이용하여 살상력을 증대할 수 있으며, 그만큼 칼을 놓칠 가능성이 적다. 기병도로 분류되는 곡도들은 휨이 크며 극단적인 것은 중간까지는 직도였다가 중간에서 45도 각도로 갑자기 뒤로 틀어지는 종류까지 있다. 미적으로도 괴악하고 보기는 좋지 않지만, 왜 이 칼이 존재하는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형상이다.

따라서 곡도는 지상전에서는 부적합하다. 지상전에서는 빠른 속도도, 칼을 놓칠 만큼의 극단적인 충돌에너지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충격량이 적고 늦게 충돌하며, 마상에서의 속도처럼 휘어진 칼날의 위력을 최대한 발휘할 만한 운동에너지 추가가 없는 상황인 지상전에는 부적합한 칼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직도, 양날검은 곡도가 대세를 차지한 이후에도 결코 사라지지 않았으며 곡도라도 지상전용은 휨이 줄어든 형태를 보인다. 일본의 경우 기마무사가 전투의 주역을 차지한 헤이안~남북조시대까지는 휨이 크고 칼이 긴 형태를 취하다가, 기마무사가 몰락하고 지상전이 전투의 대세가 된 무로마치 후기에는 우치가타나(打刀)가 등장하며 두터운 도신, 직도에 가까울만큼 적어진 휨 등은 지상전용으로는 어떠한 칼이 적합한가를 보여주는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슬람세계의 곡도의 한 양식을 정립한 이란(페르시아)도, 샴쉬르라 하면 보통 곡도를 연상하지만 실제로는 양날의 곧은 검도 여전히 사용되었으며 양날검도 샴쉬르라고 불렸다. 기마민족인 이란인들도 직도, 양날검을 포기하지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직도, 양날검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용된다. 17세기에는 스키아보나, 바스켓힐트를 가진 클레이모어처럼 중세의 그것을 계승한 양날검이 애용되었고, 18세기 이후에도 병사들은 총검과 함께 짧고 곡률이 적은 보병도를 소지했다. 나폴레옹의 용기병은 흔히 세이버라고 하면 곡도를 의미함에도 불구하고 직도 세이버를 소지했다. 용기병이 꼭 알려진 대로 말로는 이동만 하고 내려서 총질을 한 것은 아니며 보다 다양함 임무를 맡아 활약했지만 그들의 싸움 특성을 살린 도검 제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곡도와 직도는 우월과 저열의 관계가 아닌 특성과 용도가 다른 관계이며 곡도가 대세를 차지한 이후에도 직도나 양날검과 같은 곧은 칼의 이용이 꾸준했음은 양자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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