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 사이프의 전투의 예술(Kunst des 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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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소드 검술(Langschwertfech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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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드 링겍의 기사 장검술 롱소드 파트(원어 번역)
일본육군 군도의 조법 1944년판 (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1915년판 (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1부 정검술(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2부 군도술(번역)
일본육군 검술교범 명치22년판 3부 총검술(번역)
육군각종병과 모범군인교전 수록 검술/체조교범- 1934 검술교범 축약본 (번역)
알프레드 휴턴 - Cold Steel(번역)
중화민국육군 서북29사단 대도술교범 "실용대도술"(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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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로 막나 옆면으로 막나 전술적 관점



칼을 막을때 칼날로 막냐 옆면으로 막냐 이거 칼알못에게는 영원한 떡밥이고 칼잘알에게는 그냥 별 상관 없는 문제인데. 결론은 그냥 그때그때 다르다는 것이다. 칼날이 톱날되고 손상되니까 칼날로 막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 의외로 많은 검술이 칼날로 막는 반면 또 옆면으로 받아흘리는 기술도 함께 가지고 있다.

특성 따라 다르게 쓴다고 보면 된다. 칼날로 받는 건 완전 패리할때 그렇게 쓰인다. 머리베기를 검을 눕혀서 막는다던가 사선베기를 검을 세워서 막는다던가, 옆면으로 받아흘리는 건 말 그대로 받아서 흘리는 용도로 쓰는데 옆면으로 받으면 힘이 없어서 칼날에 확 밀려버리지만 잘 미끄러지기 때문에 상대 공격을 받아서 흘려버려서 틈을 만드는 데 쓴다. 베기를 베기로 쳐버릴 때는 이게 칼날인지 옆면인지 애매한 위치가 되는데 칼날이 날카롭게 좁아지면서 생기는 면?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 나는 보통 베벨이라고 부르는데...

칼날로 받으면 칼이 톱날되는 건 맞는데 사실 그냥 공격을 풀로 받아서 멈춰버리면 톱날이 문제가 아니라 막다가 칼이 한방에 부러질 수도 있다. 실전에서는 막자마자 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는데 이 과정에서 운동에너지는 처음에 칼날에서 접촉하면서 일차적으로 약해지고, 검이 공격으로 전환하는 그러니까 막고 휘둘러서 치는 과정에서 칼날->베벨->옆면 순으로 접촉점이 바뀌기 때문에 실제론 여러 부위가 골고루 힘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검술이 칼날로 받지만 의외로 칼이 심하게 망가지지도 않고 부러지지도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명심해야 할건 어디로 받건 칼은 망가진다는 것이다. 덜 망가지지 안 망가지는게 아니다. 칼날로 전부다 받는게 아니기 때문에 톱날되고 부러지지는 않지만 날은 조금씩 패여들어간다. 베기를 베기로 쳐내서 베벨끼리 접촉했다 쳐도 재수없으면 그 칼날 맨 아래 제일 날카로운 부분이 옆으로 휠 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날이 찢어지듯이 망가지기도 한다. 옆면으로 받으면 일견 괜찮아 보일 수 있는데 사실 제일 괜찮은 건 사실이지만 강타를 받으면 손잡이 안에서 탱이 휘어버리거나(내 블런트 중 하나는 쎄게충 때문에 그렇게 휘었다) 그냥 칼이 부러지기도 한다. 그냥 수리해서 쓰다가 날이 줄어들고 못쓰겠으면 새거 사서 쓰면 된다. 어쩔 수 없다 칼이 원래 그런걸. 그래서 서양칼 보면 칼날은 엄청 넓은 주제에 혈조는 또 엄청 넓게 파놔서 정작 날각은 둔각으로 만들어버린 것들이 좀 있고, 심지어는 끝부분만 무혈조 플랫 베벨로 작업한 것들이 세이버나 메서 중에서 자주 보이는데, 칼날을 받는 쪽은 둔각으로 만들어서 좀 덜 망가지고 상대를 베는 쪽은 예각으로 만들어서 잘 베어지라고 한 디자인이다. 혈조가 없더라도 칼날은 둔각으로 갈아놓은 컨벡스 엣지 같은 것도 같은 이유로 그렇게 해놓은 것들이다. 그러나 덜 망가질 뿐 쓰다 보면 새거 사야 한다.

목검만 가지고 검술을 만든 사람들은 칼날로 칼등을 냅다 내리치면서 쳐내고 들어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칼.부.러.진.다. 목검에서야 그러면 강하게 튕겨나가고 당장 손상되는 거 없으니까 그렇게 하는데 쇠칼은 너무 민감하고 생각보다 약해서 칼날로 쇠기둥을 후려쌔리는 그런 짓을 하면 그냥 부러지거나 안부러진다 쳐도 칼날이 제법 망가지고 칼날이 안망가진다 쳐도 생각처럼 상대 칼이 안튕겨나가서 당황할 수밖에 없을 거다. 보통 쇠칼에서 상대 칼 쳐낼 때에는 옆면vs옆면 또는 칼날vs옆면 칼등vs옆면을 치지 칼날vs칼등일 때에는 치는게 아니라 타고 올라가거나 눌러버리거나 그런 식으로 쓴다.

막고 돌려서 칠때 상대가 계속 누르면 동귀어진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나도 옛날에는 고민했던 부분인데 한손검들은 보통 던지듯이 치기 때문에 한번 막혀서 운동에너지가 소진되면 힘이 없어서 눌러봐야 아무 의미 없다. 그런 쓸데없는 짓 할 때 가속받은 내칼에 맞고 죽는 것이다. 이것도 실전식과 시합식의 차이가 여실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실전에선 약해서 데미지도 안들어오는 것쯤 맞아주면서 까면 되는데, 시합에선 둘다 동점 판정을 받기 때문. 근데 양손검들은 강하게 짓눌러버리거나 아예 썰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막고 반대쪽으로 흘리고 계속해서 옆으로 가면서 새로운 포지션을 만들고 아예 붙이고 들어가서 유술기로 혼을 내주는 등 테크닉적으로 좀더 필요한 것들이 많다. 한손검도 그렇게 싸우는 게 없는 건 아닌데 보통 그렇다는 것.

ISIS 헌터즈 잡설저장소

ISIS헌터즈란건 러시아가 양성한 시리아 5군단 예하에 있는 조직으로 소규모의 엘리트 부대입니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설명은 "ISIS에게 집과 가족을 잃고 증오만 남은 집단" 이라고 하며 특수 훈련을 받아서 올해 초 T-4공군기지 방어 때에는 헤드샷 킬을 다수 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집단입니다. ㄹㅇ 퍼니셔 집단이네요. 이름 그대로 ISIS상대로만 전투합니다.



2016년 11월 순수 지원자들만 받아서 구성한 집단이고 시리아 내에서 이란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여러 군조직 중 하나입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가 이란과 이란 육성의 시아파 민병대의 강한 영향력 안에 침몰당하는 걸 막기 위해 타이거 부대, 팔레스타인 난민 민병대인 리와 알 쿠드스, 라타키아 지역의 여러 민병대에 보급과 훈련을 몰아주는 한편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5군단을 시리아 정부의 동의 하에 창설 훈련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ISIS헌터즈는 러시아 정부가 분쟁지역에 파견하곤 하는 PMC그룹 "바그너"의 훈련 지도 감독을 받고 있으며 장비는 모두 러시아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식 트위터 계정과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https://twitter.com/isis_hunters
https://www.youtube.com/channel/UC1E9vmUkFH2jbeXnQCIahxQ

이 사진은 데이르에조르 시에서 탈출해서 유프라테스 강 중간에 있는 하위자 카테 섬에 숨어 있던 ISIS대원 250명을 수색해서 체포한 사진들입니다.




ISIS헌터즈의 훈련 지도 감독을 맡은 PMC그룹 "바그너"는 왠지 기묘한 시기에 군대를 제대한 전 러시아 군인들이 들어가서 왠지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깊은 지역에 파견되고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민간 사기업이라서 러시아 정부에는 책임이 없는 그런 일들을 하는 기기묘묘한 그룹입니다.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혔네 사형당했네 하는 소식이 들려오면 정규군은 별로 없고 거진 이 아저씨들이 잡혀있습니다.

이란은 시리아에 동맹국으로써 지원하고 있지만 사실 속이 시커먼 존재입니다. 세속주의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과 시아파 원리주의의 이란과는 사실 상극이기도 하거니와 이란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친 이란 민병대를 시리아 곳곳에 배치하고 시리아 정치에 강력한 영향을 끼침은 물론 전후에도 그럴 생각입니다. 이미 이란인들은 시리아 정계 경제계 군사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이란 군사력, 리와 파테미욘/자이바니욘 같은 아프간/파키스탄 난민 용병대, 혁명수비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시리아에서 순환 근무를 돌고 있죠. 시리아 관료들은 나라가 이란에 넘어가는 듯한 이 상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쿠데타 시도가 불발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시리아 반군들은 아사드가 자기 권좌를 유지하기 위해 나라를 이란에 팔아먹었다 라는 시각도 가지고 있죠. 시리아의 대통령은 아사드가 아니라 혁명수비대 사령관 카셈 술레이마니라고도 말하고 있고요. 다만 이점은 늘 그렇듯이 과장된 것이고, 이란에 종속된 처지이기는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는 국제 대리전이 된 시리아의 처지에서 어떻게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러시아의 참전을 이끌어냄은 물론, 러시아가 5군단을 창설하고 여러 엘리트 부대에 지원하도록 허락하며, 라타키아 군항과 흐메이밈 공군 기지를 영구 임대,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로 격상시키는 등 힘의 균형을 통해 그 안에서 독립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사드 입장에서는 원리주의 이란보다는 세속주의 러시아가 훨씬 나은 친구죠.

흠흠 잡설저장소




한때 제일 못하는 그룹이라고 깠는데 갑자기 잘한다. 올해부터 블러드 앤 아이언 그룹도 그렇고 HEMA 그룹들이 갑자기 약진하는 느낌인데 2010년 이후 등장한 신파들이 그렇다(구파는 그냥 예나 지금이나)

사실 공방의 수준을 보나 뭘로 보나 딱히 고급지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적극적이고 오프닝 보는 눈이 좀 트인 사람이 비교적 소극적이고 눈 덜 트인 사람 잡는 정도라서 그냥 학살하는 거라고 보면 되는데, 그럼에도 후하게 평하는 이유는 예전엔 이런 기초적인 수준의 방어 자체가 없고 그냥 허우적허우적 스틸 찬바라, 아니 기세와 과감함과 타이밍의 숙련도로 보면 찬바라의 1/10도 안되는 수준으로 어영부영하는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막기와 타이밍 속임수를 좀 쓸 줄 알게 되었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

리히테나워류적인 모습은 별로 안보이는데 애초에 이 그룹이 피오레를 주종목으로 삼고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딱히 문제될 이유는 없다. 그래도 아직 피오레의 풍격보다는 보편 검술적인 공방이 드러나는 편.

터키+아랍+서유럽=??? 무장의 세계



칼날의 양식은 투르크 킬리지, 칼날의 명문은 아랍어, 가드는 스몰소드와 브로드소드의 혼종...
헝가리 17세기 유물이라고 합니다.

아부 카말 근황 잡설저장소


시리아 총사령부가 공식 발표까지 했던 아부 카말 점령은 상황이 며칠 지나지 않아 뒤집혔습니다. IS가 가용병력을 싹다 끌어왔는지 여러번의 자살폭탄공격과 더불어 강력한 반격을 가해 정부군-헤즈볼라-친정부 민병대가 시내에서 완전히 밀려났습니다. 타이거부대 예하 지휘관의 말에 의하면, 공식 발표와는 달리 정부군과 동맹세력은 도시 동남부만 겨우 통제중이며 타이거부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으나 진격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코멘트가 나왔습니다. IS도 아부 카말을 뺏기면 사실상 도시가 전혀 없게 되기 때문에 필사적인 것 같네요. 풍문에 의하면 IS칼리프인 아부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아부 카말에 은신했으며 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결사적으로 반격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고전검술훈련 20171112 즈버크하우 실험, 쿠르츠하우, VB롱소드 서양검술 ARMA Korea



오늘은 쿠르츠하우 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원래는 크럼프하우 영상을 대체적으로 촬영했는데 아무래도 준비가 미흡하고 리허설이 충분치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재촬영을 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그대신 촬영분 일부를 따로 떼어서 쿠르츠하우 설명 영상을 만들어봤습니다.

쿠르츠하우는 크럼프하우를 통해서 사용되는 일종의 페인트 공격입니다. 크럼프하우 모션으로 움직이되 짧게 쳐서 상대 공격에 부딪쳐주지 않고 밑으로 지나가버리는 것이죠. 가짜 단직이나 링겍 등의 예시에서는 크럼프하우 기술 묶음의 일부로 제시되어 있으며, 크럼프하우에 대한 정립이 이뤄지지 않았으면 역시 실체 파악이 불가능한 것도 특징입니다. 그리고 기술 지시문도 애매모호하게 되어 있어서 이것도 견강부회식 해석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대로 우리 그룹에 걸리면 한방입니다. 지시문과 삽화의 모든 미스테리가 다 풀리죠. 이것 말고도 링겍의 예시가 남아있는데 그건 잊어버리고 촬영을 못했네요. 예시를 말씀드리자면 상대 베기를 막으면서 치는 건 같으나 요아힘 마이어가 머리를 내려베는 것인데 비해 약간 간격을 두고 옥스 상태에서 상대 얼굴을 찌르는 기술입니다. 같은 모션인데 거리에 따라 가까우면 베기, 멀면 찌르기죠.

가짜 단직이나 요아힘 마이어 B중간 삽화는 상대가 옆으로 살짝 밀어내어서 머리를 베지 못하거나 거리가 약간 나온 경우 검을 돌리면서 바이콘 자세로 만들면서 찌르는 것입니다. 요아힘 마이어 B중간 삽화는 그동안 베기로 하면 절대 저 삽화가 안 나와서 엄청난 미스테리였는데 결국 한방에 보내버렸습니다.

즈버크하우 실험은 여러 가설들을 시도해봤는데, 결국 뒷날로 들어가면서 상대 베기와 머리를 동시에 쳐버리는 기술은 무슨 수를 쓰고 무슨 가설을 동원해도 실전식으로 강하게 치면 누구나 쉽게 성공하지만 컨트롤을 하면 무조건 튕겨서 손가락을 친다는 것만 확인했습니다. 쉴트로 직접 받아도 힘이 강해서 옆으로 미끄러지면서 가드에 걸리면서 손가락 찍고, 가드쪽 칼날로 받으면서 미끄러뜨려도 옆으로 튕기면서 손가락을 찍거나 용케 쉴트에 걸린다 쳐도 내려베기가 워낙 강하니 역시 쉴트에서 미끄러지면서 가드에 걸리고 손가락이 찍히는 상황만 벌어졌습니다. 결국 이건 요아힘 마이어가 말한 대로 앞날로 쳐내던지 그냥 즈버크하우로 상대 칼만 때리는 식으로 쓰든지 해야겠습니다. 상대방이 마스크를 썼다면 자신있게 즈버크를 쓸 수 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면 다칠까봐 강하게 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http://www.woodenswords.com/Steel_Techniques_Feder_with_Disc_Pommel_p/feder.tech.disc.htm

방문자 분이 가져오신 이 물건은 퍼플하트 아머리를 통해 구입한 블런트인데 밸런스가 희한하게 좋습니다. 가드에서 1.5인치 정도밖에 안되는 밸런스 포인트를 가지고 있어서 무게가 가볍지는 않은데도 피더처럼 다룰 수 있더군요. 가격은 189달러밖에 안하니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빅터 베르쿠츠 제품이라 튼튼할 겁니다. 가격이 싼 이유는 직접 보니까 알겠더군요. 칼날이 그냥 철판을 잘라서 적당히 마무리한 거라 진검이나 다른 블런트처럼 칼날이나 칼끝쪽으로 갈 수록 두께가 줄어들거나 날각이 없고 그냥 철판입니다. 쓰는 데에는 크게 문제없기는 한데 밸런스나 형상이 진검에 가까운 시뮬레이터라기보다는 연습에 최적화된 블런트 트레이너라고 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마음에 드는데 롱소드 블런트보다는 아밍소드 하나 사고 싶네요.

즈버크하우 기본 어플리케이션 연구와 잡설 전술적 관점



이 영상은 작년에 촬영했던 것으로 즈버크하우 기본 어플리케이션 연구를 담고 있습니다. 원래 멤버용으로 편집해서 내부에 올렸던 걸 재편집해서 올려봤습니다.

즈버크하우에서 파생되는 다른 기술들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 어플리케이션인 상대 내려베기와 머리를 동시에 치는 기본기가 난제였던 거죠. 모든 내려베기를 다 쳐내면서 즈버크하우가 없으면 기예의 절반을 갖다버리는 셈(요아힘 마이어)이라고 말해질 정도로 훌륭한 기술인 만큼 사실 즈버크하우의 중요성은 크럼프하우보다 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크럼프하우가 그 모션이 구체적으로 대체 뭐냐는 단체간 자존심을 건 논쟁의 주제가 되어서 불타오른 것일 뿐이죠.

그동안 즈버크하우에 대해서 별반 이야기가 없었던 건 사실 이때 사료에서 시키는 대로 해보니 대체적으로 다 성공했기 때문에 사실상 연구는 거의 끝났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영상에서 나오는 대로 즈버크하우 쓰는 사람의 손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내려베는 사람이 진동과 충격에 손이 아프다고 하소연할 정도였죠. 그리고 내려베기를 쓰는 사람의 칼이 훨씬 심하게 손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써보면 앞날로 즈버크를 치는게 먼 거리에서도 손가락이 훨씬 안전하고 상대 베기와 머리를 동시에 잘 때립니다. 스파링에서나 실전에서나 편안하게 쓸 수 있죠. 그럼에도 굳이 사료에서 뒷날로 치라고 한 것은 첫째 뒷날로 치는게 타격력이 앞날로 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둘째 중근거리 전투를 핵심으로 삼는 리히테나워류 특징상 먼 거리에서 치는 공격보다는 달려들어 붙어서 치는 것이 더 올바른 검리라고 봐서 일부러 그걸 기본형으로 정해놓았을 거라는 추측 즉 이념에 맞춰서 술기를 정해놓은 경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단 사료에 나오는 대로 해서 만족이 되었다면 그걸로 충분하고 거리나 상황에 맞춰서 술기를 쓰면 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 실제로 상대가 뒤로 물러나서 거리를 벌려서 내가 뒷날로 즈버크하우를 칠때 꼼짝없이 손가락이 찍히게 되었다면 상대 머리까지 치려는 시도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상대 칼만 때려버리면 상대 칼이 버티지 못하고 옆으로 확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이렇게 사용하면 되는 것이지 어떤 거리 타이밍 위치에서건 무조건 기본형만으로 이긴다는 건 하나마나한 것이며 옛사람들이 바라지도 않은 것이니 사료에 나오는 대로만 해서 나오는 대로의 효과만 얻으면 그만이라고도 보았죠. 이것은 크럼프하우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의문을 표하는 멤버들에게 직선이냐 사선이냐에 따라 훅이 질때도 있고 스트레이트가 질때도 있다는 비유를 통해 납득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 영상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는 일단 다른 기술 어플리케이션을 정리해서 촬영해야 했는데 흐지부지된 것 때문이었죠. 그럼 연구가 끝났는데 이제와서 다시 연구 대상이 되는 것은 어째서인가 하면 저것은 실전용 기술로써 컨트롤을 해주면 내가 무조건 손가락이 찍혀버리지만, 컨트롤 없이 강하게 때리면 내가 무조건 이긴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런 설명에 같은 베기인데 그런 거 차이로 되고 안되고가 말이 안되지 않느냐는 반응이 멤버나 방문자에게도 여러번 나왔지만 다들 마스크를 쓰고 안쓰고에 따라 달라지는 걸 실제로 경험하고는 납득했습니다.

문제는 가깝지 않고, 사선으로 빠지지 않고, 강하게 때리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에 방어술로 편하게 쓰기에 좀 그렇고 기본적으로 먼 거리에서 교전하다가 확 들어오면서 후속타로 쓰이기 때문에 책에 나온 대로 수틀리면 그냥 첫타부터 과감하게 즈버크로 들어가는 식으로 쓰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노마스크 옛날 방식의 스파링에서는 세게 때릴 수가 없는데 그러면 더 문제라는 거죠. 물론 1570매뉴얼을 보면 "만일 가로베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싸움의 절반을 창밖으로 내다버리는 것과 다름없으니 그대가 상대의 칼 아래에 있을 때 가로질러서 긴 칼날로 공격할 수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짧은 날(뒷날)이 아니라 긴 칼날(앞날)을 쓰는 것이 암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많은 예시가 여전히 뒷날로 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즉 새로운 연구 과제는 노마스크 스파링에서 컨트롤을 전제로 하면서도 손을 다치지 않고 내려베기를 모두 잡아낼 수 있는 <싸움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즈버크하우라는 도장 기술로써의 비밀을 푸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게 성과를 낸다면 단지 영상이 나오는 것 정도가 아니라 HEMA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낼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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