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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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재패한 아바르(Avar)족의 투구 무장의 세계

아바르족은 중세 초기 유럽에 선진군사문화를 전수한 것으로 알려진 기마민족인데 발전된 안장을 비롯한 마구와 등자를 전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방에서 온 이들은 과거 훈족이 그러했듯이 중국에서 강력한 위세를 떨친 북방민족이었으며 중국사에서는 유연(柔然)이라는 종족명으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동방에서 온 기마민족들이 그러했듯 철판을 가죽끈으로 엮어 만드는 러멜러 아머(lamellae Armour)를 주로 입은 것으로 유명한데 이들의 투구와 장비는 고구려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고구려 또한 이러한 찰갑을 원래 판갑 즉 플레이트 아머를 주로 사용하던 백제와 신라, 그리고 일본에 대규모 침공을 통해 전수하였으며 특히 고구려가 전수한 러멜러 아머(lamellae Armour) 군사문화는 일본에 수용되어 찰갑을 주류로 바꾸게 되며 이는 이후 일본에서 독자적인 발전과 변형을 통해 이후 일본갑옷의 대표적인 오오요로이(大鎧)의 등장의 기반이 됩니다.

 이러한 러멜러 아머는 마자르족, 훈족, 아바르족 등 중세 초기 유럽에 당도한 기마민족들에게 널리 쓰였으며 투구도 끈으로 엮어 만드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른 철판 투구와는 다른 독특한 멋을 풍기는 동아시아-유럽까지 널리 모습을 드러낸 아바르족의 투구를 다함께 구경 합시다.


보너스 하나.

이러한 문화는 저 남쪽의 중동에까지 전파된 듯, 중동에도 이러한 러멜러 아머 방식의 투구가 남아있습니다.

원본 유물의 보관 상태가 불량하지만 러멜러 방식의 투구로써의 특징과 형태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슬람 세계에서 이러한 종류의 투구는 15세기까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오래도록 쓰였군요.

덧글

  • 토이박스 2008/07/30 03:25 # 답글

    고구려빠, 개마무사빠 놈들 이 글 보면 또 "고구려가 전세계보다 앞섰으며 사방팔방을 호령한 증거입Nida!" 이럴까 걱정.
  • 고어핀드 2008/07/30 12:01 # 답글

    어엇? 첫 두 장은 삼국시대 종장판주 그 자체인데요!! 수미부가리개가 크게 차이나긴 하지만 본체는 완전히 동일하네요. 종장판주가 멀리 독일에서까지 발견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물 사진은 처음 봅니다.
  • Sinsigel 2008/07/30 13:26 # 삭제 답글

    멋진 사진을 보면서 하앍하앍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토이박스님의 댓글을 읽으니 소름이 끼칩니다.
  • 천하귀남 2008/07/30 13:49 # 답글

    이거 헌데 측면등에서 궁시 방어력은 좀 걱정되네요. 위치에 따라서 연결부위로 파고들기가 좋아보이는군요.
    크로스 보우를 빼고 일반 화살이 통짜 판금갑옷을 관통하는 경우도 흔했나요?
    이래저래 뚫리기는 마찬가지니 움직이기 편한 찰갑을 선택한건지 방어력보다 기동성때문에 선택한건지 궁금합니다.
  • Mr술탄-샤™ 2008/07/30 23:39 # 답글

    토이박스// 아바르족이라 괜찮습니다. 다만 아바르족도 우리 민족이다! 이러면 GG.

    고어핀드// 상당히 놀랍지요. 고대에서부터 중세 후기에 이르기까지 군사력의 선진은 역시 기마민족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Sinsigel// 기마민족의 활동영역은 항상 농경민인 우리들의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 Mr술탄-샤™ 2008/07/31 00:19 # 답글

    천하귀남// 말씀하신 문제 때문에 투구를 보면 중앙에 Center Piece를 놓고 옆으로 대칭으로 배치시켜서 파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배려한 흔적이 보이지요. 더불어 피탄경사각이 작용하여 화살 등이 미끄러질 때 틈새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배치로도 생각됩니다. 다만 현대의 ADFSDS탄(날개안정식 철갑탄-요컨데 텅스텐 대형 화살)에서도 보이는 것과 같이, 끝이 뾰족한 발사체가 피탄경사각을 적용한 장갑판에 맞고도 미끄러지기보다는 파고든 틈새에 걸려버리는 것처럼 아주 뒤에서 맞는 경우가 아니라면 파고드는 문제는 생각보다는 훨씬 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짜 판금갑옷은 보통 50미터 내에서 관통된다고 하며 실제 갬비슨을 뚫고 신체에 피해를 주기 위해서는 Killing Zone이라 불리는 20미터 내로 들어와야 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이것은 유럽의 플레이트 아머의 기준이며 백제, 신라, 일본의 판갑은 두께나 열처리여부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현재로써는 추측할 수 없습니다.

    백제, 신라, 일본의 플레이트 아머가 찰갑으로 바뀐 것은 효용성의 문제라기보다도 자신들을 대패시킨 고구려의 군사력에 대한 쇼크에 의해 승자의 군사장비와 전법을 마구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큽니다. 대체적으로 패한 국가는 승자의 무기나 군사문화, 전법을 무조건적으로 흡수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백제, 신라, 일본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 Fedaykin 2008/07/31 18:05 # 답글

    저런식으로 가죽끈을 엮으면 칼로 투구를 내려 칠 때 칼이 투구의 경사각을 따라 쭉 밀리다가 가죽끈에 턱 하고 걸려서 끈들이 끊어지거나 하지 않을까요? 가죽끈 자르기가 그리 쉽진 않겠지만, 괜한 걱정이 조금 되는군요.
  • Mr술탄-샤™ 2008/07/31 18:48 # 답글

    안그래도 그 문제가 확실히 있는 문제이고 저 갑옷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 2008/08/01 01: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Mr술탄-샤™ 2008/08/01 02:03 # 답글

    호오 대략 감사!
  • 앨런비 2008/08/06 17:11 # 삭제 답글

    얼레?
    저건 우리나라 삼국시대때 투구인데?;
  • Mr술탄-샤™ 2008/08/06 17:26 # 답글

    저도 놀랐습니다.
  • 고어핀드 2008/08/10 05:50 # 답글

    제가 쓴 글 트랙백 걸었습니다. 그리고, 맨 앞의 사진 두 장의 출처 좀 알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한림학사 2008/10/16 00:45 # 삭제 답글

    아바르-유연족. 고구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때 몽골 초원을 차지하고 탁발 선비족이 세운 북위와 치열한 전쟁을 벌였던 유목민족이죠. 서기 555년 경, 투르크(돌궐)족의 무간 칸(목간극한)에게 유연의 18대 칸이던 욱구려등숙자와 그 신하 3천여 명이 피살되는 타격을 입고 19대 칸인 욱구려암라진은 남은 부족들을 데리고 서쪽으로 도망쳤는데, 그 집단이 아바르족이 되었다는 학설이 유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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