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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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나무위키의 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세이버 검술 (Sabre Exercise)
브로드소드 검술(Broadsword Exercise)
스몰소드(Smallsword)
근대 총검술(Bayonet Exercise)
롱소드 검술(Langschwertfechten)
롱소드 검술/ 피오레
메서 검술

한글번역본
ARMA보법 에세이 "the Scale, Volta and Key" 한글번역본
지그문드 링겍의 기사 장검술 롱소드 파트(원어 번역)
일본육군 군도의 조법 1944년판 (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1915년판 (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1부 정검술(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2부 군도술(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3부 총검술(번역)
육군각종병과 모범군인교전 수록 검술/체조교범- 1934 검술교범 축약본 (번역)
알프레드 휴턴 - Cold Steel(번역)
중화민국육군 서북29사단 대도술교범 "실용대도술"(번역)
기효신서 (국립민속박물관 번역)
기효신서 (군사편찬연구소 번역) 상
기효신서 (군사편찬연구소 번역) 하
무예제보
무예제보번역속집
무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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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사료의 그림vs글 : 전술적 관점

무술사료를 통해 원래 모습을 찾아낼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술 그 자체를 설명한 사료들인데, 보통 이 경우 글과 그림이 같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중 나는 글을 우선하는데, 그림은 보통 그 기술에서 나오는 동작의 특정 시점을 그리기 때문이고, 원근법 등 화법이 정립이 제대로 안되었을수록 신뢰성은 떨어진다.

그에 비해 글은 특정 동작이나 자세 등을 설명하는 고유단어만 명확해지만 확실하게 동작들을 구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우선시된다.

문제는 그렇다고 그림을 무시할 순 없다는 것. 이를테면 리히테나워 계열 문서에서 존오트를 나타내는 그림들 중 많은 것들이 쌩뚱맞게 바이콘 자세를 하고 얼굴을 노리고 있는데, 이 경우 텍스트와 전혀 맞지 않는다. 존하우를 치고 칼이 엮인 상태에서 바로 가슴이나 얼굴을 찌르라고 하니 랑오트가 더 맞기 때문인데,


이렇게 쌩뚱맞은 그림들이 많고, 원전보다는 베껴 그린 후대의 그림들은 점점 묘사가 산으로 갈 때도 있다.


코덱스 발러슈타인 그림 따라그린게 보통 그런데

사실 이쯤되면 그림을 무시할 만 하겠다 싶지만 검리를 이해하고 나면 저게 무슨 장면인지 다 이해가 간다. 가령 앞서 언급한 바이콘으로 얼굴 찌르는 장면은 상대가 존하우를 높게 멈춰서 가슴찌르기를 완전 봉쇄한 경우인데, 존오트 카타 교육중 본능적으로 이렇게 방어하려는 사람이 거의 90%이상이었고, 그때 엮었을때 얼굴을 찌르려면 바이콘 말곤 방법이 없다.

피오레처럼 그냥 길게 뻗어서 얼굴을 찌르는게 아니라, 뻗어서 가슴을 찌르고 바이콘으로 얼굴을 찌르는게 글에서는 안나오는 특징인 것이다.


다른 그림도 마찬가지였다. 양쪽에서의 크럼프하우는 숫제 한쪽은 내려칠 준비 한쪽은 뒤로 거꾸로 세운 기괴한 자세이지만 사실은 서로 베기가 지나가는 중간 장면인 것,


그외에 둘다 옥스 하고 있는 기괴한 장면도 쉴러를 크럼프로 쳐내고 팔을 쉴러로 때린 상황이다.

이쯤되면 그림은 글이 표현해주지 못하는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이 그림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텍스트를 무시하고, 검리의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뇌피셜로 사이사이의 동작을 집어넣다 보니 결과물에서 아주 멀어지는 것.

아마 복원무술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면 진짜 과거의 것을 100%재현했다고 주장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사료 근거는 10%도 안하고 90%이상이 뇌피셜, 민족주의, 타류 갖다붙이기로 범벅되어있으며 당연히 스파링에서는 붙는 족족 털려나가는 것을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다른 것들은 어느정도는 글과 그림이 맞거나 달라도 그림이 글을 보조하는 방식인데 조선무술사료는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민간무술의 경우 단어 하나하나가 특정 동작을 의미하므로 굉장히 엄격하게 구분해서 쓰는데, 민간무술의 관점으로 조선군사무술사료를 접근하면 여기서부터 탈이 난다. 족과 보의 용례가 엄격할 것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면 총도의 절반이 무너지고, 다른 지시어와도 충돌이 생긴다.

가령 족은 앞발이 그대로 앞으로 가는 것, 보는 뒷발이 앞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여기면, 쌍수도 첫번째 투로 향전격적 중간-좌-우를 예로 들 경우 분명히 그림에서는 오른발-왼발-오른발 순으로 나가며 베고 있는데 글대로 따르면 처음엔 왼발, 그다음엔 왼쪽으로 베는데 오른발이 나가고, 오른쪽으로 베는데 왼발이 나간다. 요보 개념이 없는 건 아니나 그림에서는 순보 즉 베기 방향과 발이 일치하므로, 그림을 정면으로 부정하게 된다. 이는 총도뿐만 아니라 단도법선이나 카게류 같은 관련 사료와도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단도법선에 요보가 없는 것은 아니나 절대 일반적인 단도법의 베기 방식이 아니다.

반대로 그림에 맞춰서 오른발이 나가게 베면, 적을 칼로 찍어서 확인사살하는 동작인 지검진좌를 할때 텍스트에서는 전신 즉 몸을 수평으로 돌리는 것을 언급하고 있는데 그게 아예 나오지 않는다. 왼발이 나가고 오른발이 다시 나가거나 하는 식으로 발이 바뀌야만 확고하게 몸이 수평으로 움직이는데, 오른발 앞에 있는데 다시 오른발 앞의 자세를 취하면 몸이 돌 수가 없다. 그렇다고 왼발이 앞에 나가게 베면 그림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런식으로 한가지 단어를 엄격하게 따르면 다른 단어와 충돌한다.

그뿐만 아니라 동래부사순절도나 무예제보번역속집 왜검보를 보면 향상방적세가 좌우 두가지인데, 원조인 장도 투로에서 없었겠느냐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족과 보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반대쪽 향상방적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이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막상 텍스트가 거의 안변하고 단 한번도 군영에서 전수가 끊어진 적도 없는 쌍수도 총도(단 효종대 병조판서 김좌명이 무예가들과 함께 1차 변개, 사도세자가 무예신보에서 2차 변개시킨 바 있다)에서는 그냥 오른손 향상방적세말고 하나도 없다. 그냥 도장찍기로 그린 것도 아니고 전부다 하나하나 따로 그린것이고, 향좌방적세는 투로에 따른 오른발/왼발 차이까지 다 세세하게 따로 그렸는데, 향상방적세만 좌우가 없다? 그럼 그냥 없는것이다.

이미 1년 전에도 이런 정황을 파악하고 조선군사무술사료는 생각보다 단어의 구분이 민간무술처럼 엄격하거나 세세하지 않고 좀 두리뭉실 대충대충이라는 결론을 내렸었는데, 뭔가 의심스러워서 쭉 둘러봤더니 처음에는 과연 내가 놓친 게 있구나 싶다가 다른 사료들과 비교해보니 그냥 역시 그럼 그렇지였다.

무예도보통지는 그뿐만 아니라 왜검교전도 삽화 배치가 엉망진창이도, 등패는 삽화가 뒤바뀌고, 왜검 류피류도 수검정립 부분에 중단 비슷한 자세를 배치해놔서 사람들이 수검정립이 중단인줄 알고 있게 만들어놨는데, 이걸 은근슬쩍 총도에서 그 팔굽힌 중단 같은 자세는 천유류 마지막에 배치해놨다. 본국검은 진전격적이라는 단어가 본문에서 나와 뭔가 다른 공격이 있는가보다 했다가도, 총도에선 진전살적이라고 제대로 수정해놨다.

본문에선 생각보다 실수 많이 하고, 총보-총도에서 카바치는게 바로 무예도보통지의 특징 중 하나다. 아니 이건 무예제보번역속집에서도 있던 유구한 전통인데, 왜검보 본문 한자에선 진전살적이라고 하더니 언해본에서는 향전격적이라고 써놓음으로써 본문에서 잘못 쓴거 은근슬쩍 카바쳐놨다(....) 좌방적 우방적에서 들어가는 베기인데 당연히 향전격적이 맞다.

사료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가 무술뿐만 아니라 학술 연구의 1차 전제이며, 사료와 유물은 사료와 유물로만 깨부술 수 있지만, 당사자가 대충 써놓으면 또 지나치게 세세한 것까지 신뢰하면 피를 보게 된다. 조선군사무술사료는 딱 그런 종류다.

기효신서 장도 투로해설 纪效新书 长刀 套路 解说 교범저장소



기효신서 장도 투로(https://youtu.be/2vZeCuuRPTw)의 분해 및 해설 영상입니다. 纪效新书 长刀 套路 解说 影像.

기효신서 장도는 본래 왜구와 전쟁하던 당시에는 없었던 것으로, 1561년, 60갑자법으로 신유년(辛酉年)에 왜구를 대파하고 진중에서 노획한 일본 카게류 목록을 입수하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566년에 출간된 18권본 기효신서에도 수록되지 않았으나, 1571년 저술이 완료된 연병실기에서는 조총보병, 조총기병 모두에게 장도 혹은 쌍수장도라는 병기가 지급되었음이 확인되므로 1566~1571년 사이에 신유도법이 완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 1584년에 저술이 끝난 기효신서 최종본에서 마침내 장도술의 그림이 실리지만, 이때는 자세의 이름만 있고 다른 설명 없이 그림만 실려 있었습니다. 이후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돕기 위한 명나라 원군이 도착했고 참장 낙상지는 조선의 부족한 백병전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훈련도감을 설치하여 명나라 군대의 무술을 배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관 한교를 필두로 하는 장교단이 명나라 군대에 무술을 배워 기록한 무예제보(1598년,선조 31년)에 마침내 명나라 군대의 장도 훈련 투로가 수록됩니다.

중국에는 군사 도법의 사료가 전혀 남지 않았으며 오직 정종유의 단도법선을 비롯한 민간도법만 남은 상황에서 최초의 원형인 군사 도법의 투로가 남은 것은 한중 양국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일입니다. 또 그것을 통해 단도법선, 수비록, 무예제보번역속집 왜검보, 무예보도통지 등의 사료를 취합하여 마침내 군사 도법의 정확한 실체를 복구하고, 투로의 해설까지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장도는 날길이 104cm에 1척(21cm)을 황동으로 감싸 그것을 잡을 수 있게 했으며, 손잡이는 31.5cm입니다. 왜구의 노다치(野太刀)를 모방해 제작했으며, 왜구들이 노다치를 기민하게 쓰려고 칼날에 천이나 새끼줄을 감아 거기를 잡고 쓰던 것을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현재도 히고 신카게류는 거대한 노다치에 천을 감아 그곳을 잡고 시연하는 행사를 가끔 벌이고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장도가 오래 사용된 것 같지 않으며, 이미 1610년에 편찬된 무예제보번역속집(武藝諸譜飜譯續集) 왜검보를 보면 대봉투로와 장도의 용어와 체계 안에 일본군의 도법을 수록했지만 평범한 일본도/환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인조6년에 어영청등록에 처음 나타나는 제독검, 본국검도 평범한 환도를 사용하는 검술이므로 조선에서는 장도가 일찍 퇴출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에서 장도 도법은 그대로 남아 효종 대 병조판서 김좌명이 "무예에 능한 자들"을 불러모아 기효신서 조선본을 간행하면서 거대한 장도에 맞게 그려진 삽화들을 환도에 맞게 수정하는 작업을 수행했고, 이것이 이후 이어져 무예도보통지 쌍수도가 됩니다.

장도 도법은 내려베기, 올려베기, 찌르기로만 구성된 간단한 도법이며, 내려베기와 올려베기가 공격이면서 방어가 되고 한 동작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현대 검도의 타돌과 거의 같은 진전살적세를 따로 넣어 큰 동작의 문제점을 처리하고 간결한 기법을 추가했으며, 일본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소에테(添え手) 즉 칼등에 손을 대어 강하게 막아내거나 올려써는 기법을 향상방적이라는 이름으로 도입했습니다. 또한 카게류의 1번, 2번형인 엔삐, 엔카이를 3번째 투로, 4번째 투로에 삽입하여 원전을 보존하려는 노력도 보여집니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공방이 연결되도록 만들어진 장도 도법이지만, 동작이 너무 커서 중국과 조선에서는 검술과 융합하여 보완을 시도하게 됩니다.

중국에서는 무술가 정종유가 절강성의 유운봉, 호주의 곽오도에게 배워 눌러 써는 삭(削)기법을 추가한 단도법선으로 정리하여 경여잉기라는 책으로 출판했고, 이 단도법이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어 현대에도 묘도라는 이름으로 분화 발전되어 있습니다. 뒤이어 명말 청초의 창술가 오수는 수비록을 출판하며 어양검선의 쌍수검법을 도입해 창을 타고 미끄러져 들어가는 세(洗) 기법을 추가했으며, 이 기법은 왕오공의 태극도법에서 더 세밀하게 분화되지만 이후로는 자료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선에서는 올려베기와 내려베기만 있는 장도에 더해 임진왜란 당시 참장 낙상지가 가르쳐줬다는 제독검을 제식화시키고 쌍수검법인 조선세법과 신유도법을 융합시켜 독자적으로 본국검을 창설하기도 했으나, 지속적으로 왜검, 예도 등의 다른 검술을 도입하려 시도했음에도 결국 용검, 평검으로 불린 신유도법과 제독검만이 끝까지 살아남았습니다.

조선의 핵심 교범인 기효신서의 공식 도법이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겠으나, 편하고 배우기 쉽다는 점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은 것이라고 추정됩니다. 그리고 직접 복구하고 가용 가능한 모든 사료를 종합하여 재조정을 거듭한 결과 나름대로의 한계는 있지만 실전적이고 배우기 쉬우며 위력적인 도법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0:27 첫번째 파트第一路
0:54 장도의 발도법 長刀之拔刀法 / 1:27 단도법선에 나타나는 또다른 발도법 单刀法选上的其他拔刀方法 / 1:58 지검대적세 持劒對賊勢 / 2:10 향좌-향우방적세 向左防賊勢/向右防賊勢 / 3:01 향상방적세-향전격적세 向上防賊勢 → 向前擊賊勢 / 3:26 향전격적세 向前擊賊勢 / 4:07 초퇴방적세 初退防賊勢

4:42 두번째 파트第二路
5:19 진전살적세 進前殺賊勢 / 5:43 향상방적세-진전살적세 向上防賊勢 → 進前殺賊勢 / 6:51 지검진좌세-식검사적세-섬검퇴좌세 持劒進坐勢→拭劒伺賊勢→閃劒退坐勢 / 7:23 휘검향적세揮劒向賊勢 / 7:50 휘검향적세-진전살적세 揮劒向賊勢 → 進前殺賊勢 / 8:06 일자一刺 / 8:20 제퇴방적세 再退防賊勢

8:59 세번째 파트第三路
9:30 왼손으로 잡아 둘러 앞을 향하여 오른손으로 다시 잡고, 以左手持劒向前, 以右手更把, / 10:06 카게류 엔삐-삼퇴방적세 陰流 猿飛-三退防賊勢

10:48 네번째 파트 第四路
11:39 카게류 엔카이 陰流 猿廻 / 11:58 장검고용세 藏劒賈勇勢
12:21 납도법納刀法-수도입초세收刀入鞘勢

기효신서 장도 투로 纪效新书 长刀 套路 교범저장소



0:26 검세총도 劒勢總圖
2:37 역사적 문서 삽화와의 비교 与历史中的文件图像比较

기효신서 장도 투로를 재현한 영상을 처음 올린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자료를 제공해준 모아김씨와 국립민속박물관의 무예제보, 무예제보번역속집, 기효신서 번역과 군사편찬연구소의 기효신서 번역, 정종유의 단도법선, 오수의 수비록, 무예도보통지 등을 보고 비교하면서 조선과 중국의 사료를 취합하고 내용의 세부 비교에 들어간 결과 과거에는 부정확했던 많은 것들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들을 적용한 신규 투로 영상을 발표한 것입니다.

이 모든 결과는 모아김씨를 비롯해 영상 촬영에 도움을 준 동료들과 형제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직 큰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

영상이 길어져 투로 해설 영상은 따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长刀的视频上传已经一年多了。 在此期间,他比较了朝鲜和中国各种旧书,纠正了以前不正确的动作。 这都是因为有给我资料的同志,帮助我拍摄的朋友们,兄弟们的帮助。 最重要的是戚继光、刘大猷将军和抗击侵略者的中国兄弟们给朝鲜留下了很多东西,朝鲜人重新将军事图法记录得淋漓尽致。 在众多过去和现在的兄弟姐妹的帮助下,旧刀法逐渐清晰,在未来可以重现辛酉刀法军事刀法。

由于影像太长,图罗的个别技术解说被推迟到下一个影像。 在过去辛酉刀法的影像中,错误的部分将全部删除,以新的影像代替。 为了答谢毫无保留地传授朝鲜秘方的中国明朝将军的恩惠,我将把所有的研究和秘傳通过视频公开。 嗯,不是什么新鲜事,我一直都是这样。

담배 한 갑(Пачка Сигарет) 팬픽

하루는 이런 일이 있었다.

부서진 차들이 녹슬어 전쟁이 있었더라도 100년 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채로 도로 양옆에 싾여 있고, 멀쩡한 차들이 지나가는 것도 보기 드물어진 그때, 역시 보기 드문 오토바이가 아지랑이 저편에서 점점 모습을 선명히 했다.

바래지 않는 크롬의 빛은 눈부신 아름다움을 주었고, 바퀴는 컸으며, 핸들은 길었다. 가죽 자켓에 검은 데님 바지를 입은 그의 머리에는 철모 같은 것이 있었고, 얼굴은 오랜 옛날 잠시 유행한 검은색 플라스틱 해골 가면이 있었다. 눈 부분은 검은 선글라스로 되어 있어 눈알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인간이 아니라 영원히 무언가를 타고 떠돌아다닌다는 유령의 전설을 연상케 했다. 목과 머리 전체를 가린 검은 두건은 더욱 그를 인간같지 않게 느끼게 했다.

그리고 그의 옆에서는 비슷한 오토바이가 따라왔는데, 핸들은 짧았고 헬멧은 가죽으로 되어 있었으며, 방풍안경을 쓰고 복면으로 하관을 가리고 있었다. 머리가 짧아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알 수 없었는데, 위는 검은 데님 자켓이었고 아래는 요즘 보기 드문 짙은 푸른색의 데님 바지였고, 신발은 연한 갈색의 스웨이드 워커였으며, 키는 커 보였지만 골격은 크지 않아 마른 남자를 연상하게 했다. 하지만 운동을 좀 아는 사람이라면 그자가 그냥 마르지는 않고, 균형잡힌 발달한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오토바이 두대가 낡은 정비소에 멈추어 섰으며, 벤치에 누워 있던 주름살이 자글자글했지만 중년으로 보이던 모순적인 남자가 얼굴을 덮은 모자를 벗고 그들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V자 비대칭 엔진의 심장고동을 연상케 하는 소리가 대충 망한 세상에서 희망을 거의 버린 남자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모자로 덮여 있던 그의 표정은 꿈을 꾸는 듯 했고, 눈에는 빛이 났다.

두 사람이 내렸는데, 오토바이에는 잘 관리된 커다란 가죽 백이 장착되어 있었고, 그 아래에는 제법 길어보이는 칼이 금속 밴드로 묶인 칼집과 함께 수평으로 달려 있었으며, 칼집에서 칼이 빠지지 않도록 작은 가죽벨트가 버클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선 당연하겠지만, 해골 가면을 쓴 자는 아칸서스 투스픽이라고 하는 양날의 커다란 단검을 허리에 찼으며, 역시 갈색 가죽의 잘 관리된 칼집이 눈에 띄었다. 조금 작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자는, 모순적이게도 과거 짐 보위 대령이 썼다며 테레비에서 나왔던 손도끼에 가까운 커다란 보위 나이프를 수평으로 차고 있었다. 역시 가죽 벨트와 똑딱이 단추로 빠지지 않게 되어 있었으며, 그건 또 잘 관리된 검은 가죽 칼집과 함께 멋을 드러냈다.

"주인장, 엔진오일 좀 구할 수 있오?"

해골가면의 요청은 옛날이라면 모를까 요즘 세상에선 쉽게 들어줄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은 언제나 감정에 움직인다고, 멀쩡했던 시대에도 남자들을 뜨겁게 하던 이 오토바이에게라면 지하실 깊숙히 숨겨둔 합성유를 내놓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적절한 값을 치러야만 한다.

"이 바이크에 쓰레기 정제유를 넣을 수는 없겠으나, 조금 비싸오."

"이거면 되겠소?"

해골 가면의 가죽 제품들이 멀쩡한 것도 요즘 세상에는 놀라운데, 그가 내민 것이 233g의 금덩어리라는 것은 더 놀라웠다. 물론 이 정비사장이 다른 곳에 살았다면 탐나더라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금이 돈다는 소문이 도는 즉시 낡은 자동차를 몰고 칼을 휘두르는 도적떼들이 쳐들어올 테니까. 그러나 그분이 통치하는 이곳에서라면 금덩이는 충분히 안전한 가치가 있었다.

"직접 확인해 보시오."

금덩이를 받아든 사장은 드럼통에 수동펌프를 꽃아넣고 컵에 오일을 담아 보였다. 검지 않고 투명한 엔진오일이란 요즘 세상에서는 권력자나 큰 부자들이 아니고는 감히 생각하기 힘든 것이다.

해골가면은 긍정의 표시를 나타냈고, 옆에 있던 자는 감히 정비소 안으로 들어와 태양빛이 사라지자 방풍안경을 헬멧 위로 올리고, 데님 자켓의 지퍼를 내렸으며, 복면을 왼손으로 당겨 턱 밑으로 내렸다. 그리고 헬멧의 끈을 풀고 오른손으로 옆 책상에 뒤집어 놓으니 그가 백발에 가까운 머리카락에, 날카로운 턱과 콧날과 눈매를 지녔음을 알 수 있었는데, 뒤이어 나온 목소리와 피부의 매끈함은 그가 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했다.

다만 그인지 그녀인지는 키가 170cm는 족히 넘는 것 같았고, 몸가짐은 여자같지 않았다. 책상다리를 하고 담배에 불을 붙였기 때문인데, 귀중한 산소 토치를 멋대로 써서 불을 붙였으므로 정비소 사장은 평소대로라면 몽둥이를 휘둘러야 했지만, 글쎄 큰돈을 낸 손님과 꿈의 그 바이크가 눈앞에 돌아온 이 시간에는 감히 그럴 수가 없었다.

어찌됐든간에 해골 가면과 주인장은 짧지만 소소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해골 가면은 위화감이 들어야 했지만 미친자들이 많은 미친 세상에선 그런 건 문제가 안된다. 행동이 정상인이면 좋은 사람인 것이기 때문에-

오랜 옛날 이 땅에 조선 다이너스티가 있던 무렵 권신들에 질려 자신만의 요새도시를 만들어 틀어박히려고 했던 왕이 싾은 성벽 주변으로 넓어졌던 그 도시는 이제는 절반은 괴멸되어 그 폐허에는 얼마 안되는 부랑자와 더이상 냄새조차 나지 않는 한때 사람이었던 것들의 잔해들이 널려있을 뿐이었지만, 도시를 둘러싼 성벽 안은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과거의 번영의 편린이나마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질서는 폭력과 권위로 유지되는 질서였으며, 누군가에게는 더욱 공정하고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정비소 사장은 위험한 교외로 나와 한달에 손님 스무명 받기도 힘든 곳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생을 즐기며 하루하루의 삶에 감사할 뿐이었다.

"그런데 여기저기를 다니면 위험하지 않소? 무엇을 하고 사시는거요?"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란거 이젠 흔하지 않소?"

대답은 놀랍게도 남의 토치를 멋대로 써서 불을 붙인 자에게서 나왔으며, 목소리는 터프하고 말투는 남자였지만 억양은 역시 여자임을 확신하게 했다.

신문지를 말아 마른 담배잎을 감싼 담배도 비싼 시대에 보기 드문 길고 얇은 담배를 빨던 그자 혹은 그녀는 낭비벽이 심한 큰 부자가 아닌가 싶었지만, 그자 혹은 그녀는 담뱃불이 손가락에 가까워지자 역시 허락없이 뻰찌를 잡아다 담배를 찝었고, 결국 불이 입술에 닿기 직전까지 피워댔다. 책상에 던진 담배가 타다가 꺼질 때까지 코로 연기를 흡입하는 걸 보면 그자 혹은 그녀 또한 역시 세상을 아둥바둥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만 했다.

"파장동에 가려면 어디로 가면 되죠?"

정비소 사장에게는 참으로 어이없는 말이었다.

"여기서 쭉 올라가서 꺾으면 되는데, 아무리 그래도 지도 하나 없이 다니는 양반들은 아니실거고, 그 안으로 어떻게 들어갈지는 나도 모르오."

성벽의 북쪽은 일찍 개발된 시가지로 좁은 집들이 많이 있는 곳이었는데, 한때는 나름 번영했던 곳이었지만 세상이 적당히 망한 이후 반쯤 폐허가 되었으며, 다시 한때는 단백질이 썩는 냄새로 근처에도 가기 힘들었던 곳이었다.

물론 1년 반정도 지나니 냄새는 사라졌지만, 성내의 지배자인 "그분"에 반기를 든 빈민들과 지도자들이 쫓겨서 그곳에 고립되었고, 3년째 도로는 녹슨 버스와 부서진 자동차들로 막힌 채 봉쇄된 상태였다고 한다.

물론 그러면 그들은 굶어 죽었어야 했지만, 망한 세상에는 망한 경제가 돌아가는 법이다. 죽음을 무릅쓰고 나온 사람들은 군대의 칼에 맞아죽었지만, 서슬퍼런 군대도 적절한 뇌물과 나쁘지 않은 부수입에서는 칼을 거두기 마련이었으며, 정비소 사장도 사실 그 위험한 거래에 동참하며 나쁘지 않은 용돈벌이를 가끔 할 때가 있긴 했다. 그렇게 들어가는 길이 있기는 했으나, 꽤 비싼 가격을 받지 않고는...

"대체 그곳에 들어가면 뭐 큰 돈이라도 버오?"

"거기 가면 일을 주겠다더군. 제대로 내지 않으면 그가 경을 치룰 거요."

검은 해골 가면의 말이다.

101g의 금을 추가로 받은 정비소 사장은 큰 횡재의 기쁨보다도 그들이 대체 누구인지, 뭘 하러 가는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보아하니 청부업자들 같은데 빈틈없는 커다란 방패와 투창, 단검술과 요즘에 보기도 드물다는 총기로도 무장했다는 "그분"의 군대를 무슨 수로 이길 수 있겠는가 싶었지만, 작은 성공에 취해 자기 주제를 모르고 설치다가 두번 다시 보지 못하게 된 자들은 적지 않게 보아왔으므로, 그는 마음 속의 연민을 버리고 냉정함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그는 연민을 버릴 수 없어 이렇게 말했다.

"만일 갈때 들리시면, 엔진오일은 그냥 갈아 드리리다."

검은 해골 가면과 그자 혹은 그녀가 이쪽을 돌아보았는데, 해골 가면의 표정은 알 수 없었고, 그자 혹은 그녀는 복면을 올리기 전에 씨익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란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경을 치룰 거요."

170cm은 족히 넘고도 남을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자의 말이다.

어찌 보면 건방진 말이었지만 그 말만으로도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들어 안도한 사장은 비로소 연민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비대칭 V자 엔진의 고동 소리가 이윽고 굉음이 되고, 한때의 로망이 다시 아지랑이 저편으로 사라진 후, 정비소 사장은 복잡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으므로 숨겨 두었던 담배의 비닐을 뜯고, 성냥을 켜려고 했지만, 그들이 생각났으므로 아까운 산소를 써서 토치에 불을 붙이고, 다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들이쉬면 마음에 시원함이, 내쉬면 연기가 불행을 가려주니 이윽고 정비소 주인은 복잡한 마음을 지울 수 있었으며, 낡은 철제 의자에 앉아, 손은 깍지를 끼고 머리를 받치며, 누웠는지 앉았는지 모르게 늘어지니 주인은 편안함 속에 복잡한 생각을 그만두었다.



Я сижу и смотрю в чужое небо из чужого окна
나는 앉아 낯선 창문으로 바깥을 바라본다

И не вижу ни одной знакомой звезды
낯익은 별은 찾아볼 수 없다
Я ходил по всем дорогам и туда, и сюда,
나는 여기 저기 돌아다녔지만

Обернулся - и не смог разглядеть следы.
돌아보니 발자국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Но если есть в кармане пачка сигарет,
하지만 우리 주머니에 담배 한 갑이 있다면

Значит все не так уж плохо на сегодняшний день
이 날도 그리 나쁜 날만은 아니겠지

И билет на самолет с серебристым крылом,
거기다 은빛 날개를 가진 비행기의 표 한 장까지 있다면 말이야

Что, взлетая, оставляет земле лишь тень
날아올라 땅 위에 그림자를 드리울 비행기 말이야

И никто не хотел быть виноватым без вина,
그 누구도 자신이 짓지 않은 죄로 인한 비난을 받고 싶어하지 않고

И никто не хотел руками жар загребать,
그 누구도 타인의 더러운 일을 도맡고 싶지는 않겠지

А без музыки на миру смерть не красна,
이 세상에 음악이 없다면 죽음이 죽음 같지 않을 것이고
(직역: 죽음이 붉지 않을 것이고)

А без музыки не хочется пропадать
음악이 없다면 죽고 싶지도 않겠지


Но если есть в кармане пачка сигарет,
하지만 우리 주머니에 담배 한 갑이 있다면

Значит все не так уж плохо на сегодняшний день
이 날도 그리 나쁜 날만은 아니겠지

И билет на самолет с серебристым крылом,
거기다 은빛 날개를 가진 비행기의 표 한 장까지 있다면 말이야

Что, взлетая, оставляет земле лишь тень
날아올라 땅 위에 그림자를 드리울 비행기 말이야

충격 당파는 원래 2.4m였다?! 대봉은 없었다? 전술적 관점



기효신서는 여러 판본이 있습니다. 확인 가능은 최초의 기효신서는 18권본 통칭 왕세정본으로 1566년에 출판되었으니 1561년 신유년 대승 이후 5년만에 출판된 겁니다. 가장 최초본은 1560년 14권본이 있다고 하나 전해지지 않고요.

이 18권본을 보다 알게 된 것은 이때는 대봉과 장도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당파에 대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습니다.

18권본 6권 비교편 등패 언급에 보면 장도를 하나씩 잡는다 라고 쓰여있어 장도가 언급되긴 하는데 등패수가 노다치를 쓸 수는 없으니 장요도, 장도, 단도는 이때는 그냥 요도의 별칭이라고 보면 됩니다. 삽화상으로도 확인되는 요도는 이후 기효신서 14권본(1584)년에 나타나는 손잡이가 기형적으로 짧은 요도와는 확연히 길이가 차이나기 때문에 그림에서 보이는건 장요도, 장도라고 특별히 언급하는 조금 긴 칼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그리고 정기당집에 실린 검경 원문대로 18권본에서는 봉술과 당파가 섞여서 설명되는데, 이는 14권본에서 봉술과 당파를 분리해서 따로 서술한 것과는 차이가 나며 원래 봉술과 당파는 유대유의 검경에서 인용했다고 18권본에서는 정확하게 언급하네요.

凡朳杈棍俱要長一丈二尺盖短兵須長用庶可入長槍每人解首一把
무릇 팔차곤은 길이 1장2척으로 갖추어야 하니 단병기를 덮어 마땅히 길게 쓰고자 함이니 대체로 장창에 들어갈 수 있어...

다음 한자 해수를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모르겠지만 팔차곤이라고 함은, 팔朳이란 농기구 T자 머리를 가진 것이고, 차杈는 삼지창의 별칭이고 여기선 나무 목 변이 붙어있을 뿐이지요. 곤棍은 봉을 말하는건데 18권본에서는 삼지창 머리 바로 밑에 -자로 막대기가 달린 특이한 당파가 묘사되므로 팔차곤은 이런 종류의 당파를 말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기효신서부터 무예도보통지까지 중국-조선의 모든 사료에서 당파는 주척으로 재면 자루길이 1.6m이하의 짧은 물건인데, 사람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과도하게 길었습니다. 그런데 18권본, 초창기에는 당파가 총연장 2.4m로 길었다고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목적도 단병기를 보조하기 위한 것임을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보통 삽화는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기보다는 기존의 내용을 가급적 그대로 반영하는데 특히 무기의 길이나 그런 것을 그렇게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그러면 1584년본에서 당파의 길이가 줄어들었음에도 그냥 길게 그려놓은게 납득이 갑니다.

그리고 18권본 시점에선 대봉이라는 단어도 안보이고 그냥 곤棍이라고만 부르며, 검경은 실려 있으나 14권본 수족편 단기장용해가 훨씬 짧은 내용으로 검경 앞에 실려있고 그냥 곤을 배우는건 사서삼경을 읽는 것과 같고 모든 무기의 이치를 배우기 위해 좋다 라는 말 정도로 끝나있습니다. 즉 여기선 양쪽에 쇠를 두르고, 끝부분에 창날을 끼워넣은 그런 병기로써의 대봉은 없었습니다. 그냥 곤棍만 있었다는 소리지요. 그것도 훈련용으로만 쓴 겁니다.



다만 이제 기효신서나 정기당집의 봉술 훈련 삽화도 봉이 1.5m라기엔 너무 기니까 역시 길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검경 전에 단기장용설 파트에서 곤의 길이는 불과 6~7자에 불과하다 "長一棍不過六七尺" 라고 강조를 하고, 앞서 단기장용설 서문에서도 차,파,곤창,언월도,구겸은 모두 단병무기... 길이 7~8척이라 하니 아무리 길게 잡아줘도 168cm가 끝입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결국 대봉의 길이는 147cm를 못넘는 셈이네요.

결국 대봉이 남방에서 쓰이다가 북방 가서 길어진거라기보다는 훈련용의 곤을 북방 연병실기에서 실전용으로 길고 굵게 만들어서 길이 168cm, 칼날길이 6.6cm, 지름 4.2cm, 양쪽을 철로 보강한 실전병기로 만들었다가 다시 남방군 체계로 돌아가 14권본으로 정리하면서 기존 대봉의 사이즈만 도로 줄였다 라고 보면 되겠네요.

이게 기효신서를 계속 갱신하면서 기존 내용을 싹 갈아엎는게 아니라 옛것과 새것이 혼재되어 있으니 이런 다양한 문제가 벌어진다는 느낌입니다.

정리하면 1566년 시점에선
-장도(노다치)는 채용되지 않았다. 신유도법도 존재하지 않았음

-등패수의 요도가 1584년본 기효신서의 스펙보다 훨씬 길다. 장도 혹은 장요도라는 명칭으로 나타남.

-당파는 2.4m에 달했으며 당파라는 명칭과 팔차곤이라는 명칭이 혼용됨. 창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명확함

-좌측에 등패, 우측에 입패 혹은 장패라 불리는 방어력 높은 목제 스큐툼이 배치됨

-당파는 그리 중시되지 않았고 화전을 쏜다는 말도 없음

-낭선이 최전방에서 당파가 하는 일까지 다 함

-대봉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평범한 목제 곤만 있고 단기장용설의 언급을 보면 6~7척에 불과한 아주 짧은 봉이었음

-우리가 아는 굵고 단단하며 철로 보강하고 창날이 달린 대봉은 북방 연병실기에서 개발되어 처음 실전에 투입됨

-이후 최종정리본인 1584년본 기효신서에서 대봉이 다시 길이가 줄어들고 남방의 훈련용 겸 화병의 호신무기로 지정됨

-무예제보번역속집의 협도곤도 똑같은 처지였던 걸로 추정

-우리가 아는 원앙진이나 기효신서는 왜구와 전쟁할 때에는 전혀 달랐다.

Get Ready to Fight! 잡설저장소



분위기랑 노래가 무슨 검술대회나가려고 트레이닝 하거나 전쟁준비하는 느낌이네요.

점검 삼아 찍어본 영상이고, 최종 체크해서 하자 없으면 장도, 쌍수도 투로 트레이닝 비디오로 올리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하자가 발견되었습니다. 쌍수도에서 장도버전 동작을 해버리는 실수도 있지만 마지막 파트에서 향전격적 두번 하고 지검진좌 하는 과정에서, 삼퇴방적에서 바로 향전격적을 해야 하는데 한문과 민속박물관 직역이 먼저 몸을 돌려 나간 다음 향전격적을 하라고 오해하기 좋은 문장이라서 그렇게 계속 하고 있던 것입니다. 잘못하고 있으니 몸을 돌려 나아가 지검진좌를 해야 하는데 이미 오른쪽이 나가 있으니 몸을 돌리지 않게 된거죠. 무예제보 언해본을 보니 비로소 그게 아니더군요.

무예제보는 한자에서 불명확한 뉘앙스를 언해본에서 자세히 설명하거나, 무예제보번역속집을 보면 한문에서 잘못 쓴걸 언해본에서 수정한 경우도 있고, 무예도보통지를 보면 본문에서 잘못 그리거나 쓴걸 총보, 총도에서 수정하고 퉁친 경우가 있어서 역시 함부로 한 부분만 보면 안됩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세세한 이슈-무예도보통지 쌍수도에서 섬검퇴좌를 할때 왜 칼날이 오른쪽을 보고 있는지 등도 거의 조정되어가고 있어서, 세세한 문제들까지 해결한 투로의 정식 발표는 멀지 않았습니다.


음악은 올해 3월달에 시리아 현지 올로케에 T-72전투 6대 동원해서 촬영한 액션영화 Baaghi시리즈의 첫편의 메인 테마입니다. 멋진 근육몸과 호쾌한 액션으로 액션 주연을 꿰찬 타이거 샤리프가 주연을 맡는 시리즈죠.


1편은 2016년에 개봉했었는데, 그때는 인도 전통무술 칼라리파야투 영화였죠. 주인공이 스승님을 만나서 수련하여 치고 올라오자 분노한 전 수제자가 스승님을 독살하고 주인공 여친을 납치했다가 분노한 주인공에 의해 칼라리파야투 오의로 끔살당하는 내용이었는데, 이렇게 설명하면 웃기고 인도스럽지만 액션수준이 대단하고 영상미가 뛰어나며 연출도 좋아서 재미있게 볼만합니다. 특히 칼라리파야투 권법은 보통 혼자서 하는 것만 보여주는데 여기선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모의 대련도 연출되는데, 중국권법과 비슷한 초식이 많아서 분명히 인도 전래설이 100%거짓은 아닐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다만 저기서 스승 역으로 나온 이른바 "그랜드마스터" 시후지 샤우르바 바라드와지(Shifuji Shaurya Bharadwaj)는 무술실력은 뛰어나지만 인도 군대의 특수부대 교관으로 복무했다고 주장하며 그 경력 덕분에 여러 영화배우의 트레이너로 고용되었는데, 저 영화에서 타이거 샤리프의 스승으로 나왔다고 스타덤에 올랐다가 분노한 군대와 대중들의 검증에 허위경력임이 밝혀지는 망신을 당한 적 있습니다.

주인공과 스킬만 이어지고 세부설정은 싹 바뀌는 옴니버스식 구성이라, 2편은 한국식 막장드라마에 주인공이 군인으로 카슈미르 분쟁지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를 권법(...)으로 때려잡는 설정이었고, 후반에는 갑자기 월남전이 되었는데, 3편은 뜬금없이 형이라는 사람이 등장해서 시리아로 출장갔다가 ISIS패러디 조직에 납치당해서 시리아 현지 로케로 진행하는 빅스케일이 되어버리기도 했습니다.




2편은 유튜브 유료 구매로 봤는데, 확실히 재미가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 같은 막장 반전들이 가득하죠. 한번 보면 경악하실 겁니다.

신유도법의 공방연결 요령 辛酉刀法的攻击和防御的连接 교범저장소



신유도법은 근본적으로 세법의 명칭들이 투로의 구성에 맞추어져 있고 현대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자 단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쉽고 단순한 도법인지 이해하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유도법의 공격과 방어가 어떻게 연결이 되고, 이것이 원을 그리는 한 동작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설명하여 누구나 쉽게 이 도법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영상입니다.

이 근본 원리만 파악한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연습하고 쓸 수 있게 됩니다. 이 회전 동작은 절강성의 유운봉에게 배워 정리한 단도법선의 기본 22세와 오수가 더 간략화시킨 수비록 단도편의 내용을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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