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술탄의 講武傳習所(강무전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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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링크는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Ⅲ.제 글은 자유로운 전제와 무제한 퍼가기를 권장합니다. 이곳에 올리는 모든 글은 올린 시점부터 카피레프트 입니다.

IIII. 도검류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인 Sword 가이드 를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 공지 링크입니다. 과거 내용과 이미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하위키에 관련 문서를 업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도 이루어지며 여러 중요하고 기본적인 내용들에 관한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블로그에도 저장되어 있으며 해당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의 다양한 도검무구류 업체들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업체열전 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해외 도검 구매에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14~20세기까지의 교범을 총망라한 강무전습소 레퍼런스 라이브러리가 준비중입니다. 강무전습소 레퍼런스 라이브러리(講武傳習所 Reference Library) 14~15세기 / 16세기 / 17세기 / 18세기 / 19세기 / 20세기

한글번역본
일본육군 군도의 조법 1944년판 (번역) 1번 / 2번
일본육군 검술교범 1915년판 (번역)
알프레드 휴턴 - Cold Steel(번역)
중화민국육군 서북29사단 대도술교범 "실용대도술"(번역)

과거 짤방들

플로우 드릴(Flow Drill) 강무소(講武所)





플로우 드릴은 영상만 보면 그냥 의미없이 툭툭 치는 훈련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근대검술의 개념 중 하나인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을 훈련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여기에 여러가지가 포함되게 됩니다. 인게이징은 칼끼리 붙는 것, 디스인게이징은 떼는 것을 의미하는데, 서로 칼을 부딪치는 것은 사실은 이런 이유입니다.

상대가 칼을 휘둘러 날 베려 할 경우, 이를 방어(Parry)동작을 통해 막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방어 동작은 한 부분만을 막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개방됩니다. 몸을 상단 좌우, 하단 좌우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누어 4개의 오프닝이 존재하는데, 좌측 상단으로 날아오는 검을 막으면 좌측 상단은 방어되지만 나머지 3개의 오프닝, 즉 상단 우측과 하단 좌우는 개방되게 되는 것이죠. 이것은 몇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데 가령 상대가 정직하게 좌측 상단을 베어들어와서 나의 칼에 막힌다면 상관없지만, 만일 상대가 페인트를 걸어 실제로는 다른 부분을 공격한다면 당할 수밖에 없으며, 또 막힐 경우 즉시 다른 빈틈을 친다면 나는 거기에 수동적으로 끌려들어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상대의 공격이 결정되기 전에 나도 함께 공격을 가해서 중간에 차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게이징(Engaging)의 개념입니다. 상대의 공격을 방어할 경우 이미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게 되지만, 이 경우 둘다 동시에 베기가 들어갔으므로 어느 한쪽에게 주도권이 주어지지 않게 됩니다. 둘다 평등한 상황인데, 여기서 주도권 쟁탈전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선택지는 둘로 나뉘게 되는데, 칼이 붙은 인게이징 상황에서 상대의 칼을 밀거나 돌리거나 혹은 왼손을 활용하여 손목을 잡아채어 강제로 오프닝을 열어 상대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영국 브로드소드 검술에서 말하는 배터링, 웨일, 터키쉬 디스암이 이런 인게이징 상태에서의 기술입니다. 또 한가지는 공격이 차단되면 즉시 칼을 떼어네어(Disengaging) 다른 부분을 공격하는 방법입니다. 가령 좌측 상단 내려베기가 막혔다면 즉시 우측 하단 올려베기로 넘어갈 수 있겠죠. 한손도검의 경우 한번 베기가 차단되면 운동에너지를 상실하므로 상대가 칼을 떼었다고 그대로 내려친다고 해서 큰 데미지를 주기 어렵기 때문에 디스인게이징이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플로우 드릴은 일차적으로 상대의 베기 라인에 나도 베기를 가해 차단(Engaging)하고, 다시 그것을 떼어내어(Disengaging)해서 다른 오프닝을 공격하면, 상대는 다시 그것에 대해 베기를 가해 차단하고, 다시 떼어내고 다른 오프닝을 공격하는 것을 연속적으로 훈련합니다. 의미없이 챙챙챙 부딪치면서 칼날 망가트리는 짓이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런 걸 위한 훈련법인 것이죠.

단지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의 연속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을 넣어서 훈련하기도 합니다. 가령 고전 브로드소드 마스터인 토마스 페이지(Thomas page)는 바닥에 원과 선을 그리고, 이 선에 맞춰 함께 측면으로 빙빙 돌면서 훈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측면이동하는 상대에 대해 정면을 유지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브로드소드 보폭의 2개념인 좁고 넓은(Narrow and Wide)을 함께 훈련하도록 하는 방법론으로, 근대검술의 영향을 받은 칼리에서도 동일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의 반복뿐만 아니라 기습적으로 인게이징 상황에서의 기술-베터링, 웨일, 터키쉬 디스암 등등-을 시도하는 것도 많이 합니다. 여기서 대응하지 못하고 지면 중단하고 다시 처음부터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의 반복을 개시하고, 합당하게 방어했다면 끊어지지 않고 다시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을 반복하다가 다시 기술이 들어가는 식이죠. 이처럼 플로우 드릴은 일견 의미없어 보여도 검술에서 중요한 2가지 상황, 즉 칼이 붙은 시점에서의 기술과 칼을 떼어서 들어가는 기술, 그리고 이것에 대한 대처법과 활용법을 훈련할 수 있는 좋은 훈련 시스템입니다.

플로우 드릴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2인 모두 동일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좌우로 돌던 앞뒤로 전진후퇴를 반복하던 지켜져야 합니다. 이유는 이 인게이징 개념이 상대의 칼이 최대의 파워를 내는 시점, 즉 칼을 쭉 뻗어 베기가 들어가기 전에 미리 차단한다는 것이며, 외형상으로는 팔과 수직으로, 칼끝이 하늘이나 땅을 보는 시점에서 차단이 됩니다. 이때는 아무리 가볍고 빠른 칼이든 무겁고 강력한 칼이든 손으로 잡아챌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실리지 않은 시점이며, 이 시점을 지나면 칼로 막아도 밀리고 손으로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해지죠. 영상을 참고하시면 금방 이해가 되실 겁니다. 생각을 바꿔서 간격을 유지하니까 칼이 차단된다기보다는, 상대의 칼을 최적의 시점에서 차단하기 위해 간격을 잡는다는 개념으로 수행해야 제대로 플로우 드릴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순서를 정해놓고 하지 말것입니다. 물론 실전에서는 정해진 순서가 없기 때문이죠. 순서를 정해놓는 것은 빠르게 익숙해지는데는 도움은 되지만 똑같은 행위만 반복하므로 긴장이 사라지고 몸이 기계적으로만 움직이게 됩니다. 1234번 베기를 순서에 따라 반복하는 것이 익숙하다면 누가 1243으로 들어오면 그냥 당할 수밖에 없겠죠. 기본적인 개념을 익혔다면 바로 랜덤하게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디스인게이징은 상대와 칼을 박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빈틈을 치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맞으면 맞은 놈 잘못입니다. 인게이징 기술도 마찬가지로, 예고 없이 바로바로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자칫 잘못 이해하면 춤만큼이나 의미없는 동작이 되는 것이 바로 플로우 드릴이죠.


필리핀 모로 파이팅 소드 무장의 세계

필리핀 도검들은 그동안 상당히 알려지지 않은 물건들이었습니다. 무릇 전통도검들이 이미지를 형성하고 수요층이 형성되려면 대중 매체의 도움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부정하기는 힘들겁니다. 서양검 쇳덩이설, 일본도 레이저 블레이드설 모두 영화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생긴 것이고, 사무라이나 기사, 현대의 특수부대 등에 대한 동경이나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에 대한 구입 열풍도 똑같다고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실제 성능이나 현실이 어떤가는 중요하지 않죠. 사무라이라는 존재만 하더라도 1000년의 세월 동안 그 성격이 크게 변했고 에도시대에는 칼 뽑는 것도 힘든 공무원 신세였지만 거대한 무력의 소유자, 특유의 미화를 통해 사람들에게 파워의 상징으로써 받아들여지고 있죠.

그에 비해 필리핀 도검들은 그런 혜택을 거의 입지 못했습니다. 예로부터 무기류는 The DEEP DARK FANTASY와 함께해야 하는 법인데 그런 데서 멀어져 있던 거지요. 근래에는 필리핀을 중심으로 moro fighting sword 라는 식의 필리핀 전통 도검들에 대한 수요가 조금씩 생기고 있는데, 칼리-아르니스와 같은 동남아 무술에서 원래 사용하던 무기류라는 점에서 기인합니다. 현대의 대다수의 칼리-아르니스 단체들이 지팡이, 목봉이나 폴딩 나이프, 픽스드 나이프 같은 현대 택티컬의 스타일로 전환하여 저런 무기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칼리는 원래 저런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래서 점진적으로 모던 택티컬에서 보다 칼리의 원점을 찾으려 한다면 접하지 않을 수 없는 무기인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필리핀 도검들을 처음 봤을 때 그야말로 실용을 위한 디자인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칼날의 형상이나 손잡이 모두 4차원 외계 혹성에서 온 듯한 낯설음과 이질감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하게 베기에 특화된 디자인입니다. 물론 흔히 생각하는 양손검의 베기가 아니라 세이버나 우미도 같은 한손도검의 베기죠. 이런 베기는 후려치는 베기입니다. 자연히 칼을 손으로 꽉 잡으면 안되고 손가락과 손목의 스냅이 중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칼이 원심력으로 날아갈 수밖에 없는데, 손잡이의 디자인은 세이버나 중국도검의 약간 적당적당한 스타일에 비해 아주 확실하게 손에서 안 빠져나가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느슨하게 잡아도 칼 놓칠 일은 별로 없는 것이죠.

칼날도 그렇습니다. 손잡이보다 약간 아래로 처진 칼날은 베기할 때 임팩트를 최대화하는 구조이고 쿠크리를 통해 많이들 보셨을 겁니다. 보위 나이프나 중국 식도같은 칼끝은 특히 베기에 유리한데 실제 베기는 평날을 날카롭게 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칼끝도 상당히 역할을 많이 합니다. 칼끝이 날카롭게 살을 파고 들어가는 역할을 하죠.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평날은 닿는 면적만큼 힘이 분산되지만 포인트는 한 점으로 집중되므로 베기 성능이 더 크게 나오는 겁니다. 물론 포인트만으로 베기가 되는 것은 아니고, 뒤이어 이어지는 평날의 가르기가 더욱 수월하게 이루어지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는겁니다. 이런 것은 나이프 디자인 중 American Tanto 스타일에서도 이른바 세컨더리 포인트(Secondary Point)라 부르며 콜드스틸의 사장인 린 톰슨이 특별히 강조하는 내용이기도 하죠.



일본도나 세이버 같은 도검들이 휘어진 칼날로 평날 부분이 미끄러지면서 절삭력을 극대화하는 슬라이스(Slice)작용을 발생시키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거기에 전체 길이도 전혀 크지 않습니다. 흔히 도검이라면 1m전후인데 반해 이것들은 40~60cm사이, 길어야 70cm정도 될 뿐이죠. 그나마 긴 것도 서양의 영향을 받아 핸드가드가 있는 물건들 정도입니다. 더불어 손잡이에는 대체적으로 가드가 없고 일부 모델은 찌르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죠. 개인적으로 이런 디자인 경향은 정글에서 가지나 나무를 치거나 다용도로 쓰는 작업용 공구로써의 측면이라던가, 걸릴 것이 많은 밀림 환경에서 벌어지는 싸움이라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디자인 특성 때문에 현대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전통도검이라고 봅니다. 길이도 적당히 짧아 휴대성이 좋지만 근접전투가 벌어질 경우 무시무시한 베기 성능으로 보답하고, 특히 의복이나 장구류 버프도 씹어먹을 디자인들이죠. 공구로도 사용이 가능하고 실내나 차량 등 전통 장검류를 용납하지 않는 환경에서도 충분히 자유롭게 쓸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베기용 도검의 특성이 칼리로 하여금 근대 유럽의 커리큘럼을 도입하면서도 문제가 없었던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칼리-아르니스를 보면 놀랄 정도로 근대 유럽의 검술 훈련 커리큘럼이 많이 녹아 있는데 8방향 베기 훈련이나 플로우 드릴(Flow Drill), 런지와 쉬프트의 개념, 7개의 방어나 인게이징-디스인게이징의 개념 등 모르는 사람이 보면 유럽무술을 베낀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무술이란 항상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고 근대 유럽의 세이버&브로드소드나 필리핀의 모로 파이팅 소드나 사용법과 개념은 틀리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도입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물론 칼리만의 특징인 수기 공방 시스템은 유럽에는 없는 것이고 이 점 덕택에 중근거리 모두 대처하고 이런 도검뿐만 아니라 목봉, 나이프, 맨손격투까지 모두 대응 가능한 시스템이 될 수 있었죠.

비록 현대의 택티컬&신소재화 버프는 받지 않았지만 전통 디자인 만으로도 충분한 내구성을 지녔다고 봅니다. 특히 충격이 가능 많이 가는 손잡이 앞쪽은 쇠나 등나무, 끈으로 보강했는데 베기용 도검의 취약점을 잘 보완한 것이죠. 이제 택티컬 도검 시장은 점점 기존 도검 디자인의 돌려먹기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 필리핀 도검들이 칼리-아르니스 버프의 후광을 입고 나이프 회사에서 새롭게 주목하게 된다면 택티컬 도검 시장을 폭발시킬 중요한 키워드가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AEMMA 롱소드 대련 전술적 관점



AEMMA는 한때 관심을 가졌던 단체죠. 소개는 http://odukhu.egloos.com/1038955를 참고하시길.
과거에 우리나라에서도 아머드바우트 영상으로 알려졌는데, 이 단체는 영상은 자기네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도 활발히 올리지만 대련 모습은 가장 참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히려 9년 전이 더 공격성있고 더 칼싸움처럼 했던 것 같네요.
이렇게는 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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