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


로물루스 시대부터 치면 2천년을 존속한 로마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에 입성하는 승리자. 그의 이름은 메메드 2세.
오스만제국의 술탄인 그는 음흉하고 어두운 성격으로 이름높았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 무라드 2세는 은퇴하고 그에게 술탄 지위를 넘겨주었지만 병사들과 고락을 진심으로 함께하고 도시국가에 지나지 않게 된 로마제국에도 기사로써 예를 다한 무라드 2세에 비해 메메드 2세는 병사들의 월급을 팍 올려버리는 것으로 끝이었고 인간적인 유대감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재상 할릴 파샤의 주도 아래 관료와 장군들의 불만이 커져 그는 헝가리와의 전쟁을 계기로 무라드 2세의 복귀를 타의로 요청하게 되고 그는 술탄 자리에서 짤려 남녀를 가리지 않는 향락에 젖어 살다가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술탄 자리에 복귀한다. 그 과정에서 악명 높은 오스만제국의 전통인 즉위시 이복 형제들을 모조리 죽이는 행동을 처음으로 시작했고, 관료들에 대한 숙청을 개시했다. 항상 로마제국에 사신을 보내어 왕을 존중하던 아버지와는 달리 그는 로마의 형식적인 동의나 허락도 구하지 않고 요새 루멜리 히사르를 건설하였으며 이에 항의하는 로마제국의 사신은 무시당할 뿐이었다.

 그는 결국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키고 오스만의 술탄이면서 또한 로마 제국의 황제임을 선포한다. 로마 제국을 재건하기 위한 이탈리아 침공은 실패하지만 소아시아의 여러 소국들을 통합하고 발칸 반도 진출에 성공한 그의 치세에 오스만 제국은 번영의 기반을 닦지만 사람 개인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그림의 그는 페르시아식의 갑옷을 입고 있다.

http://ko.coinmill.com/calculator.html
(환율계산기)

http://www.link.kr/cvs/unit_conv.htm
(단위환산기)



Ⅰ.이 글은 방명록을 겸합니다. 저한테 하실 말씀이 있는 분께서는 이 글 밑에 공개(혹은 비공개) 글로 남겨주시면 됩니다.
Ⅱ.링크는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Ⅲ.제 글은 자유로운 전제와 무제한 퍼가기가 가능합니다. 이곳에 올리는 모든 글은 올린 시점부터 카피레프트 입니다.

by Mr술탄-샤™ | 2009/07/30 21:27 | 트랙백 | 덧글(157)

체인메일 작업


내놓았지만 머신웰디드 쇼크 때문인지 역시 팔리지 않은 2mm급 체인메일의 개조를 진행중입니다. 개조라고는 해도 특별한 것 없이 그냥 너무 무거운 중량을 빼기 위해 한 10층 정도를 빼내는 작업중입니다. 빼놓은 건 적절하게 쓰고, 테두리에는 남은 금도금 링을 두를 예정입니다. 떼어낸 놈은 1.2kg이고 2개 떼어내게 되니 대략 2.4kg가 빠지게 되겠군요. 그래봐야 17kg입니다. 여전히 무거운 편이죠. 나머지 부분은 러시아 투구의 어밴테일로 쓰던지 아니면 앞서 말한 대로 검투사 팔보호대를 만들되 잘 만들어서 더 좋은 가격을 받아볼 심산입니다. 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고 쓰다보면 어딘가 쓰이겠죠.

회사에선 일하고 집에 오면 별로 할 게 없습니다. 컴퓨터를 한다고 해도 늘상 도는 사이트들을 한번 죽 둘러보는 데에는 길어야 40분도 채 안걸립니다. 보통은 20분이면 다 돕니다. 그렇다고 해서 게임을 하느냐 하면 원체 게임불감증이라 NFS시리즈나 콜옵 정도가 아니면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술담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룸싸롱을 들락거리는 것도 아닌 지라, 집에서의 시간은 무료한 편입니다. 이사한 이후로 집은 좋아졌지만 과거처럼 내키는 대로 밤중에 나가서 창이나 칼을 휘두르고 들어오는 것도 어려운 지역이 돼놨습니다. 

뭐든 해야지요. 지나가는 시간이 왜 아까운지 나날이 갈수록 절감하게 됩니다. 그럴 때 무료함을 잊고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게 몇가지 있다면 그중 하나가 갑옷 제조입니다.  흔히들 저나 다른 갑옷 제작자분들을 보시며 정열이 대단하다고들 하십니다만 저의 경우 특별히 대단한 정열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성격도 느긋하고 심드렁한 편이죠. 언젠가 제가 체인메일 제조를 <강철의 뜨개질>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말 그대로 뜨개질입니다. 재료와 도구, 용도만 좀 다를 뿐이죠. 뜨개질이 불타는 정열과 젋음의 혈기로 하는 것이 아니듯 체인메일 제조도 그렇습니다. 스스로를 잊고 아무런 생각 없이 지금 이 시간을 유유자적하며 링을 꿰어나가며 완성품을 그려 보기도 하고 점차 형태를 갖춰가는 메일의 모습에 창조의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완성이 되어가기 시작하면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에 집착을 보일 때도 있고 그럴 때는 곧잘 밤을 새고서는 밝아오는 여명을 보며 그냥 잘걸 하고 후회를 하기도 하죠. 

 딱히 그다지 할 만한 게 없는 상황 탓도 있지만 체인메일 제조는 유유자적하는 매력이 있기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내 손으로 만들어서 소매가 2배이상의 가격이 드는 해외수입을 대체해보자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주객이 전도되어 만드는 즐거움 그 자체를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덕택에 어디서 듣도보도못한 작업을 들고오는 행보관마냥 개량을 한답시고 이리 꿰고 저리 빼고 하는 것도 자주 생기는 일입니다. 누군가 정열도 열정도 없다 하면 대체 무엇 때문에 저 끝도 없어 보이는 생노가다를 하느냐 한다면 웨스트 버지니아의 농가의 다락방에서 흔들의자에 몸을 싣고 지는 석양을 받으며 뜨개질을 하는 할머니의 유유자적함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by Mr술탄-샤™ | 2009/07/04 02:26 | 취미생활백서 | 트랙백 | 덧글(12)

체인메일 솔리드링에 대한 정보.

솔리드 링에 대한 희망적 소식 에서 솔리드링에 대한 정보에 대한 희망적 소식을 전한 바 있습니다만, 악세사리 계통의 솔리드 링은 생각보다 비싸다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진다면 최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금 솔리드링에 대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면 체인메일의 최고 하이엔드급에 사용되는, 철판을 따서 떼거나 링 끝을 용접해서 벌어지지 않게 완전한 일체화를 시킨 링입니다.

(솔리드링+리벳링으로 만든 메일 개념도. 솔리드링은 내구성은 최고이지만 벌릴 방법이 없으므로 리벳과 솔리드를 번갈아가며 제조한다)

그동안 솔리드링에 대해 와샤업체에도 문의했지만 대량주문이 아니고서는 생산이 불가능해 좌절하고 있던 차에 악세사리 업계에서도 솔리드링을 취급한다는 것을 알고 문의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비싸 체인메일용으로는 절대로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악세사리 업계의 솔리드링 제조법은 금형 주조, 일반 링 용접, 파이프 썰어서 링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니켈도금 전제로 받은 견적을 보면

두께 2mm / 내경 11mm / 외경 15mm의 파이프 절단 스퀘어링의 가격은 1개당 100원(!)
두께 1mm / 내경 5mm / 외경 7mm의 파이프 절단 스퀘어링의 가격은 1개당 30원(........)

용접링에 대해서도 문의한 결과 소구경 링의 경우 용접링이 파이프절단 스퀘어링에 비해 더 비싸지며, 용접 단가는 개당 20~30원 든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용접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수행하므로, 납기도 2주정도 걸리게 되어, 결과적으로 파이프절단 스퀘어링보다도 못하다는 결론입니다.

 즉 악세사리 업계의 솔리드링은 대량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체인메일에서는 가격대 성능비가 매우 낮은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과거 볼트집(볼트나 와샤를 판매하는 가게를 가리키는 이바닥 전문용어)을 통해 받은 견적에 따르면


악랄한 도끼질에도 패턴 붕괴가 전혀 없는 이 두께 2.4mm / 너비 1.5mm / 내경 9.2mm / 외경 14.2mm 의 플랫 스프링와샤를 주문하는데 금형을 30만원 들여 파서 10만개 생산을 전재로 철제 13원, 니켈도금시 17원(현재 쓰이는 버젼), 304스테인리스일 경우 32원의 견적을 받아냈던 적이 있습니다. 체인메일 한벌에 반팔 코트/사타구니 기준으로 1~2만개 정도 드니까, 한 8벌어치의 수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악세사리계는 304스텐레스 재질의 생산은 거부했으며, 일반 철제 링도 플랫링도 아닌 것이 개당 100원이나 하니까, 가격대 수량비/품질비가 훨씬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형을 파는 이유는 국내외 정규 규격에서 벗어나는 종류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솔리드링은 더욱 싸죠. 와샤업계에서 솔리드링은 일반적인 평와샤 계통에 속하며 당연히 스프링와샤보다 쌉니다. 기본적으로 플랫링이죠. 마찬가지로 10만개 생산을 전제로 금형 판다는 전제 하에 위의 스프링와샤와 동일한 규격을 생산할 경우, 이렇게 폭이좁은 것을 <가락지>라고 하며 가락지의 경우 니켈도금 전제로 아마 7~9원 정도 될 거라고 들었습니다. 작년 말에 들은 내용이므로 가격의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특히 이 가락지는 가격이 이렇게 싸므로 와샤공장에서도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며 십수만개 정도가 아니면 일을 맡으려고 하지 않는답니다.

 결국은 일반적인 와샤 계통에서 대량생산을 전제로 하지 않는 이상은 가격대 성능비가 납득할 만한 플랫/솔리드링의 수급은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GDFB와 같은 무구대량생산업체에서 링을 팔긴 하지만, 솔리드링은 현재 재고 소모를 내세우며 낱개 판매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리벳티드 링은 판매중입니다.

by Mr술탄-샤™ | 2009/07/02 13:21 | How to Make Armour | 트랙백 | 덧글(1)

이 글이 아직도 유효한 줄은 몰랐다.

주상전하 통촉하시옵소서

트랙백 요약 : 이명박대통령이 민심을 알아보러 야간잠행을 나서셨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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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하나의 사물을 볼 때는 그 나라 특유의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진 시각을 통해 사물을 보기 마련이다.
가령 무술의 경우 일본은 전쟁에서 사용하기 위한 전투기술이자 정신과 마음을 다듬는(즉 전투에 걸맞는 정신을 만드는) 하나의 훈련체계이자 전사로써의 기본 소양 정도로 생각하는 반면, 한국에서 무술에 대한 인식은 도술에 가깝다. 구한말 이장군이라는 사람이 축지법을 사용해서 의주에서 부산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던가, 몇 생애를 걸쳐 윤회하며 무술을 수련한다던가, 산중도인에게서 무술을 전수받고 신장이 호위하는 등의 구라가 한국에서 수십년간 꾸준히 통해 왔던 건 말빨이 좋아서가 아니라 무술에 대한 인식과 시각이 기본적으로 그렇게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적인 시각이 중국 무협지의 유입으로 한차례 변화하고 UFC같은 이종격투기의 등장으로 많이 깨어졌지만 아직도 구석에서는 이런 레파토리로 사기 무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건제하고 아직 이런 수수께끼같은 신화를 절대적으로 믿고 자신이 수십대 전설무술을 수련하고 있다는 허망한 자부심에 넘치는 사람도 있다. 

 수백년에 걸쳐 형성된 시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는 법이다.

 그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상적인 위정자를 보는 시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는 이상적인 위정자는 싸움 잘하는 장군도 아니고 구석에서 나라를 끝내주게 돌리는 강력한 행정가도 아니다. 일지매, 임꺽정과 같은 동에번쩍 서에번쩍 나타나 일을 해결해주고 자기들과 기본적으로 같은 계급으로써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이 아마 한국의 이상적인 위정자상일 거다.

 하지만 시대가 복잡 다각화되면 더이상 나라를 잘 굴리는 위정자는 백두의 전법 신묘한 전법으로 축지법 써서 일선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사람이 아니라 행정적 문제와 정책구상을 잘 하고 여러 데이터를 조합하여 총체적인 지시를 잘 내리는 사람이 나라를 잘 굴리는 위정자가 된다.

 보수층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문제삼는 대통령의 모습 중 하나에는 반드시 이런 게 들어간다. <박정희대통령은 직접 논에 나와 수로공사도 같이 하고 새참도 같이 먹었는데 노무현이란 놈은 태풍이 났는데 오페라나 쳐본다> 세부 내용이야 달라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일지매를 원하는 시각은 언제나 같다. 청와대에 틀어박혀 양복 입고 어려운 지시를 내리는 사람보다는 칠부바지에 삽들고 벽돌을 나르거나 부패 관리가 판치는 곳에 구름을 타고 나타나 부패 관리를 잘라버리고 어려운 사정을 들어주는 그런 대통령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 건재하다.

 그렇기에 빨갱이국가임에도 오히려 한국에서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항상 감탄과 경이의 대상이 된다. 사실 전통적인 수령론에 의거한 페라치오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원자바오 총리가 재난이 벌어지자마자 곧바로 날아가서 구호 지휘를 직접 시작했다는 데에서 이미 한국 사람들의 경탄이 시작된다. 무너진 잔해 속으로 들어가 직접 부상자를 옮기는 모습에선 가슴이 떨린다. 우는 어린아이에게 정부가 생활도 보장하고 공부도 시켜주겠다며 달래는 모습에 이미 가슴이 북받치고 철수하겠다는 구조대의 보고에 구조를 강행하라며 수화기를 내던졌다는 보도를 듣는 시점에서는 부러움과 시샘이 섞인 경탄과 더불어 우리나라에는 왜 저런 지도자가 없느냐
는 탄식이 절로 흘러나온다. 그야말로 한국의 이상에 딱딱 걸맞는 일지매총리가 아닌가.

 그러나 결국 그런 종류의 현지지도는 큰 효과를 내지 못한다. 단지 뭘 한다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전부일 뿐 제대로 된 구조와 구호는 결국 그 나라가 만들어놓은 시스템과 효율성이 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자바오 총리가 나섰을 때는 떼로 몰려나왔던 지방 관리들이, 원자바오 총리가 떠나자마자 정오 안개 흩어지듯 사라져 코빼기도 안 비치는 모습에 분노하는 사천성 피해지역 시민들의 모습은 화려한 오색 구름을 타고 날아간 일지매의 광채 속에 숨겨진 현실을 보여주는 진실의 실체이다. 

 일지매는 한순간 쌀을 줄지는 몰라도 쌀을 안 빼앗기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지지도의 허망함의 예를 들자면 북한을 빼놓을 수가 없다. 김일성은 전설의 청산리(김좌진 청산리 아님) 협동농장을 방문에 농업전반의 정신과 기술에 대해 현지지도를 한 이후로 빼놓지 않고 현지지도를 나섰다. 특히 인의 장막에 갖히는 걸 더 두려워해서 자주 현지 지도를 나섰다. 이런 사례가 전해온다. 지역 당책임비서에게는 식량사정이 양호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일성은 몇몇 경호원만을 대동하고 차를 타고 밤 마을로 들어갔다. 거기서 아무 집이나 골라잡아 주방으로 쑥 들어간 김일성은 풀죽을 쑤고 있는 아낙네를 보게 된다. 경애하는 수령이 이런 시골 마을에 나타나리라곤 꿈도 못꾸던 아낙네는 당책임비서정도로만 생각하고 신경쓰지 않았는데 김일성은 처음엔 여물 주는 줄 알았다가 보릿고개 때문에 먹으려고 쑨다는 소리를 듣고는 분노해서 당책임비서를 당장 해임하고 그 마을에 식량을 베풀어 배불리 먹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 아낙네는 결국 내년도 내후년도 보릿고개 때 풀죽으로 배를 채웠을 뿐이었다. 현지지도는 결국 임시방편이고 문제투성이 체제를 바꾸는 것은 못된다. 김일성에 이어 김정일도 뻔질나게 현지지도를 다니지만 그때 뿐이다.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가 남긴 것은 <수령님 현지지도 아파트>같은 팻말과 거기에 흘린 권위의 부스러기를 모아 큰소리를 치는 현지지도 지역의 주민들의 배짱 뿐이다. 김일성은 어쩌면 생각보다는 국민의 생활향상과 경제발전을 더 추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첫번째 원인이 공산주의 사상 자체의 모순이라면, 두번째는 아마 구름타고 나타나는 일지매의 위정자상에서 끝끝내 벗어나지 못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이명박대통령이 국민의 압도적 지지(최소한 표 숫자상으로는)를 받으며 출범한 것이 이제 3달. 나의 눈으로는 뉴스를 보나 뭘로 보다 과거 한반도의 위정자들이 그랬던 현지 지도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뉴스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치 땡전뉴스를 보는 것마냥 첫머리마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디를 다녀와서 민생위주의 지시를 내리셨다는 보고가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뻔질나게 어디를 다니면서 현지 지도를 수행하신다. 어린이 성폭행미수사건때 경찰서로 검정 구름을 타고 나타나 일선 경찰을 질타하고 용의자에게 중벌을 내린 것은 그 큰 사례였다. 그 지도의 성과를 보면 현지지도를 꼭 나쁘다 할 순 없다. 그렇지만 이제 대통령으로써의 할 일은 시시콜콜한 톨게이트같은 거에 신경쓰며 현지 지도를 수행하는 게 아니라 현재 닥친 국제적 경제위기에 대한 총체적인 고민과 대책마련에 고심하는 것일 것이다.

 행여나 혹자의 비난처럼 60~70년대 마인드로 움직인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명박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이상적인 대통령상으로써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일지매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국 일지매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고 김일성의 성실한 현지 지도는 낡은 팻말을 남겨 놓았을 뿐이었다. 부디 이러한 허망함을 깨닫고 자신이 조선 시대의 민중의 이상속 인물이 아닌 21세기 한국의 복잡다난한 문제를 처리할 중앙처리장치라는 입장을 자각하게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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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월 18일날 쓴 글인데 왠지 지금도 유효한듯........

by Mr술탄-샤™ | 2009/07/01 13:00 | 생활의 잡글 | 트랙백(1) | 덧글(19)

악의 제국 모굴리스탄의 장비

악의 제국 모굴리스탄이라는건 반쯤 농담이구요. 모굴리스탄은 페르시아어로 몽골리아라는 의미입니다. 티벳투구가 몽골주랑 비슷한거 아닌가 하셔서 올립니다만 몽골주는 챙이 있고 이마와 눈 주위를 가려주는 바이저가 붙어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조선의 간주는 이 몽골투구의 직접적인 후계 쯤 되죠.
(티베트식 찰갑을 입은 몽골군. 투구는 티벳식과는 다릅니다.)

by Mr술탄-샤™ | 2009/06/29 23:31 | 철갑의 세계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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